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로 1월은 책을 많이 사게 되는 것 같다. 1월 1차 구매시 8권을 샀고, 1월 2차 구매시 10권을 샀는데, 1월 3차 구매시에는 16권을 샀다. 1월에만 벌써 34권을 구매했다. 이게 다 중고책 쇼핑하는 재미에 빠져서 그런거다. 이번에 구매한 책은 새책 1권에 중고 15권으로 완전 경제적인 구매를 하였다. 진심으로 구정 전까지만 책을 살거고 구정 이후 새해부터는 가지고 있는 책들을 우선 완독해야 겠다.


우주점 중고 구매가 위험한 게 배송비 2만원을 맞추기 위해서 담다 보면 책이 쌓이게 된다. 게다가 정말 사고 싶은 책들은 우주점 여기저기 퍼져 있기 때문에 더 사게 된다. 아직도 장바구니에 책들이 많이 쌓여 있지만, 꼭 읽고 싶은 책들을 제외하고는 하나씩 x 표시를 눌러서 제거하고 있다.


구매한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1. 그의 옛 연인 : 윌리엄 트레버

국내에 출판된 ˝트레버˝의 작품은 다 소장하고 싶다. 난 이미 ˝트레버˝의 팬이 되었다.


2.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우주점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다. 작품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작가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그런데 책이 최상급이고, 북플 평을 보니 좋아서 구매했다.


3. 미지의 걸작 : 발자크 (새책)
4. 눈보라 : 푸쉬킨

두 작품 다 이미 읽은 책이지만 녹색광선 책을 모으기 위해 구매했다. 미지의 걸작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고, 눈보라는 다 읽고 친구 선물 줬었는데 이번에 재구매했다.


5. 젤다 : 젤다 피츠제럴드

이 책도 재미있다고 해서 구매했다. 예전에 일부 발췌된 문장을 읽었었는데 너무 좋았다. 아시다시피 ˝젤다˝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부인이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6. 7. 양을 쫓는 모험 : 무라카미 하루키

2만원을 맞추기 위해 구매했다. 아주 예전에 구매한 양을 쫓는 모험 합본 책이 있지만, ˝하루키˝ 작품을 개정판으로 모으고 싶어서 구매했다. 올해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


8. 우린 괜찮아 : 니나 라쿠르

vita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책.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이책도 기대가 된다.


9. 풀베개 : 나쓰메 소세키

˝소세키˝ 전작을 위해서 구매한 책. 현암사에서 나온 소세키 책을 다 모으는게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어제 다 읽은 책이다.


10. 12월의 어느 날 : 조지 실버

다락방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책. 오늘도 다락방님이 리뷰를 남겨주셨던데, 재미있을 거 같다. 절판이어서 우주점 오프라인에 직접 가서 구매했다.  누가 사갈까봐.


11.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 뮤리얼 스파크

에전 잠자냥님 리뷰를 보고 읽고 싶었었는데, 우주점 오프라인에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12. 슬픈 짐승 : 모니카 마론

이 책도 우주점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는데, 일단 책 제목에 ‘기차‘나 ‘짐승‘이 들어가면 다 재미있더라. 


13. 시핑 뉴스  : 애니 프루

북플에서 자주 언급되던 ˝애니 프루˝의 작품을 한권쯤은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 했다. 재미있겠지?


14.15.16.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이번이 안나 카레니나 3번째 구매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한번, 그리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합본책 한번, 그리고 문학동네 버전 한번까지. 왜 안나 카레니나를 구매했는지는 예전에 한번 설명 드린거 같다. 출판사별로 어떤 번역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봐야 겠다.




2022년 나에게 주는 세번째 선물들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몇권의 책이 더 있기 때문에 구정 전까지 네번째 선물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페이퍼를 통해 많은 분들이 중고책 구매의 재미를 간접체험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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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1-18 2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여러권 눈에 들어옵니다
새책같은 중고책들이군여 👍 슬픈짐승,젤다,시핑뉴스,그의 옛연인,..리뷰 기다려지네요 ^^

새파랑 2022-01-18 20:23   좋아요 4 | URL
중고 구매할 때 상급 이상만 사면 괜찮더라구요 ㅋ 과연 미미님이 말한 책을 언제쯤 읽을 지는 의문입니다 ^^

scott 2022-01-18 23:46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2022년 최상위 구매자 0.* 퍼센트에 들어 가실 것 같습니다 ^^

