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의 진상 연기... 짱~! ㅋㅋ




영화 교양강의에서나 볼 수 있는 고전적인 구도...





긴박한 상황과 대비되는 말쑥한 옷차림 ;;;; 넥타이 봐...  지퍼형이라면 인정해주마.



이거야 말로 진정한 헐리웃표 휴머니즘.. -_-; 
오른쪽 놈 아무말도 못하더라... 연기자도 민망할듯.



침수피해만 입어도 입을 옷이 없다는데.. 하물며 쓰나미가 쓸고 갔는데.. 어떻게 저런 정장을 구했을까...  '수재민 구호품'일리는 없을테고.. 감독이 쓰나미만 신경쓰느라 세심함을 져버렸다. 프흐





헐리웃 재난영화와는 쬐끔 다른 면이 있다.
삶을 파괴하는 것들은 자연재해만이 아니라는 거...
땅 위에서 쓸어버리는 것들이나 바다 밑에서 불쑥 밀려오는 것들이나
인간에겐 한치의 여유도 자비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10분만에 어떻게 대피시킵니까?'
그러게 어떻게 대피하나..
모든게 운이고 팔자다.
남의 희생으로 살아남으면 더더욱 운 좋은 놈이다.

초고층 건물 꼭대기도 안전하지 못하거늘,
상가 주변 전봇대를 붙들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주인공은 대체로 살아남는다'라는 공식에 대입하면..
설경구와 하지원은 확실하게 주인공이었다. 연기도 그렇고...
박중훈과 엄정화는 ;;; 아닌게 분명하다...
이민기와 김인권은 빛났다.  

상품성이 좋았던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너무 맨질맨질해서 오히려 역한 느낌도 있지만...
유머와 상징이 곳곳에 있어서 길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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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0-25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귀여운 대호 데뷔작으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는;
'니, 딱 바났어'



라주미힌 2009-10-25 13:35   좋아요 0 | URL
대호... ㅋ 네이버 영화 프로필에도 사진이 올라왔네요.. 2편이나 찍어서.
 

 

 

 

 

 

 

 



 

 형식과 소재가 싱싱하다.
게다가 차별과 억압, 배제의 코드를 절묘하게 녹인 솜씨 또한 기막히게 멋지다,
사회를 보는 섬세한 시각과 사회 현상을 유비의 궤도에 정밀하게 올려놓는 SF의 힘도 넘친다.
이런 영화를 보고 어떻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피터 잭슨이 닐 블롬캠프 의 6분짜리 단편 영화를 보고 제작을 담당했던 이유가 납득이 간다.
재미를 놓치지 않고 메세지를 던질 수 있는 영화는 흔치 않을 뿐더러,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처리하는 감독의 재기는 돋보인다.

이 영화가 우리 사회 속의 외계인들: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소수자, 원주민, 빈민을 권력이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한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보편된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이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현상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
쥐를 보면 저것이 쥐박이라는 것을 누구든지 연상할 수 있듯이,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우리가 보고 겪고 있는 일들의 현장에 있게 만든다.
이 영화는 매체와 기술의 가능성을 적극 활용한 좋은 영화다.

'예비 거장'을 만난 듯 하다.
(한 편으로 끝날 공산도 크지만 ㅋ)


지구의 권력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는 사뭇 위협적이다.
'3년 후에 군대를 이끌고 와서 동족을 해방시키겠다.'
(3년 후면.. 명박이 퇴임하는데;;; )
이 세계가 멀지 않아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일은 허황된 것만은 아닌듯하다.
넘실거리를 파도 위에 띄워진 낙엽은 언젠가는 가라앉고야 만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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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1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천 세개를 만들었어요!!
아 그리도 읽히는구나.
제가 결말에서 내가 외계인이 되는 것을 봤다면 당신은 3년후를 봤구나.
이런 낙관을 배워야할텐데 ^^

2009-10-19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9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머의 강약이 쥐었다 폈다하는 괄약근의 조절만큼이나 탄력적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청량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 중의 장점이다.
헐리웃 영화스러운 식상한 소재와 플롯에 주목하면 실망하겠지만,
영화 곳곳에 지뢰처럼 깔린 웃음의 코드를 하나하나 줍는 재미는 꽤나 쏠쏠하다.
특별한 상황에서 밀려오는 일상의 오해를 선남 선녀의 '우당탕탕 액숀'과 '간이 안맞는 멜로'로
풀어나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꽤나 정석적인?)
나는 그 한계를 통하여 무리없이 흥행을 추구하는 감독의 보수적인 크랭크를 엿보았다.

