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윤동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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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의 삶과 인생은 오롯이 나, 우리만의 삶이자 인생으로 주체적인 존재감으로 이뤄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 우리는 지금껏 누군가 이뤄 온 길, 방향과 방법을 통해 나, 우리의 삶과 인생을 맞춰 가는 비자율적 의식으로 삶과 인생을 재단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적잖히 마뜩잖은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그러한 나, 우리에게 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 인물들을 우상처럼 여기는 우리의 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나, 우리의 인생과 삶에 있어 그러한 우상은 비교와 탐구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나, 우리의 삶을 주도적으로 맞춰가야 할 대상으로의 존재감을 부여할 수는 없다.

우상은 이제 새롭게 태어날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삶과 인생의 무수히 많은 질문과 해답들은 나, 우리 스스로가 열고 닫아야 하는 문과 같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하며 통찰해 낸 삶의 문장들이 나의 우상처럼 여겨질 때 비로소 나, 우리는 우상파괴의 혁신자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날선 비판과 자의식으로 중무장한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우상파괴" 는 군중속에 숨어 있는 나, 우리가 아닌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의 자세를 가진 나, 우리가 공중의 우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하며그 방법으로 사회와 자신의 내면에 절대시 되는 낡은 가치들, 즉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공중이 될 수 있다 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낡은 우상들의 파괴가 일어나야 함을 주장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듯이 새 시대의 사람들은 새로운 사명을 발견해야 하고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 세계의 동료이자 사회적 초석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우리의 결정과 선택은 미래를 위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이 되어야 하며 바로 '나'의 내면으로 부터의 변화에 의해 시작되어야만 함을 강조한다.

변화는 그러한 내면의 힘으로 움직이고자 할 때 비로소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생각해 볼 수록 합당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역사는 오만함으로 얼룩진 역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선택의 역사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삶의 문제들이 타인의 삶의 문제를 모방하는데서 해결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나, 우리의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 낼 수 없는 방법임을 생각하면 결코 타인의 삶의 모방이 유익한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사유와 통찰을 경험한 나로서 우뚝 설 때 비로소 나, 우리는 스스로를 공중의 우상으로 세울 수 있는 경험을 지녔다 판단할 수 있다.

그런 나, 우리를 만드는데 있어 지금은 가장 중요한 때라고 한다.

즉, 우상을 파괴하고 군중 정신을 파괴, 모방을 멈추고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해 대화 하겠다는 신념어린 나의 모습을 만드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중은 정의롭지 못하다. 아니 군중 속에 숨어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타자의 의식, 생각 등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삶, 인생을 만들려는 노력은 자칫 비루하고 비판적이며 스스로를 비겁하게 만드는 일이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나 아닌 타자와의 관계에서 '함께' 의 의미를 놓아버린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좋든 싫든 함께 삶과 인생을 살아야 하는 연대적 공동체이며 군중이자 공중이 될 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마음속에 스며든 이기심과 빌런스런 마음들은 공중의 가치를 제고하기 보다는 군중에 숨어 자신을 은닉하거나 잘못된 일을 저지르려 하는 불편한 모습들을 만나게 한다.

인류를 위한 휴머니즘에는 인류를 야만에서 벗어나게 하는 희생과 발전을 위한 공통의 인식이 존재했기에 가능했음을 이해한다.

그러한 의미로 우리는 사회의 다양한 악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하며 그에 따른 노력을 충실하 감당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나이 많고 적음이 사유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생각하며 저자의 심사숙고, 불철주야 사유한 글들에 마음 뿌듯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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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9호 : 탈성장을 향해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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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삶의 윤택함을 위한 희생에서 비롯되었다 판단할 수 있다.

인간은 변화의 동물이며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어내 인간 삶의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데 활용해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미명은 성장이라는 가시화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성장 일변도의 삶을 역사로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무척이나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하면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생태계 변환으로 인한 지구종말과함께 인간 삶의 종말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모른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것이 만약 관점의 비약이라면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인간의 삶은 필요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그 필요를 우리는 욕망, 욕구 등으로 부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 등 경제학적 법칙에 의해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성장이 우리의 삶을 파멸로 몰아 넣는다는 관점은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거니와 관점에 대한 비약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며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물의 핵심 주제인 '탈성장을 향해' 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계간) 9호" 는 인간의 역사 이래 인구 증가와 맞물려 성장일변도의 역사를 가져온 우리에게 오늘의 생태계의 문제들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성장주의가 아닌 탈성장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의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을 위한 목적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책이다.

