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원정을 소재로 한 영화...
스케일은 꽤 큰 편...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주인공의 풋내기 영웅주의와 과대망상증을 복합적으로 드러내어
영화 곳곳을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재주를 보는 것이다. 물론 감독의 너덜너덜한 연출력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너덜너덜하다.
뭐랄까.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고 해야하나, 신이 내렸다가 나갔다가 하는 듯한 언행은 캐릭터의 성격을
중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공존을 외치면서도 살육에 앞장서고, 자유를 외치면서도 제국주의자로써의 왕자병을 보여준다.
이교도에 대한 '자비의 시선'은 자신의 우월적인 기만성을 드러낸다. 마치 부시처럼.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이 마치 '누구누구'를 위한 것처럼 나서지만, 화를 더 크게 부른다고 해야하나.
진지함이 가득한 일장 연설은 유치뽕.
공주와 할건 다 했으면서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권력과 여색 기타등등)' 하면서 뒤로 돌아서는 주인공의 뒷모습에다가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쟤 왜 저래?'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