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 자기다움으로 혁신에 성공한 세계의 도시
최현희 지음 / 헤이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오랜 시간을 통해 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면 인간의 삶을 만족스럽게 해 준 장소로의 도시는 인간의 선택이 이뤄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인간의 선택이 인간을 유용하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근원으로 자리 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오늘날 세계의 유명 도시들은 유명세 만큼이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도시들이 많을 수록, 커질수록 그 도시를 지닌 국가는 다른 국가와는 다른 경쟁력을 지닌 국가로 이해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찾아 떠나게 되는 현실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른바 '도시의 시대'라는 말이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하면 도시의 정의가 단순 건물과 인프라의 집합체라는 것보다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역사, 문화로의 그릇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도시에서 나, 우리는 삶과 인생을 토로하고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에게 생동감을 주는 생명체로의 느낌을 전해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은 인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연 어디에서 살고 싶어할까 하는 물음을 통해 어떤 공간, 어떤 장소, 어떤 도시를 만들어야 비로소 나, 우리가 살 수 있는 삶의 풍요를 지속가능성에 비춰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본 저자의 도시에 대한 통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오늘날의 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생동감을 느끼며 변화를 촉구하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 그 생동감을 놓고 꺼져가는 생명의 허덕임을 보이는 도시도 존재한다.
왜 그러한 현상이 발생했고, 발생하는걸까?
불과 몇 년 전 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던 도시들이 불꺼진 등대의 쓸씀함을 보여주듯 그렇게 스러져 가는 모습은 도시만이 그러함이 아닌 인간 삶의 환경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러한 도시의 변화는 성장이 아닌 소멸이라는 방향으로의 변화임을 부인할 수 없는 터에 나,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 생각할 수 있다.
저자는 '1913송정역시장'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공시킨 인물로 그가 바라본 도시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
나, 우리 역시 성장하고 변화하는 도시에 살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도시에 살고자 하는 일은 도시 구성원으로의 나, 우리에게 필요한 선택을 강요한다.
당신은 어떤 도시에 살고 싶나요? 라는 첫 문장이 아마도 그 모든것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여러 도시들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저자의 이 책이 주는 무게감도 상당하지만 그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혁신(革新)은 인간 스스로에게만 하는것이 아니다.
묵은 풍습, 관습, 조직, 방법 등 다양한 것들을 대상으로 혁신해야 함을 생각하면 도시 역시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도시의 혁신을 위해 나,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일에 대한 선택의 키를 나, 우리가 쥐고 있다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저자는 도시의 혁신을 위해 문화예술적 자산의 활용,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끄는 조직화 작업, 규정과 법규 등 행정적 자원, 관광객 방문과 유치를 위한 활동이라는 4가지 측면의 대응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그러한 방법으로 선택받은 세계 유명 도시로의 리틀 아일랜드, 리버풀, 오스틴, 나오시마를 조명하고 그들의 성공적인 혁신적 사례들을 들려준다.
나, 우리가 사는 공간, 장소, 도시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고민하고 선택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도시의 시대를 사는 존재들로 기억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출판사 헤이북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