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간만에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다시 읽어볼 책이라도 있나해서...2500원짜리 책도 있고, 손바닥만한 투박한 책, 누렇게 떠버린 문고들 사이에서 낯익은 제목을 발견했다. 티비에 소개되서 한참 잘 팔리는 책 <아홉살 인생>을 찾아냈다.

이 책을 샀었던가? 내가 안샀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난다. 91년 첫 인쇄를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96년도에 출판 된 것..청년사라는 출판사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출판하고 있다는 것에 약간 놀라고, 4500원이라는 액수가 흥미로웠다.

책의 내용도 과거 속에서 발견하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하나 더 얻었다.나의 책장에서 발견한 나의 작은 역사....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달력을 넘기기만 했던 시간에 대한 무감각적이고 무뎌진 느낌은, 옛 친구를 만난것 처럼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얼마 안있으면 또 달력을 넘겨야 하는 시점인데, 뭔가가 허전하다.누렇게 변하는 책들처럼 나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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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도식화한다면, 사회를 하나의 집합으로 놓고 개인을 본다면, 우리는 누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일상적이고, 관습적인 생활속에서 자신이 갈구하는 것은 정말로 내 가슴속에서 원하는 것인가.. 내가 나로써 존재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지 혼돈스럽다.이 책의 마지막은 이러한 혼돈의 경계선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은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연상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정체성이란 누군가에게 의미로 다가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일까? 어지럽다. 분명한건 그 어지러움 속에 있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너 아니면 나?

자유라? 당신의 참혹한 현실을 겪으면서 불행해지든지 행복해지
든지 그건 당신 자유지. 당신의 자유란 바로 그 선택에 있는 거
야. 다수의 용광로 속에 단신의 개별성을 용해 시키면서 패배감
을 갖는냐, 아니면 황홀경에 빠지느냐는 당신의 자유야.

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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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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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명성만 믿고 책을 사면 낭패를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ㅡ.ㅡ 문화적으로 너무 이질적인데다가 50년전이라 내용이 좀 낡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에 신선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도 있겟지만...제임스 딘이 주연한 이유없는 반항을 읽은 듯하다. 상황은 꽤나 진지한데, 내가 볼때 좀 웃긴다.

세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는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사고와 자신에 대한 회의는 분명 발전적이고, 긍적적인 현상인데..워낙 내용이 낡다보니.. 그렇게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다. 골동품으로써의 매력을 난 못느끼겠다. 피비는 귀엽드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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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 세계명작 1
제임스 M.볼드윈 지음 / 바른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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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었던 때가 중학교 2학년 쯤이였을 것이다. ㅡ.ㅡ 도서부였는데.. 그 때도 재미없게 읽었던거 같다. 그래도 두세번은 읽었던거 같은데... 재미없는 이유는? 내용이 너무 유치하다. 지금보니깐 더 유치하다. ㅡ.ㅡ; 동화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내용이 흥미롭지 못하다. 웃기기라도 하나, 환상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기라도 하나 교훈적? 좋은 내용은 몇개 있긴 하지만.... 너무나 '건전'하다 제목만 약간 흥미롭다. 차라리 얘들에게 위인전을 읽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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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리차드 휠러 / 홍익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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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스토리에 진부한 캐릭터가 '너무나 찬란하게, 스펙터클'하게 편쳐진다. 이만큼 조화로울 수가 없다. 스케일은 영화로 만들었어도 충분할 정도다.. 스케일만 그렇다. 정글을 헤매고 다니면서 만날듯 말듯 스치는 상황 연출.. 옛날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이와 최대치의 아슬아슬한 장면같은 상황은 절대 아니다. 뭐가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인가.. 편지배달? ㅡ.ㅡ 제목을 너무 허무맹랑하게 지었다. 이 책을 내가 돈주고 샀던가 누가 줬던가.. 흐릿한 기억만큼이나 내용또한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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