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일차 - 오늘도 일단 호치민입니다.
꼴랑 이틀만에 베트남에서 너무 좋은 거- 시차입니다.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 늦어 한국 시간으로 8시30분에 일어났는데 여기 시간으로 6시 30분, 너무 푹 자고 일어나 아침잠 많은 저같은 이에겐 꿀잠보장 시차입니다. ㅎㅎ
물론 제 친구 중 아침형 인간들은 너무 새벽에 깨서 이돗 시간 6시에 내려가 조식 먹고 동네 산책 나갔다는군요. 하지만 저랑은 상관없는 이야기. ㅎㅎ

두번 째 꼴랑 이틀만에 호치민 도로 무단횡단을 자유자재로 하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뻔뻔함과 일정 방향과 일정속도만 유지하면 오토바이가 숲을 이룬 도로도 건널수 있다는 자신감 획득입니다. 인 그러면 영원히 길 못 건너겠두군요. 아 그런데 호치민 거리는 정말 걷기에는 최악의 도시인듯요. 오토바이들의 엔진 소리도 장난 아닌데, 이 곳 사람들을 경적을 깜박이로 사용하네요. ㅎㅎ

오늘의 포토픽은 통일궁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통일궁이라 번역하고 영어로는 독립궁인데 베트남어를 직역하면 통일궁쪽이 맞는듯하다. 물론 베트남에겐 통일이 곧 미국으로부터의 독립과 같은 의미이긴 했지만 영어로는 굳이 independence palace라고 명명한걸 보면 미국과 싸워 독립한걸 강조하고싶은 마음이 보이기도 하고......

첫 번째 사진은 북베트남군이 1975년 당시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던 통일궁으로 진격해들어가는 유명한 사진이다. 이 때 통일궁이 점령되면서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과 동시에 통일을 이루었다.

통일궁 2층에서 두 번째 사진처럼 통일궁 정원을 내러다보면 직선 대로가 보인다. 사이공 함락 관련 다큐같은 걸 보면 사이공(호치민의 예전 이름)함락후 바로 저 거리를 북베트남의 탱크와 병사들이 행진해 들어오고 사이공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열렬한 환영을 표현하는 영상들을 볼 수있다. 그 영상들을 볼 때마다 ˝하긴 축구 경기만 이겨도 미친듯이 환호하는게 사람 마음인데 프랑스에 이어 미국까지 100년이 넘는 식민지배를 결국 이겨 독립을 쟁취했는데 그 기쁨이야 말해 뭣할까싶은 것이다. 영상속 수많은 사람들의 그 순수한 기쁨의 얼굴들이 저 도로에 겹쳐보인다.

세번째 사진은 일명 핑크성당으로 불리는 떤딘성당이다. 호치민의 중심부는 프랑스인들이 식민지배를 위해 만든 도시다. 그래서 식민지 시대의 유럽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게 흉내만 낸게 아니라 에펠같은 진짜 당대 프랑스 최고의 건축가와 기술자들을 데려와 제대로 만든 건물들이다. 이 떤딘 성당도 사진보다 훨씬 멋져서 깜짝 놀랐는데 내가 궁금한건 아니 왜 이 베트남에는 핑크계열 색깔들의 성당이 많은건지다. ㅡ랑스인들이 자기 본토에 성당을 저렇게 핑크핑크하게 만ㄹ었냐 하면 아니거든. 그런데 베트남에는 곳곳에 저란 핑크 성당들인데 왜인지 너무너무 궁금한데 어딜 찾아봐도 안 나온다. ㅠㅠ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오늘의 나머지 일정은 좋아하는 마서지 받고 무이네로 이동.
지금은 호치민에서 3시간 떨어진 무이네라는 바닷가 마을에 와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쌀국수를 먹었고- 맛있습니다. 베트남 음식은 사랑입니다. 허겁지겁 먹고 나니 사진은 없군요. ㅠㅠ - 쌀국수와 사이공 맥주와 함께하는 나날은 신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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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21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 그 시랑의 사진이 없다니……… 허무합니다.

바람돌이 2023-07-23 01:25   좋아요 0 | URL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죄송해요. ^^

페넬로페 2023-07-21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핑크성당이 많은지 엄청 궁금한데요?
핑크핑크해서? ㅋㅋㅋ

바람돌이 2023-07-23 01:28   좋아요 1 | URL
진짜 궁금한데 아래 치카님의 설명을 들으니 언뜻 이해가 갈듯도 합니다. 장미는 성모님의 상징이기도 하니 말이죠. 원래 카톨릭에서 성모님은 인간의 구원에 관여하는 분이고 그런 성모님이 어쩌면 동양의 기복신앙과 만난 결과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확실한건 한국 가서 열심히 공부해봐야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7-21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 저희 가족은 다낭에 다녀왔었거든요. 거기에도 핑크 성당이 유명하다고 가이드가 안내해줘서 사진 찍어 온 기억이 떠오르네요.
핑크 성당이 곳곳에 엄청 많군요?
진짜 왜 많은 걸까요?
그때 전 넘 더워서 제대로 설명을 못들은 것 같아요. 오로지 콩카페에서 먹은 코코넛밀크 커피만 생각납니다. 그리고 건너편 시장에서 사가지고 온 원피스두요. 지금도 입고 있어요ㅋㅋㅋ

