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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양 대표 철학자 17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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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아니라도 오늘을 사는데 머리아픈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철학과 같이 고리타분한 분야에 신경을 써? 하고 불만에 가득한 표정으로 말을 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학은 우리가 생각하듯 그렇게 고리타분한 학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인간의 삶이 시작 된 이래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도움이 되어 준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철학이다.

인간의 정신적 생활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철학은 어디에든 존재한다고 하니 인간에게는 철학이 마치 숙명적인 존재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철학은 인간의 정신적 사유에 대해 무엇이 올바르 참다운 삶인지를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인간이 몸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근본원리와 삶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흔한 개똥철학도 나, 우리가 가진 사유의 존재이며 그러함이 더욱 가치있게 발화되면 바로 타자들을 위한 철학이 될 수도 있음이다.

수 많은 철학서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일상에서 그러한 철학서들을 마주하는 기회를 얻는다.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철학, 그것도 동양철학에 입문하기 위한 최소한의 철학적 서사를 통찰해 볼 수 있는 철학자 관련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사-철학자 17" 는 동양철학사의 근간을 이루는 춘추전국 시대 이후의 철학자들에 대해 조망하고 있으며 왜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자냐?는 의문에 강자가 약자를 짓밣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대에 윤리와 도덕이 상실되고 인간 서로를 죽이는 절망의 시대를 넘어 그러한 시대와 사회를 극복해 내고자 하는 제자백가의 사상과 인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제자백가의 대표적인 사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가, 도가, 법가이다.

공자의 인(仁), 의(義)로써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 노자, 장자는 인간의 인위적 제도를 지양하고 무위(無爲)를 표방하고 한비자는 강력한 법과 군주의 권력으로 사회질서 유지의 기틀을 닦아야 한다는 주장을 어렴풋하게 나마 알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그러한 살품경한 시대였기에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시험대라 할 수 있다 판단할 수 있다.

철학이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나, 우리의 삶과 인생,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생각하면 철학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를 하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의 존재감을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다보면 서로 상출되거나 논쟁할 수 있는 철학의 혼란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어느것이 옳고 그르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일이다.

나,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다르듯 철학자들의 척학적 사유 역시 다르고 달랐기에 그러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나, 우리의 생각과 사유의 기준에 따라 이해하면 될 일이라 본다.



동양철학에 입문하며 공자, 노자, 장자, 한비자 등에 대해서만 지식을 얻는 일도 편향적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도 무릇 철학자 다운 면모를 갖춘 인물들이 존재하기에 저자는 그러한 철학자로 원효, 지눌, 이황, 조식, 이이, 정약용, 최한기, 최제우 등을 선정해 우리의 철학적 서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실학파를 말하며 정약용, 유득공 등을 말하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학문만이 참된 학문이라 주장한 '최한기' 야 말로 가장 실사구시의 철학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실의 우리에게는 실생활에 적용되어 활용할 수 있는 철학적 유용함이 가장 밀접한 철학적 삶을, 인생을 만들어 가는 길이라 판단할 수 있다.

관찰, 추측, 검증이라는 앎의 세단계를 제시하는 최한기의 철학은 오늘 우리 삶과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철학이란 이런것이다.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의 좌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사유와 통찰을 철학이라 명명할 수 있음이 철학입문에서 맛보는 행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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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영화 지음, 대지 외 옮김 / 어의운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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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福)은 흔히 재수, 행운 등과 같이 생각하지만 이는 인간의 힘을 초월한 존재, 천운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는 길흉화복의 운수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러한 복은 한국인의 삶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가장 끈질기고 보편적인 거의 모든 행위의 동기로 작용하는 근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복받는다는 의미, 복을 얻는다는 의미를 우리는 바라며 염원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대승법을 수행하며 수많은 대중들에게 선 명상, 정토법문으로 다르마를 전하는 영화스님의 대중법문집을 만나 읽어보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불자들이나 복을 염원하는 이들에게도 법문집이 주는 효용은 의미가 깊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인 사람들이 바라마지 않는 일들은 종교적 구원이나 혜택이 아닌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그러함을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명상임을 깨달을 수 있다.

스님의 대승법 수행에서의 시작은 바로 명상에서 시작하고 있기에 세가지 명상에 대한 이해를 올바르게 갖는다면 나,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명상을 통해 목적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이 책 "복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은 영화스님의 대승법문집의 수행을 위한 방도를 명상으로 시작함을 알려주며 그러한 명상이 나,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명상, 참선, 염불, 참회, 업, 보시, 복, 사십구재 등 종교적 색채가 강한 내용들이라 시선을 거둘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나름대로 불교에 귀의하거나 불교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스님의 대승법문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할 수 있다.

