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 여행~!! 읽기 시작

겨울 풍경 속을 덜커덩 덜커덩 달려서 저 아래 세계가 점점 멀어지는 것은 뭔가 저 세성으로 향하는 것 같아 쓸쓸하지. 그런데 선생님은 그렇게 빙글빙글 한가하게 돌아가는 것이 참 좋다고 아주 진지하게 말씀하시거든.

(이런 비슷한 풍경을 전에 본적이 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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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정희진 작가님의 서평을 모은 책이다.  북플에서 많이 언급되길래 정말 읽어 보고 싶었고,

게다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편협‘과 ‘치열‘이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에 책을 안읽을 수 없었다.

제목 위쪽에 ‘정희진의 글쓰기‘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을 완전 잘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똑똑하고 많이 알수록 글의 수준이 달라지고, 또 안목이 넓을 수록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쓴 리뷰는 단순 독서감상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고 ㅎㅎ
(그래도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는 늘겠지...)

책은 총 3장, 27편의 서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의 ‘아픔에게 말 걸기‘는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고통, 복수 그리고 용서의 복잡성에 관한 작가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정작 자신이 용서할 일은 당하기 전까지는...오히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을 용서할수 있겠습니까?」

2장 ‘우리에게 불편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를 읽고나서 이 책에 소개된 글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작가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홀로코스트‘ 라는데, 그동안 이런 피해들에 대해 몰랐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왜 사회는 여성의 경험을 믿지 않는가? 왜 국가는 이 문제를 사소하게 다루는가? 왜 우리는 언제나 이 문제가 ˝사소하지 않다˝고 외쳐야 하는가?」

3장 ‘몸의 평화가 깨지는 순간‘은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대지의 딸‘ 서평을 읽으면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최근에 소중한 이와 절대적인 이별을 했는데 ‘슬픔에 잠긴다‘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님을 알았다. 정말 몸이 슬픔에 잠기는 거다. 그래서 물 밖으로 몸이 나올 수 없고, 잊지도 못하고 그리워할 수도 없는 숨쉴 수 없는 시간을 겪는 것이다.」
(‘대지의 딸‘에 나온 문장은 아니고, 작가님의 문장인데 정말 좋았다.)

내 독서 취항은 ‘국내는 에세이, 국외는 소설‘로 많이 편중되어 있다. 정희진 작가님은 편협하게 읽지만, 나는 편식해서 읽는다. 그리고 작가님은 글을 치열하게 쓰지만, 나는 내용은 가볍지만 나름대로 힘들게 쓴다.(반성한다.)

예상은 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이 책에 실려있는 책을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다는데 놀랐다. 책이 서평 이다보니 각 책들의 줄거리가 별로 없어서 정보 획득은 제한이 되지만, 그게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의도적 글씨기 인듯~!
(줄거리 소개가 많으면 본문 다시쓰기(Rephrasing)에 가깝다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다.)

페미니즘 관련 지식이 부족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알게 되었고,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왜 북플님들이 정희진 작가님을 좋아하는지 이해했다. 글이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이 책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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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4-26 2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번주가 4월 마지막주라고 해요.
4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따뜻한 날도 있지만,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4-26 21:49   좋아요 3 | URL
벌써 마지막주네요 ㅎㅎ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ㅜㅜ 즐거운 하루 마무리하세요^^

페넬로페 2021-04-26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러 책이 소개된 이런 책을 읽으면 저의 독서이력이 참 형편없다는게 실감나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읽고, 치열하게 쓰면 조금씩은 발전하겠죠?^^

새파랑 2021-04-26 21:51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이 독서이력이 형편없으시면 저는 어쩌라구요 ㅎㅎ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시죠 ^^

페넬로페 2021-04-26 23:21   좋아요 3 | URL
에고 무슨 그런 말씀을요~~
새파랑님 독서와 글 쓰시는 열정에 그저 감탄하고 열심히 따라가는 저 입니다
그것도 허겁지겁요^^

미미 2021-04-26 22: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리뷰입니다!! 구구절절 와닿네요. ‘용서‘에 관한 부분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이었어요.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자꾸 새로운 시각을 갖자 나름 노력하는데도 정희진언니의 글을 읽으면 늘상 허를 찔리고 놀라요!
새파랑님은 담백,솔직한 리뷰가 참 매력듬뿍입니다.👍ㅡ 궁시렁미미

새파랑 2021-04-26 22:13   좋아요 4 | URL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한테는 이 책이 완전 새로운 시각을 줬어요.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다는 ㅋ 앞으로 조금 치열하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cott 2021-04-26 23:34   좋아요 5 | URL
미미님 말씀에 오백배 동감!!
담백+솔직 한 리뷰

모든 책을 향해 열린 시각과 자세(2일 일책=1일 일리뷰 ㅎㅎㅎ)
새파랑님은 북풀계 미미님의 뒤를 이은 롸이징 스톼💥

*별점 꽉채우는건 저랑 비슷  *ଘ⍢⃝੭* ੈ✩

새파랑님 리뷰 읽다가 순간 놀랄때가 있는데
몇일전 쓰셨던 ‘부유하는 화가‘
1.과연 현재의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기억‘이라는 것이 정확한 것인가?