역시 바람돌이 님은 베트남에 가셔도 아침잠을ㅋㅋㅋ
쌀국수 사진 좀 올려주세요.
눈으로도 좀 먹게요^^

바람돌이 2023-07-23 01:33   좋아요 1 | URL
앗 나무님 다낭 갔다오셨구나. 저희는 이번에 그쪽 가면서 다낭은 빼고 후에랑 호이안은 가요. 다낭에도 핑크성당이 유명한데 제가 지금 온 달랏에도 핑크 성당이 몇군데 있더라구요.

여기와서 아직까지는 날씨 운이 좋아서 더위도 견딜만하고 비도 알아서 우리를 피해가 주네요. 감사하게도 말이죠. 음식 사진은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참 심지가 굳은 사람입니다. 누구랑 어딜 가든 항상 제일 늦게 일어나길 끝끝내 고수합니다. 😢 😢 😢 😢 😢

coolcat329 2023-07-21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바람돌이님 베트남 가셨군요!
베트남 음식 정말 너무 맛있죠~~
핑크성당 참 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23-07-23 01:32   좋아요 0 | URL
전 한국에서는 딱히 베트남 음식 안 좋아했는데 여긴 진짜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어서 완전 행복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3-07-21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왜 성당을 핑크색 건물로 했는지 궁금하네요. 마침 베트남 전쟁에 대한 역사를 읽고 있는지라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대한 설명이 콕 박힙니다. 맛난 음식 많이 드시고 여행 뒷 소식 계속 전해주세요^^*

바람돌이 2023-07-23 01:35   좋아요 0 | URL
이번에는 시간이 좀 없어서 베트남 역사 공부를 따로 못하고 와서 좀 아쉬웠는데 같이 간 친구가 또 열심히 공부를 해와서 설명도 듣고 있습니다. ㅎㅎ

세실 2023-07-21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핑크성당 예뻐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색의 외관이네요.
사이공 맥주와 쌀국수. 접수했습니다.
전 담주에 달랏 갑니다. 시원하대요~~

바람돌이 2023-07-23 01:38   좋아요 1 | URL
실제로 보니까 진짜 예쁘네요
어 저 지금 달랏인데 다음주 오시나요? 와 코스 좀 다르게 짰으면 만났을텐데 말입니다. ^^
달랏 오시면 일단 goc ha tanh이란 음식점 가셔서 넴느엉이랑 짜조드세요. 완전 맛있어요. 나중에 사진 올릴게요

세실 2023-07-23 16:49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지금 우기인데 춥진 않나요? 반팔티, 반바지. 샌들 괜찮아요? 저녁엔 긴팔 잠옷 입어야 할까요?

바람돌이 2023-07-23 17:11   좋아요 1 | URL
세실님 달랏은 우리나라로 치면 4월달이라고 생각하면 될듯요. 낮에 햇빛나면 따갑지만 견질만 합니다. 낮에는 반팔 입어도 되고요. 밤이나 비오면 조금 쌀랑해서 가벼운 바람막이나 셔츠정도 걸치면 되요. 바지는 두껍지 않은 긴바지정도요.
숙소에서는 저는 그냥 이불 잘 덥고 자니까 짧은 파자마입고도 괜찮았습니다. 에어컨 없이도 서늘합니다.
세실님 오시면 다딴라 폭포의 알파인 무조건 꼭 타세요. 끝내주게 재밌습니다. 무서울거라고 포기하시면 안되어요. 너무너무 재밌어요. 줄 길어도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요. 그니까 꼭 타세요

바람돌이 2023-07-23 17:26   좋아요 0 | URL
신발 샌들 괜찮아요. 날씨는 오락가락 하는데 비가 하루종일 오는건 아니라서 그냥 운인듯요. 저희는 지금 날씨요정이 따라다니는듯 날씨 운이 좋아요

희선 2023-07-22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차 거기가 두 시간 늦군요 베트남에서는 잠을 실컷 자도 돌아오면... 벌써부터 이런 거 생각 안 하는게 좋겠습니다 두 시간 바로 괜찮아질 거예요 걷기엔 좀 힘든 곳이군요 오토바이가 많다니... 바람돌이 님 길 건널 때 조심하세요 오토바이가 잘 피해갈지...


