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이 근래에 내놓은 히트곡이 덩그러니였던가? 노래 좋더라. 그리고 가수도 노래 잘 하더라

지금 우리 가요계에 젊은 가수치고 이 정도 실력있는 가수는 사실 없다. 물론 오로지 나만의 주관이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는 약간 어설펐다. 작품이 아닌 광고를 찍는 듯한 태도였다

아무튼 이수영의 그 노래를 처음 접한 순간의 느낌은 제목이 조금은 언밸런스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덩그러니에 대한 나의 언어감각은 조금 엉뚱하고도 아주 여리게 우스꽝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래의 사연이나 뮤직비디오 내용이나 또 이수영의 가녀린 창법은 덩그러니와는 거리가 멀었다 

님은 소식도 없고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홀로 남겨져 있더라는 내용을 덩그러니로 표현하였으리라!

혹시 노래속 주인공 자신의 그런 외롭고 처연한 처지를 더욱 생생하게 반어적으로 나타낸 것은 아닐까?

지금 내 책상위에는 책 한권이 그야말로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그것도 아주 오래도록 덩그러니말이다

매번 그렇듯이 이 책도 설레는 가슴을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아직까지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 스스로의 흠이나 하자는 전혀 없다. 순전히 내 탓이다. 게을러서 이제까지 방치해두고 있는 것이다

책이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주인에 의해 내팽개쳐진 모습이라!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다

나는 독서할 때 한가지 버릇이 있다. 책을 완독하기 전까지는 절대 책장에 꽂아두지 않는 것이다

책장에서 벗어난 책이 다시 제 자리로 온전히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나의 성실함을 필요로 한다

날씨는 계속해서 더울 것이고 열대야는 나를 끈질기게 괴롭힐 것인데 이 책은 언제 완독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시간날 때 제일 먼저는 잠을 잔다. 물론 그리는 잘 되지 않는다

아이와 와이프가 그냥 놔두지 않는다. 오호 통재라!

그리고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어찌 직장에서만 있겠는가?

직장 밖을 나와서도 이리저리 만나고 가봐야 할 곳이 왜 그리 많은지.

이런 일 저런 일 하다보면 여유라는 것이 거의 없어진다

정말 세상 만사 모든 걸 딱 잊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는 시간!

여유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질은 되어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어쩌면 나는 내 생애에서 여유라는 것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유에 가장 근접한 시간조차도 대부분은 술 마시는데 소요된다는 것이다

정신이 어지럽고 몸이 제어되지 않는데 무슨 수로 책을 읽을 수 있으랴!

요즘 나의 독서생활은 그야말로 엉망의 연속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주부터는 제법 속도를 내어야 한다

한동안 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시간도 잘 낼 수 없었고 그리고 게으름도 좀 피웠다

일단 리뷰 3편 정도로 계획을 잡았는데 약간은 벅찬 숙제다

알라딘에서의 무수한 고수들에 비해서는 아주 하찮은 양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밀린 분량을 감안할 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끝내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실 빠듯하다. 책 읽는 시간이 그렇다는 것이다

근무중에는 도저히 안되고 퇴근해서도 아이에게 부대끼면 10시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리고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여유를 갖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하루 24시간 중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독서할 수 있다. 물론 맥시멈이다

퇴근 후 술자리는 철저하게 피해야 한다. 이거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일주일 후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ayonara 2004-07-1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웃. 놀라운 기백과 집념.. 전 책을 한번도 저렇게 부담스럽게 읽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심각하신 것 아닌가요!? ^_^;
그냥 즐기면서 읽으실 순 없나요!?
 

다독을 하는 형편은 못되지만 그래도 나는 꾸준히는 읽는 편이다

평소 천성도 느릿느릿하고 스피드감이라곤 없어서인지

그런 패턴은 책읽기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듯하다

문들 나는 느낀다. 내가 책을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그저 책읽는 것이 좋아서라면 틀린 말은 아니나 너무 무미건조하다

그러면 나는 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다른 것은 할 수 있는 여력이나 재능이 없어서 그래서 제일 쉬운거 하느라고?

독서가는 남들 눈에 좀 괜찮아 보이니 이미지 가꾸느라고?

아니면 책을 통하여 내 삶에 실용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그냥 하기 좋은 말로 마음의 양식을 열심히 쌓아두면 나중에 어떻게 쓰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는 해답을 내리지 못한 채 여전히 책읽기에 매달려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7-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수 있는 게 책 읽는 거라서요. 저는요...
 

더운날에 책읽기 마저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더 이상의 피서는 없다

피서대책으로 독서하고 있는데 책이 재미가 없으면 어쩌랴!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대단히 만족한 상태다. 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다

흔한 소재를 자료로 하여 쓴 책이지만 대중에 널리 읽히지는 않은 책인데

나로서는 조금 이상하다. 이런 책이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철저한 무관심속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이 말이다. 아무튼 끝이 나봐야 알 수 있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책만 았으면 올 여름 더위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영 안되면 2번, 3번 계속해서 읽을 각오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정도이다

바로 <항우와 유방>이다.  리뷰를 기대하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