영화스님은 명상을 통해 회피가 아닌 직면을 선택함을 원하고 그것이 사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더불어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복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고 하며 장수, 부의 소유, 좋은 명성, 안락(근심과 걱정이 없는), 건강을 말하며 나, 우리가 바라는 돈과 부는 복을 발현하는 일이며 우리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복을 누리길 원하면 복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복을 짖는 방법은 첫째, 보시로 기부 또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며 둘째, 계율을 지키는 도덕적인 사람에게 하는것이며 셋째, 선(禪)을 뜻하는 수행으로 복을 지어야 한다고 한다.

세상을 살면서 나, 우리는 그 누구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는 복이 아니라 나, 우리의 생각과 행위의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복이며 어떻게 복을 짖느냐에 따라 더 많은 복을 누릴 수도, 없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저으기 스님의 법문이 가슴속에서 길을 찾듯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것 같다.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도 명상은 나, 우리의 심신을 안정화 기키고 유용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의 명상을 유익하게 생각한다면 나, 우리에게 복을 짖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꿔 명상을 할 수 있고 생각을,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든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하겠다.

복있는 당신이 당신의 복을 누군가를 위해 쓴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을 위한 복을 내어 놓음이요 사람들을 위해 보시하는 마음으로 복을 짖는 행위 일진데 더 큰 복으로 보답 받으리라는 순환적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종교적 색채를 염려해 따분함을 걱정할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스님의 대승법문에 대한 이야기는 웃음과 즐거움이 넘치는 깨달음의 장이 될 것이라 판단해 본다.

독자들의 일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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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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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나, 우리를 보면 이성적, 논리적 사고보다 감성과 감정에 치우친 모습으로의 삶이 더욱 강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왜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까? 이는 다분히 생각하는 힘과 관계 있을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 힘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유를 통해 사물과 현상을 파악하고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해답을 도출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물 흐르듯 만들어 주지만 감성이나 감정적이 되면 그러한 논리성과 수리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뒤죽박죽의 삶이 실현될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우기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나, 우리를 감정적으로만 살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이 실증적인 사례이고 보며 일상적인 삶에서 철학적, 혹은 삶의 기준 근거가 되는 모토가 있어야 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철학적 기반의 전통이 없다지만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라는 정규 교과 과목으로의 철학 수업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학문적 성찰이 일상적 삶과 어울려 삶의 근원이 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들은 배우고 따르면 된다. 그러한 의미로의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은 다분히 삶에 철학이 필요한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자체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철학적 담론들을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랑스식 철학 수업에 대해 그 과정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바칼로레아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에 활용되는 철학수업이라고 한다.

철학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는 철학? 그 딴거 배워서 어디다 쓰게? 하는 식의 철학 부정이나 폄하의 의식들이 보이지만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은 삶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사유에 대한 학습을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통해 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훨씬 유익한 교육정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의 안정과 안녕은 감정적, 감성적 원리로의 유지보다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를 통해 모두의 공감을 얻거나 혹은 타당한 거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보아도 비교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선거는 흑색선전에다 비방, 폄하, 왜곡 등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선거방식을 국민에게 보이고 있지만 철학적 사유를 근본으로 하는 그들은 자유로운 사고로의 틀에 맞는 방식으로 선거방식의 합부와 선택에 대한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제도로 변모시켰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바칼로레아라는 존재의 정의, 의미, 과정, 생각하는 힘에 대한 틀과 평가에 이르기 까지 바칼로레아식 철학을 위해 충실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기술은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교양이란 무엇인가?' 하는 등의 질문에 한국사회의 기성세대라는 나, 우리는 어느 하나 쉽게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도 된다.

교육의 변화를 십 수년전 부터 이야기 하고 외쳐 왔지만 지금도 여. 전. 히 우리의 교육은 변화의 기회를 거부하거나 바람 맞이고자 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논리적 사고는 수학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등과 같은 최근의 시대를 반영하는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학 역시 그러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아무리 물질적인 부가 삶의 변화를 꾀하고 바뀌었다 해도 사상누각에 불과한 삶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다.

인문학의 학습이 그 어느 학문보다 귀중하고 필요함을 깨닫고 바칼로레아식 교육, 철학 수업을 통해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의 모토가 될 근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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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여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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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은 우리 국민이 존경해 마지 않는 '무소유'를 설파하고 실천한 고승(考僧)이다.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오늘을 사는 현실에서도 많이 존재함을 익히 알고 있음에 그를 마지막 스승이라 지칭하는 인물,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벽록 정찬주 작가는 자신의 법정스님과의 관계와 법정스님이 남긴 엽서, 편지, 유묵 등을 취합해 가신 님을 그리듯 오롯이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참스승으로의 모습을 재고할 수 있게 해주는 일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삶은 혼돈 그 자체라 할 정도의 혼란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삶이 이뤄지는 바탕에는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 타 더 많은 소유욕을 가진 탐욕이 자리하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나, 우리에게 법정 스님이 설파한 '무소유'의 경지는 쉽 다가갈 수 없는 하나의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인간 삶의 근본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는 나, 우리라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러한 삶의 근원을 이루는 핵심을 소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

법정스님이 남기고 간 말씀이 나, 우리의 혼탁한 삶을 맑게 바꾸어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재가제자가 펴낸 마지막 스승에 대한 사모서(書)를 펼쳐 읽어본다.