희선

바람돌이 2023-07-23 01:41   좋아요 1 | URL
한국 돌아가도 당분간은 방학이라 푹 잘거 같아요
여기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멈춰주지 않네요. 그냥 천천히 건너가면 일아서 잘 비켜갑니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이젠 저도 유유히 건넙니다. ㅎㅎ

chika 2023-07-22 0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침 핑크색이 남아서...라고하면 혼나겠지요? ㅋ
왜 핑크색인지를 강조했던건 없는것 같아요.
근데 천주교에서는 전례적으로 두번 핑크색 제의를 입는데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기간중 한번,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기간중 한번이예요.
핑크색이라고 하지만 장미색제의라고도 하는데, 그 의미가 기쁨, 희망, 축제...등등 비슷한의미인데 그 안에는 우리의 기쁨을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는 의미도 있어서 핑크색제의를 입는 대림3주는 자선주일이라고도하거든요.

아마도, 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핑크색이 가톨릭전례적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기쁨과 축제의 의미를 담고있고 또 그것을 모두와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으로 핑크색으로 칠한게 아닐까...

바람돌이 2023-07-23 01:45   좋아요 1 | URL
어쩌면 진짜 핑크색이 남아서일지도.ㅋㅋ 왜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렇잖아요. 통유리를 크게 만들 기술이 없어서 작은 유리를 조각조각 붙이다가 만들어진거거든요. ㅎㅎ
그런데 치카님 설명을 들으니 뭔가 좀 감이 와요. 카톨릭이 전파될때 현지화를 많이 하짆아요. 치카님 설명과 성모님의 위치를 연결지어보면 뭔가 짐작이 갈듯도하지만 그래도 확실한건 한국 가서 공부해볼게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오늘 베트남으로 건너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옆집 같군요. ㅎㅎ
베트남에 태풍이 막바지라 비행기 지연이 3시간 되는 바람에 반나절 일정 날려먹고, 비행기 내리니 배가 고파서 쓰러질 지경립니다.

그래도 3년 반만에 남의 나라 오니 좋네요. ㅎㅎ
일단 밥부터 먹자고 검색해놓은 식당에 걸어갔는데, 와 진짜 맛없는게 없습니다.
우리 일행이 10명이나 돼서 온갖 메뉴를 다 시켰는데 정말 베트남은 모든게 맛집인가요?
설마 배가 너무 고파서 다 맛있었던건 아니겠죠???

부른 배를 부여잡고 동네 한바퀴하는데 아 거리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오토바이소리가 너무 요란해요. ㅠㅠ
인민위원회청사는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멋있네요.
그리고 호아저씨 동상
오래전에 무척이나 존경했고, 사실 지금도 존경하는 호아저씨 동상은 그냥 지나칠수 없고요.

걷다가 커피마시러 콩카페 들어왔더니 2층이 엄창 오래된 책들로 헌책방처럼 장식을 했네요.
무슨 책인가 또 막 꺼내서 봤더니 대부분이 베트남 교과서류입니다. ㅎㅎ
그 와중에 저는 또 레닌아저씨 얼굴이 빅혀있는 책을 또 발견.
사회주의 국가에 온 것을 실감합니다.
내용은 음.....
모르겠습니다. 모두 베트남어.

베트남에 온 첫 날
호치민의 첫밤은 이렇게 배만 불리고 깊어갑니다.
그러니까 자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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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7-20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베트남이군요 음식이 다 맛있었군요 음식이 안 맞는 것보다 맛있는 게 더 좋지요 베트남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고 잘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이제 갔는데... 즐거운 기억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3-07-20 10:22   좋아요 1 | URL
어디든 가서 밥이 맛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나요? 베트남에서의 첫 식사가 맛나서 기분이 업, 그리고 오늘 조식도 맛나서 계속 기분업입니다. ㅎㅎ 늘 감사해요.

다락방 2023-07-20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꺅 >.< 드디어 가셨군요!
베트남에서는 호텔 조식으로 쌀국수를 먹어도 기본 이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맛있는 것 뜨거운 날씨 모두 만끽하고 오세요!!

바람돌이 2023-07-20 10:24   좋아요 1 | URL
드디어 왔습니다. ㅎㅎ
좀 있다 쌀국수도 먹으로 갈거입니다. 어제는 한국 날씨보다 시원하던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죠. 즐겁게 놀다 갈게요. 감사해요 ^^

미미 2023-07-20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덜너덜해진 책들이 보기 좋네요.ㅎㅎㅎ
올려주신 사진 봐도 다 맛있을 것 같은 느낌! ^^
바람돌이님 여행 이야기 또 전해주셨음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3-07-20 10:26   좋아요 1 | URL
진짜 오래돼서 부스러지기 직전의 책들요. ㅎㅎ 그런데 좀 올드해보이면서 저 컨셉도 멋지더라구요. ㅎㅎ
베트남 있는 동안 1일 1포스팅이 목표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열심히는 해볼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3-07-20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멋진 하루 하루가 되시길요^^
콩카페....베트남 커피도 맛있던데...부럽습니다.
그곳에 가서도 책사랑! 역시 바람돌이 님!^^
맛난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잘 놀다 오십시오!
1일 1페이퍼 기대 만발입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7-21 00:30   좋아요 1 | URL
놀러와서 돈 쓰는데 어떻게 안 멋지겠어요. ㅎㅎ 어쩌다보니 이틀 모두 콩카페를 오게 됐는데 코코넛커피 맛있네요
더운 날에 딱입니다.
책사랑은 무슨 그냥 컨셉으로 이용중일뿐이죠. ㅎㅎ
 

여러분 하이~~~
잘 지내셨죠?
진짜 스펙터클한 한학기를 보내고 드디어 방학을 맞았습니다.