탈성장? 그만 성장하자는 말이라는데 과연 우리는 경제성을 따지면서 성장성을 주축으로 우리 삶의 근간을 확인하고 있음을 알수 있지만 성장이 지금까지의 환경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비가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소비는 엄연히 말하면 개인적인 영역이며 그것들이 종합되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표현될 뿐이다.

또한 탈성장이라는데 그렇다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같으면 그것을 탈성장이라 부를 수 있는가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다.

법,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것들이 수치화 계량되어 좋아지고 나빠진 판단의 대상이 되는건 분명 성장의 잇점의 일부라 할 수 있다.

환경의 변화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면 무정부상태나 정치체제 등의 좌고우면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어쩌면 편협된 의식들이 탈성장을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소비와 성장의 연결을 위한 에너지 소비산업의 활황이 빚어내는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등이 문제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으로 인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당장의 삶에 집중하기도 힘든 마당에 탈성장 운운하는 일은 배부른 소리와 같은 의미로 들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해보게 된다.

물론 이전 성장의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나 일들이 탈성장의 관점에서는 틀린 말이나 일이 될 수 있음이고 보면 경제학자나, 사상가들이 경제적 성장이 환경오염과 자연파괴에 대한 상관관계가 그리 뚜렷하지 않다 말하는 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탈성장을 퇴화라 표현해도 틀리지 않는다면, 아니 이전의 그 무엇들을 하지 않는다 해서 성장일변도의 역사를 가진 굴레가 멈춰질 일이 없다 판단하는게 더 올바른 의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탈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일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다양한 환경이슈들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삶의 불편을 야기하는 현상을 목도하지만 우리가 경제적인 동물로의 자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은 생태계와 지구 자연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일들은 마득치 않은 과정일 수 밖에 없다.



탈성장의 관점으로 보는 생태계전환, 탈성장과 함께 현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진정한 자연주의, 환경지킴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거대 담론이 필요하다.

탈성장을 위한 삶의 변화를 논하며 이미 지난 10년 20년 전의 삶으로 회귀해야 한다면 과연 얼마나 사람들은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과거로 되돌아 가자는 의미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성장이 없이 정체된 삶을 살아간다면 성장촉진에 비해 퇴화되거나 정체된 삶이 될 뿐이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지구, 우리 삶이 더욱 가치있게 된다면 충분히 논의해 볼 가치도 있겠지만 나는 생태전환의 의미에 대해 조건부 찬성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생각이 다른 나를 이 책의 저자들이 본다면 집단착각에 빠져 있는 존재라 말할지도 모르겠다.

꾀나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책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유를 들끓게 하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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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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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재판에서 세기의 재판까지 우리는 법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의미를 두고 수 많은 재판의 과정과 결과들을 마주하며 그 의의와 가치에 대해 판단하며 삶의 자양분으로 삼고자 한다.

수 많은 재판들이 펼쳐지는 현실에서 재판? 머리 아픈 일이라는 도식으로 이해하기 보다 재판을 하게되된 이유, 과정,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어쩌면 세상속 우리 삶에 한 줄기 빛으로의 역할을 감당할 표본처럼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역사를 통해 보면 수 많은 재판들이 존재했고  그 가운데 독특한 재판들은 역사가 된 재판들이 존재한다.

과연 어떤 연유로 재판이 역사가 되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 되었을까 궁금해질 법하다.

흔히 우리는 일상적인 삶이나 인생에 있어서 불합리하거나 자신이 불편한 문제에 얽혔을 때를 제외하곤 법의 판결을 받아야 하는 재판을 받을 일이 없다.

하지만 세기의 재판들을 통해 오늘 우리 삶의 자양분이 된 의식의 층위에 존재하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법의 시각으로 통찰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새기의 재판으로 알려진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치들 즉, 민주주의, 시민의식, 존엄성, 자유와 평등, 정의 등과 같은 형이상학적이며 범용적인 의미의 가치들에 대해 역사속 인물들이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과 가치를 위한 의견을 펼친 내용들을 만나 우리의 오늘 삶을 열어가는 의식에 변화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기원전 399년의 소크라테스 재판의 주제인 민주주의 시민 불복종을 비롯 1998년 벌링턴 산업의 재판 주제인 성희롱과 성차별에 이르기 까지 12가지 역사가 된 재판의 이야기를 통해 법과 인간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많은 판결, 아니 판결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들의 하나를 본다면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벌금 1만원을 걷자는 의견에 대한 결정을 보통은 다수결의 원칙으로 하는데 과연 이 다수결의 원칙이 올바른 원칙이라 말할 수 있는것인지, 아니면 다수결이 잘못된 결정일 수도 있음을 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이러한 선택과 이어진 역사상 재판이 바로 소크라테스의 재판이며 그가 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듯 우리 역시 무지에서 벗어나야 함을 앎으로써 이루어야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러한 재판을 통해 우리는 재판의 절차, 형식 등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다수결의 원칙처럼 옳지않은 다수결에 꼭 따라야만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생각과 고민을 통해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된다.

