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긴 여정이었다. 내게는 엄청난 분량이었다. 700페이지였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전념해서 독서할 틈이 없는 나로서는 지옥행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지옥에서 탈출하였다. 도저히 종점을 모를것 같았던 여정도 이제 끝이났다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차라리 멍하는 느낌이다. 무얼 해왔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책도 분량을 따져가며 시기를 골라서 읽어야 겠다는 소감 뿐이다

정말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면 700페이지는 내게는 너무 힘든 과업이다

이제 읽었으니 리뷰로 남겨야 하고 또다른 여정이 시작되리라!

페이지가 길다고 리뷰 또한 반드시 비례해서 길다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리뷰는 나의 평균적인 리뷰 보다는 분량이 조금 더 많을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700페이지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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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500페이지를 읽어 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였다

500페이지만 돌파하면 책 한권 완독이 가능하였지만 한낱 꿈에 그치고 말았다

나 혼자만의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책읽기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

대충 헤아려 보니 205페이지 정도 읽었다. 저번 주부터 시작된 책 한권 끝내기가 끝내 실패하였다

그러고보니 나의 리뷰는 59권째에서 묶여 있다. 이것도 아홉수 징크스인지....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독한 징크스 귀신이 붙어 다닐지도 모르겠다. 한바탕 살풀이라도 해야할 판이다

언젠가 리뷰로 쓰겠지만 한 500페이지 정도로도 끝낼수 있는 책인데 700페이지까지 만들어져 있다

책 만드는 거야 저자의 고유한 영역이지만 독자 생각은 통 하지 않는다. 무정한 양반이다

분량이 이렇게 길면 아예 상하권으로 2권 만들면 나로서는 한번 쉬어가도 되는데 말이다

어쨌든 새해 첫권이었는데 마무리가 예상보다 길어진다. 두번째 권은 아주 짧은 걸로 선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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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1-10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찜님~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면 아빠라 해도 책 읽기에 전념하기는 힘들겠지요? 아니, 어쩌면 부인되시는 분도 싫어하실 것 같기도 하고...(실은 저도 주말에라도 애들이랑 좀 놀아줘!!라고 말하거든요..^^*) 그런데 추리소설을 읽고 계신건가요? 저도 추리소설 좋아해서 페이퍼 제목이 눈에 띄네요.
 
 전출처 : 내가없는 이 안님의 "집이라는 구멍으로 피흘리며 사라졌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모성은 이상일지 모릅니다
이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현실속에서 구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실속에서 보다 널리 구현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모성애를 위대하고 거룩한 걸로 말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지만
그 모성애가 현실에서 자주 거론된다는 것은 그만큼 구현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모성이 본능이라면 그 모성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반응도 본능입니다
즉 모성의 주체와 대상자는 아무런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느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모성을 작위적으로 만들어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전락시킬 때에는
모성을 받아들이는 아이도 부자연스럽게 계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모성인지 아니면 집착인지 혹은 자기만족인지 말입니다

모성에 대해 이미 이런 식으로 아야기가 전개된다면 결말은 파탄입니다
훼손되지 말아야 할 성질이 훼손되어 출발한다면 결코 회복할 수 없습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속박은 결국 자식을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서게 했군요

그리고 부성인들 거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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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를 하다가 아주 오래되었거나 혹은 관리를 잘하지 못해 빛바랜 책을 본다

검은 곰팡이가 책의 외피를 흉칙하게 덮고 있는 것이 보기에 영 개운치가 않다

한동안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던 시절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결과다

습기가 가득찬 그곳에 몇년씩인지도 모르게 함부로 나딩굴도록 내버려 두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마음의 길등이 생긴다. 저 책을 책장에 그대로 놓아 두느냐 아니면 페기처분하느냐이다

나 어려울 때 돈 아껴가며 모은 것으로 장만한 책들이기에 정이 가는 것은 틀림없지만

부패 정도가 상식을 넘었다. 책장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책이다

일단 폐기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였지만 선뜻 내다 버리기가 쉽지 않다. 한 30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쌓아온 나의 마음의 양식이 일순간에 쓰레기로 변하는 느낌이다

그간 공들여온 시간과 비용과 그리고 보잘 것 없지만 나의 정신까지도 황폐화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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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이 무려 700페이지다. 웬만한 책의 한 세배가량은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아주 빡빡한 시간을 쪼개어 독서할 수밖에 없는 나의 현실속에서

700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읽어내기가 너무 어렵다. 일주일이 다되어도 못 읽고 있다

아이하고 와이프하고 다 잠자는 시간에 스탠드 불빛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고나 할까? 책 자체는 너무 재밌다. 지루함이 없다

자칫 내용도 무지하게 긴데다가 재미마저 없었으면 나는 하마터면 지옥에 떨어질 뻔 했다

이제 한 30% 정도 읽었는데 오늘하고 내일하고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한다면 완독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시각도 이렇게 컴에 앉아 있을 시간적 여유가 사실 없는 셈이다

한 시간에 한 40페이지 정도 읽어낸다고 볼때 오전 내내 읽더라도 200페이지 정도에 불과하다

그것도 아이가 온전하게 날 내버려둘 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극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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