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던 오디오를 내 서재로 옮겼다.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마음 푹 놓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거실에서 음악 좀 들을려고 하면 그때마다 아이가 나타나서는 TV를 켜대곤 하였다

한두번 옥신각신하다보면 결국 내가 진다. 와이프까지 나서서 아이를 거든다

그러면 나는 뻘쭘하게 내 서재로 들어와서는 한숨만 쉬곤 하였다

그런데 그 오디오를 내 방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아이와 와이프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거실에 오디오를 대체하는 피아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결국 나는 오디오를 옮기기 위해 피아노라는 거금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밑지는 장사는 하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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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제법 일찍 집을 나선다. 나설 때면 밖은 완전히 밝지는 않은 상태다

출근 시간이 앞당겨 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먼저 사무실에 도착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서 나서는 시간 전까지 여유가 있을 때는 음악도 듣고 했는데

이제는 워낙 급하게 움직여야 하다보니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내가 요즈음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은 고작 차안에서 30여분 듣는 게 전부다

그외에는 전부다 연설이요 소란이요 소음이다. 여유있는 음악이 사라지다 보니

음악에 대한 리뷰도 끊긴지 아주 오래되었다. 제대로 감상해야 제대로 쓸게 아닌가 말이다

저녁시간도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아이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리고 잠까지 설쳐가며 들어야 하니...

나에게 음악은 여유인데 없는 시간 억지로 만들어 듣는 것은 고스란히 부담이 되어 버린다

불과 1년전쯤에 만끽했던 출근 전 30분간의 음악감상! 그 감미로운 날은 언제나 다시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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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월이 흘러 배도 조금 나온 것 같고 얼굴에 살도 조금 더 붙었다

바로 라이브의 황제라고 하는 이승철을 두고 하는 말이다

락에서 출발하여 발라드로 전향하면서 아직도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승철은 내 취향과는 잘 맞지 않는다. 그는 지나치게 실험적이거나 또는 지나치게 어렵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장르를 일부러 피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중위에 은근한 우월감을 뽐내며 그렇게 자아도취하며 살아가는 타입이다

그런 이승철의 노래 중에 내가 유일하게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 바로 (오늘도 난)이다

그런 그의 노래를 텔레비젼을 통해서 들었다. 어느 시청자가 부르고 있더라.

충동적으로 이승철의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 다섯번 정도 말이다

아직까지는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는 아닌데 요즘 나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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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아늑하고 잔잔한 러시아 음악이 좋다

따스한 온기가 감도는 난로 곁에서 차 한잔 하며 들려오는 러시아 음악!

다른 나라 음악이 이 운치를 감히 따라 올 수 있을까?

제 타고난 핏줄은 속이지 못한다고 역시 러시아 음악은 겨울이 제철이다

오직 겨울만이 천생연분 궁합이 제대로 맞는 것이다

근 1년여만에 다시 듣는 러시아 음악속에서 나는 고향의 푸근함을 느낀다

차디찬 혹한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판이 아니라

따뜻한 온돌방에 들어 누워 푹신한 베게 베고서 꿈나라로 빠져 들어가는 고향집 안방!

러시아 음악은 내게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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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조용필의 생년이다


그리고보니 50십을 훌쩍 넘어 55세다


영원한 오빠로 남을 것 같던 그도 세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런 그가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하던데(이미 했을 수도 있다)....


나이가 들고 체력이 부치고 신체의 모든 기관들이 활력을 잃은 지금에도


조용필의 노래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혼이 깃든 열창의 무대에서 어느 누가 무덤덤하게 버틸 수 있으랴!


내 시대에 조용필과 호흡을 같이 할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형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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