2. ‘기억‘이란 것이 중요한 일부분이 첨부되고 삭제된 보정된 것이 아닌가?

3. 동일한 ‘과거‘를 가지고 내가 ‘기억‘하는것과 상대방이 ‘기억‘하는것은 왜 차이가 나는 것인가?

4. ‘과거‘의 나의 잘못을 현재의 내가 인정한다고 해서 그 ‘과거‘의 잘못이 없어지는것인가?

이 질문들 가즈오옹이 파리 리뷰 인터뷰때 한말

새파랑님 책에 푹 빠져서 가즈오옹에 빙의 되쉼 ^ㅅ^

미미 2021-04-26 23:40   좋아요 3 | URL
헉!! 정말 놀랍네요! 그걸 간파하신 스콧님도 대단하심ㅋㅋ❤👍

새파랑 2021-04-26 23:50   좋아요 4 | URL
앗...‘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너무 감명깊게 읽었는데 ㅎㅎ 제가 인터뷰를 본 건 아닙니다 ㅎㅎ 책을 읽으면 애정이 생겨서 별점을 막 주고 싶어요^^ (신뢰성 저하~~)

2021-04-2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26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4-26 2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 새파랑님, 금새 해내셨네요! 읽고 리뷰까지!! 저도 다음번 책으로 찜해놨습니다!!ㅎㅎ

새파랑 2021-04-26 22:39   좋아요 3 | URL
근데 짧은 글은 리뷰 쓰기가 힘들어요 ㅜㅜ 쓰면서 이렇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

행복한책읽기 2021-04-27 1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파랑님 리뷰 참 좋은데. 이 사람은 이렇게 읽었구나, 를 넘 잘 보여주는 표본 같은 리뷰인데. 미미님 말대로 솔직 담백. 가식 거절. ㅋㅋ ˝내용은 가볍지만 나름대로 힘들게 쓴다˝라는 문장에서 빵 터졌어요. 제목 삼고 싶은 문장이에요. ˝가볍지만 힘들게 쓴다.˝ 힘들게 쓰는 줄은 몰랐네요. 어찌나 후다닥 쓰시는지. 글쓰는 기계가 있는 줄 아는 1인^^

새파랑 2021-04-27 13:21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주관적인 글쓰기 라서 부끄럽네요 ㅎㅎ 이런 짧은 글도 쓰는건 정말 힘드네요. 그래서 작가님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

mini74 2021-04-27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분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데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지게 하는 참 매력적인 글솜씨를 가진 분. 그리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리뷰 읽으면서도 많이 배운답니다. 물론 책지름도 하게 되지요 ㅎㅎ

새파랑 2021-04-27 18:31   좋아요 2 | URL
‘매력적인 글솜씨‘가 딱 맞는것 같아요. 전 왜 그런 표현이 잘 인떠오른지 ㅎㅎ 책지름은 상호 도와주는거죠^^
 

늦은 퇴근 후 바로 읽기 시작과 끝~
잘은 모르지만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

경험과 지식과 독서량과 무관하게 글에는 소재의 제한이 있다. 당사자 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지이기 때문에 쓸 수 없거나 쓰기 어려운 글이 훨씬 많다.

(이해가 가는 문장.) - P212

독후감은 읽는 이의 내적 감상을 그대로 담은 글이고 서평윽 논리적인 생각을 담은 글이라는 조언도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서평은 이와 다르다. 줄거리, 집필 배경 뿐만 아니라 서평자의 평가나 분석도 책에 관한 정보다.

(난 서평을 쓸려면 한참 멀었다 ㅎㅎ) - P219

나는 최근에 소중한 이와 절대적인 이별을 했는데 ‘슬픔에 잠긴다‘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님을 알았다. 정말 몸이 슬픔에 잠기는 거다. 그래서 물 밖으로 몸이 나올 수 없고, 잊지도 못하고 그리워할 수도 없는 숨쉴 수 없는 시간을 겪는 것이다.

(이런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기분일까?) - P223

여성주의 연구자가 탐구해야 할것은 젠더가 근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여성억압현실이 어떻게 근대와 자본주의를 만들었는가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즉 여전히 논쟁점은 근대와 여성의 관계를 근대로 인한 여성 피해버전으로 쓸 것인가, 아니면 여성의 시각으로 기존의 근대를 해체하고 재구성할 것인가에 있다.