책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에서 김혼비 작가님은 퇴근하는게 너무 좋아서 직장을 다닌다는데 왜 저는 그냥 퇴근 안하고 계속 집콕하는게 좋을까요?
이만큼 오래 직장 다녔으면 익숙해져야 하는거 아닌가 말입니다

10개월 휴직기간동안 점점 낮아지며 정상수치로 달려가던 몸의 온갖 수치는 복직과 함께 요지부동 제자리를 지키더니 최근에는 다시 나빠지기까지....ㅠㅠ
체력과 스트레스에 아주 정직한 몸을 갖게 되었습니다. ㅎㅎ

오늘 서울 병원 가는 날
황선우, 김혼비 작가님들의 저 책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를 기차에서 읽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진짜 저 제목이 너무 맘에 확 와서 박히지 뭐예요
진짜 이렇게 최선을 다하다가는 죽을지도 몰라 그런 기분.
오랫만에 읽은 책은 눈물이 나도록 좋네요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아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울 올라가는 기차에서 책을 다 읽어버렸지 뭐예요?
읽든 안 읽든 일단 책이 손에 없으면 금단증상에 시달리는게 우리잖아요

급하게 대학로 서점 검색하니 제일 위에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점이 뜹니다.
병원 가서 피뽑고 기다리는 2시간 사이에 부지런히 10분 정도 걸어가니 알라딘 서점이 나옵니다
익숙한 컨셉
여기서 책 한권 사들고 이제 밥 먹으러 아무데나 눈에 띄는 빵집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앉았는데 이게 무슨 일?
바로 맞은 편이 백기완선생님 기념관입니다
아직 오픈은 안했는데 생전에 사시던 곳인가 해서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통일문제연구소로 선생님의 직장이네요.
이 분의 생각에 동의를 하든 안하든 제 나이대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빚을 지고 있는 분이라 잠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알라딘 서점에서 산 책
금정연작가님의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를 앞에 두고 맛나게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는데 맛은 좋은데 저 빵과 음료 값이 책값보다 비싸서 좀 슬퍼졌습니다
왜???
그냥 그렇다고요.ㅎㅎ
어쨌든 지금은 다시 기차타고 집에 가면서 금정연 작가님 책 읽으려고 하고 있네요

오랫만의 안부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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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7-17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같이 오셨다가 돌아가시는 바람돌이님!
방학 때 푹 쉬시고 컨디션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기차에서 책 읽기 참 좋죠 ^^

바람돌이 2023-07-17 15:53   좋아요 1 | URL
아침 일찍 기차 타고 왔어요
그저 피곤해서 집에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뿐이라 마치고는 막 뛰어가서 바로 출발하는 기차 타기... ㅎㅎ
방학 때 쉬면 또 다음 학기를 버틸 힘이 생겨요
이번에는 수하님 화이팅까지 받았으니 더요.ㅎㅎ

2023-07-17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7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7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7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7 16: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바람돌이 님의 글이 올라올 때가 되었을텐데...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반갑네요. 반가워요^^
하지만 건강이 나빠지셨다는 말씀은..ㅜㅜ
암튼...방학동안 푹 쉬시고 다시 건강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서울까지 왔다 갔다 피곤하시겠지만 조금은 바람 쐬고 오신 기분도 드셨겠어요.
김혼비, 황선우 작가님 에세이 저 책 예전에 천선란 작가였던가? 어떤 작가가 그 책 정말 칭찬많이 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금정연 작가는...ㅋㅋ 요즘 투비에 금 작가님 에세이 글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나름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100원씩 유료 응원을 드리면서요.ㅋㅋㅋ
금정연 작가님의 저 책도 눈길 가네요^^

바람돌이 2023-07-17 17:18   좋아요 1 | URL
나무님 저도 반가워요
나빠진 건강은 스트레스 때문에.... 일이 좀 많았어요. 물론 지금은 다 해결 됐고요.
김혼비 황선우 작가의 저 책은 두분의 편지글인데 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좋네요
금정연 작가의 책도 지금 기차에서 읽고 있는데 좋습니다. 책은 역시 힐링입니다. ^^ 저는 북플 하나 관리하는 것도 힘들어서 투비는 아예 안봐요. 언젠가 여유가 좀 더 생기면 좋겠어요. ^^

