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기초 플러스 - 5판 기초 플러스 2
Stephen Prata 지음, 윤성일 옮김 / 성안당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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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c와 c++의 입문, 레퍼런스 서적을 이런 저런 사유로 구입하다보니 6~7권을 소장하게 되었다. 거의 안보는 책도 있지만, 자주 들춰보게 되는 책도 있다. 컴퓨터 서적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사놓고 안보면 정말 돈 아깝다. 구입하기 전에 다른 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건 당연한 프로그래밍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어떤이는 입문서로 얇은 책을 추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이는 자세하고 두꺼운 책을 더 추천한다.

공부하는 방식과 자신의 실력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직접 책을 보고 고르는게 좋다. 이 책과 c++ 기초플러스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자주 보게 되는 책은 아니다. 필요할 때만 들춰보는 정도이다. 두께만큼이나 다루는 내용은 자세히 나와있다. 문법, 예제소스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것을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이해와 인내라는 조건을 고려한다면 '초보자'에게는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설명도 어렵기도 하고, 예제소스가 보기 난해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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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프로그래머를 위한 C++
그레고리 새터 외 지음 / 서정욱 옮김 / 한빛미디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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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를 구입하는 목적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입문하려는 자, 레퍼런스를 원하는 자, 실무를 위한 소스를 찾는 자... 책을 평가하는 기준은 목적에 맞게 구입했는지가 핵심일 것이다. 자신의 목적에 맞게 책을 구입했다면 '좋은 책'이 되는 것이고, 아니면 '별로'인 책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양의 c++를 250페이지 가량으로 요약해 놓았다. 놀라운 압축륙이다. 'c 프로그래머를 위한 c++'이란 제목은 조금 핀트가 안맞는 듯 하지만, c++ 입문을 하기 위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좋다.

우선 두께가 얇기 때문에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문법을 설명하는게 중심이기 때문에 예제 소스는 초간단하게 나온다. 전체 소스는 없고, 해당하는 내용에 부합하는 소스 몇줄만 보여주는 식이다. 내용은 반드시 있어야 할 내용만 담고 있다. 그래서 심오하게 알고 싶은 개발자나 학생에게는 부적합하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구입하는 현명한 선택은 이럴 때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가격은 조금 비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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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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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시민으로써의 명백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깐. 그렇지만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성숙함과 미숙함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시민의식의 수준을 결정짓는 가치관의 몰상식과 상식의 기준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똘레랑스와 앵똘레랑스...

홍세화 이외에도 진중권, 박노자, 김규항, 요즘 곰팡이가 활짝 핀 유시민과 쉰밥 강준만 등 이 땅의 좌파 지식인들과 시민단체, 민노당, 노조등이 인권과 진보, 개혁를 외롭게 부르짖고 있다(시민의 지지없이). 좌파 글쓰기는 거의 모두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권언유착, 정경유착, 기득권 재생산 구조, 극우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신자유주의의 침공, 시장주의, 국가주의, 반공, 안보지상주의 교육으로 무장한 말 잘듣는 민초들의 몽매함..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이 고질화되어 있고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은 서로를 잡아 먹고 싶지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는 사회임에 틀림이 없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부터 우리는 '경쟁을 통한 생존'을 배우고, 자신 또한 이러한 정글 속에서 귀족세력이 되어 사익만 챙기고 의무를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고', '나만 사회적 불의의 희생양이 되지만 않으면 된다'는 의식은 뉴스를 보면 너무 쉽게 드러난다. 파업만 하면 원인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경제도 어려운데 왜 파업을 해서 나라를 혼란케 하냐고 비난만 해댄다. '내 밥그릇이 초라해 질까봐?'

여중생 압사사건에 분노하는 시민들을 보고, 반미를 외치는 빨갱이 세력 때문에 '한국의 안보가 위태롭다'면서 경기를 일으킨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자기들도 노동자면서 기득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다른이의 생존권과 인권은 철저히 상대화하고 자신의 목소리만을 내고 있다. 어떤이는 우리가 선진국이 되서 그때가서 해도 된다고 한다. 생존권만큼 절실한게 어디있을까.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지.

사고의 마비가 극에 달한 요즘이다. 노동자들의 목을 친 칼은 분명히 자신의 목을 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홍세화는 연대의식의 부족을 교육자들에게 호소하면서 희망을 찾고자 했다. 교육을 통해서 극복하고자 한다. 그런데 어쩌지.. 전교조 또한 여지없이 NEIS 문제로 언론과 학부모, 극우주의자들의 비난에 고전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인권은 '좌파들에게만 있는 것이다'. 민초들에게는 사치다. 오직 자본만이 구세주이다.

사회비평서, 좌파들의 글을 읽다보면 이 나라의 현실에 암담함을 느낀다. 그래도 읽게되는 이유는? 인간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사회','인권을 최상의 가치로',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꾸는 그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시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공화국'을 한국 또한 '국'의 수준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으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마지막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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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개정증보판
한국문화인류학회 엮음 / 일조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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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인류학의 베스트셀러라나? 제목만 보아서는 '도플갱어'가 연상되지만, 인류학자들의 논문 모음집이다. 논문하면 어려운 용어들과 딱딱한 서술이 연상되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하여 '사례중심'의 논문만을 모았기에 정말 재미있게 문화인류학에 입문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아주 흥미롭다. 각 장의 논문들의 앞머리에는 인류학자들의 평과 해석을 달아 더욱 쉽게 읽히도록 해 놓았다. 그리고 첫 논문은 '티브족, 세익스피어를 만나다'인데, 티브족 사람들이 햄릿을 자기들의 문화와 전통에 적용시켜 해석을 함으로써 당연하게도 전혀 다른(엉뚱한) 결론을 도출해 낸다. 즉 이것은 문화 상대주의의 핵심을 지적하며 이 책이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지향점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다른 흥미로운 논문들을 꼽아 본다면, 사회에서의 남녀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고 고착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카리브인들의 연애', 그리고 남녀의 차이, 인종의 차이를 불평등으로 승화(?)시킨 '지참금에 죽는 인도 여성', '얼굴이 흴수록 지위가 높은 사회', 사회적 갈등을 노래로 해결하는 '에스키모 사람들의 노래 시합', 마지막으로 환경이 인류에게 던져주는 강한 메세지인 '이스터 섬의 몰락'은 가장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읽게 되면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제목 정말 잘 지었다). 익숙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다른 문화와 전통은 결코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며, 또 다른 '나'인 것이다.

문화는 객관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류의 역사속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 문화는 그 어떤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이해'라는 절대적 가치로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인용: '다양한 문화들은 삶의 조건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소중한 자산이다. ~ 획일적이고 표준적인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서구적 생활문화와 가치관을 경계해야한다. 획일적 문화 통합과 가치관의 표준화 현상은 인류의 생존의 가능성을 줄여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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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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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제물포'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다. 이 말은 '제 때문에 물리 포기했어'의 약자이다. 수학만큼 어렵게 물리를 배웠기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우스갯 소리로 빗대어 선생님을 원망하는 우리들끼리의 언어였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어려운 학문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파인만이 일상생활의 원리로 물리적 현상을 쉽게 설명해준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이 책을 읽고 물리가 재미있어졌다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 복잡스러운 공식을 보면 싸악 없어질테니깐. 그러나 읽고나면 과학의 근원적인 물음과 자연 현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물리 공식에 담긴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노력, 인류의 지적진화의 산물에 대한 숭고함. 그리고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파인만에 대해서는 얼핏 들은적이 있었지만, 정말 천재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교육자였어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 것 같다. '초인'이란 단어는 그를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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