(발상의 전환~ 나를 중심으로)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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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늦은 읽기 시작~! 똑똑하고 생각을 많이 한 사람의 글은 뭔가 다른건 같다. 치열함이 느껴진다. 아직 읽는 중~!!






비평 자체가 독자적인 창작, 새로운 글이다. 비평이나 해제 중에 본문 내용 소개의 비중이 높거나 그 본문에 대한 주석에 가까운 글이 않다. 그런 글은 비평이라기보다 본문 다시 쓰기에 가깝다.

(내가 쓴 리뷰는 거의 본문 다시 쓰기 였어 ㅎㅎ) - P14

쉬운 글은 있을 지 몰라도 쉽게 쓰인 글은 없다. - P18

인종이든 성별이든 변형된 몸이든 모든 인간의 눈물은 무색이고 피는 빨간색이다.

안간의 공통된 본질은 슬픔이나 고통으로 몸이 해체되었을 때만 인식 가능힐 것이다.

(와 완전 멋진 문장이다...) - P39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정작 자신이 용서할 일은 당하기 전까지는....

오히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은(사람을 이 아닐까?) 용서할수 있겠습니까?

(위에는 나 같고, 밑에는 나에게 하는 말 인것 같다.) - P55

고통은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인간사이다.

첫째, 소통이 불가능한 이유는 몸의 개별성 때문이다.

둘째, 말의 개념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통증이 주제라면 그 위치성의 차이는 삶에서 가장 불가역적인 영역이다.

셋째, 모는 언어는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

(내 생각하고 비슷해서 놀랐다.)

- P64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를 무시할까 봐 두려워하지만, 여자들은 남자가 자기를 죽일까 봐 두려워한다. - P101

서로 소통이 멈춘 누군가와 가까이 있을 때, 인간은 가장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사람이 느끼는 고독감은 부부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불신과 이기주의 때문이다. - P142

페미니즘은 불편함, 혁명, 폭동, 똑똑해서 미친 여자들의 병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상처럼 인류 문명의 수많은 소산 중 하나이며 진화, 즉 적응해야 하슨 인간의 모습을 반영한다.

(사상은 유행을 타는 공부가 아닌 현실에 필요한 것)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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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26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은 읽기라뇨. 어제 책 받아서 아직 시작도 안한 저도 있는데요. ㅎㅎ

새파랑 2021-04-26 00:23   좋아요 1 | URL
오늘 계속 못읽다가 저녁먹고 늦게 읽기 시작해서요 ㅎㅎ 아 내일이 일요일이었으면 좋겠네요ㅜㅜ

scott 2021-04-26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파랑님 주말 끝 한주 시작은 이책으로!!

새파랑 2021-04-26 07:00   좋아요 2 | URL
정말 끝과 시작을 이 책으로 하게 되었네요^^ 스콧님도 즐거운 한주 시작 하세요 👍👍

미미 2021-04-26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비소설 소화력도 뛰어나심! 👏👏

새파랑 2021-04-26 23:04   좋아요 1 | URL
아직 소화를 다 못했어요 ㅎㅎ 5월에는 피에 젖은 땅을 꼭 읽어보겠습니다^^
(구매하려고 했는데 깜빡했어요...)

미미 2021-04-26 23:06   좋아요 1 | URL
(👍ㅇ👍)ㅋㅋㅋ
 

‘줌파 라히리‘의 데뷔작인 ‘축복받은 집‘을 읽었다. 유명(?) 북플님께서 이 책을 읽고 지하철 3정거장을 지나셨다고 하길래 얼마나 재미있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의 날 기념 책 구매 목록에 이 책을 담고, 가장 먼저 읽었다.
(아직 구매하고 못읽은 책들이 많지만...이젠 그런건 신경 안쓰기로 했다. 언젠간 읽겠지 ㅎㅎ)

‘줌파 라히리‘는 뱅골 출신의 영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는데, 이러한 그녀의 배경이 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이 책에는 심지어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이라는 단편이 있는데, 그녀의 자전적 느낌이 강하게드는 작품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인도‘문화에 대한 표현과 의상, 생활방식이 많이 나오는데, 사전지식이 없다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일부 있다.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배경일 뿐이므로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문장들이 짧으면서도 감각적이어서 잘 읽히는데, 하나의 단편을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을 수 없다.

‘축복받은 집‘은 총 9개의 좋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일시적인 문제‘, ‘질병통역사‘, ‘섹시‘  세 작품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다소 특이한 양상의) 사랑이라는 감정의 변화를 담담하지만 너무 공감이 가게 그리고 있다. 언뜻 보면 이해가 안가지만, 글로 읽으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는 행동들... 개별 단편을 읽고 나면 인물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글이 짧으면 공감이 잘 안되고, 이야기에 빠져들기 쉽지 않아서인데, 이 단편집은 공감이 잘되고, 특히 여백이 있는 글의 마무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서 좋았다.

