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학창시절의 추억과 첫사랑의 아련함은 약간의 자극만 있으면
다시 솟아나는구나.
시간도 망각도 잠재우지 못하는 그 놈의 질긴 생명력.

폭력이 폭력을 가르치는 '좇까는 대한민국의 학교'와
학생들간의 폭력, 입시 교육은 26년 전과 나의 10년전 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음을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반갑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무술 절권도와 경쟁에서 무조건 이여야 했던 좇까는 대한민국의 학교.
이건 절묘한 조화이다. 뒷통수를 까던 떼로 덤비던 이겨야 하는 우리의 사회는 그렇게 병들어 있는 것이다.

학교. 별로 아름답지 않은 기억들만 있지만, 추억은 그것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마력이 있는 듯하다.
추억이라는 이름 앞에 이별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버리니깐.

학원에서, 버스에서 스친 여학생들에 대한 묘한 설레임...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볼 수 없을까.
아우.~ 아쉽다.

정말 잔혹사군.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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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가 아닌
칼로 목 따기.

전작이 워낙 화끈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좀 별로...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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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것이 나의 권리인냥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지어진 영화 제목처럼
각자의 복수에 대한 당위성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내 딸을 위한, 나의 누나를 위한, 나의 동료를 위한 피의 복수...
그 뒤에는 언제난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뒤따른다.
그리고 도덕적 판단은 무감각해지고 하드 보일드의 건조한 시선만 남는다.

올드 보이 보다는 내용이 좀 없지만, 감각은 괜찮은 듯 하다.
카메라의 다양한 시선이라든가, 그림자, 빛을 적절히 이용한 장면.
위트도 있고...

구석구석 살피면 적잖게 재미가 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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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가 되어라.
야수를 죽여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아 살인병기로 만든 정부의 야만성.
최소한의 도덕성과 책임을 져버린 우리 역사의 지저분한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 정부는 지랄같다는 점이다.
김선일씨 또한 정부에 의해 버려진 국민 아니던가.
북파 공작원이던, 특수부대건 국민을 소중히 여기는 않는 국가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우리는 또 한번 전쟁 이데올로기에 국민을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는 언론과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
천만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무멋을 느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파병에 찬성하고 있는 자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느꼈다면 우리는 영원히 삼류국가의 삼류국민을
벗어 날 수 없다.

결과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필요에 의해 제거되는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거지 뭐.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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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발견한 한글 -_-;
주인공이 중국에 침투하여 기밀 문서를 탈취하는데

문서에는...

중앙일    극비
상가등 은행 차압매물 전물
수령자외 비밀

ㅡ.ㅡ;

마지막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A man tells his stories so many times
아버진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that he becomes the stories.
당신 자신이 곧 이야기 그 자체가 되셨죠.
They live on after him.
그래서 이야기들은 아버지 덕에 생명을 얻게 됐고
And in that way, he becomes immortal.
그렇게 아버진 이야기 속에서 영원히 살게 되신거죠.

이야기의 진실성보다는 이야기가 남기고 간 그 사람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게 들린다.
'나는 행복하게 이렇게 그대로 있어~'

거짓이라 부르기엔 너무나 진실된 이야기.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다.
커다란 물고기, 거인, 마녀, 위대한 사랑.

이야기의 생명력이 동화처럼 예쁘게 그려진 잔잔한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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