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 [교재+드론] - SW.AI를 위한 최고의 교재 구구박사님의 10대를 위한 시리즈 6
구덕회.박재일.김용환 지음 / 잇플ITPLE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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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현대에 와서 다양한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드론이 최첨단 장치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드론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센서, GPS 활용 기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장치이기에 보통의 사람들은 드론의 정의를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수 많은 일들이 존재함을 알고 있으며 점차 그러한 일들이 산업 생태계로 편성되고 있어 나,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임을 깨닫게 한다.

그런 드론이 파이썬과 만났다. 그게 뭐? 어때서? 라고 물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파이썬은 범용성이 무척이나 강한 프로그램이며 오늘날 최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전방위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는터에 드론과 결합한 파이썬은 그야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썬  프로그램을 개발해  드론의 활용성에  유익함을 더하고자 하는 저자들의 의도를 가장 명확하게 반영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 은 시중에 존재하는 많은 드론 관련서들이 외형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음을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수준의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론  설명서가 필요함을 깨달아 토리드론을 통해 드론에 대한 이해, 시뮬레이터, 드론 조종, 파이썬 기초, 실력 키우기, 인공지능 코딩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드론 역시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같이 양력이 작용하며 이러한 힘이 제 1 물리법칙인 관성의 법칙, 제 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 제 3 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관통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비행기와는 다르게 드론은 월등히 많은 날개가 필요한데 독자들 가운데서도 그러함에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생각하면 로터, 프로펠러, 드론에 작용하는 4가지 힘과 양력, 추력과의 관계, 구조 등 기본적인 이론들을 통해 드론의 지식을 흡수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더우기 드론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라 자칫 잘못 다뤄 파손되거나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바 그러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게 저자는 시뮬레이터 사용 방법으로 먼저 드론의 조종에 대해 가상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 있다.

구글 검색 창에 '잇플 코딩' 이라 치고 주소 창에 'itpleinfo.com' 을 입력 커뮤니티 메뉴의 자료실에서 관련 자료인 <엔트리 토리드론 설치>, <잇플 토리드론 시뮬레이터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하면 고장이나 파손을 걱정하기 않고 실제로 드론을 조정하는 듯한 기시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경험을 해 볼 수 있어 무척 매력적이다.

그러한 드론 역시 기계어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사람의 언어라 할 수 있는 파이썬 언어를 사용해 나, 우리가 원하는 바 대로의 드론 운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일은 생각할 수록 흥미로운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수 많은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와 관련 된 책들을 보았지만 가독성 부분에 있어 시력의 좋고 나쁨에 따라 글자 크기의 조정 등 다양한 니즈(needs)가 발생하는데 저자들의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 확실히 탁월하다.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면 빼곡히 채운 내용보다 하나를 알려주어도 명확하게 알려주고자 하는 의도는 책의 전반에 걸쳐 적절한 안배와 지면의 효과적 배치가 탁월함을 보인다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쉽다는것 역시 또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겠다.

어쩌면 드론과는 큰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파이썬을 활용한 엑셀, PPT 등의 자동화와 관련한 내용 역시 익혀두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엑셀과 PPT의 자동화를 파이선으로 해 볼 수 있는 일도 드론 학습과 함께 해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론 역시 취미나 장난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을 생각하면 엑셀, PPT의 자동화 역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드론 하나만을 보고 구입했을 독자들에게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은 스르륵 미소짓게 하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멋진 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드론에 관심을 쏟고 파이썬 인공지능 토리드론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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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읽는 시간 - 국내 최초 아이유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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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겐 가수 나훈아가, 또 어느 누군가에겐 가수 임영웅이 비교하기 어려운 존재감을 갖는 인물이듯 가수 아이유 역시 비교하기 어려운 몰입의 미학적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모두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미학적 존재들이지만 아이유는 집중과 몰입의 관계를 절묘하게 터치하는 미학적 대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조성진은 아이유를 대단한, 너무도 대단한 아티스트로 평가하고 그에 관한 평론서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발성, 가창과 음악 전반에 걸쳐 집중 분석한 평론 플러스 데뷰에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아이유에 관한 모든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A부터 Z로 정리했으며 아이유의 5장의 정규앨범과 6장의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과 듀엣, 콜라보 음원들, 리메이크 곡까지 해서 총 124곡을 리뷰해 볼 수 있는 All About IU에 대한 즐거움을 흠뻑 맛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놓고 있어 구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중간적인 가교 역할로의 존재감도 느껴볼 수 있는 아이유에 대한 모든것을 아우를 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고 귀중한 도서라 할 수 있다.