이 작가의 장편을 더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단편집의 리뷰를 쓰는건 힘들다 ㅜㅜ)

마지막 사진은 내가 ‘책의 날‘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한 책들의 택배 개봉 사진~ 금방 읽고 리뷰도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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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25 14: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경멸과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저도 지금 바로 읽으려고 줄세워놓은 책. 여기에 더해서 저는 츠바이크 책 한 권 더.... 이렇게 겹치는 책 있으면 왠지 우리 더 친해진 느낌이라죠. ㅎㅎ 셀프 선물은 항상 행복합니다. ^^

새파랑 2021-04-25 14:33   좋아요 2 | URL
겹치는 책이 두권이라니 즐겁네요 ~저도 츠바이크 마니아인데^^ 책은 행복입니다 ㅎㅎ

파이버 2021-04-25 14: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책의 날이었나보네요~ 며칠간 바빠서 북플에 못들어왔더니 이런 날이! 셀프선물 멋지십니다!

새파랑 2021-04-25 14:34   좋아요 4 | URL
저도 몰랐는데 매년 4월 23일이래요 ㅎㅎ 그냥 책 주문하고 보니 23일에 도착했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미미 2021-04-25 14: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책의 날 기념 선물을 깜빡했어요!상자보니 부러움이 뭉클 솟아남ㅋㅋ 🤔🙄아~책 사고 싶네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4-25 14:42   좋아요 4 | URL
미미님은 평소에 너무 많이 스스로에게 선물하셔서 책의 날이라고 따로 안주셔도 될거 같아요 😀😀

행복한책읽기 2021-04-25 14: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신에게 책선물하는 센쑤쟁이^^ 지는 줌파 장편 <저지대> 진짜 좋았어요.^^

새파랑 2021-04-25 15:21   좋아요 3 | URL
ㅋ 감사합니다~! 다음 줌파는 ‘저지대‘로 읽어볼께요^^

페넬로페 2021-04-25 16: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
셀프 책선물, 넘 좋아요^^
축복 받은 집을 좋게 읽었는데 제가 별을 네개 준 사실을 발견해서 별 다섯개로 고쳤어요 ㅎㅎ

새파랑 2021-04-25 18:00   좋아요 4 | URL
책 사기 위한 핑계라는 ㅎㅎ역시 페넬로페님은 읽으신 책이었군요^^

scott 2021-04-25 17: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셀프 책선물!!
이런 우수 고객에게는 알라딘 요술 램프 싸악싸악 문질러서
소박하게 담은 장바구니 확 대신 계산해 줬으면 ㅎㅎㅎㅎ

새파랑님 셀프 책 선물 리스트 플친님들의 독서 목록과 쫀독!!

짠돌이 알라딘 역쉬 포장은 대충 배송은 양탄자 타이머로 (ᗒᗨᗕ)

새파랑 2021-04-25 18:03   좋아요 3 | URL
알라딘 이번 포장 좋았어요 박스도 크고 배송도 빠르고^^ 제 장바구니 보면 감정의 혼란이 옵니다 ㅋ 너무 많이 담아놔서~~

demianee 2021-04-25 18: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알라디너tv해보시는게 어때욥 ㅋㅋ 😀👍🏼

새파랑 2021-04-25 19:15   좋아요 3 | URL
잠깐 봤는데 그런거는 약간 울렁증이 있어서 ㅎㅎ 언젠가는 도전해보겠습니다^^

mini74 2021-04-25 1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가지런한 책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저의 셀프선물도 오고 있는 중 ㅎㅎ입니다.

새파랑 2021-04-25 19:55   좋아요 1 | URL
내일 도착하겠네요 ㅎㅎ 구경할수 있게 해주세요^^

붕붕툐툐 2021-04-25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명 알라디너 등장이욥🙋
근데 유명 뒤의 물음표는 뭐죠?ㅋㅋㅋㅋㅋㅋㅋ
아~ 새파랑님도 즐겁게 읽으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섹시‘ 맞아요~ 이 단편도 너무 좋았어요!!
저도 라히리 장편 너무 기대 중입니다. 저도 은근 장편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왠지 새파랑님이랑 더 친해진 거 같아(혼자~ㅋㅋ) 신납니다~ 헤헷!

새파랑 2021-04-25 23:28   좋아요 2 | URL
셀럽이라 해야하나 이름을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 물음표를 표시해 봤다는 ㅎㅎ 툐툐님의 리뷰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을 마구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