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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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다행이다. 왜냐하면 2번 읽어야 히니까. 처음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의외의 결말에 깜짝 놀란다. 그리고 첫 문장으로 다시 돌아가 결말을 예비하며 작가가 차곡 차곡 쌓이놓은 문장을 하나 하나 들춰본다. 폭발을 향해 달려가는 문장들의 힘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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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7-30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식탁에 앉으려는데 의자를 빼 엄마는 넘어지고 세 부자가 웃는 장면!
계속 남아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ㅠㅠ

바람돌이 2025-07-30 12:46   좋아요 1 | URL
그 장면은 진짜 충격이었어요. 이 장면을 보면 아일랜드 마초들의 여성비하나 혐오가 우리나라보다 더한 것 같네요. 그래서.그런지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의 책을 읽을 때면 위화감이 별로 없는듯요

감은빛 2025-07-30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을 다 읽은 후에 첫 문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으신다니!!!

바람돌이 2025-07-30 19:33   좋아요 0 | URL
이.책은 얇아서 가능합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5-08-04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매각입니다. 클레어 집에 두 권 있는데 아직 한 권도 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구매 들어갑니다.

바람돌이 2025-08-04 21:18   좋아요 1 | URL
휴일에 각잡고 읽으면 3권 모두 독파 가능합니다. ㅎㅎ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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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니 인문학이니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시대다. 그러나 한편의 시와 이야기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것이라는 희망을 이토록 절실하고 설득력있게 표현하다니. 이야기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그렇지 않음을 알려주고,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를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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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7-30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다 읽고 나니 책이 참 좋았고 작가를 좀 눈여겨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삼체 읽고 있거든요.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다시 그때의 암울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삼체의 가상 세계랑 맞물려 지금 현실 분간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ㅋㅋㅋ
만두 님도 그렇고 바람돌이 님도 책이 왜 재밌다고 강력 추천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추천해주신 책들이 다 재밌네요.^^

바람돌이 2025-07-30 07:31   좋아요 1 | URL
앞의 1부가 진도가 좀 안 나갔어요. 뭔가 계몽소설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1부 읽고 좀 쉬었는데 2부부터가 진짜 좋았네요. 마지막은 감동적이었어요.
와 근데 토지 읽으면서 삼체도 읽으시는건가요? 둘다 분량이 장난 아닌데 말이죠. 대단하셔요. 화이팅하세요
^^

저야말로 나무님 덕분에 백수린 작가를 만나고 만두님덕분에 설레스트 잉이란 작가도 만나고 좋네요.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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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도 결국 사람의 일. 화가의 삶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화가의 그림이 오버랩되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그림 입문용으로는 최적이고, 어느정도 그림에 관한 책을 본 사람들이라면 약간 심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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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7-29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술세계도 봐도봐도 끝이 없어요~^^

바람돌이 2025-07-29 18:39   좋아요 1 | URL
다양한 해석이나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좋아요. 미술은 특히나 그림 자체가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이렇게 많은 책이 나오는 거 같구요.
 

표지가 엄청 심각해보인다.
지나치게 심각하고 현학적일듯 보이다니...
그래서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선뜻 못잡는 이가 있을까봐 막 안타까워진다.
내가 그랬으니까....
좀 여유있을 때 천천히 읽어야지 이런 생각 말이다.
물론 그러다 잊어먹고 못읽는 책이 태반이라 다른 분들도 그럴까봐 조바심이 든다.

부러진 팔로 인해 긴 글을 못쓰니 짧고 임팩트있게 가자.

일단 엄청 재밌다.
진입장벽따위 없다.
유일한 집입장벽이 지명일텐데 주요 지명 책 첫 페이지에 친절하게 지도로 있다.

시대적 배경
1488년에서 1527년
스페인에서 기독교의 왕들이 무어인이라고 부르던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아시아에서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오스만 제국이 번성하고 유럽에서는 종교개혁이 태동하던 시기다.
이정도 사전 지식이면 충분하다.

작가는 하산이라는 무어인이 그라나다에서 로마까지 그리고ㅠ다시 튀니스의 이슬람세계로 돌아오는 40년의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이야기의 재미도 최고지만 새로운 것들을 알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랍인들의 역사와 종교 생각, 아프리카 지역의 수많은 지역과 이야기들이 정말 스펙트클하게 펼쳐진다.
이놈의 팔 때문에 방콕하는 나를 순식간에 머나먼 아프리카로 데려다 놓는 것이다.

이 더운 여름에 한바탕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심지어 현지인들의 생활 한복판으로 쑥 밀어져 넣어진 느낌이기까지....

마지막 아들에게 유언처럼 보내는 문장은 아름답다.

