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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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병증은 물리적 병증과 정신적 병증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스러움을 안고 사는 분야는 정신적 분야가 아닌 물리적 분야로의 병증들임을 생각하면 어쩌면 우리는 정신병증에 대한 무지로 일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정신이 멀쩡하다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신이상자와 정상자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그 기준이라는게 참으로 모호하기에 실체를 드러내 놓고 보면 일반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수준이라 판단하게 될 수도 있다.

암이나 기타의 병증은 물리적인 부분으로의 치료와 관리를 통해 병증을 낫게 하지만 정신병증은 과연 어떻게 판단해 정신병자로 인정하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는지는 무수히 많은 의학분야 중에서도 극히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듯 한 느낌을 지금까지 보여 주었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진짜환자와 가짜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해 결과를 얻은 역사상 논란거리가 된 미스터리 실험과 관련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가짜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는 자가면역 뇌염이라는 병증을 정신병증 조현병으로 오진해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었던 저자인 수재나 캐헐런의 경험을 통해 1960년대 미국 스텐퍼드 대학 심리학자인 로젠한이 실시한 실험과 맥을 같이 해 우리가 정신과 의사들의 의료적 행위에서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을 구별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투입된 8명의 환자들의 이야기와 저자의 정신병증으로 오인하게 된 조현병에 이르게 된 사연의 교차 시점을 오가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사회에서는 물질적인 병증에 대해서는 일말의 안타까움이나 동정의 여운을 느낄 수도 있으나 정신병적 소견을 가지고 있거나 진단을 받은 상태라면 그야말로 현실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에서 동떨어진 존재로 전락하는 느낌을 갖게된다.

그야말로 미친사람 취급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 뒤 재보지 않고 그 결과만을 두고 판단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자신이 정신병에 대한 무지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또한 다른 물리적 병증을 치료하는 의사와 의료행위 보다는 정신병을 치료하는 의사나 의료행위에 대한 무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그러한 느낌 조차 가질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사회가 더 발전하고 인간의 공동체화가 느슨해 져가는 미래가 되면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정신이상자로 몰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음을 뉴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보면 물질적 병증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고 고치려고 하는 의식과 노력들이 따르고 있지만 정신병증에 대해서는 그러한 기미를 환자나 의사의 의료행위에서 여타의 병증을 대하는 시선과 사뭇 다르게 느낄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비단 오늘만의 문제가 아닌 오래전부터의 문제였음을 이야기 하며 정신의학계의 치료과정을 지뢰밭이 가득한 세계라 지칭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만큼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유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마치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갈망한다는 느낌을 얻는다.

온전한 정신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정신병동에 입원하면 보이지 않는 강압과 구속으로 인해 무기력증을 느끼게 되고 갈수록 자신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로젠한 실험의 로젠한 역시 자신의 공책에 '무기력하다' 라는 단어를 자주 쓴 것으로 보아 구속된 상태에서우리의 존재감은 보통의 자유를 가진 인간이 아닌 정신병으로 인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미명하에 구속과 압박을 당해야만 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이 정상인이라고 대변하려 해도 분노를 느끼는 정신병자를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고 있기에 자제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껴안게 되면 정상인이라도 쉽게 정신병원을 온전히 나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정상인에 대한 구속과 판단에 대한 의심이 그러할진데 동성애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에 쌓인 의식을 보이는 의료계의 대응은 보지 않아도 그려질 정도라 하지 않을까 싶다.

로젠한 실험은 정신의학계에 진단의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정신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정신이상에 대한 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진단과 치료에 있어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우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뚜렷이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에 대한 타당성 있는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적어도 가짜실험을 통해 정신의학의 지뢰밭을 거니는 행위는 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여러분의 정신은 지금 정상입니까? 아니면 비정상입니까? 그에 대한 기준과 대답을 스스로 내려보길 바란다.


**출판사 북하우스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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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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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인생은 자신이 어떻게 의식하느냐에 따라 크게 그 의미가 달라진다고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죽지못해 사는 인생, 삶으로 자신의 그것들을 판단하고 있은걸 보면 그들의 삶과 인생에 무엇이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니 죽지못해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라 하겠다.

