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5주년, 당신의 기록

 

책을 구입할 때 인터넷서점은 알라딘을 주로 이용한다.

알라딘은 뭔가 소속감을 느끼게 만드는 여러가지 소소한 장치들이 있으며

​유저 친화적인,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운영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서점이다.

초창기 인터넷서점이 생기면서 Yes24를 잠깐 이용하다가 알라딘으로 갈아탔는데

벌써 15주년!

그리고 내가 이용한 지는 무려 5,065일. 계산해보니 14년이 되었다.

알라딘이 이번에 15주년을 맞이하여 보내준

"지난 15년, 알라딘과 함께한 당신의 기록입니다."를 열어보니

나는 그동안 1,533권의 책을 샀고, 책을 쌓으면 아파트 11.65층 높이이며

알라딘 회원 중 1,515번째로 많은 페이지의 책을 만난 독자다.

많이 구입한 분야로는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소설 - 일본소설 - 영미소설 순이다.

자주 만난 작가 10위는 미야베 미유키 - 스티븐 킹 - 다나카 요시키 - 온다리쿠 - 에쿠니 가오리

- 아기 다다시 - 기리노 나쓰오 - 마쓰모토 세이초 - 무라카미 하루키 - 히가시노 게이고 순,

모두 일본 작가인 것은 놀랍다.

20위 안에 든 다른 나라 작가는 배수아, 김영하, 조지 R.R. 마틴이 고작이다.

알라딘 이용 기록을 직접 ​보시려면 여기로.

이 개인 메일을 받고 왠지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으며

 

그래서 알라딘만 편애하는 것이지 하며.

아무튼 이런 건 참 좋은 개인화 서비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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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에서 올해 나오는 책들은 전부 보내주기로 하셨는데

겉도 속도 묵직한 책 두 권이 도착했다.

바로 덴도 아라타의 <가족사냥> 상, 하권. 북스피어 팬으로서 요럴 땐 참 뿌듯뿌듯-

 

 

 

 

 

 

 

 

 

 

덴도 아라타가 가족의 고립 문제를 다룬 <가족사냥>을 펴낸 건 1995년(문학동네 2003년판).

<영원의 아이>도 그렇고 사회적인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소설이 작가의 장기인지.

2004년에 바뀐 시대에 맞게 작가는 책을 새로 고쳐 썼고, 북스피어에서 이번에 나왔다.

 

아래는 문학동네에서 펴낸 구간(절판됨) 

 

 

 

 

 

 

 

 

 

예전에 이걸 사서 읽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렇게 새로운 판본으로 읽게 되어 무척 설렌다. 근데 엄청 두껍네.

출퇴근길에 주로 읽는데 들고 다니기 좀 두려운 무게 ㅎㅎ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나온 이번 책은 세 권으로 쪼개도 됐을 분량이지만

독자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북스피어 사장님의 배려 덕에 두 권으로 나왔다는 후문~

표지나 만듦새가 어딘지 모르게, 창비나 문지가 아닌 북스피어다운 얼굴을 하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분석해보고 싶은 부분인데- 암튼,

올여름 휴가 때 마음먹고 독파하면 좋을 듯-

아이들과 함께하는 휴가라 뭐, 시간이 얼마나 날지는 모르겠지만.

 

 

 

 

 

 

'르 찌라시' 2호도 발간. 같이 보내주셨다.

멋지다.

북스피어에서 내는 장르문학 소식지, 르찌라시는

온라인서점에서 <가족사냥>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책 펴내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짝짝짝!