무슬림이든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든, 그들은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너를 파멸시키려 할 것이다. 그들의 정신이 편협해보이거든 신의 땅은 광활하고, 신의 손과 마음은 크고 넓다고 말하거라. 모든 바다 너머, 모든 국경 너머, 모든 나라 너머, 모든 믿음 너머로 꺼나는걸 결코 주저하지 말거라. -517쪽

아버지가 아들에게 오늘날에게는 딸에게도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원이다.
나도 이런 말 할 수 있는데 우리 집 자식들은 이 여름에 왜 나랑 방콕하는걸까?
좀 나가라고 하니 덥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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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7-28 0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 보이기는 한데, 저 양반이 번역한 아민 말루프의 다른 작품 <사마르칸트>가 워낙 후져서...개판 무인지경이라서 도무지 손을 내밀 수가 없네요. ㅠㅠ

바람돌이 2025-07-28 09:01   좋아요 1 | URL
이 다음에 사마르칸트 보려고 했는데요. ㅠㅠ 일단 이 책은 읽으면서 2군데 정도 매끄럽게ㅜ읽히지 읺는다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읽혔습니다. 번역 나쁘지 않았어요. ^^

Falstaff 2025-07-28 09:04   좋아요 1 | URL
사마르칸트 읽고 뇌경색 생긴 독자가 저 한 명 아닙니다. ㅋㅋㅋ

바람돌이 2025-07-28 09:11   좋아요 1 | URL
이정도 말씀하시면 심각한데요. ㅎㅎ 뇌경색 대비 마음 든든 먹고 읽어보겠습니다. 지금은 아민 말루프라는 이 작가가 너무 궁금해요. ㅎㅎ

stella.K 2025-07-28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엄마를 몹시 좋아하는가 봅니다. 그냥 두세요. 이때를 그리워 할 날이 올 수도 있어요. ㅎ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

바람돌이 2025-07-28 18:07   좋아요 1 | URL
엄마보다는 게으름부려도 아무도 안 건드리는 집을 좋아하는거지요. 말씀하신대로 언젠가는 그리울 풍경이니 소중히 생각할게요. ^^

희선 2025-07-29 0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 더운 여름에 더 더운 곳으로 떠난 느낌이 들었을 듯합니다 아프리카는 습도는 많이 높지 않기도 하다고 한 듯합니다 그늘에 들어가면 아주 시원하다고... 종교가 있든 없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러지 않기도 하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5-07-29 10:27   좋아요 0 | URL
날씨와 상관없이 세계를 누비는 기분은 좀 근사했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 날씨는 저 건조기후 지역의 날씨를 닮아가는 듯해요. 다글다글 달궈지는 느낌이랄까 요즘은 진짜 습기 하나 없이 쨍쨍하게 덥네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단발머리 2025-07-29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워만 있어야만하는 극한 상황을 독서의 기쁨으로 승화하시는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존경합니다.
엄청 재미있다고 하셔서, 저도 ‘읽고 싶어요‘에 넣어둡니다.
엄마가 좋아서 집콕을 선택하는 아이들 귀엽습니다. 이제 성인에 가깝지만요, 그래도 귀엽습니다. 저희집에도 1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7-29 10:30   좋아요 1 | URL
못 누워있어요. 앉아 있어야만해서 요즘 가장 힘든게 앉아서 자는거예요. 앞으로 3주 더 앉아서 자야된다는데 침대 눕고싶어서 미치겠어요.
우리집 애들은 성인입니다. 심지어 취준생도 있어요. 같이 뒹굴뒹굴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5-07-29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콩키스타!
그리고 여행!
흥미진진할듯요

바람돌이 2025-07-29 18:42   좋아요 1 | URL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가 레콩키스타예요. 역사적 사실로만 일 수없는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처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더 좋았습니아

꼬마요정 2025-07-30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죠? 진짜 재밌죠? 읽고 싶은 책이 계속 쌓입니다ㅠㅠㅠㅠ 근데 이 책도 찜해놓고 읽겠습니다!! 재밌겠다!!!!
역시 여름엔 집에서 수박 먹으면서 책 읽는 게 제일입니다!!^^

바람돌이 2025-07-30 19:32   좋아요 2 | URL
어어어..... ㅎㅎ 환상은 없는 모험의 세계입니다. 재밌어요. 집에러 수박 먹으면서 최고 맞죠. 그러면서 먼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이런 책이 제격입니다. ^^
 
작은 일기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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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짓밟히고 함께 고통스러웠던 날들에 그 우리에서 원치않게 배제되는 목소리를 알아보는 섬세한 분노를 사랑한다. 모두가 같되 모두가 달랐을 그 날들의 기록과 이 싸움을 가능케한 가능성에의 믿음과 기대를 배웠다. 희망이라 하면 너무 낙관적이지만 가능성에의 믿음은 더 현실적인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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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7-27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댓글을 쓸 때 황정은 작가도 잠깐 떠올렸더랬는데 말입니다.^^
비슷한 결이지만 또 좀 더 다르게 단단한 작가이자 믿음이 가는 작가, 우리를 대변해 주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8월 되면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바람돌이 2025-07-27 12:0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러고 보니 이 3명의 여성작가는 좀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좋아하는 한국 작가가 많아져서 좋습니다. ^^ 다만 황정은 작가는 소설을 기다리는데 언제쯤 나올지 말이죠. 이 책 보면 모두 힘들었던 그 시기에 황정은 작가도 글쓰기가 어려웠던거같아요. 누군들 안 그랬을까마는.... 일상이 좀 회복된 이제는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네요.

단발머리 2025-07-29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하고 있구요.
백자평이 너무 근사합니다,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5-07-29 10: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요즘 팔 때문에 손가락만 움직여도 되는 폰으로만 글을 쓰니 100자평의 매력이 좀 느껴집니다. 글자 수 안에 집어넣으려면 한참 다듬어야 되네요
그것도 니름 재밌어요. 호
황정은 작가는 저는 워낙 애정하는 작가라서 뭘 쓰도 저에게는 다 좋은.... ㅎㅎ 단발머리님의 숙성된 글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