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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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 수 놓인 색은 무수히 그 컬러를 바꾸며 의미를 더해 왔다.

색(色)은 인간에게 매혹적인 조재로 기억되었고 인간의 삶 속에 깊은 각인을 남겨 왔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검정, 흰색, 빨강, 초록, 파랑, 노랑의 6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했다고 하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힌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을 컬러의 범주로 사용하기 시간한 이래 인간의 삶 다양한 곳에서 컬러, 색은 그 색깔과 함께 무수한 의미를 담아 표현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색은 컬러로 인간의 미적 감각을 돋우고 미각적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패션계에서 그 활용성의 두각을 두르러지게 나타낸다고 판단할 수 있다.

패션계에서 사용되는 색들을 보면 황홀감을 감출 수 없다.

패션이 색을 입은 그 현장을 고스란히 표현, 독자들의 심미적 눈을 뜨게 해 주려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패션, 색을 입다" 는 10가지 색, 검정, 보라, 파랑, 녹색, 노랑, 주황, 갈색, 흰색, 분홍, 빨강색의 컬러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그 색이 패션계에서는 100가지, 1000 가지의 세계사와 얽혀 있음을 알려준다.

총 10가지 색상이 지닌 상징성과 고대 이집트, 중세, 르네상스, 빅토리아 시대 및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의상과 의복에 담긴 컬러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과정은 저자의 컬러에 대한 지적 수준이 탁월하며 그 속에서 디자인, 색과의 조화, 패션의 적용, 세계사와 연관된 반응 등 다양한 이슈들은 그야말로 독자들의 컬러에 대한 무지를 일깨우고 영감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1672년 뉴턴의 스페트럼 색상실험을 통해 색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하지만 흰색과 검은색을 색상에서 제외 했다는, 그 이유가 실생활에서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의 치열한 논의 끝에 제외 되었다는 사실은 꽤나 우리 인간의 컬러에 대한 유용이 실용성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노랑, 그 상징성과 패션, 세계사에 대해 짧게 알아보자.

노랑은 주목받기 좋아하는 존재, 귀족의 컬러이며 뽐냄, 자신감, 긍정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도 있으나 절대적이지는 않고 부정적으로는 부정과 저항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영화 부르스 리의 사망유희나 킬빌1 에서의 우마서먼이 입은 노란색과 검은 줄무늬는 부정과 저항의 의미를 담아낸 것이지만 부연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색 그 자체가 영화를 대변한 것이었다고 한다.

프랑스 운전자들의 '노랑조끼' 운동으로 통제와 저항, 희망과 상징으로 패스트푸드와 Z세대의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노랑색이다.

매혹적인 색채의 향연을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

최근 챗GPT를 활용한 그림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다양한 색깔에 대한 이해는 지식의 축적뿐만 아니라 활용성 면에서도 유익하다 하겠다.


인류와 함께 해 온 수 많은 색(色)의 향연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더 다양해 지고 풍성해지며 인간을 매료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연에서 시작해 인공적인 컬러의 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색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시점이라 차분히 읽어 나가면 의외로 재미와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컬러니 만큼 색에 따른 이념, 사상, 상징성 등을 무시 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색은 생명체로의 존엄함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볼 때도 있다.

그만큼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해 내기에 나, 우리는 전문적인 컬러 사용자가 아니라도 각각의 색이 가진 상징성과 패션에서의 활용, 또한 그에 얽힌 세계사적인 이슈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함이 바로 나, 우리 자신을 다르게 보고 이해하는 일의 하나라 생각할 수 있기에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색들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통해 그 가치와 미적 욕망을 충족 시켜보길 권해 본다.



**출판사 리드리드출판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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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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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정상적인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왜 유독 미술과 음악에 대해서는 편한 말로

깡통이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저 귀로 들리기에 음악인가보다 하는 무지도 아주 기가막힌 무지가 된 까닭을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인이야 어떻든 간에 삶에 있어 음악을 대하는 일은 생각 이외로 너무 많은 부분이고 또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생각하면 무지로 일관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위한 수 많은 악기들이 존재하지만 피아노는 그들 악기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매력도 높은 악기이다.

이렇게 무지스런 나이기에 그나마 피아노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봄으로써 조금씩 그 매력을 알아 가고픈 마음이다.

이름만 대면 그 곡이 무슨 곡이며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책을 통해 음악과 접하는 일보다 실질적으로 음악을 소화하기 위한 실천을 할 것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나와 같이 무지함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같다면 무려 100여 곡이나 되는 피아노의 시간을 통해 피아노가 전해주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을 만나 읽어보는 일은 기쁨이 될 것이다.



이 책 "피아노의 시간" 은 선율과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피아노, 그 피아노의 역사와 피아니스트들이 보여주는 영감들이 나, 우리의 감정의 분출구이자 탈출구로의 역할을 한다고, 소리라는 재료로 음악을 빚어낸다는 것의 결과로의 음악과 음악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로 담아낸 책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관점과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이 존재한다.