그렇듯이 이토록 멋진 인생을 말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삶은 어떠한지 살짝 궁금해 지기도 하다.

삶과 인생에 대한 의미와 가치기준이 다른 사람들만이 인생과 삶의 아름다움, 멋짐을 논하는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 우리는 삶과 인생을 만들고 엮어가고 있기에 아직까지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젊음이 차고 넘치는 때도 멋진 인생을 말할 수도 있지만 적잖히 나이들어 노화를 맞이하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 이 말은 더 어울릴 법한 제목이라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으리라 판단해보며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는 노후에 대한 색다른 관점, 즉 독특한 제약과 특별한 성장을 꿈꿀 수 있는 성장기라고 전하며 우리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전한다.

노화, 늙음은 자연의 순리이다. 그런 자연의 순리를 거역할 수 있거나 거역하고자 하는 인간의 오랜 꿈과 희망은 과학과 기술이라는 무기에 의해 어느정도 기대수명을 늘릴 수는 있었지만 진시황이 얻고자 했던 영생을 얻는데는 아직까지 요원하다 할 수 있다.

노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의식, 인식의 변화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늙는다고 해서 그때까지 쌓았던 지식과 지혜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보면 카를 융의 말처럼 인생 후반부에 최대의 성장 잠재력과 자기실현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노화가 사회적 도태로의 과정으로만 비춰지는게 아닌 사회적 완성과 생물학적 변화를 통해 개인적 꿈과 인간적 존엄함의 상승을 꾀할 수 있는 장으로 보고 사회와 국가는 적절한 대응 차원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물론 개인적인 부분에서의 준비도 필수적이어야 하지만 사회적, 국가적인 지원과 체계의 완성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노화문제와 개인의 삶과 질, 인생의 완성과 웰 에이징에 대한 의미를 더 넓고 깊게 전파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

그야말로 노년이 인생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주는 침체기가 아닌 내적성장을 이룰 시기로 판단하는 것이 나, 우리의 의식이 받아 들여야 하는 변화의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9장의 이야기 거리를 목차의 구성으로 제시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유익할 수 있지만 지금 노화를 맞이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함을 주고 현실을 다르게 판단,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각이 다르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인생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처럼 나,우리의 그것들을 바꾸고 변화시켜 오늘을 사는 현실조차 멋진 인생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마법적인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죽음은 끝이 아닌 사라짐의 현상일 뿐이라 여긴다면 노병이 죽지 않는다는 맥아더의 전언은 오랫동안 나, 우리의 가슴과 마음에 남아 울림을 줄 것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을 생각하고 이 책을 만났을 수 많은 독자들에게 어쩌면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노화에 대한 완전히 색다른 시선을 통해 이토록 멋진 인생이 진실임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출판사 나무옆 의자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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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까지 인류가 상상한 온갖 저세상 이야기
켄 제닝스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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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의 마지막을 상상으로 재현하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마치 그것이 기정사실인것 처럼 생각하는 일도 현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모습들이고 보면 가히 상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다 하겠다.

죽음을 맞이 한 인간은 어떻게 될까?

죽음에 촛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세계가 우리에게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말이다.

그렇게 보면 죽음은 인간의 삶과 한꺼풀 다른 경계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경계로의 죽음을 넘어 사후세계는 흔히 지옥, 연옥, 천국으로 이해하고 있는 실정임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이해를 좀 더 깊이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믿고 안믿고를 떠나 이미 상상력으로 실현된 지옥, 연옥, 천국의 존재를 부인하는 일도 마뜩찮은 일임은 분명하기에 그와 관련해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들처럼 사후 세계 역시 여행하는 모험가로의 의미를 담아 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는 '어떤 나그네도 다시 경계를 넘어 돌아오지 못한 미지의 나라'로 소개한 셰익스피어의 묘사만큼이나 인간에게는 알고 싶은 나라, 세계임이 분명하며 이러한 세계나 나라로의 여행을 죽음으로 인식하는 의식은 오래된 고대인들만의 의식이라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가 죄를 짖고 그 죄를 면죄하려고 상상력으로의 도피를 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의미 없는 일이라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현생의 삶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지옥, 연옥을 가지 않고 천국으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마음이 바로 종교의 탄생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종교 의식에 참여 하는것과 사후세계를 믿는것과의 상관관계는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신화속의 사후 세계, 경전 속 사후 세계, 영화속 사후 세계 등 사후 세계를 7가지 범주로 나누고 100여 곳의 사후 세계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록해 놓아 사후 세계 역시 현실의 세계와 크게 다를바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음이며 황당스럽게도 여행에 촛점을 맞췄기에 식당과 숙박시설, 당일 여행정보 등 의외의 정보들을 만나볼 수도 있기에 지청구를 날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상력의 소산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후세계를 생각하면 죽음은 인간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이 끝이라는 의식은 사후세계의 존재하지 않음과 함께 인간 자신의 소멸이라는 의식으로 생의 특징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의미를 거부하는 강압적 의식을 주입하는것과 같다.