새파랑 2022-01-19 00:26   좋아요 3 | URL
전 구정 이후에는 월 5권씩만 구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상위 0.1퍼센트는 위에 미미님이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

페넬로페 2022-01-18 20: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중고로 많이 구매하셨네요~~
시핑뉴스는 나온지 좀 된거죠?
저도 읽어보고 싶었어요^^
안나 카레니나, 저도 다른 버전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새파랑 2022-01-18 21:17   좋아요 5 | URL
트레버 중고책 찾다보니 이게 많이 늘어나버렸어요 ㅜㅜ 시핑뉴스 저도 표지만 예전에 봤었고 잘은 모르는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9번 이네요 ^^ 페넬로페님도 안나 카레니나 다시 읽으시죠~!!

scott 2022-01-18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광할점 한번 주문 클릭하게 되면
이만원 채우는 개미 지옥에 빠져 버립니다!
새파랑님 구정 연휴
책 양식 든든 ^^

새파랑 2022-01-19 00:27   좋아요 4 | URL
아 저의 장바구니는 지금 지옥입니다 😅 당분간 알라딘 어플을 안들어가야 겠어요 ㅋ
배터질거 같습니다~!!

희선 2022-01-18 2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사셨네요 일월에 서른네권이라니... 아직 오지 않은 책도 있군요 읽을 책이 많으면 좋죠 어제가 보름이었네요 저녁에 잠깐 밖에 나가 보니 둥근달이 보이더군요 설은 2월 첫날이에요


희선

새파랑 2022-01-19 00:28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어제 산책하다보니 보름달이더라구요 ^^ 이제 새해가 얼마남지 않은거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2-01-19 00: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월인데 벌써 3차 구매... ㅎㅎ
심지어 구매한 양도 장난 아니네요. ㅎㅎ
저는 지금 책탑이 50권쯤 쌓여 있으므로 무조건 자제 자제 중입니다. 이번에 둘째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온갖 참고서들을 버리고 책장 공간이 좀 생겼는데 그거 다 채우고 나면 저는 있는 책 버려야 책 살 수 있습니다. 방 2개에 책장이 가득차 있는데 더 이상 책장을 사면 또 거실로 나와야 해서, 그것만은 절대로 안된다고 남편과 합의햇어요. ㅠ.ㅠ

새파랑 2022-01-19 08:16   좋아요 3 | URL
책을 엄청 많이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는 아직 책이 얼마 없어서요 ㅋ 저는 책장도 작지만 넣을때도 없어서 그냥 박스채로 바닥에 둡니다 😅

han22598 2022-01-19 02: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이사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아..나도 책...맘대로 사고 싶다 ㅠㅠ

새파랑 2022-01-19 08:17   좋아요 3 | URL
조만간 이사가셔서 책을 엄청 많이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이사가고 싶어요~!!

잠자냥 2022-01-19 10:23   좋아요 2 | URL
저도 올해 여름에는 이사 가는데...... 책을 그래서 안 사려고 하는데...
큰일났습니다!

새파랑 2022-01-19 10:58   좋아요 1 | URL
책은 이삿집센터에서 알아서 옮겨주지 않을까요? 잠자냥은 절대 안사실수 없을겁니다~! 적립금 유효기간이 얼마안남으셨을텐데 ^^

bookholic 2022-01-19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봐도 뿌듯합니다~~^^
북적북적 탑 쌓는 소리가 들립니다~~
슬기로운 독서생활 쭉~~^^

새파랑 2022-01-19 08:19   좋아요 2 | URL
책만 봐도 뿌듯합니다~! 저도 이제부터는 독서생활에 집중하겠습니다~!!

공쟝쟝 2022-01-19 1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속보] 심하게 새파랑 자기애가 너무 넘쳐

미미 2022-01-19 10:33   좋아요 3 | URL
기자님 날카로우심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19 10:59   좋아요 3 | URL
힘든 세상 자기애 없이 살기 너무 힘듭니다 ㅋ 공쟝쟝님 뿐만 아니라 북플에는 저보다 자기애 더 넘치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

잠자냥 2022-01-19 10: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하고 중고책 사들이기 경쟁하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창비, 문동, 대산세계문학 총서 중고로 겟 대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 그러지마!)

