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를 식욕만 남은 시체로 묘사하는 헐리웃 영화와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운 영화다.

사회적 의미로써의 좀비라고나 할까.  

우리 사회 속의 무언가로 등치시키거나, 혹은 관계의 역전을 놓고 본다던가 하니까

재미있는 해석이 나오는거다.

옴니버스의 힘도 있고, 각 에피소드마다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  

신선했다.  

돈을 적게 쓰고도 이정도 뭘리티를 보여줬다는거... 대단한거다. ㅎ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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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가기간 일정이 없으신 라주미힌님께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10-07-30 11:40 
    독립영화 재개봉   한국영상자료원 독립영화상설 상영관의 첫 상영은 2010년 상반기에 개봉한 독립영화와의 만남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떤 영화들을 보셨나요?
 
 
2010-07-30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0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이크 다큐면서 진짜라고 우기는 영화.. -_-; 

구라도 구라답게 해야지....  

계속 우기니까 진짜야 가짜야 찾아보게끔 한다.  

흥미로운 구석이 어쩜 이렇게 하나도 없을 수가 있는지 '미스테리 영화' 맞네..  

오.. 미스테리.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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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다크나이트 등 놀랄만한 작품을 내놓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인셉션!
(이 감독 영화 많이 봤네.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 인썸니아..)
광고도 엄청 해대고, 스케일도 크고, 등장하는 배우들도 낯익다.
그런데 이름하고 연결이 안되서 찾아보니
맬 역을 맡은 마리온 끄띨라르를 못 알아봤다 -_-;; '라 비 앙 로즈'의 그녀였구나~!
'주드'의 엘런페이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의 킬리언 머피...

오..배역, 쨍쨍하다.




The Dream is real~!   (스포일러 있음)


이 영화를 나는 이렇게 이해하겠다.
열린 결말이라 인터넷 여기저기서 많은 '설'을 내놓고 있는데,
같이 본 친구가 준 단서로 얼기설기 이야기를 엮으면 이렇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가족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그 곳'에 남겨졌다는 것을 쓰러지지 않는 토템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무의식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현실보다 아름다운 꿈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 자연스러운 결말처럼 보인다. 쿨하게 성공하는 것보다는 약간 비튼 결말이 흥미로우니까.
하지만, 이 영화의 구조는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어지지 않는 단서들이 곳곳에 있다.

1. 첫 장면,
많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트릭인데.. 바로 첫장면. 무의식의 해변에서 발견되어진 디카프리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영화는 무의식의 해변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과 창조의 출발점이자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영원의 길목에서 그는 뭔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2. 뭘?
영화의 대부분은 사이토의 지령을 받고 벌이는 작전이 주된 내용이지만, 결국에 치유된 것은 정작 디카프리오였다. 그의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치유하고자 진행된 '인셉션'이었던게 아닐까. 그는 최고의 추출자이기도 하지만, 설계자이기도 하다. 멜에 대한 죄책감, 가족으로 돌아 갈 수 없는 세계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무한, 영원의 세계에서 그는 끊임없이 젊어지고 늙어가며 많은 시도를 한 끝에 성공한게 아닐까. 새로운 설계자 애리어드니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이 만든 미로를 벗어날 방법을 찾게 하였던 것이 아닐까.

3. 영겁회귀, 무한, 영원
애리어드니는 거울과 거울을 마주보게 하여 '영원'의 '수렁'같은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단숨에 깨어버린다. 무의식을 마냥 마주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깨어버림으로써 벗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그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설계할 것이고, 그와 한 팀이 된 자들은 심연의 깊은 곳에서 사투를 벌일 것이다. 무의식의 저항이 거셀 수록 그는 더욱 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4. 멜과의 역설적 사랑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멜과의 사랑 아니겄는가.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현실과 꿈을 가르는 일은 부수적인 일이 되어버린다.
그녀와 있는 곳이 곧 현실이고 내가 있을 곳이니까.
하지만 (그녀와 전혀 닮지 않은 내면의) 그녀를 부정해야만이 그녀를 긍정할 수 있다.
존재는 그녀의 부재를 인정함으로써 완성될 수 있다.
여기서 그와 그녀의 화해, 무의식의 자아와 의식의 자아의 대결을 통해 카타르시스가 터진다.