덴도 아라타의 <가족사냥>은

'화차' 같이 사회적 주제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은 분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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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채에 관심이 많아졌다.
밥 먹기 전에 생야채를 먹어야 해서, 양배추와 당근, 오이, 파프리카를 달고 사는 요즘.
요리법도 좀 알고 채소에 대해서도 좀더 많이 알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

해롤드 맥기의 <음식과 요리>는 1328쪽에 78,000원에 달하는 백과사전 같은 책. 넘겨보니 상당히 심도 깊은 지식들이 담겨 있다.
슈후노토모샤의 <채소 사용설명서>는 채소 하나하나에 대해 칼로리, 영양소, 요리법 등을 담은 책이다. 쉽고 실용적이다.
이와사키 유카의 <마크로비오틱 밥상>은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기도 했고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으로 유명한 저자의 요리법을 담은 책.
이이지마 나미의 <라이프1, 2>는 '카모메 식당'과 '심야식당'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저자의 책인데, 일본 요리에 치중되어 있긴 하지만 관심이 간다.

아이를 재우고 대략 한밤중에 이런 책 고르기 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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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책걸이 행사가 있었다. 교과서를 다 떼면 축하하는 의미의 간단한 행사.  

작년(벌써-) 연말 회사에서 책걸이 행사를 했다. 개인이 다 본 책을 제출하면 권수만큼 다른 사람이 낸 책을 가져가고, 남는 책은 기부하는 이벤트. 나는 11권을 내고 다음 책들을 건져왔다.   

<녹색은 위험><차일드 44>는 딱 원하던 거고, 읽고 나서 팔아버린 <황금을 안고 튀어라>나 관심 작가인 슈가와 미나토의 <수은충>도 마음에 든다. <헨리와 준>은 모으고 있는 펭귄클래식 시리즈라 좋고. 일 년에 한번 있어서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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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1-01-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거리 좋네요 ㅎㅎ
저도 좀 이런 거 좀 하자고 건의(?)해봐야겠어요 ㅎㅎㅎ

베쯔 2011-01-05 09:26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은 출판사 다니시니까 이런 행사 하면 책들이 장난 아니겠어요. ^^
저희도 단행본사업부가 있어서~ 나름 괜찮았거든요.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시리즈는,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뚝딱 읽어치우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책 무게가 가볍고 내용도 술술 잘 읽히니까. 때론 슬며시 웃음이 비어져 나오기도 해서 곤란했지만. 주인공은 검은 고양이 쇼타로와, 그의 여주인=미스터리 작가이자 어리버리한 캐릭터의 이혼녀. 이 콤비의 치고 받는(물론 고양이는 말은 못하는 걸로 되어 있어, 독백이지만) 대화가 너무나 웃겨서 말이다. 이 시리즈의 성공 포인트는 속 깊은 고양이 쇼타로와 덜렁대는 여주인의 근사한 조합이다. 

소설의 배경은 교토 부근 시가현의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호(琵琶湖, びわこ)로, 그 옆의 낡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을 다룬다. (단, 4권에서 쇼타로의 주인이 도쿄로 이사하면서 배경이 바뀐다.)  왜 쇼타로 주변에만 이상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거냐 문제삼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을 미스터리 작가로 설정함으로써, 쇼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자연스러움이 부여되는 측면이 있다. 또 고양이나 애완동물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작가는 쇼타로 말고도 쇼타로가 짝사랑하는 토마시나, 센겐지 선생이 기르는 개 사스케 등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재미를 더한다. 애묘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 (진지하다가도 고양이 먹이 하나에 눈빛이 바뀌는 쇼타로, 으-)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건이 소소하고 로맨스 분위기가 풍기는 단편도 꽤 많아 꼭 추리소설 마니아가 아니라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4권을 다 읽고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 7편을 골라 보았다. 아무 권이나 뽑아 아무 편이나 골라 읽어도,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단편마다 주인공, 배경 소개가 다양하게 변주되어 되풀이되니까), 한 권만 읽는다면 작품 수준이 고르게 높은 1권을 추천한다.

1권 :「빛나는 발톱」「쇼타로와 다잉 메시지의 모험」「쇼타로와 밀실살인」
2권 :「 나이트 스위츠」
3권 :「쇼타로와 비밀의 화원 살인」「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핑크」
4권 :「쇼타로와 튀김국수의 모험」 

궁금해서 쇼타로가 사는 비와호 지도를 찾아보았다. 

 

비와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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