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줬음에도 운명은 왜 찾아오지 않는가?

질문이 좀 이상하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이 남자는 운명이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날 끌어당길 기회.... 흘.
명박이가 삽으로 생태를 낚으려는 것처럼...
부자감세로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것처럼... 
방향은 제대로 보고 있어도 몸은 정반대로 돌아간 기형적인 상황이다.
더구나 전하는 말을 써내는 것을 직업으로 갖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이 소심함으로 말미암아 기회를 찾질 못하고 있으니...
500일간의 여름은 열병으로 끝을 내는 건 필연적일 듯 싶다.

일필휘지로 상대를 읽을 수 없기에 그녀의 가슴을 더듬는 손이 아니라,
예민한 오감으로 매만졌어야 했다.
단지 그녀가 어떤 책을 읽는가에 관심을 가졌던 남자보다도 못난 사람이 되면 안되는 일이었다.
지나간 사랑이라 불리웠던 순간들, 그 모두가 운명적인 것이 아닌 순간이 있었던가.
평범한 일상이 우연과 기적으로 채워진 특별한 나날들 속에 살고 있음을 
늦게 깨닫는 것이 불행의 본모습이 아닐까.

운명은 다가옴이 아니라 다가섬이라 말하는 이 영화는
봐도 봐도 또 보게 되는... 알듯 하면서도 늘 모르는...
'사랑을 느낄 때 알게 되는' 것들의 처음과 끝...
그리고 우리의 기억을 보여준다.

지겨울 만도 한데... 멜로의 수 많은 변주는 진화를 거듭하는구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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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영화제에서 본 영화... (머큐리님의 추천)

이 영화는 기록이자 목소리이다. 
성 소수자가 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으며,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생생하게 다뤘다.

드러나는 순간 재가 되어버릴 것처럼 꽁꽁 숨어버린 그들의 삶은 우리 안의 원시림 같다.
거대한 장막이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림자는 다시 장막이 된다.

영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을 썼다.
있는 그대로 보이기.

그 유명한 노랫말처럼 장막을 걷으면 행복의 나라에 가까워지려나...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세상을 더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더 느껴 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 주게
봄과 새들의 노래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도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아마도 그곳엔 무지개가 있겠지. .


그들의 희노애락과 삶을 보면 매듭이 생긴다.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구나... 

영화는 용감하고 따뜻하며 격려와 축복으로 가득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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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사람이 " 외계인이 왜 침공한거야?" 
나 : 몰라...
어떻게 끝난건데? 
나 : 그냥 끝나네...

'변죽 울리다'도 너무 고평가해 주는 것 같고, 
이건 뭐 싸다 만 느낌...;;

인과관계도 없고 갈등구조도 없고 연기도 없고 재미도 없고
차라리 외계인하고 러브러브라도 하면 특이하기라도 할텐데..

그나마 스텔스 전투기의 연기력이 제일 돋보였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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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12-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왜왜 외계인이 사람을 먹을까요?

라주미힌 2010-12-22 18:26   좋아요 0 | URL
간식이 아닐까요;;;
 

내가 본 영화 중에 난해한 영화로 첫번째를 꼽는다면 이 영화를 꼽겠다. -_-;
줄거리조차 파악이 되질 않는다 -_-;
씬마다 독립된 에피소드로 이뤄진 느낌?

영화가 끝난 후...
여기저기서...
"무슨 내용이야?"
"몰라.."
"하나도 모르겠다."

수근수근...   

안도감이 든다.
옆에서 같이 본 친구가 말한다.
"나는 어디어디는 졸아서 못 봤는데..."
"나는 어디어디 졸았어 흐흐흐"
"다행이다 다른 부분에서 졸았으니 줄거리는 맞춰 볼 수 있겠네"

올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니...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이 정말 안목이 없구나.
여기저기 리뷰를 찾아본다. 읽을만한 기사도 리뷰도 없다 -_-;
근데 평점은 높다.
기만이거나 우린 예술과 확실히 거리가 먼거겠지. 

궁금하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나 영화평 전문가들의 해설을..
힌트라도 줬으면 좋겠다. 그들이 이해한 영화의 세계는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지..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리한 건 이렇다.
이 세계, 현재와 과거, 미래의 모든 곳에 깃든 생의 이면을 초현실적으로 영상화 했다.
신화적 세계관, 범신론적 신앙, 시간의 순환성 그리고 영원성.... 
(빨갱이를 죽이던 나와 지병을 앓는 나, 동굴에서 태어난 전생의 나, 공주를 덥치던 메기, 귀신 아내, 원숭이 아들 등)
그것은 불교의 윤회에 맞물려 있으며 장소가 아닌 생명이 있는 곳에 머무는 영혼에 대한 인식을
통해 생과 세계에 대한 동양적 관점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게 서양인들에게 먹혔나...
하여간 이유식 같은 해설을 기대해 본다.
평론가들, 한줄평으로 대충 넘어가지 말고, 대중적인 글로 영화읽기의 진수 좀 보여다오. 

난 이 영화... 정말 모르겠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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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9-2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영화는 피하라는 이야긴거죠?

라주미힌 2010-09-27 08:19   좋아요 0 | URL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흘흘... 좀 제대로 된 리뷰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용 ㅋ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라는 팀버튼의 앨리스를 보고 느낀점은
에.... 별로다 -_-; 

더 재미있는 상상같은 건 없었을까.. 이왕 각색할거..
자신의 꿈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꿈을 향해 주체적으로 움직이라는
닝닝한 줄거리는 기대하던 바가 아니고...

볼거리를 기대했건만... 
아 대갈여왕? 대가리에 집착해서 목을 쳐라라는 말만 되풀이하던...
이 여왕의 집착... 컴플렉스와 컴플레인은 시너지를 일으키는 듯...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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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0-09-2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지대^^ 팀버튼이니 더욱 멋지길 바랐으니....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