레또르뜨를 전자렌지에 돌릴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건 딱 그만큼의 만족과 시간이다...

 

ps. 여배우가 김하늘 닮아서 놀랐는데..
김하늘이었다... 꽤나 오랜만에 그녀를 봄...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년) 이후로 첨이구나..
유지태와 출연한.. '동감'만한 작품은 그 후로 없군.. ㅡ..ㅡ;
작품운이 없는건가...

강지환만의 캐릭터.. 흥미롭다. 이 영화의 유머 8할은 강지환 때문.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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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1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건 극장에서 내린지 한 참 된 영화잖아요??
혹 어둠의 경로로~~ㅋ

무해한모리군 2009-10-1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수룩한 강지환에게 감정이입을 하셨다더니 ㅎㅎㅎ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만들었기에
쫌 기대 했건만..
'오감도'를 만든 감독이기도 한 것을 깜빡한게 실수였다.
영화 알바들이 개봉직후에 자글자글 몰려다니는 것을 알면서도 속다니..
오감도를 찍다가 오올마나 감을 도둑 맞았길레.. 이런걸 찍어놨을까.
시작부터 불길했고, 설마 설마.. 엔딩을 우려했거늘...
딱 맞추어 버렸다.

오호 통제라...
진부함에 완전 쩔었고,
지루함에 완전 졸았고,
조악함에 완전 벙쪘다. 

뮤직비디오 같았지만,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이었다.
잘 생긴 남녀의 데이트를 지켜보며 만족하는 관객이 얼마나 될런지..
아무리 외모지상주의를 믿고 만들었어도, 대인배의 사이즈로도 감당이 안될 때가 있다.

아 그러고 보니.. 노래방 뮤직비디오 같구나...
대사 없이 보아도 충분히 알수 있는 영화였다.

너무 가혹한 평인가..
엔딩은 제작비가 모자라 만들다 말았는지 중간을 싹둑 잘라낸 것만 같다.


중국 배우 '고원원'을 봐서 별 한개를 추가했다.
여주인공 캐스팅만 대단히 만족스럽다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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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1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 주인공들은 둘 다 멋진데...왜이런거야??

라주미힌 2009-10-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보는 사람도 심란하게;;; 흐흐흐흐.. 꼭 보지 마세용.. 명절에 방영하더라도... ㅋ
 

 
 

 

 

 

 

 

  






한국 가정과 사회의 대표성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보편적인 모습을 집약해 놓은 듯 하다.
자녀의 두뇌에 새기는 영어 단어와 빼곡한 학원 스케줄,
조직 사회에서 '非주류', '非육류', '非남근성'의 위상,
돈벌이로 전락한 펭귄 아비,
가부장제의 끝자락에서 바둥거리며 전향을 시도하는 노년층까지...
흡사 숫컷들의 수난 연대기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에서 가장 보호 받아야 할 아이들과
최소한 여성보다는 주류일 것 같은 남성 직장인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
경제축으로 자리잡고도 늘 외로운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늘 중심에 있어도 바깥의 영역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무겁지않게
말하고자 하는 영화다.
우스꽝스럽지만 그것이 우리 삶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것을 어찌하겠는가.
누구든지 가역적 관계에 놓일 수 있기에
젠더나 연령 같은 기준이 아닌, 살아가는 인간들 모두의 문제로 다룬다.
경쟁과 상하관계의 중산층(?)적 삶에서 모두는 그저 개인이고 누군가를 그리워할 뿐이다.

화해 할 수 밖에 없는 엔딩...
감독이 두 발을 내리고 있는 세계가 동화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시선이 따스한 것까지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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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은 문제를 한번에 집어넣어서 영화를 찍으려 했다는 점에서 이 감독은 대단한듯..

라주미힌 2009-09-22 10:59   좋아요 0 | URL
옴니버스라서 가능한거 같기도 한데...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용.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22 11:34   좋아요 0 | URL
네 그리고 그게 치명적인 단점인듯..
도대체 110분간 흥겨운 분위기로 내내 끌고가 버리다니..
흥행하고 싶었나봐요 ㅎㅎㅎ

참 라님 글 읽고 나니 제목이 생각나서 바꿨어요~
땡큐 ^^

비연 2009-09-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한번 보고 싶긴 하네요~

라주미힌 2009-09-22 18:12   좋아요 0 | URL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

머큐리 2009-09-2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가족영화로 보기로 전격 결정함...라님땜에..ㅋㅋ

라주미힌 2009-09-23 18:04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께 약이 될 영화일거에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