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절대 스스로 자기 먼저 자는 일이 없다. 묘한 일이다

와이프나 아빠가 같이 옆에서 누워 자야 아이는 간신히 잠이 든다

그래서 우리집 자는 시간은 보통 11시에서 다음날 1시 사이 정도다. 전형적인 올빼미다

아이가 참으로 걱정이다. 보통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대가 있다고 한다

밥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밤 11시다

아이는 2시간을 손해보고 있다. 아이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을 것을 생각하면....

오늘도 마찬가지다 지금 밤 11시가 넘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활기차다. 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다그치고 와이프가 야단을 치면 그때서야 마지못해 반응을 나타내는 지경이다

문제는 아이를 잠 재우느라 같이 누웠다가 나도 덩달아 자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도 장담하지 못한다. 아이가 이를 닦고 나면 나는 같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못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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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그 지역을 나타내는 소주가 있다. 내 사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불만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주를 구할 길이 마땅치가 않다

내 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주는 내 입맛에 그다지 맞질 않는다. 불행한 일이다

다른 지역에서 잠깐 생활할 때 입맛에 길들여진 소주가 있었는데 고향에 오니 구할 길이 없어졌다

이따금씩 회식할 때면 음식점 주인한테 혹 있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그런 소주는 없단다

그래서 한번 더 그래도 짱박아 둔거 있으면 좀 내달라고 해본다. 반응은 냉담하다

그런데 오늘 뜻하지 않게 가게에서 내가 한때 즐기던 소주를 발견하였다. 범상치 않은 일이다

어렵게 두어병 구해가지고 집에서 동서들과 한잔씩 했는데 동서들 반응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물런 나는 과거의 향수에 젖어 소주맛의 극한을 느끼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혹시 내일이라도 남아 있으면 사재기 하여야 하겠다. 그 소주는 참이슬이다. 내 동네는 아주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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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개방화된 이 시대에 나의 사고는 왜 이리 범위가 좁은 것인지 나도 한심스러울 지경이다.

하여튼 성장할 때부터 습관화되어 있질 못하고 다 자라고 난 다음에 경험하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나도 이제는 왠만하면 아니 조금 빚을 내어서라도 꼬옥 외국에 한번 나가보고 싶은 것이다

외국에서 반드시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한번 나가보고 싶은 것이다

맨날 한반도 끝에서 끝까지 지도를 찾아다니며 어디를 다녀볼까 궁색한 고민을 하는 것도 이제 한계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드넓은 외국에서 문물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꼭 올해에 중극이나 일본 아니면 북한을 한번 다녀오고 싶다

해외라고 해서 그냥 말 장난으로 제주도 정도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것이다

금전이고 뭐고 그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 라면을 먹더라도 삼세끼 식사비 어껴서 돈을 모으고

그렇게 축적된 비용으로 외국을 다녀오고 싶은 것이다.  올해 딴 것은 다 부차적인 문제다.....

오늘 둘째 동서는 왜 그렇게 중그구 다녀온 여행단ㅁ을 늘어놓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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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급히 마련되어 마땅한 안주꺼리가 없을 때 참 난감한 일이다

더군다나 소주마시는 날 그냥 새우깡이니 쥐포니 이런 거 가지고 때울 수는 없는 문제다

속도 생각해야 한다면 얼큰한 국물이 들어 있는 안주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럴 때 권할 수 있는 최고의 안주는 바로 오뎅탕이다. 값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뉴다

게다가 고춧가루라도 풀어 넣으면 다른 어느 안주 못지않게 속을 보호할 수 있다

오늘은 그 오뎅탕이 참으로 단단히 한 몫을 하였다. 양은냄비에 세 그릇정도 연속으로 출품되었다

오뎅도 싱싱하고 맛도 좋고 국물도 시원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만들수 있는 최고의 소주 안주였다

와이프는  과일을 깍고 땅콩 정도를 준비하면서 부산을 떨고 있는 걸 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오뎅을 사왔다

그대로 오뎅을 넣고 집에 있는 파만 넣고서 나중에 고춧가루 풀어 넣으면 훌륭한 안주가 되는 것이다

오뎅의 추억! 그 옛날 하숙집에서 즐겨하던 메뉴였는데 오늘 참 요긴하게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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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평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직업상, 그리고  인간관계상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도라도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 주말에 그리고 일요일에 술이라니. 나의 뇌속에 그러한 변칙을 입력시킨 적이 없다

도저히 나의 생황 패턴으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다. 가족 윤리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나는 그러한 나만의 불문율을 깨뜨리고 말았다. 요즘 자주 있는 날이다

큰 동서가 내 사는 아파트 근처에 살고 있는데 나의 인식과는 전혀 상관없이 무조건 들이댄다

부지불식간에 불쑥 찾아와서는 술 한잔 하자는 날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오죽했으면 술한잔 하지고 하겠는가 말이다. 나는그것을 물리칠 용기가 도무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절대로 나에게 기대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지금 컴 앞에 앉아있는 나는 얼큰하게 취해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불문율은 오늘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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