나의 최애 가수는 아니지만 종종 맑은 목소리를 듣고자 할 때는 어김없이 듣게 되는 아이유의 모든것을 파헤쳐 보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아이유를 읽는 시간" 은 유튜브 채널 공식 구독자 수 971만명의 거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유의 모든것을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언론인겸 음악평론가 조성진의 평론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인물들에 대한 평론서는 많이 보았지만 가수를 대상으로 써내려 간 평론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BTS, 임영웅, 조용필 등 평론서가 발간 된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유이고 보면 그가 음악사, 대중문화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6년차 가수, 그의 음악 세계관, 세계적 가수로 올라서기 까지의 내용을 빠드릴 수 없는 집중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게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어 아이유에 대해 진짜 마음을 다하는 팬들이라면 최고의 헌정서로 기억될 수도 있을것 같다.

저자는 아이유에게서 깊이를 알수 없는 몰입의 미학에 대한 의미를 들려주고 어쩌면 아이유만의 가장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아이유의 발성에 대한 분석을 그의 앨범을 통해 가장 변화된 특징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대중문화 가수 아이유, 우리가 만나고 보는 아이유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며 아이유의 모든것을 4파트에 걸쳐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새롭게 아이유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유는 한국 음악 산업에 있어 독보적이 존재감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로 그 누구보다 치열한 음악활동의 면면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이유 노래의 가사들은 탁월한 문장으로 빛이 난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들이 수업 중 예제로 사용할 만큼 명문이라면 그야말로 탁월한 문장 솜씨까지 갖추고 있다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팝, 발라드, 재즈, R&B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그 스펙트럼의 구간 폭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쩌면 짧디 짧은 아이돌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을 아이유 였지만 16년을 거치며 자기만의 성을 쌓고 보란듯이 번듯한 위상을 세운 아이유의 모습은 비단 음악적 스펙트럼만이 아닌 인간의 삶에서 역시 성공한 인물로의 위상을 갖게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124곡의 아이유가 가진 다양한 음악적 자본들에 대한 이해는 가장 명쾌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 2장으로 기억될 듯 하다.

발성 방식, 창법 스타일, 가사와 딕션의 특장점, 보이싱에 대한 의미까지를 살펴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못해 설레임 가득한 시간으로 아이유를 마주헤게 된다.

다양한 장르를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세분화하고 더욱 찬란한 빛깔로 만들어 가는 아이유의 음악에 대한 조성진 평론가의 헌정사는 두고두고 기억될 아이유, 올어바웃 아이유에 대해 찬사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다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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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휘두르다 - 내 인생을 바꾸는 읽고 쓰고 실행하는 법
북크북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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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讀記)는 읽고 기록하는 일로 어쩌면 그것이 독서의 가장 근본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습관이 체화 된다면 가히 패도(佩刀)를 휘두르듯 세상사에 막힘이 없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배우고 기록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 분명하다.

독서 자체를 싫어하는 사회가 되었고 삶이라는 이유로 독서를 등한시하게 되고부터는 더더욱 우리는 독서하고 기록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행위조차 꺼려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자기계발은 자신이 가진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는 행위로 인식할 수 있다면 나, 우리의 오늘의 삶이 빚어내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리라 판단할 수 있다.

독서를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한 권의 책을 만나 자신을 완전히 바꾸어 낸 인물의 독기를 휘두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만나 지금껏 수 많은 책을 읽어 온 나의 상황과 비교해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을 읽어본다.



