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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ㅣ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2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삶과 인생은 혼란함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우주를 뜻하는 카오스에서 인간의 삶, 인생만이 혼돈으로 버무려 져 있다면 과연 왜? 라고 반문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오랜 인간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삶이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그러한 혼란을 잠재우고 평안함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자기 마음을 반성하고 살피는 성찰을 한다.
이러한 성찰은 비단 인간 존재 자체에만 한한다 말할 수 없는 일이다.
아, 우리 모두 개개인의 삶, 인생에 대해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지속가능한 나, 우리의 삶을 욕망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왜 매화를 깊이 사랑하고 성찰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했을까?
매화는 혹독한 한 겨울을 움츠리고도 고고한 생명력을 자랑하듯 움을 터트리고 고결한 모습으로 봄을 재촉하는 전령사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한 성격이나 성품, 모습과 습성들이 바로 우리가 배우고 익혀 삶과 인생에 적용해 마지 않을 대상이 되기에 그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오래전의 존재들이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를 물었듯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는 삶과 인생을 성찰해야 하는 이유와 까닭 등에 대해 오늘의 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사는 까닭에 현명한 지속가능한 삶을, 인생을 위한 깨달음을 전해 주고자 하는 책이다.
우리의 삶과 인생은 역사를 통해 살펴 보아도 혼돈과 혼란스러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존재들이기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안전과 자유스러움에 목메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과 인생의 환경적 조건들이 안정적이고 자유스러움도 우리에게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나, 우리 자신의 내부적 안정과 자유스러움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이 바로 성찰이고 보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아직 우리는 그러한 반성조차 할 수 있는 계기를 생각지도 못했거나 무지에 둘러 쌓인채 살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성찰(省察)은 지나간 일을 되돌아 보거나 살펴 반성하는 일을 뜻한다.
즉 삶과 인생의 환경적 조건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살펴야 한다는 것을 듯한다.
그렇기에 우리 조상들이 매화를 성찰적 상징물처럼 인식하고 매화를 통해 은유와 서사의 장을 펼쳐 깨달음을 주고자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매화는 고매한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 보고 고결함과 은은한 자태와 향기는 물론 엄동설한과 같은 외부적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지조와 절개, 굳센 의지, 고아한 행동, 뛰어난 기품을 내포한 완성된 인격체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우리의 오늘을 살펴 보면 혼란을 일으키고, 혼란에 빠져 살며 혼란을 즐기고자 하는 모습들을 목도할 수 있다.
그러한 혼란은 언젠가 혹독한 엄동설한이 지나 봄이 오듯 안정과 자유스러움으로 회귀할 것이고 보면 왕안석의 다음 화시가 보여주는 의미를 통해서 오늘 우리의 불안과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보길 권유해 보고 싶다.
" 담장모서리의 매화나무 가지 몇 개 (墻 角 數 技 梅)
추위를 이겨내고 홀로 피어 있구나 (凌 寒 獨 自 開)
이게 눈이 아님을 멀리서도 아는 건 (遙 知 不 是 雪)
솔솔 다가오는 그윽한 향기 때문이지 (爲 有 暗 香 來) "
환경적 혼란을 야기 시키는 모든 조건들이 있지만 홀로 독야청청 피어 있는 매화 모습, 그것이 나무 가지에 쌓인 눈이 아님을 멀리서도 알고 있는건 마음을 홀리는 그윽한 향기를 통해서 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우리의 오늘을 대입해 보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매화가 주는 상징적 사유를 성찰과 매칭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꾀해 보며 그 시간을 즐겨 음미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