페넬로페 2023-07-17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씩 대학로 가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는줄 최근에 알았어요.
담엔 꼭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
바람돌이님!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이 책도 읽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3-07-17 17:21   좋아요 1 | URL
대학로에서 걸어러 7,8분정도. 성대입구쪽에 있더라구요. 이제 방학했으니 당부간 스트레스도 안녕입니다
ㅎㅎ

stella.K 2023-07-18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시네요. 수치가 좋아시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느 것 하나 싼게 없죠. 으찌살라는 건지. 그래도 책값이라도 싼게 어딥니까? ㅠㅠ 방학 즐겁게 보내십쇼.^^

바람돌이 2023-07-17 17:24   좋아요 2 | URL
에잇 나빠졌다니까요. ㅎㅎ
요즘 물가는 좀 무섭죠
그래도 8500원 주고 새 책같은 중고책을 사면서는 너무 싼거 아닌가싶었어요. 다른 물가가 워낙에 비싸니말예요

stella.K 2023-07-17 18:02   좋아요 1 | URL
앗, 이런 오독이있나? 😅 그래도 지는 왠지 바람돌이 님이 꼭 정상을 되찾으실 것만 같아서리리.ㅋㅋ

바람돌이 2023-07-20 00:59   좋아요 1 | URL
오!!! 스텔라님 마음 지금 접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yamoo 2023-07-17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시네욤!! 저도 어제 대학로에 갔었습니다. 한 10년만인가...그림 전시된 거 가져와야되서요..ㅎㅎ

방학이셨군요. 푹 쉬셔요~~^^

바람돌이 2023-07-20 01:00   좋아요 0 | URL
야무님 전시회도 하셨군요. 축하드려요. 너무 대단하세요.
이제 방학이니까 서재도 자주 들어오고 해야죠. ^^

희선 2023-07-18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여름 방학이군요 이번 장마 때문에 여름 방학 앞당긴 학교도 있다고 하던데... 일찍 시작하면 일찍 끝날지도 모르겠네요 일하시느라 힘드셨군요 바람돌이 님 방학에는 운동뿐 아니라 잘 쉬시기 바랍니다 잘 쉬어서 좋아지는 것도 있을 테니...


희선

바람돌이 2023-07-20 01:02   좋아요 1 | URL
당연히 일찍 끝나죠. ㅎㅎ 8월 16일에 개학이니 진짜 방학을 아껴가면서 써야할거같은 기분이에요.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희선님 늘 감사합니다

은오 2023-07-18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사부터 바람돌이님스러운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하이~~~💕😍
퇴근하는게 너무 좋아서 직장을 다닌다니.... 하.... 퇴근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출근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고통이 있어야 행복도 크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출근은 좀 😫
책값도 올랐지만 외식값도 올라서 책값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는거 저도 그래요 ㅠㅠ 그리고 먹는건 잠깐 먹으면 끝인데 책은 그나마 오래 음미하고 소장할 수 있어서 좋음.... 하 근데 책도 몇권 담으면 금세 5만원 10만원 훌쩍..
바람돌이님!! 건강 잘 챙기시고 안부 자주 전해주세요~~! 😆

바람돌이 2023-07-20 01:06   좋아요 1 | URL
하이 은오님~~~~
퇴근하는게 좋아 직장 다니는 사람은 김혼비 작가님.
바람돌이는 퇴근이고 뭐고 출근 자체가 싫어. ㅎㅎ
은오님 기를 받아서 화이팅 하겠습니다 ^^

은오 2023-07-20 07:40   좋아요 1 | URL
에이 그거 저도 알고 썼죠! ㅋㅋㅋㅋ 😆 바람돌이님 말씀에 동의한다고도 적을걸 그랬나봐요 ㅎㅎㅎ

햇살과함께 2023-07-18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방학 일찍 하셨네요?
하긴 저희 얘들도 내일, 모레 방학이긴 하네요 ㅎㅎ
방학 동안 푹 쉬시면서 재밌는 이야기도 가끔 올려주세요^^

바람돌이 2023-07-20 01:07   좋아요 0 | URL
방학이니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3-07-19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하는 게 너무 좋아 직장을 다니신다는 말씀에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근데 저 웃는 거 맞아요?
알라딘 대학로점 저는 두 달 전에 다녀왔는데 그 곳에 오셨다고 하니 왠지 더 가까이 계셨던 느낌입니다.
이제 방학이니 자주자주 오소서!!!

바람돌이 2023-07-20 01:09   좋아요 0 | URL
앗 저는 단발님 직장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진짜 한동안 북플에 글도 하나도 못읽었는데 잘 지내시나요? 왠지 저 웃는거 맞아요?라는 말에 깊은 의미가 숨어있는듯합니다그려.... ^^

새파랑 2023-07-19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병원 진찰우 잘 받으셨나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역시 기차는 책이죠~!!