사후세계에 관한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며 그러한 것들을 죽음에 한하기 보다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처럼 인식하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하면 적잖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도 와해될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본다.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존재, 시간여행을 하는 존재처럼 인간에게 없는 능력을 갖게 될 날을 기대해 보며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 책의 다독을 권유해 본다.


**출판사 세종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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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 청년 아우렐리우스의 제안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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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수 많은 존재들에게 오늘 하루의 삶은 지속가능한 내일의 일부일 뿐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우리의 삶과 인생에 시간적인 여유가 존재하고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이라 믿의 의심치 않지만 사실 그 시간의 지속가능성의 단절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임을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어쩌면 생각하기 조차 싫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음은 무방비한 상태로 닥쳐올 삶의 고난과 가장 큰 두려움이라 생각하는 죽음에 대해서도 의미를 두지 못한다는 기회가 될것 같다.

생의 마직막이라는데 혹자는 지금껏 해보지 못한 모든것을 해 보고자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혹자는 지난날의 삶을 반성하며 조용히 삶의 마감을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다.

삶에 정답이 없듯이 생의 마지막을 맞는 나, 우리의 순간도 모두 제 각각의 모습으로 빚어질 것 같다.

여러분은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대답을 통찰해 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은 닥쳐 올 죽음이 아니라도 삶의 힘겨움을 느끼는 지금,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는 나, 우리가 지금 읽어야 하는 가이드 혹은 지침서로의 역할을 하며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고난과 문제들은 철저히 각기 개인의 내면으로 부터의 인식을 통해 수용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에 내면의 모습을 톻해 나아갈 바를 확인하고 세상 사는 삶을 자신만이 아닌 타자와 공생하는 관계의 이면을 생각해 공존의 가능성과 공생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추구하고 인간의 삶에 허위와 진실의 가면을 씌워 깨달음을 주는 진실을 마주할 수 있게 해 주는 고난을 통해 지금의 여기를 산다고 하는 의식을 갖게 되면 현실적인 존재감으로 뭉쳐진 나, 우리는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죽음에의 길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죽음이 가져다 주는 또다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삶을 생각하는 것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는것 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지 우리의 지속가능 한 삶이 역동적인 삶의 향연을 배태한다면 죽음은 모든것의 단절이자 망각이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하기에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며 삶을 위협하는 모든 고통과 문제들 속에서도 죽음을 피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눈물겹다.

찬란한 로마의 황제로 등극한 아우렐리우스는 “이미 죽은 사람처럼, 이제 삶을 마감한 사람처럼,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 생각하고 자연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지 않은 인간에겐 고통이자 삶의 이치에 대한 환원적 성격이 담겨져 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나, 우리의 삶을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따라 산다면 우리는 자연의 이치를 삶에 도입해 인간의 삶에 발생하는 수 많은 고난과 문제들이 일으키는 풍파에도 평정심과 두려움을 내려 놓을 수 있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이 또한 살아있는 철학서로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의 기회일 뿐이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신이 존재했었다면 이러한 과정으로의 자각과 깨달음의 과정을 준비해 놓은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 그 하루를 마지막 날인것 처럼 사는, 마직막을 무료하게 의미없게 살고자 하는 인간은 아마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 그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존재도 있을지 모른다.

