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에 담겨진 녹차가루도 입에 쓰다. 독약까지는 아니겠지만

심한 몸살을 앓으며 이를 털어내기 위해 복용하는 독한 약쯤은 된다. 전혀 과장이 아니다

게다가 열기가 식어 차가워진 물에 남겨 진 녹차는 더 한층 심하다. 한  두배쯤 된다

혀 끝에서 진하게 미각을 휘어잡고서는 오래토록 떠나지를 않는다. 정말 잔인한 가루다

내가 즐기는 차라고는 녹차밖에 없는데 이것마저 독하다니! 큰일이다

독하다는 것은 심리적인 것에 연유한다. 정신적인 여류로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지금 느끼고 있는 녹차의 독성은 내 정신이 그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지간히 둔감한 낵 녹차에서마저 독성이라는 것을 느낀다면 나의 정신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차를 차로써 즐기지 못하는 아니 즐길 여유가 없는 상태......나는 매우 피곤하고 또 불안하다

차 한잔의 여유를 다시 되찾을 날이 언제쯤 올런지 나 자신도 장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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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집단주의 뭐 이런 것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은 철저히 묵살되고 발현되지 못한다

개인은 독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부품에 불과하다

 하기 싫은 일도 조직이 움직이면 그쪽으로 움직여 나가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조직의 이름으로 정하면  그것에 토를 달면 안되는 것이 전체주의다

지금이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아직도 파시즘이 여기저기 세상을 누비고 있다

 슬픈 21세기! 역사는 앞으로 전진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래 전에 땅 속으로 매장된 파시즘이 버젓이 활개를 치며 돌아다니고 있다

끊암없이 과거를 부추기며 100년 전 세상으로 돌아가자고 선동하는 무리들이 있다

내 사는 시대에 그런 망령들과 한 하늘을 바라다보며 사는 것이 어찌 무섭지 않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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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광분하며 밀어부치는 무리들이 있다

날은 얼마든지 있고 또 여러 당사자들과 협의하여 정하면 되는 일을 가지고

오로지 자기 사정에 맞추느라 갖은 논리를 다 동원하며 고집 피우는 이들이 있다

물론 아랫 사람들은 좀처럼 그런 무모한 짓을 할만한 용기나 배포가 없다

거의 다 윗사람들이다. 지위가 높으니 모든 일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된다는 투다

아직까지는 한참 멀었다.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되기에는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무지 합리적인 구석이 없다.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다. 일단 질러넣고 보는 것이다

사후 결과는 신경쓰지 않으며 남들과 관련자들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다

하기야 남 신경쓰고 배려하는 인간들은 이다지도 무대뽀로 생활하지는 않는다

언제쯤이나 우리는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추며 상식적으로 굴러가는 세상이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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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젊다는 것과 늙었다는 것으로 구분하여 편을 가르는 것은 의미없다

아니 전혀 의미가 없다고 하면 옳은 말은 아니고 그리 크게는 의미가 없다

사람은 육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도 구성되어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다고 하는 것은 보다 정확하게는 정신이 젊은 사람이 차지해야 할 말이다

문제는  셍물학적인 신체 상태로는 젊은 부류에 속하는 인간이 정신적으로는 늙은 부류에 속하는 경우다

그리고 그 정신이 소위 지나간 군사문화에 젖어 시대조류를 거스리려 하는 경우다

그리고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그 사람들이 자기 조직의 내부에 들어와 지시와 명령을 하는 경우이다

자기가 도대체 어떤 짓을 저지르는 지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은 전혀 없이 말이다

남들은 너무나도 뼈저리게 인식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당사자는 전혀 인지를 못하는 황당한 현상!

지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벌어질 수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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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문화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아는 것은 있다

그것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것을 말이다

군사문화의 가장 나쁜 실례가 소위 빨리빨리 문화다.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바라는 것이다

최고의 선은 속도고 그 와중에 뭉개지고 소외되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과거 군사 독재시절 우리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 악습 중의 악습이다

그렇지만 그러려니 하고 마냥 인식만하고 있을 팔자가 아니다. 여전히 지금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독재시절은 갔지만 그 시절에 사화에 나와 출세하고 그 문화를 숭상하는 이들이 사회에 남아 있다

우리는 아직도 군사문화의 음험한 그림자를 퇴치하지 못하고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우울하다! 문화와 시스템이 변화된 세상만큼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말이다

그때 그사람들이 여전히 활개치며 시대를 그때 그 시절로 돌리려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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