바람돌이 2023-07-20 01:11   좋아요 1 | URL
병원은 뭐 정기검진입니다. 그냥 오랫동안 달고 갈 병. 관리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기차는 정말 책 읽기에 가장 좋은 곳 맞네요. ㅎㅎ
 

물론 저도 잘 지냅니다. 

그저 좀 많이 바쁠 뿐이고요. 뭐가 바쁜지야 뭐 다들 그만큼은 바쁘시잖아요. ^^

바쁜 와중에 읽는게 책인데 요즘 제가 붙들고 있는 책은 이런 책입니다. 















3년 반만에 드디어 해외여행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7월에 2주 일정으로 가는데 항공권 가격이 안 내려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겨우 찜했던 가격이 뜨면서 늦게 티켓팅을 했더니 지금 막 바쁘게 짜고 있습니다.

전에 간간히 얘기했었는데 제 취미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여행계획짜기라고요. ^^

요즘 아주 신나 신나 하면서 여행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20대 3명, 50대 8명 - 그것도 휴가를 길게 모두 맞출 수 없어서 중간중간 합류했다 먼저 한국가고 이러면서 일정이 꼬이는걸 최대한 조정하다보니 초반 계획이 좀 어려웠지만 지금은 전체 루트와 큰 예약은 다 끝났고 세부계획 짜는 중입니다.  

베트남 좋아하는 다락방님처럼 나도 뭔가 계획없이 발길 닿는대로 막 가고 그런 여행이 멋있어보여요.

그런데 그것도 아무나 하는건 아니네요.

저는 여행계획은 무조건 완벽한 계획주의자. 심지어 변경가능한 루트조차도 몇 개씩 찾아놔야 속이 시원한..... ㅎㅎ 

물론 계획만 완벽을 기할 뿐, 실제로 가서는 그대로 하지는 않는다죠. 다만 할 수 있는것, 하고싶은걸 가능한한 많이 찾아가서 그 때 기분따라 하고싶으걸 골라 하는 그런 스타일.

어쨌든 저는 여행가기 전에 고생을 사서 하는 스타일인데 이걸 오랫만에 하니 너무 신나네요.

그래서 책이고 뭐고 다 던지고 남는 시간은 몽땅 여행계획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6월 내도록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5월 내도록 가족 행사주간이라고 쓰고 집안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주말의 연속으로 피곤했는데요.

오늘은 간만에 친구들과 등산을 갔습니다. 

지난번 진달래 만발한 천주산 갔다오고 나서 거의 두달만이네요. 

역시 멀리 가지는 않고 해운대 너무 기장지역에 있는 달음산입니다.

역시 산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 오르막이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등산 갈때마다 내 몸이 짐인데 역시 제일 느린 나에게 보조 맞춰주는 친구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등산은 딱 이맛에 하죠.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말입니다. ^^

이걸 케이블카 타고 올라갈 때랑은 완전 다른 기분이 되니까요. 

오늘 날씨가 좋아서 일광면 앞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진짜 멋졋습니다.







다만 이놈의 달음산 진짜 이상한 산이에요.

올라가면 갈수록 정상과의 거리가 길어진단 말이죠.

분명히 올라가기 직전에 안내 표지판에 정상까지 1350m라고 되어 있어서 아 좀 가팔라도 뭐.... 이러면서 등산 시작

그런데 왜 중간쯤 가면 다시 표지판이 정상까지 1800m라고 나오는거죠?

올라갈수록 정상이 멀어지는 산???? 왜????


중간쯤 또 표지판이 108계단이라고 나와요. 뭐 그정도야 껌이지....

그런데 왜왜왜  108계단이 계속 나오냐고요?  무한 반복이야 뭐야


심지어 정상 하늘이 보인다 싶은데 다시 표지판이 나옵니다. 

정상까지 230m라고.... 그런데 역시나 그쯤 가면 다시 표지판이 나옵니다. 정상까지 280m...

와 진짜 산도 험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이쯤 되면 열받아서 낙오할 지경입니다. ㅋㅋ


심지어 내려올 때는요. 올라갔던 길 옆쪽으로 좀 멀리 돌아가면 편백나무 숲길이랍니다.



이렇게 표지판을 멋지고 크게 만들어놓았어요. 

그래서 힘들어 죽을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돌아가는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편백나무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일본에 묘목구하러 간건가요?

아니면 지금 씨부려놓은건가요?

진짜 길 끝날 때쯤 되어서 좌우로 3~4그루씩 한 8그루 정도의 편백나무를 만났습니다.

이걸 가지고 편백나무 숲길이라니....



이런 뻥쟁이 달음산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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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06-05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완벽한 계획주의자시라니 바람돌이님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사람이 여행 일행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편하죠.
베트남 다녀오고 별로라고 하는 분 못 봤어요. 제 친구도 여행 다닐 만큼 다녔는데 최근에야 베트남을 가보고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이 손 앞에 눈 앞에 있다나...그런데서 살고 싶다는 말까지 하던걸요.