이 책 "독기를 휘두르다" 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나, 우리에게 변화라는 것에 대해 나 자신부터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독서 자기계발서라 지칭할 수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는 자신의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도 저자의 이 책 역시 그 어떤 방법서들 보다 더 명쾌하고 직설적으로 독기(讀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독서 초보에 불과했던 저자가 1년 만에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기 까지라면 놀라운 장족의 발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변화라는것은 미미한것 같으면서도 한 번 불이 붙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화끈하게 변화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수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도전했다 포기하는 일들이 속출하고 반복적으로 그러한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저자는 책을 고르는 방법, 독서 활동에 있어 시간을 분배하는 방법, 책 읽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방법, 병렬독서, 전자책 쓰기 등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을 연계해 직접적으로 도전해 볼 수 있게 자극을 주고 있다.

어쩌면 실패와 좌절로 힘겨워 할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저자의 경험과 독서활동을 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팁을 수용해 본다면 보다 더 나, 우리가 목적하는 독서습관을 기르고 인플루언서로의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듯이 독서로의 독기(讀記)가 바로 그러하다 하겠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문장을 기록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자신의 일상 생활이 조금씩 변화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인식하게 된다면 진짜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자아완성을 위한 시발점으로의 트리거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하게 된다.

저자는 그러한 부분에 있어 자신의 경험적 이야기를 통해 적나라하 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어 생생한 경험적 사례를 나, 우리 자신의 그것과 같은 동질감으로 느낄 수 있거나 기시감 있는 기회로 여길 수도 있을것 같다.

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바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는것도 아닌 스마트 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검색을 하거나 채팅을 하는 등 너무도 아까운 시간들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에 나, 우리의 자기계발이라는 목적은 녹이 슬어가고 있다.

그렇게 놀고 보낸 시간속에 누군가는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목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경주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아쉽다거나 반성의 기미를 보인다는 등의 말을 해도 무용지물이다.

지금이 바로 독기(讀記)를 휘두를 때이다. 어렵다면 저자의 경험을 꼼꼼히 읽으며 용기를 얻어보자. 어쩌면 지름길을 만나게 될 수도 있으리라 판단해 보며 독자들의 독기(讀記)를 휘두르는 일에 동참해 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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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네 집
장은아 지음 / 문이당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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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표지만 보아도 그리움과 정겨움이 한껏 묻어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리의 오래전 60~70년 혹은 그 이후의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저 표지속에 함축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올망졸망 놓여 있는 장독들이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그릇인양 크고 작고 가깝고 멀고한 인간관계의 상징처럼 느껴지는건 나만이 느끼는 일일까 싶다.

거기다 살짝 아래를 가리는 흐드러진 꽃은 사각으로 보여지는 지붕들이 인간 삶의 형상을 표현하는 거라면 알수 없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도드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 보면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내 보일지에 대한 상상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지금은 찾아볼래야 쉽게 마주할 수 없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와 5.16 군사정변을 겪은 저자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시간은 어떤 의미로 나, 우리에게 전달될까 기대감을 갖게 하며 마주한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앵두네 집" 은 60년대와 70년대를 이어가는 시간 속의 인물들의 삶으로 되돌아가 오늘 나, 우리가 잊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삶을 조망하고 그러한 시간, 세월속에 삶을 녹여 낸 이들의 존재감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초씨 어르신' 이란 표현을 지금은 쓰지 않는 그야말로 조선의 끝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터라 60년대 말쯤에서 7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라는 저자의 표현대로 그때의 사람, 그때의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고 지금과는 또 무엇이 얼마나 달랐을까 하는 궁금증을 살포시 갖게 한다.

표지의 지붕을 보면 꽤나 큰 집이 분명하며 안채와 바깥채로 구분지어지는 삶의 공간들, 그 아래 숨죽이며 희망을 담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은 누군가에게는 의문을, 또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시공간이었을테니 삶의 현장이라 지칭해도 틀리지 않으리라.