이 책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은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벽록 정찬주 작가의 뚜렷한 발간 목적이 드러나는 책이다.

그는 법정스님의 삶의 과정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 가운데 누군가의 지친 영혼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듯 노크해 일깨워 줄 수 있다고,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신산한 삶이 아닌 세파를 극복해 나가는 단단한 나로의 응원을 위함이라고 전한다.

왜 우리는 앞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가? 

현실의 삶이 신산하고 탁락해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러한 앞선 이들의 맑고 향기나는 삶의 모습, 과정을 통해 나, 우리의 그것과 비교, 개선해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정찬주 작가가 펼쳐 낸 이 책의 목적과 의미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 또한 제자만의 스승이 아닌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참스승으로의 법정에 대한 사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법정스님처럼 똑같은 삶은 아니라도 삶이라는 과정에 대한 깨달음을 영혼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타자를 위함이 아닌 나로부터 나를 구원하는 일이다.

나로부터 나를 구원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비로소 타인을 위한 구원의 손길을 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깨달음의 한 소절을 표현하는 '아는것 보다 행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은 진정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를 되돌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실천할 수 있는 나, 우리로 나아가는데 죽비와 같은 의미로 다가선다.



법정스님의 삶의 연대를 요모조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님이 70년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에 동참했고 그 역사에서 종교간의 대화에 앞장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음을 이제야 알았다.

물론 법정의 출가 이후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의 삶의 족적을 이해하는 일도 필요한 일이다.

법정스님의 연대기라 할 수 있는 그의 삶의 족적은 오롯이 한국사에 향기로 남아 있다.

우리의 소유에 대한 탐욕을 저어하며 사구(死句)가 아닌 활구(活句)로의 화두를 제시한 법정스님의 사유를 늘 마음에 품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일은 스님의 책과 스님의 삶이 빚어낸 우리 마음속에 드리운 사유의 커다란 그림자라 할 수 있다.

그 향기로운 삶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지막 법정스님을 통해 흠모해 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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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일상을 가로지르는 청년 철학자의 생각법
김현집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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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고대철학자들의 사유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철학은 고대 이전에도 존재했으며 이후 오늘날 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철학은 철학 자체만으로의 존재감을 갖기도 하지만 더 큰 존재감은 인문학의 주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류의 오랜 삶에서 파생된 다양한 철학적 사유들이 비단 철학에만 한정 된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이 빚어낸 모든 분야 사회, 과학, 문화, 역사, 정치, 경제 등을 포괄한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는 옥스포드에서 가르쳐온 클래식스(라틴어로 Classicus는 최고의 계급을 뜻하는 말로 시민계급)를 배우기 위한 과목이며 오늘날 우리는 인문학이라 부르고 있다.

인류사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클레식스를 공부한 사람들, 하지만 오늘날이라 해서 인문학을 공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혹자는 인문학의 불황이라 말하는 오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문학, 클래식스를 공부하는 젊은 철학자들도 존재하리라 판단해 본다.

젊은 철학자의 사유와 통찰적 시각을 담은 에세이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는 나, 우리에게 다가 오는 불운에 대해 좀더 인간적인 면에서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목만을 놓고 본다면 불운은 나, 우리 자신을 불행하다 느끼게 하는 운이자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운을 자연발생적인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조차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운을 의식하건 운과 불운은 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본인이 자초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 사이에 감기 옳기듯 번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는 나, 우리 자신의 선택의 자유가 존재하지만 인간이 갖는 자유의지를 인간의 한계로 보고 있어 인간 자신의 유전자와 나, 우리를 둘러 싼 환경에 의해 지배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실체를 이해한다면 죄와 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새롭게 정의 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 인간에게 죄는 비극이자 전염성이 있는 존재였다.

지금껏 이어지는 신화들이 존재하지만 신화에만 한정된 의미가 아니라 삶과 현실을 지배하는 결과로의 의미였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더구나 과거에는 인간의 성격이나 도덕의 결함이라는 의식이 팽배했던 조현병, 강박증 등에 대한 실질적인 원인으로의 질병에 대한 밝혀짐은 인간에게 전해지는 운, 불운에 대한 이해를 달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옥스포드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클래식스에 대해 통찰한 내용을 담아 독자들의 의식의 변화를 일궈내고자 한다.

나, 우리가 운, 불운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삶에 유한한 영향을 미치는 운, 불운은 꼬집어 정의해 내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다분히 그러한 의식이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지를 곱씹어 보아야 한다.

우문현답이라 하는 말도 존재한다.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들이 존재하지만 그러한 문제들이 어쩌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바보같은 질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문이든 현문이든 현명한 답을 토출해 내고 실천해 나가며 인문학적 존재감이 있는 인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우문현답을 스스로 제시하는 나, 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 마중물로의 클래식스 수업을 저자와 함께 가볍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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