바람돌이 2023-06-07 08:46   좋아요 0 | URL
궁금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행이란 늘 낯선 곳을 가기에 다 신기하고 다 좋고 저는 뭐 어디를 가든 다 좋았습니다. 그래도 전 사느건 그냥 우리나라에서 살려구요. 아무리 좋아보여도 그건 여행자의 시선이지 산다는건 또 다르지 않겠나싶어서 저는 다른 곳에 이주해서 사는 분들 보면 늘 존경스럽답니다. ^^

은오 2023-06-05 0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찾았다 내 여행파트너 바람과 돌이님!!!! 전 계획짜는건 싫어하지만 누가 계획짜주면 군말없이 순순히 잘 따라다니는데...... 어떠세요? ㅋㅋㅋㅋㅋ 😆
저 산은 진짜 등산객들 열받게해서 그 분노를 에너지삼아(?) 완등시키려고 속이고 속이는듯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6-07 08:49   좋아요 0 | URL
저 같이 가는 10명이 전부 은오님 같은 사람들입니다. ^^ 군소리 하나도 없이 룰룰랄라 말 잘 듣고 다니는 사람들.... ^^ 유일하게 좀 궁지렁거리던 친구 아들래미가 있는데 걔는 지금 군대 가서 이번에 같이 못간다죠. 아마 앞 으로도 같이 갈 일은 이제 없지 않을까싶네요. ㅎㅎ
달음산 정상에서 풍경이 압도적이었는데 이제 제 맘에는 풍경이 아니라 표지판으로 열받게 하는 산으로 남을듯하여 슬프네요. ^^

다락방 2023-06-05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등산이 좋은건 올라가야 비로소 볼 수 있는 풍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님. 저는 제가 머릿속에 ‘여기 여기 가보자‘ 하는 게 계획의 전부인 사람이라, 사실 다른 사람하고 여행하는게 좀 부담되기는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목표를 제가 맞춰줄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러다보니 혼자 다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하하.
최근에 조지아 여행기 보니까 조지아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건 좀 나중에요. 좀 시간을 오래 들여서.

즐거운 여행계획과 또 여행 되세요, 바람돌이 님!!

바람돌이 2023-06-07 08:51   좋아요 0 | URL
산은 올라가는 과정은 풍경이고 뭐고 그저 힘들어서..... 좀 오랫만에 무리해서 등산했더니 아직도 제 다리가 근육통으로 힘들어요. ㅠ.ㅠ

여행은 아직 멀었습니다. 7월 말 되야 가니까요. 그저 준비만 열심히..... 저는 다락방님같은 스타일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른 언제쯤이면 그런 경자에 달할까싶어요.
조지아 사진보면 늘 가고 싶더라구요. 언젠가는 다락방님 조지아 여행기도 보고싶네요. ^^

거리의화가 2023-06-05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계획 여행은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지라 무조건 계획 짜고 갑니다! 여행지도 결정하시고 메인 루트는 다 짜 두셨으니 얼른 여행 때가 오기를 기다리실 것 같아요ㅎㅎ 여행도 좋지만 여행 가기 전 계획 짜고 하면서 더 두근거리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달음산 편백나무숲길 이름 바꾸어야 하는거 아닌가요?ㅋㅋㅋ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본다고 등산가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갈 때까지의 과정도 즐겁긴 합니다. 숲향기가 참 좋더라구요! 여행 가기 전까지 건강 잘 챙기셔요^^

바람돌이 2023-06-08 10:12   좋아요 0 | URL
저는 여행가면 가서 하고싶은 거 보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지금은 메인루트만 짰지 실제 매일의 루트는 이제 열심히 짜고 있는 중이에요. 전 이 과정이 너무 신나더라구요. ^^
달음산 편백나무숲길은 이름을 바꾸던지 편백나무를 더 심던지... 그런데 저 편백나무가 또 봄에 알러지 유발이 너무 심해서 좋은 것만은 아닌듯하더라구요. 화가님 화이팅 받아서 건강 챙겨야 하는데 지금은 또 감기로 골골중입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6-05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강 관리 잘하셔서 베트남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여행 계획 짜기!
엠비티아이가 s형이시군요?^^
전 예전엔 제가 계획 철저파인 줄 알고 살았었거든요. 근데 나이들고 가만 나를 다시 돌아보니 무계획파 였더군요. 저도 그냥 리더를 순순히 따라가는 형이었더라구요. 계획 세운다는 게 결정을 잘 못내리는 성격이다 보니 계획 세우면서 은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던데...바람돌이 님은 계획 세우면서 재미를 느끼신다니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도 잘 어울리시는 것도 같아요.^^
달음산...고생하며 올라가신만큼 인생사진 많이 건지셨어요. 바다가 한 눈에 보이다뇨.
바다랑 하늘이랑 참 멋지게 나왔습니다.^^