결국 시민불복종처럼 우리 역시 다수결의 원칙의 불편함에 대해 불복종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오롯이 나의 감당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인식하게 된다.

읽는 내내 다양한 법의 원칙들,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박힌 의식들을 파훼하는 새로운 의식들을 갖출 수 있음이 새로운 나,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터에 매우 유익하고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원칙도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옳지않은 결정에 대한 다수의 횡포라 생각할 수 있음에 소수의 의견을 시행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또는 실행되지 못했을 때의 소수의 의사를 자기결정권으로 인정해 조율할 수 있느 방안을 찾는것도 나, 우리가 해야할 마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경우를 나, 우리는 누구나 한 두번쯤은 자신의 의지 또는 선택과 배치되는 다수결의 원칙이 마뜩치 않음을 느껴본 적이 있으리라 판단한다.

저자는 우리 삶에 있어 민감한 의식의 층위에 놓인 사건들을 재판에 올려 우리의 의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물론 각기 읽고 느끼는 점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저마다의 의식들이 가질 수 있는 무지를 일깨워 내는데 재판의 원인,과정, 결과를 밝히고 있어 좀더 지혜로운 나, 우리의 삶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 역시 역사가 된 재판의 이야기를 통해 앎을 지혜로 변환해내는 소중함을 맛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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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감각 -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하며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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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감각이 결합된 이유는 뮐까? 

생각해 볼 수록 오늘 우리 사회의 민낮을 부끄럽게 만드는 용어처럼 느껴지는건 비단 나만의 부끄러움 일까 의문스럽지만 나만이 갖는 기우라 치부하고 싶지는 않다.

공정은 어떤 의미로든 치우치지 않는 평등성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사회는 공정한가를 놓고 생각하면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거의 대부분 '아니오' 를 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함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삶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세상 어디에도 공정한 사회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공정함을 바라는것은 자유로운 삶의 근본이자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갖는 일이자 삶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그런 공정에 대한 사유를 다른 무엇도 아닌 신체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감각기관처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리는 공정감각이라는 무기로 세상을 새롭게 재편하는데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공정감각을 통해 사회질서와 인간 삶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공감과 연대의식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쟁취하게 되는것 임을 생각하며 공정감각에 대한 사유적 이해를 공고히 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공정감각" 은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쟁의 행위에 대한 고소, 소송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학이 지식의 생산자가 아닌 신자유주의 세상속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소로 전락한 부당한 작태에 대한 논리적, 현실적, 철학적 반론의 의미를 담아 우리의 공정감각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 우리의 삶을 위해 공정감각 향상 및 대학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상아탑, 전국 대학생 연합이 활동하는 SNS로의 <에브리타임>에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고소와 소송,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글들을 보며 지성의 산실이자 지식의 생산지로의 대학의 유명무실함을 느낀 사회과학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성 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비단 연세대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젊은층들의 비아냥, 왕따, 조롱, 정치적이면서도 아닌척하는 비겁함에 물든 모습들 까지 사회의 판박이랄 수 있는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자괴감을 느끼게도 된다.

하지만 기성세대인 우리들도 세상에 물든 삶을 살았기에 공정하다 말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회적 문제들이 보이는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성찰적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무지함이 오늘의 나, 우리의 모습이라면 아마도 거의 맞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우리 자신이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보는 시각도 틀리지 않을듯 하다.

더구나 점점 더 살아가기 촉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현실에서 현실에 충실하기도 버거운데 현실을 비판하고 현실의 문제에 저항하며 살아가기에는 우리가 가진 힘이 무척이나 연약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쉽게 그러한 사항을 나 아닌 다른 누구와 연대하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연대적 느낌도 쉬 가질 수 없고 보면 개인주의적이고 편향된 의식으로의 인간이 되어가는건 사회와 나의 선택적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조합으로의 모습은 이미 학생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 뭉뚱그려진 모습으로 일관되게 보이고 있다.

