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1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가 나오는 만화는 기본 독자 확보가 쉽지 않을까.

강아지 팬보다는 더 극성스러운 팬덤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일본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네코마키의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참 담백한 만화다.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혼자 고양이를 키운다. 죽은 할멈 생각을 하기도 하고, 고양이와 노닥거린다.

그림체가 슥슥 쉽게 그렸는데 매력 있다. 수묵화 느낌도 살짝 나고.

<콩 고양이>도 읽어봐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깨비 2016-06-27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주문해버렸어요~ 😭

베쯔 2016-06-28 09:17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게 읽으시길^^😄
 
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사람의 독서 기록을 읽는 것은,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비슷하달까.

독서를 즐기는 사람은 남이 뭘 읽는가도 궁금하다.

어수웅이라는 저자는 처음 알았지만, 책의 콘셉트가 마음에 와 닿아서 구입한 <탐독>,

10명의 예술가들이 말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으로 저자가 인터뷰를 하고 자유롭게 기술한 방식이다.

인터뷰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어서인지 흡입력 있게 잘 읽혔다.


관심 있는 작가인 김영하, 은희경, 정유정, 김중혁이 포함되어 있다.

왜 정유정의 문장은 그러한가. 최근 <종의 기원>을 e-book으로 읽다가 거친 문장 때문에 포기했는데,

인터뷰를 읽으니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은 알겠더라.


어느 시기에 어떤 책을 읽는가-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그 당시에는 그걸 잘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인생을 살고 나서 돌이켜보면 알게 된다.

내 인생을 바꾼 책은 무엇인가. 그런 질문을 해보고 싶어졌다.


책의 디자인도 트렌디하게 잘 했는데, 얇지만 책값은 14,500원.

그런데 겉표지가 두 장이다. 이것은 출판사가 의도한 것인가, 실수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러스트로 읽는 르네상스의 거장들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강신이 옮김 / 어젠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인들의 특기는 모든 것을 단순화해서 잘 정리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단행본 논픽션들 중에는 그런 책들이 많은데,

<일러스트로 읽는 르네상스의 거장들>은 작년에 일본 출장 갔을 때 일본판으로 사왔는데

국내에서 바로 발간되더라.

지오토, 라파엘로 같은 르네상스 미술가 11명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의 성격, 인생의 주요 에피소드, 화풍 등을 요약적으로 잘 정리했다.

저자 스기마타 미호코(서양화과 졸업, 그래픽 디자이너)가

16세기 화가이자 문필가인 Giorgio Vasari가 쓴 <미술가 열전>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옛날 책이라 저작권료 문제도 없었을 듯 싶고, 좋은 기획물인 것 같다.

 

만화와 사진, 일러스트를 적절히 배합하여 중고등학생들이 입문용으로 읽어도 좋겠다.

어젠다에서 출간된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는 인상파, 괴짜 화가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있으니

관심 분야에 맞게 골라 읽으면 될 듯.

요즘 유행하는 넓고 얕은 교양을 쌓기에 딱인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3명의 집 - 북유럽 스타일 리빙 전문가들의 작은 집 인테리어 123명의 집
악투스 지음 / 나무수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북유럽 가구를 수입을 주로 하는 인테리어 업체 ACTUS(악투스) 직원 123명의 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간단한 인터뷰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취향, 인테리어 포인트, 아끼는 가구 등을 짚어주고

집 내부 사진을 곁들였다.

인테리어 포인트로 꼽은 것들이 조명, 식물, 패브릭 등이었는데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조금 더 앞서 있는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싱글부터 가족이 있는 주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고, 직원들 대부분이 인테리어 안목이 남달라서

무척 흥미롭게 보았다.

북유럽 가구 선호도 눈에 띄는데 아르네 야콥슨의 Ant chair, 한스 베그너의 Y chair 같은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책의 모양과 기획이 심플하고, 내용은 차별화되는  

이런 책, 참 바람직하다.

일본 회사 무인양품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집, 이런 것도 소개되면 좋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김윤주 글.그림 / 컬처그라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삿포로에서 600여일 체류하면서 방문한

114개의 음식점을 소개한 책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식당의 건물, 요리를 그린 흑백의 일러스트와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요란한 가게 홍보나 메뉴 소개, 사진이 없다는 점에서 개성이 넘친다.

손맛 나는 담백한 일러스트는 매력적이지만, 컬러링이 안 되어 있어서 시각정보로서의 역할은 불충분하다.


현지에서 살면서나 가볼만한 숨겨진 음식점들을 많이 알 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자세한 정보는 안 실려 있기 때문에 가이드로서의 역할은 부족하다.

컬처그라퍼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좀더 기획적으로 다듬을 부분이 있지 않았나 아쉽다.

밋밋한 제목도 그렇고 편집도 그렇고, 좀더 팔릴 만한 책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삿포로에 여행할 게획이 있거나 가봤거나, 심플한 에세이를 즐긴다면

 

한번 찾아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