오늘 하루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이고 지금의 이 시간도 마지막이라면 과연 나, 우리는 무엇을 해야한다, 할까를 고민할까 아니면 인간의 힘으로 거역할 수 없는 힘을 느껴 망연자실 넋놓고 있을까 하는 기로에 놓일수도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고뇌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명상록이자 지금의 삶을 어떤 의미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일상적인 다독의 변을 살려주는 책으로 기억되리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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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사전 Part 2 지옥사전 2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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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연옥, 천국과 같은 장소는 진짜 실제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인간의 오랜 삶에 비춰 보면 사실일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보지는 못했다지만 그러한 장소를 파하거나 가기 위한 방편으로의 종교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인간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속죄와 선한 삶을 통해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의 인도를 주장하거나 극악무도한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고자 하는 일념들을 볼 수 있다.

지옥은 영원히 고통 받는 세계라고 하는데 과연 인간으로 사는 세상에서 얼마나 잘못된 짓을 했기에 영원이라는 시간의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간세상에서는 살인을 하고도 교도소에서 죄를 용서받는 행태가 빈번한데 천국에 대한 의미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것 처럼 지옥 역시 그 개념적 의미는 명확하지 않음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생전의 죄가 영원히 고통속에 가두는 지옥에 대한 신비함을 사전 형식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지옥사전 Part2 F-N" 은 천국이나 지옥과 같은 인간의 의식속에 존재하는 장소로 물질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을 가진 지식을 집대성해 어떠한 이유로든 인간의 삶의 근간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 변화 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판단할 수 있는 책으로 기억할 수 있다.

3권의 시리즈로 출판 될 요량이라 지옥사전 Part2 F-N 은 두 번째 지옥과 관련한 서적이다.

이름에도 있듯이 지옥사전이다.

천국과 관련한 대상들이 열거할 수 없이 많듯이 지옥과 관련한 존재들 역시 지옥사전을 통해 살펴본 바로는 너무 많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인간을 불안하게 하고 삶에 영향을 주는 거의 모든것들을 지옥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해하는 것을 보면 선과악의 이분법적인 세상사의 시각을 볼 수 있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지옥사전은 지옥의 모든 것들, 악마와 그들의 이미지, 일러스트판화 등으로 독자들의 지옥에 대한 지식을 한층 높여주는데 일조한다.

더하여 악마화 한 인간의 이야기들 역시 빼곡한 글밥들 속에 보물들 처럼 박혀 있어 찾아 읽는 재미도 있다.

사전 형식을 취하고 있어 노화로 인한 시력저하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글자의 크기가 작아 아쉽기도 하지만 인간의 의식 저편에 존재한 수 많은 악마, 지옥의 풍경들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합격을 넘어 매우 풍부한 사례들을 이해할 수 있어 좋다.



대부분의 도서를 출판하는 도서들에는 작가의 이력이 실리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저자 자크 롤랭 드 플랑시에 대한 이력이나 소개를 찾아 볼 수 없었고 번역한 이의 짧은 이력만이 후면에 살짝 실어놓아 이 또한 오컬트적인 느낌이나 효과를 주고자 하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물론 첫 번쨰 출판한 Part 1 A-E 에 실려 있을 수도 있지만 첫 번째 편에만 싣고 두 번째는 싣지 않는일은 의도적이지 않고는 인간 행위의 항상성 측면에서 볼 때 마뜩치 않음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연유를 통해 작가의 오컬트적 경향을 최적화 시킨 방식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는 것이다.

지옥사전은 고전만이 아닌 현대적인 의미로의 인물과 이야기들도 포함되 있다.

프리메이슨, 갈릴레오 갈릴레이, 잔다르크 등 다양성을 갖춘 지옥사전이라 읽는 내내 지루함은 느끼지 못한다.

연작시리즈로 나누어 출판되는 의미도 있겠지만 한 권으로 출판 되었어도 호응이 좋을 지옥사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지옥사전의 출시와 함께 천국사전 역시 함께 출판될 수 있다면 유의미한 기획으로 인상깊은 책이 되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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