편향된 것을 보고 잘못됨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은 무지를 깰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에 노출되어야 하는 과정이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몰입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대해  정치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삶을 짖밣아 가면서까지 나의 삶의 정당성을 쟁취하는 일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 책을 읽으며 명문대학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나 의식의 층위가 어떤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를 말한다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저자와의 담론적 대화들을 통해 만나보는 수준 높은 의식이 있는가 하면 나, 우리의 의식이 잘못된 부분임을 일깨워 주는 주장도 만나볼 수 있었기에 무척이나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가며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하나의 주제를 통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점감각은 꼭 소수자나 약자의 편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평등한 일반인의 사고의 틀에서 견지할 수 있는 사례들로 볼 수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연대적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며 그런 연대는 소통을 비롯해 이어지는 관계성을 갖는다.

다양한 주장과 의견들이 우리의 삶에 대한 방향성에 상처를 내기 보다 진지한 성찰적 가치를 태동시키는 공존감각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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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미래 - 오래된 집을 순례하다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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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우리는 의식주의 하나로 주(宙), 즉 집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론 앞의 질문은 밑도 끝도 없는 식의 질문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활동과 삶이라는 변주가 진행되는 장소로의 집은 그저 땅위에 지어진 껍데기로의 집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자연 속에 존재하며 나고 성장해 스러지기까지 대자연의 순환과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집이 무슨 대자연과 호흡을 같이하고 맥을 같이 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인간의 오랜 역사에 비춰보면 집은 인간에게 그러한 모습으로 각인, 이해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그저 땅위에 아무렇게나 짖고 몸 누이는 장소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집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남다르며 우리는 그러한 집에 대한 이해를 지금 다시 가져야 한다.

더우기 전국이 아파트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상황이다보니 옛것들을 망각해가는 우리의 삶 역시도 그렇게 잊혀지는듯 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건축가 부부로 집이 자연의 일부이자 호흡을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남다른 생각으로 지금도 어엿하게 남아 있는 고택, 오래된 집들의 순례를 통해 우리 삶의 지난한 역사와 그 속에 숨겨 담겨진 인간의 삶에 대한 의미를 자연의 일부인것처럼 바투어 보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집의 미래 -오래된 집을 순례하다" 는 우리의 삶에서 과거는 과거로 남음이 아니고 현재로 이어지고 현재는 미래로 달려감을 이해 한다면 과거가 비로소 미래로 향하는 현재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러한 과거의 것들, 인간의 삶이 오롯이 녹아들어 켜켜이 쌓인 흔적들을 살펴낸 오래된 집들을 찾아 나선 부부 건축가의 집을 향한 애틋한 순정이 보이는 책이다.

부부의 집을 향한 이런 순정이 그들이 짖는 집들이 세상에 눈여겨 볼 수 있는 집들로 평가되고 그들이 더욱 집이 땅위에 그냥 짖는 껍데기만의 집이 아니라 삶과 유착된, 그리고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근원으로의 장소임을 깨닫게 해 미래로 향하는 집임을 이해하게 된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한옥이다.

한옥은 우리나라만의 전통가옥이지만 한옥이 모두 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일반적인 고택이 있고, 궁이 있으며, 가르침을 주던 서원이 있는가 하면 수려함과 단아함을 자랑하는 절도 존재한다.

집이라 명명하지만 이렇게 다른 한옥은 다양한 형태로 집의 다양성과 변화의 추이를 점쳐볼 수 있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저자들은 집을 통해 한국의 미를 발견하고, 집을 통해 그곳에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생각, 사고를 읽고, 대자연과 우주와의 조화로움을 꾀하는 모습을 순례의 흐름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과거의 존재들이라 해서 오롯이 과거에 갖혀 있다 말할 수 없음이고 보면 집을 통해 인간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성을 담아 내었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기의 불분명한 경계를 넘나드는 집의 존재, 그 가치와 의미를 순례하듯 되 새겨 보는데 이 책만한 책이 없다.



책을 읽으며 아쉽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부분을 말하고 싶다.

소개되는 집들의 조감도 같은 이미지 한 두장이 첨부 되었으면 더욱더 금상첨화의 순례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이 느끼는 것이라 여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저자들의 오래된 집을 순례하는 시간은 한가로이 가을 볕을 받으며 거니는 유유자적함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닭장을 방불케 하는 아파트 문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원류로의 감정들을 느끼고 맛보게 된다.

그런 원류로의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고 이젠 찾는 이마져 없는 집들이 되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집은 우리 마음속의 고향이자 진원지로의 역할자임을 부인키 어렵다.

저자들의 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어지는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지식들도 함께 누려볼 수 있는 소중한 집에 대한 순례길이다.

함께 손잡고 그 순례길을 가고픈 옆지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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