쇠락한 양반가 초씨 어르신의 한옥에는 식모살이를 떠난 누이, 공장에 들어간 이모, 다양한 이유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삶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이라 그야말로 죄충우돌의 현장이 날마다 벌어지는 곳이다.

보이는것이 다가 아닌 사람의 이면에는 다양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혀지는 그 비밀들에 놀람을 갖게되는 또다른 이들의 모습에서 시간은 흘러도 여전히 우리 삶의 순간은 변하지 않는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나, 우리가 사는 삶의 환경만은 그 옛날의 삶의 현장과 같지 않아 부둥겨 안고 서로를 위로하며 따듯한 감정을 교류하던 기억을 이제는 더이상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나, 우리 사는 사회의 각박해진 모습을 인식하고 다시금 그러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읽어볼 수 있을것 같다.



그리움은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다.

나, 우리의 기억속에도 그리움의 대상은 존재한다. 그것이 사람이든 또는 시절이든, 또는 물건이든 하나 이상의 그리움의 대상이 존재하지만 앵두네 집의 그 시절 그 때의 사람들의 삶을 그리워 하는 일을 삶을 녹여내어 살았던 치매 노인의 그리움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깝고 아픈 일이 될것 같다.

뿌리를 모른다면 자신의 정체성 마져 의심할 수 밖에 없고 혼란스러움을 겪을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지난 시간의 나, 우리의 삶의 족적을 들여다 보는 일이 치매 노인만이 갖는 그리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 우리 역시 그러한 시대의 삶을 이해하고 오늘의 삶에 연결지을 때 비로소 단순한 그리움이 아닌 삶의 현장으로써 이해될 것으로 판단해 본다.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따스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삶을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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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게
안준원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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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나, 우리에게 무엇일까?

과연 그러한 시간 속에 존재한 나, 우리의  존재의 이유는 지속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라는 시간 개념이 그저 존재할 뿐 그 흐름이 무얼 구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과연 나, 우리의 존재감에 대해 갖는 느낌은 시간과는 별개로 형성되는 것으로 인간의 삶에 있어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시간은 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큰 의미로 인간의 삶에, 인생에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간의 영속성에서 자기부정을 이끌어 내는 존재로의 나, 우리라면 과연 나, 우리는 제인처럼 자유지대에 삶을 꾸리는 존재라 판단할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등단 6년만에 소설집으로 돌아온 안준원 작가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제인에게" 는 우리 삶이 존재하는 시공간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은 8편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그러한 세상이 아무런 규칙 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완전한 규칙으로 이루어진 눈에 보이지 않는 시공간임을 일깨워 그 안에 삶과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나, 우리 존재를 감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군 가운데 하나로의 자신의 모습을 다양한 존재로 표현해 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글쓰기가 자아발견과 인문학적 믿음을 준다 생각하는 백희이거나 타인에 대한 곡진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몽상가이거나 자아완성의 방식으로 소설을 택한 작가 지망생이거나 수용소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는 간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러한 방식으로의 타자화된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일, 상황, 문제에서 나만의 의식보다는 타자화된 존재로의 나로 변화하게 끔 한다.

작품속에 자기를 녹여 낸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쩌면 그러한 삶들, 다양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삶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여지껏 나, 우리가 생각하고 말았을 내면적인 인간에 대한 사유를 다시금 조명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야말로 과거를 통해 누군가의 삶을 살아보고 오늘 나로의 삶으로 돌아와 내일 또 다른 인물로의 삶을 탐해보는 일은 쉽게 간파하기 어려운 인간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을 희구하는 작가만의 사랑방식이라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지 그러한 시간과 결합한 시공간의 존재는 나, 우리의 자아 속에 존재하는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며 의식으로보다는 무의식적인 인간에 대한 집착적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제의 나는 너이고 오늘의 나는 나이며 내일의 나는 또다른 인물이 될 수 있는 소설과 같은 인물들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보다 더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인간 존재가 되지 않을까, 그러한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된다면 우리 사는 이 세상의 혼탁함이 조금은 맑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꽤나 흥미로운 작품들을 통해 시공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타인이 된 나의 존재를 곱씹어 의미를 부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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