공쟝쟝 2022-01-19 10:28   좋아요 5 | URL
중고로 겟대결………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새파랑 2022-01-19 11:04   좋아요 5 | URL
저는 왠만하면 중고는 시리즈로 있는 책을 사고 싶더라구요 ㅋ 저랑 관심분야가 너무 똑같으시군요~!! 민음사 세계문학은 온라인 중고로 사면 상태가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사고싶은 책들은 이미 잠자냥님은 다 가지고 있는 책들이어서 겹치지 않을거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날 들어가면 많이 품절되 있습니다만...)

공쟝쟝님 알라딘 주식 있으실듯 ^^

그레이스 2022-01-19 19: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책 올리느날인가요?
거슬러올라오는데 많이들 올리시네요~♡

새파랑 2022-01-19 22:56   좋아요 3 | URL
서로서로 책 보고 많이 읽으시라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 그레이스님 페넬로페님 멋지십니다~!!

coolcat329 2022-01-19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북플 이제 들어와보니 다들 책들 엄청 사시네요. ☺

새파랑 2022-01-19 22:56   좋아요 1 | URL
다른거 사는 대신 책 사는건 괜찮은거 같아요 ㅋ 남는것도 있고~!!
 


1월 1차 구매한 책 페이퍼를 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두자릿수의 책을 구매했기에 페이퍼를 쓴다. 왠지 1월에는 4차 구매까지 가지 않을까? 사고 싶은 책이 점점 많아진다. 북플을 끊어야 하나...

2차 구매때는 새책 2권, 중고책 8권 등 총 10권을 구매했다. 점점 중고의 비중이 늘고 있다. 알뜰한 독서생활이나, 새책을 안사서 땡쓰투를 잘 못하고 있다.


구매한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1. 루시 골트 이야기 : 윌리엄 트레버

2. 밀회(새책) : 윌리엄 트레버

<여름의 끝>을 읽고 ˝윌리엄 트레버˝의 팬이 되었다. 국내 출판된 책은 다 모아야 겠다. 그의 국내책 표지들도 하나같이 좋다.


3. 여름비 :  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의 작품에 ˝백수린˝작가님의 번역이라니 안살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여름이 들어간 제목의 책이 끌리는것 같다.


4. 플로베르의 앵무새 : 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의 최고작이라길래 구매했다. 아직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연애의 기억>을 못읽었는데...그런데 중고 최상이어서 구매했다. 거의 새책같다.


5. 프랑스 중위의 여자 1 : 존 파울즈

쿨캣님의 리뷰를 보고 읽고 싶었는데,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이 책이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역시 중위는 프랑스 중위가 최고인것 같다.


6. 각성 :  케이트 쇼팽

<실크 스타킹 한 켤레> 단편집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작품의 작가가 ˝케이트 쇼팽˝ 이었다. 그래서 바로 구매했다. 평가도 좋은것 같더라. 기대가 된다.


7. 네메시스 : 필립 로스

말이 필요없는 ˝필립 로스˝의 마지막 작품. 이미 북플에서도 다 좋다고 하던데, 지금 읽고 있는 미국 삼부작을 다 읽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


8. 원데이 : 데이비드 니콜스

북플의 셀럽 스콧님과 다락방님의 리뷰를 보고 바로 구매했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이라는 필이 바로 왔다. 이 책으로 만든 영화도 보고싶다.


9. 빌레뜨 2  :  샬럿 브론테

빌레뜨 1만 있고, 2가 없었는데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가니 거의 새책과 다름없는 이 책이 있었다. 이제 1권만 있어서 그동안 못읽었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되었다. 이 책도 곧 읽기 시작해야 겠다.


10. 소리와 분노(새책) : 윌리엄 포크너

이제 ˝포크너˝도 내가 접수한다. 기다려라 다 읽어줄 테니 ㅎㅎ 전에 읽은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가 어려웠지만 흥미로워서 구매했다. 가끔 어려운 책도 땡긴다.



2022년 나에게 주는 두번째 선물들이다. 생일도 아닌데 ㅎㅎ 올해는 나에게 선물을 자주 해야겠다. 그래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책 살때랑 알라딘 택배 박스를 오픈할 때인것 같다.


이제 <휴먼 스테인>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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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12 00: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
<소리와 분노>도 좋구요 <곰>,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 ,,다 좋았어요.
단편들도 탁월해요~

새파랑 2022-01-12 07:39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님이 인정한 포크너~!! 제가 포크너 책들도 잘 읽어보겠습니다~!!