피아노 협주, 독주, 소품집, 작품집 등을 선정하고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으로도 작품의 역사성 뿐만이 아니라 리허설 및 연주회시 좋았던 음악, 청중의 반응이 좋았던 음악들도 100곡의 피아노 곡에 수록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과 스토리가 존재하는 음악의 역사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물론 특별한 음악으로의 재즈와 여성 음악가로의 피아니스트, 여성과 남성이 피아노 연주에 대한 차이, 피아노의 크기가 가져온 운지법 등 그야말로 피아노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어 왠만한 소설책 한 권 읽는거 보다 재매를 느낄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음악이라는 거대한 숲을 탐험하는데 피아노라는 길을 통해 탐험해 나가는 숲의 여정이 소리를 통해 나, 우리를 위로하고 때로는 격정적이게도 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100곡의 피아노곡을 수록하면서 7부에 걸쳐 각각의 주제를 밝히고 있다.

물론 그 주제는 피아노와 피아노 음악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오늘날 악기의 제왕으로 서기까지의 피아노의 역사를 톺아보는 일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나와 같은 음악에 무지한 사람들에게는 신비로운 무언가를 대하는듯한 경외감 마져 든다.

특히 100개의 QR 코드를 실어 해당 피아노곡의 유튜브 영상 및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놓아 일거다득의 효과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숨은 노력이 돋보인다.

각각의 피아노 음악 역사와 함께 맛보는 피아노 음악감상, 하나의 완전체를 지향하는듯 한 느낌이라 즐겁고 무지를 깨트려 나가는 일이라 기쁘다.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움직이게 하는 존재로의 음악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이다.

다양한 음악이 있고 또 그 음악을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들이 현존하지만 악기의 제왕에 걸맞는 피아노의 지금이 있기 까지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즐거운 경험으로 이해될 것 같다.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즐겨 마지 않는 음악의 숲을 탐험하는데 있어 악기의 제왕이 선사하는 걸맞는 혜택을 누려보길 권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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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3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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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히 미드, 영드(미국, 영국 드라마) 등 서구권의 드라마들 즐겨보는 통에 그들의 역사가 어떠한 흐름으로 점철되어 있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멋진 신사의 나라로 지칭되는 영국의 역사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문외한 격이었기에 드라마와는 별개로 영국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보고 싶었다.

무수히 많은 문인과 작가들이 존재하는 영국, 그런 영국의 역사는 어떨지 궁금히 여기며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에 대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명화로 읽는 영국역사" 는 전반적 영국역사를 이루는 다섯 왕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우리나라로 치자면 조선시대의 왕가를 이룬 가문들에 대한 이야기 처럼 명화를 기반으로 들려주는 영국 역사이야기라 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은 잉글랜드 혈통의 튜더가, 스코틀랜드 혈통의 스튜어트가, 독일 혈통의 하노버가, 장미전쟁을 끝으로 사라진 요크가, 랭커스터가가 존재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책에서 튜더가, 스튜어트가, 하노버가의 이야기를, 각각의 명화 속에 감추어진 역사이야기를 들춰내고 풀어나가는 방식을 통해 영국 문외한들에게 영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고 있다.

각 왕실의 가계도를 눈여겨 보면 어떤 흐름이 보인다고 하겠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왕실의 안위와 지속가능함을 등에 업고 권력을 쥔 인물들은 인간으로의 윤리나 도덕에 개의치 않는 모습들로 점철된 상태를 발견할 수 있다.

불륜은 물론이거니와 더한 일인 근친혼도 서슴치 않는 왕실의 지속가능함을 빌미로 하는 일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터에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영국의 역사는 면면히 흐르고 이어져 가고 있어 어느나라 건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드러나는 것은 매 일반이라는 생각을 가다듬게 한다.


역사를 대부분 외우거나 이해하는데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명화를 통해 그와 얽힌 역사의 대소사를 밝히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은 유익한 학습법이라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특히 명화에 담긴 상징성이나 감춰진 의미를 해석해 내는 일도 버겁지만 관련된 역사를 따라 이해하는 일은 다중적인 의미로의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미술이나 역사 공부를 할 수 있게 바꿀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영국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서구 여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줄지어 출판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하는 시원으로의 책이라 생각하고 싶어진다.

독자들의 일독으로 영국역사의 면면을 살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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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아트북 : 현대 픽셀 아트의 세계
그래픽사 편집부 엮음, 이제호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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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Art)의 세계는 그 영역도 한계도 없는 무한의 세계와 같다는 생각을 해 볼 때가 많다.

어쩌면 이런것도 아트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될 수 있는 하나의 소자로 알고 있던 픽셀을 아트화한 아트북은 그야말로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듯 놀랍기 그지 없다.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 이거나 관심이 있어도 픽셀 아트에 대해 무지 하다면 쉬 만나 볼 수 없는 아트북 임에는 틀림이 없다.

예술에는 역사가 담긴다.

픽셀 아트에도 나름의 역사가 존재하며 그 역사 속에는 픽셀아트의 변천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품고 있다.