바람돌이 2023-06-08 10:15   좋아요 1 | URL
진짜 건강관리 잘해야 하는데 말이죠. 지금은 또 감기때문에 목 다 잠기고 골골하고 있네요. ㅠ.ㅠ
엠비티아이는 저는 S와 N의 경계인듯하더라구요. 할 때마다 저 두개가 왔다 갔다 해요. 그래서인지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완전 철저하게 열심히고, 나머지는 뭐 다 그냥 그냥 대충대충....ㅠ.ㅠ
계획에서 사실 가장 어려운게 선택해서 결정내리는거죠. 근데 전 그건 또 좀 잘해요. 뭐든 결정이 좀 빠른편.... 그래서 여행계획 짜는데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나봐요. ^^
저 달음산 올라간 날 진짜 날씨가 좋았어요. 어디를 가든 결국 날씨가 다하네요. ㅎㅎ

새파랑 2023-06-06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오랜만이십니다 ㅜㅜ 여행가신다니 부럽네요~!! 건강도 잘 회복하시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역시 등산의 왕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3-06-08 10:1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오랫만이죠? 다 저의 불찰입니다. 왜 저는 멀티플레이어가 안될까요? 하나에 빠져서 하면 두개가 안돼요.ㅠ.ㅠ 빨리 여행계획 끝내고 다시 책읽는 바람돌이로 돌아오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3-06-07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여행 계획 짜는 일이 그렇게 즐겁다고 하시니 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정말 너무너무 반했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 잘 짜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게 제 삶의 목표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여행 마치고 오시면 또 멋진 사진과 후기 올려주시길요! 바람돌이님 덕분에 산 구경 실컷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3-06-08 10:21   좋아요 0 | URL
여행계획을 잘 짠다기보다는 좋아한다는 쪽이 맞아요. ㅋㅋ
다행히 제가 같이 여행다니는 사람들은 여행에 가서 뭘하든 불만이 없는 편이고, 불만이 생기면 또 바로 바로 말해서 바로 수정해버리는....그래서 아주 편한 사람들이므로 저도 여행계획 세울 때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요. ㅎㅎ
가서는 논다고 잘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꼬마요정 2023-06-07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ㅋㅋ 제 남편이랑 성향이 비슷하시네요. 제 남편도 여행 계획 짜는 거 진짜 즐거워하고 좋아하거든요. 계획 짜려고 여행 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니까요 ㅋㅋ 덕분에 무계획인 저는 정말 편합니다. 가고 싶은 데가 있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하면 되거든요. ㅎㅎㅎ

달음산 신기하네요 ㅋㅋ 길이 오르락내리락 하나봅니다 ㅋㅋㅋ 풍경 정말 멋지네요. 눈이 즐겁습니다. 어디선가 편백나무 냄새도 나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6-08 10:23   좋아요 1 | URL
저희집에는 꼬마요정님같은 남편이 있습니다. 저도 말만 하면 다 들어주고요. ㅎㅎ 여행에서는 이렇게 하고싶은거 말 잘하고 잘 따라다니는 여행친구가 필수라죠. ^^
달음산의 저 표지판들은 미스테리입니다. 도대체 왜 어쩌다 저렇게 됐는지.... 제가 산을 제법 다녔는데 진짜 표지판이 저런 산은 처음 봤어요. ㅎㅎ

감은빛 2023-06-0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떻게 여행보다 여행계획 짜는 것을 더 즐기실 수 있죠?
저는 완전히 무계획으로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학시절부터 결혼 전에는 늘 즉흥적으로 여기저기를 쏘다녀서 제 친구가 저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김도사‘라고 불렀어요.
몇 해 전에도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서 숙소 예약도 안 하고 그냥 갔는데, 빈 숙소가 없어서 하마터면 노숙을 하거나 먼 곳으로 돌아갈 뻔 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덕분에 짜릿한 스릴과 넓고 쾌적한 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추억을 얻긴 했네요. ㅎㅎㅎㅎ

달음산이 기장에 있는 산이군요. 저는 장산 기슭에 오랫동안 살았는데, 달음산이란 이름은 처음 들었어요.
그때는 기장군이 부산시로 편입되기 전이라 기장군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 거리 표지판들은 누군가의 실수로 잘 못 설치된 것이 아닐까요?
설마 정말로 올라갈 수록 멀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얄라알라 2023-06-1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은 계획 단계 때 더 행복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부럽습니다.

7월이 엄청 기다려지시겠어요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정말 달음산에 편백나무가 빼곡하게 있어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죠 ㅋㅋ그리고 올라갈수록 정상과 멀어지는 마법이라니....청계산 쪽인가? 도깨비 도로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ㅎ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정희진 해설 / 엘리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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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242쪽에 저자가 한나 아렌트의 책에 대해 그 책을(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그의 관점의 진가를 알 수 없었던 것이 나 자신의 사유능력의 부재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이 딱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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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09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제목이 도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