그는 이제 해방이다. 그리고 영원히 현실(꿈) 속을 살아갈 것이다.

생각의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있을 뿐이고...
무엇이 현실이고 꿈인지 관객은 헛갈리기만 할 뿐이고...
중요한 것은 이곳을 현실이라고 믿게끔 만드는 것을 찾아내는 것.

세계는 둥글고 시작과 끝은 한이 없다... 
그러니까 영화 속 이야기는 이제 시작한거야 끝난거야... 정말 아리송하다.

역시 놀란 감독답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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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7-2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최고의 점수...

라주미힌 2010-07-2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멘토도 별다섯 주고 싶은데.. 알라딘 하기 전이라 ㅎ

라로 2010-07-29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독이 16살부터 생각했다는 것이 놀라와요,,,전 16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ㅎㅎㅎ

라주미힌 2010-07-2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내능을 잘 살리니까 '잘 나가네용' ㅋ 흐흐..

라로 2010-07-30 01:42   좋아요 0 | URL
좀 대화를 해보자구요~~~.ㅎㅎㅎㅎ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야영화를 봤다. 
심야영화의 매력은 고단함 -_-;;
밤새 비명소리를 듣다가 아침에 극장을 나올 때의 해방감이 꽤나 자극적이다 흐흐.
밤새도록 고문을 받다가 풀려난 기분에 가깝다고나 할까.  
새벽 2시쯤에 주는 도시락도 은근히 기대가 된다 ㅎㅎ 
이번엔 뭐가 나올까!!! 

올해는 주먹밥과 에너지 음료가 나왔다 -_-;; 정말 이런 부조화가 있을 수 없다.
뭐 이런 맛이...아무리 비주류다운 영화제라지만... 미각까지 코너로 몰다니. 쩝쩝 
게다가 올해는 녹여먹는 구강청정제까지 주더라.
협찬이 다양해지고 있다 흐흐.  나름 긍정적이다.

상영된 3편의 영화는 모두 등급외였다.
개봉될 일도 없고, 어디서 저런거 찾아서 볼일도 없을 만한...
작년에는 평생 들을 비명을 들었다면, 올해는 일생동안 들을 만한 '교성'을 들었다. 흘흘흘..

온갖 체위와 강간과 살인으로 범벅이 된.. .

 

 


이대로 죽을 순 없어.

6~70년대 폭력물을 오마주 한거 같은데.. 비슷한 거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프루프 같은게
있다.
인간사냥꾼들에게 여자들이 심하게 성폭행 당하고 죽임을 당하다가
나중에 제대로 복수한다는 내용인데... 참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다.
집단 성폭행부터 파 묻는거 까지.. ㄷㄷㄷ
전체적인 씬들이 '시작'을 하면 '끝'을 보여줄때까지 롱테이크로 잡아놔서 정말 징글징글하게
장면 장면을 이어나간다. 씬과 씬은 휙휙 넘어가고 그리고 또다시 징글징글...
과도하게 어색한 표정연기가 이경규의 대표작 복수혈전을 연상케 한다.

별 하나.





완전한 가족. 

"100편이 넘는 ‘핑크영화(일본 특유의 극장상영용 성인영화)’의 배우로 활약"했다는 감독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였다. (등장인물 대부분을 항문으로 상대해줘야 하니;; 흠흠..)
그냥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한다. 뭘? 그거...
누구랑 하느냐가 문제인데.. 참 이게 엽기적이다.
아들, 손자, 며느리.... 쩝쩝

그래 이 분은 할아버지인게다. 직계존속이 할아버지한테만 성욕을 느끼는 괴이한 바이러스에 걸렸다는데 어쩌겠는가.
숙명적인 관계, 정서적 관계를 벗어던지고 오로지 병리적 관계로만 이뤄지는 게
가족제도에 대한 사회비판적인 모양새를 갖추기는 했지만...
완전 졸았다... 남자들끼리 계속 하는거 지루해서 보기가 힘들다 -_-;;;

치료약이 발명되었지만 모두를 죽이고 치료를 거부한 장면은 나름 인상적임.
육체만이라도 엮였던 가족이 그것마저도 사라진다면..  개개인의 외로움을 어디서
달랠 수 있으려나...  완전함을 죽음으로 탄생시키는 건 꼭 옥쇄를 연상시킨다.  

