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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혼식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여성의 삶(연애와 결혼)을 주로 쓰는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 그녀의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연애중독>을 최고로 치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고른 편이다. 이 책 <지혼식>에도 결혼을 소재로 한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낯선 두 사람의 결합인 결혼, 그 후의 인생에는 어느 정도의 삐걱거림이 늘 있게 마련이고, 그걸 현명하게 극복해 나간 후에야 비로소 둘만의 공간이 완벽해질 것이다. 여기 실린 단편들은 그 삐걱거림을 근사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여성이라면, 그리고 여성의 심리에 관심있는 연애하는, 혹은 결혼한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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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시피
다이라 아스코 지음, 박미옥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요리를 살짝 가미한, 조금은 가벼운 여성적인 시각의 연애소설이다.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소설마다 '대합조개구이', '버터밥' 같은 단순한 레시피들이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남자, 여자가 연애하거나 결혼하면서 가장 부딪히는 문제가 '먹는 문제' 아닐까. 취향이 다르다든지, 그때그때의 욕망이 다르다든지 하는 문제. 이러한 갈등을 요리를 소재로 가볍게 다루고 있다.  

수록된 단편 중에서 '황홀한 관계'를 보면 중년의 남자가 주인공을 위해 '버터밥(따뜻한 밥에 버터와 간장을 올린 단순한 요리)'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 밥을 먹으며 그 전까지 별 감정이 없던 여자는 마치 밥에 녹아버린 버터처럼 무장해제되어 버린다. 어릴 때 남동생과 만들어 먹었던 '마가린밥 혹은 날달걀밥'이 떠오르면서 흐뭇한 웃음이 나왔다.  

다이라 아스코는 국내에서 5권의 책을 낸 작가다. 어떤 책들은 '다이라 아즈코'로 검색해야만 한다. 이름 통일 좀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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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예찬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KBS의 '주방의 철학자 한식을 논하다'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데,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와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츠지조의 교장 츠지 요시키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음식을 평가하는 내용이 나왔다. 누들로드의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음식과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특히 츠지 요시키의 잘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 <미식 예찬>은 바로 그 츠지조리학교의 창업자 츠지 시즈오(아마 츠지 요시키의 부친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가공의 이야기를 믹스했다고 한다. 요리소설이라면 환영인 데다 츠지조리학교에 대한 이야기라서 읽기 전부터 흥미를 끌었다.  

주로 스포츠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이 작가 에비사와 야스히사는 아직 우리에겐 좀 낯선데, 일본에서는 꽤 인기있다고 한다. 이 책도 안정감 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문장으로 몇 십 년에 걸친 한 인물의 요리 탐구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요리학교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프랑스 음식을 일본에 제대로 소개한 인물이며, 프랑스의 성을 사서 조리학교 분원을 세울 정도로 파격적인 경영으로 세계 최고로 키워내었다. 프랑스 음식의 불모지였던 일본이 지금은 미슐랭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이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많은 것은 이런 인물들의 공이 아니었을까. 

진귀한 소재의 귀한 음식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프랑스의 유수한 레스토랑과의 교류 장면이라든지 읽을거리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꿈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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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고른 책이 아니라 선물받은 책을 읽을 때는
늘 조심스럽다,
마음에 들지 안 들지 몰라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흡입력 있다. 뭐랄까. 현실 속의 연애 같지는 않지만
잘 만든 베스트극장 한 편을 본 느낌이다.
마지막 반전이 있어 스릴러 같은 느낌도 준다.

흠, 교훈이라면
+ 너무 망가지기 전에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
+ 구원의 주체는 '남'이 아니라 '자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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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군가 읽고 재미있다고 빌려 주었다. 별 기대 없이 읽어 내려갔다.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시마다 마사히코 등과는 또다른 느낌. 호흡이 빨라서 잘 읽히면서도 일본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 배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주인공 남자아이나 그 아버지의 관계 설정도 흥미로왔다. 복싱 대결을 통해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두 사람.서로 절대 칭찬은 하지 않고 욕만 하는 두 사람.

성장소설이면서도, 작가가 소설 서두에 밝혔듯이 연애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쿨한 작품.
영화로도 만들어진 고(Go)다. 참, 영화도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원작을 잘 살리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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