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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천사와 악마'라니.... 무슨 교회 신앙간증록 같은 것도 아니고 제목 진짜 촌스럽다. 도대체 편집자가 누구였는지 모르지만 이 책이 다빈치 코드만큼 유명해 지지 못한 건 순전히 이 제목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 역시 다빈치 코드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다빈치 코드는 절반은 제목덕분에 성공한 책이 아니었을까? 나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이 책은 다빈치 코드의 시리즈물이다. 같은 주인공에 거의 비슷한 패턴에... 속편들이 줄줄이 달려있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책의 내용 역시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하다. 다른게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다는 것. 영화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과학과 종교에 온갖 지식들이 수다스럽게 날아다닌다. 다빈치 코드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역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빈치 코드의 마지막이 꽤나 썰렁했던걸 감안하다면 그점에서는 오히려 이 책이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도 비슷하다.

책을 참 재미있다. 하지만 우리가 헐리웃 영화를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찾아 보지는 않는것처럼 재미 이외의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갑자기 심심하다 싶을 때 하루나 이틀을 아주 즐겁게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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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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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왠 야구소설인가 싶었다. 야구도 소설이 되나? 그것도 만년 꼴찌 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가지고....

아니 그런데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짚어 엎고 이렇게 눈물겹고도 통쾌한 소설이 있다니... 단연 올해 내가 본 소설들 중에서 최고다.

내게 삼미슈퍼스타즈는 그 옛날 꼴찌를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런 팀이다. 다만 투수였던 장명부 정도가 기억에 남아있는데 그것도 롯데의 열렬한 팬이었던 내게 너구리로 불리던 장명부는 무지 싫어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내 관심밖의 삼미가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낸 팀이었다니... 그 누구도 다시 세울 수없을만큼 눈물겨운 기록들... 그 기록들이 뭔지 알고싶으면 책을 보시라. 눈물 없이는 볼수없는 신파가 따로 없다.

그런 삼미팀과 같이 성장한 인천의 아이들의 성장소설이며 그들의 인생역전 드라마다. 다만 그 역전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데 이 소설의 통쾌함이 있다.이들이 삼미의 노히트 노런 게임을 당한 것을 자본의 당시 유행하던 개념인 무노동 무임금과 연관시켜 설명하는데에는 눈물이 날만큼 웃어댔다. 또한 그속에 들어있던 새로운 삶에 대한 통찰은 인생을 꿰뚫어 보는 도인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오늘 내삶을 한 번 돌아본다. 나도 삼미 슈퍼스타즈처럼 한 번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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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1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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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츠와나라니? 거기가 어디지? 아프리카 남아공 위에 조그맣게 있는 나라. 다이아몬드가 많이 난다지? 이것 외에 도대체 아는게 없는 나라. 이런 나라의 유일한 여탐정 얘기다.

여탐정이니 당연히 추리소설이겠지? 근데 중요한건 추리가 아니었다. 아프리카의 풍광과 그곳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모든것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긍지높고 대지와 같은 마음을 지닌 주인공의 성격도 매력적이다.

앞으로의 시리즈 출간을 계속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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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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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다른 이의 편견에 갇혀 산다. 내가 의시하든 못하든 그건 그리 중요치 않다.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어울리고.... 가끔은 그걸 권태롭다. 허무하다 내뱉지만 그것도 적당한 액세서리정도일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패턴, 공간 등을 누군가와 공유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건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미화된다. 가끔은 공동체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그 일탈도 적당한 정도의 일탈일 뿐이다. 사회, 공동체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의 일탈......안전하다.

그러나 그 범위를 벗어나면 사람들은 참 잔인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모습, 자신과 많이 다른 모습은 바로 공동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된다. 동성애, 정신병.... 도대체가 같은 인간으로서의 취급도 안해준다. 미친놈들!!! 한 마디면 상황 끝이다 .

이런 상황에 대해 목소리 높여 싸우기도 어렵지만 이걸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것도 쉽지않은 특별한 재능이다. 어떤 면에서는 목소리 높여 싸우는 것보다 더

옛날에 '결혼피로연'이란 이안 감독의 영화를 본 적있다. 그 속에서 동성애자의 모습은 참으로 자연스럽고 다른 모든 사랑이 아름답듯 그렇게 평범하게 아름다워 보였다.

이 책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정말 주인공들의 생활이 제목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사랑을 해서 서로를 진심으로 아껴서 편견을 같이 헤쳐 나가서 반짝 반짝 아름다운 주인공들이다.

자신과 생각이 같나 다르냐가 아니라 그저 인간으로서, 또 어떤 성정체성을 가지냐가 아니라 그저 사랑하므로 더 관대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사람들로서 살아가는 세상...

참 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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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 -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권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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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장 - 제목만큼이나 꽤 제기발랄한데! 문장들이 통통 튀잖아? 제법 신선하겠어 

다음 - 아 나랑은 좀 안맞는 것 같지만 아직은 봐줄만해

어 이게 뭐야.... 온통 자기 말대로 투덜리즘일뿐이잖아... 여기도 투덜 저기도 투덜.... 거기다 아무 상관없이 있는대로 자기가 아는걸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잖아... -내 생각에 남의 말 인용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기왕 투덜거렸으면 제대로 쿨하게 반항이라도 해 보지....

이런 이건 그냥 여고생 수준의 치기일 뿐이야... 여고생 시절에 한 번쯤 자살을 꿈꾸지 않는 대한민국 인생이 어디 있을거며, 대한민국 교육제도 좋아하는 인간이 어디있는가? 이정도 주제는 너무 많이 우려먹지 않았나?

하지만 문제는 뻔한 주제에 있는게 아니라- 늘 우려먹어도 제대로만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다.

마지막 - 이것이 당신의 유서라고? 에고 속았군. 그래 여고생 수준의 일기장이었던 거야. 읽은 시간이  아까워 지는군....

덧붙여서- 제대로 된 반항이 보고 싶다. 진짜 싸이코가 보고싶다. 이 책에 뜨는 싸이코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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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09-0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괜히 집어왔나? ^^;;; 님과 나는 대략 취향이 비슷할 터인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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