심야에 본 3편 중에 제일 낫다 -_-;  (영화의 반은 졸아서 못 봤지만.. )

별 둘.





세르비안 필름 

영화 시작 전에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강력 경고'한 영화.
정신적 충격이 심할 것이다~!!!
심하긴 했다.
포르노 영화 배우가 주인공이고, 대단히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에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금기'를 건드리고 있기는 한데...
그냥 오물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안 봐도 되는 영화. 그냥 저런 영화도 있다는 게 궁금한 사람은 봐도 되는 영화. 
 

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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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잠 안자고 새벽까지?
혼자서?

라주미힌 2010-07-19 10:53   좋아요 0 | URL
아... 애인님하고 -_-;;;
오타쿠 처럼 느껴지더라구용... 저런걸 밤새면서 쩝.

Tomek 2010-07-1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르비안 필름>... '<살로 소돔의 120일>이 가족 영화 정도로 느껴질 것'이라는 평을 보고 포기한 작품이에요... 전 <살로...>도 너무 힘들었기에...

라주미힌 2010-07-19 10:54   좋아요 0 | URL
등급외 인줄도 모르고 봤어용 흐흐흐... 어휴
이번주 토요일에 하는 심야영화들은 재미있어 보이던데...

pjy 2010-07-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보러가도 동참해주시는 위대한 애인님^^
제가 약간 핑크영화취향이어서 완전한 가족은 쫌 궁금해요ㅋㅋ

라주미힌 2010-07-20 17:32   좋아요 0 | URL
궁금증 해소하기 어려우실거에요.. dvd로 나오기도 힘들 듯 싶네용 ㅋ
 

 

 
미하일 하네케의 영화는 '피아니스트' 한 편 본 적이 있다.
꽤나 특이하고 충격적인 영화였는데, 상 많이 받은 이 영화는 '쫌' 졸렸다.
스릴러 치고는 꽤나 느슨하게 전개되서 그랬나.. (요즘 잠이 늘기도 했다 -_-;)
그런 장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을 노골적으로 준비해두었으니
그런 장르다운 영화는 아니다.

조용한 마을에서 조금씩 터지는 사건들과 변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일은
다른 영화에서도 보아왔던 식상함, 그 자체였다.
흑백의 화면은 상당한 절제미를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배경음악이 없었네.
움직이는 것은 인간들이며, 움직이게 하는 인간의 속을 집중하게 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한 것 같다.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 하지만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마을이다.
도덕적 규율, 위계적 질서...
하지만 하얀 리본(순수)은 그것보다 더 큰 폭력을 숨기고 있다.
순수로의 억압..
가장 약자인 아이들에게 강제되는 도덕성과 참을성은
기실 사회의 모든 관계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의 벡터를 상징한다.
파시즘이 성과 신체에 큰 영향을 끼쳤듯, 아이들의 신체와 성은 손쉬은 대상인 셈이다.

1차 세계대전이 막 꿈틀 대던 시기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감독이 전쟁과 폭력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짚어주는 부분이다.

과연 누가 불을 지르고, 다치게 하고, 죽게 헀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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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7-06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거보고나서 슈렉 보고싶어졌어요. ㅋㅋㅋㅋㅋ
이 영화가 별 셋만 받고 마지막에 반전이나오거나 범인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좋은 영화인거 너무 알겠고, 그래서 나올 땐 찜찜하고 ㅎㅎ

라주미힌 2010-07-06 00:43   좋아요 0 | URL
4번 졸았어용;; 흐흐.

열린 결말이잖아용 ㅋㅋ.. 충분히 예상이 가는..

웽스북스 2010-07-06 00:48   좋아요 0 | URL
난 안졸았지롱~ ㅎㅎ

비로그인 2010-07-06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없는 영화라니 상상이 안가네~~~

라주미힌 2010-07-08 11:25   좋아요 0 | URL
답답하죠 ㅋㅋ.. 우리 살아가는데에도 배경음악 있으면 웃길듯...ㅋ

라로 2010-07-0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 별 4개나 주심?????

라주미힌 2010-07-08 11:24   좋아요 0 | URL
재미는 없는데.. 못 만든 영화는 아니더라구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