변천사라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즐겨한 족적이자 취향과도 같음을 생각하면서 픽셀 아트북에 대한 만남을 주선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 픽셀 아트북 : 현대 픽셀의 세계" 는 2010년대 픽셀아트와 그 문화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아티스트의 작품과 해설을 실어 또 하나의 예술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책이다.

컴퓨터 화면의 화상을 결정하는 픽셀은 최소단위를 의미하고 쉽게 이야기 하면 하나의 점을 뜻하는 돗트로 이해할 수 있다.

컴퓨터 화면으로 아트를 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장비의 우월성에 기인하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아트세계임을 확인하게 된다.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한 게임, 레트로 게임 향수나 독립적 아트로의 픽셀아트 작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 픽셀아트, 아트에 대해 지적 소양을 갖 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람직한 충족감을 준다고 생각된다.

예쁘고 멋있는 픽셀아트 작품들을 대하며 슬그머니 '나도?' 라는 욕심이 일어남을 부인치는 못하겠다.

하나 하나의 픽셀아트 작품들이 게임, 영화, 일상의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부분들이라 더욱 나, 우리와 밀접하게 접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 대한 코멘트들이 다양한 지적 산물로 느껴진다는 의미이고 보면 픽셀아트 작가 역시 아트의 세계에서 화려한 몸짖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픽셀아트, 그래픽적 화면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책의 가시성이 높다.

하지만 그래픽이 전부가 아닌 픽셀아트 작품에 대한 다양한 코멘트 글은 해당 작품과 조화롭지 못해 현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어쩌면 저자는 픽셀아트 작품만으로 독자의 감성과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도발을 택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함에는 조금 역부족의 느낌을 지울수 없다.

예술을 글로 이해 시키거나 알리고자 하는 일을 문외한적 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아트를, 픽셀아트를 그래픽적 화면만을 보고 심성적 이해를 한다고 판단하는 일은 예술과 예술인에 대한 저변의 확대 및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동기부여의 측면에 부적절 할 수도 있다 판단된다.

어떤 의미로 저자는 이렇게 픽셀아트북을 제작했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독자가 느끼는 픽셀아트북의 차후 선호도에는 호불호의 의미가 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픽셀아트의 세계를 이해하고 감상 하는데 도움을 준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책으로 기억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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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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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안도 다다오와 구마겐고가 있다.

구마겐고는 공업화 시대와 탈공업화 시대라는 두 시대를 거쳐 경계인으로 지칭하고 틈새건축가로도 말한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지칭한 '경계인' 처럼 구마 겐고 역시 경계 건축가 또는 긍정의 건축가라 말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그는 '잃어버렸다' 는 표현보다 '자신이 재탄생한, 재생의 10년' 으로 인식하고 감동이 있던 10년이라 지칭한다.

그런 인물이라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앞장 설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담당할 수 있는 인물로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미 준비된 인물처럼 느껴지는 구마겐고, 그의 건축에 대한 철학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녹아든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은 자신의 건축에 관한 사유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의 필요성에 대한 비유를 통해 적절히 드러내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하면 소규모 프로젝트로의 실험정신에 입각한 건축에 대한 이야기 등은 각기 따로, 또는 서로를 보완하는 의미를 통해 건축이란 행위를 글로 표현해 내는 과정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결과적으로 구마 겐고 그가 자신의 모든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미는 삼륜차와 같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독자 역시 그러한 삼륜차가 상징하는 건축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삼륜차는 세 축이 중심이 되어 어느 하나의 축이 부족하거나 망가지면 굴러갈 수 없는 차가 되듯 구마 겐고의 건축과 글에 대한 자리매김이 그러하다는 사실을 강조함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저자 구마겐고는 작고, 낮고, 느린 삼저주의를 고집한 건축가로 그의 건축연혁을 1~4기로 구분해 해당 시기에 정성을 담아 낸 건축물에 대한 글을 전달하고 있다.

30년간의 저자 구마 겐고가 흔적을 남긴 건축물들의 모든것을 집대성해 낸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외 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건축에 대한 이미지, 뉘앙스 등이 좀더 따듯한 무언가로 다가서는 느낌을 얻을 수 있고 재미를 더해 주어 관심의 대상으로 들어온다.


모름지기 건축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이다.

크든 작든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것이 건축이고 보면 건축가의 생각과 사유가 고스란히 적용된 건축물의 발자취는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를 야기하는데 일조한다 할 수 있다.

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건축물, 그러한 건축물로 디자인 해야 하는 건축가의 고민과 실험정신, 그러함 마저 하나의 게임으로 치자면 승리할 수 있는 의지를 다지는 일은 건축가만의 즐거운 일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구마 겐고 스스로 자신을 경계 건축가라 했듯이 경계는 두 세계를 잇는 관계자의 역할에 의미를 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하듯 우리 인간과 환경, 환경 속의 건축물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삶을 직조해내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구마 겐고의 모든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건축의 매력, 아름다움에 대한, 그러면서도 건축가들이 갖는 고민 들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일본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물에 대한 관심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시발점으로 구마 겐고의 삶과 건축에 대한 이해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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