희선 2022-01-12 0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자신한테 주는 선물이라니 멋지네요 자신을 자신을 아끼지 않으면 누가 아낄지...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2-01-12 07:40   좋아요 1 | URL
저는 소중하니까요 ^^ 나 아니면 아무도 나를 안챙겨주죠 ㅋ 즐겁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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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처음 쓰는 1월 1차 구매한 책들이다.. 2022년의 다짐 중 하나가 이미 구매한 책을 먼저 읽고 새로운 책 구매는 지양해야 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지양해서 8권만 구매했다. 그것도 새책은 2권, 중고책은 6권~! 중고책은 새로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2권을 구매한 것이다~! 새해의 다짐은 깨지지 않고 진행중인게 맞다.


이번에 책을 구매하면서 좀 어이없는 선택을 했다. 평소에 온라인으로 중고책을 구매할 때 항상 ‘문학동네‘, ‘열린책들‘, ‘창비‘ 세계문학을 검색하곤 하는데 어느 우주점에 ‘문학동네‘에서 나온 ˝알베르 카뮈˝의 <이인>이 있었다. 나는 멍청하게도 아무 생각없이 내가 안읽은 ˝카뮈˝의 작품인 줄 알고 급하게 장바구니에 담아서 구매를 했다. 누가 먼저 사갈까봐... 그런데 택배상자를 열고 첫장을 읽어보니......<이방인> 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아 <이방인>은  작년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읽으면서도  읽었는데....가지고 있는 <이방인(이인)>이 세권으로 늘어났다.  너무 부끄럽지만 재미있어서 알려드린다.  


구매한 책을 아주 간단히 소개하면

1.2. 제르미날 : 에밀 졸라

올해는 에밀 졸라의 국내출판 작품 완독을 끝낼 것이다.


3. 이인 : 알베르 카뮈

위에서 말한 문제의 책.......아 나는 왜이리 멍청하단 말인가......


4. 실크 스타킹 한 켤레 : 영미 여성작가 단편선

VITA님 리뷰를 보고 구매 하였다. 원래 읽고 싶었었는데 재미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다가 좋은 평을 보고 구매했다. 목차를 보니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이 많이 보여서 좋았다.


5.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안톤 체호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체호프 단편집은 다 보유중인데 ‘열린책들‘에서 나온 체호프 단편집이 없어서 구매했다. 목차를 보니 이미 읽은 작품들이 좀 많지만 어쩔수 없다. 체호프니까.


6. 패배의 신호 : 프랑수아즈 사강 (새책)

7. 빛 속으로 : 김사량 (새책)

녹색광선에서 출판한 가장 최신 두권이다. 이미 오자마자 읽고 리뷰도 다 쓴 책인데, 두 작품 모두 너무 좋았다.


8. 여름의 끝 : 윌리엄 트레버

최근 알라딘에서 ˝윌리엄 트레버˝ 키워드를 자주 검색하고 있다 ^^

(‘에밀 졸라‘, ‘소세키‘, ‘필립 로스‘, ‘로맹 가리‘를 검색해도 더이상 내가 살 수 있는 중고책이 안나오고 있다...)
  


2022년 시작부터 뭔가 경제적인 독서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올해에는 구매보다는 독서에 집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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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06 00: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급한 맘 알지요 ㅎㅎ 이인. 저도 가끔 실수해요. 두 권인 책이 가끔 생기는데 원하지 않아도 조카 가슴에 꼭 안겨줘요 ㅎㅎ 다 좋은 책들같아요. 리뷰 기대합니다 *^^*

새파랑 2022-01-06 00:23   좋아요 7 | URL
이제 이방인(이인)은 그만 읽고 싶네요 😅

제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 ㅜㅜ

햇살과함께 2022-01-06 00:25   좋아요 6 | URL
제목을 이인이라고도 쓰는군요~

새파랑 2022-01-06 00:41   좋아요 4 | URL
저만 착각한게 아니겠죠? 😅

바람돌이 2022-01-06 00: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인이 이방인이군요. 잘 알려진 제목이 있는데 굳이 이런식으로 번역을 바꾼 이유가 있는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ㅎㅎ 그나저나 3권... 저는 같은 책을 두권까지는 사봤습니다만 역시 새파랑님이 저보다 한수 위!! ^^

새파랑 2022-01-06 00:42   좋아요 5 | URL
이방인(이인)은 좋기 때문에 제가 삼독을 해보겠습니다~!!

scott 2022-01-06 00: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1월 1차 구매하신 책 박스 빈공간이 넘ㅎ 많습니다
이번 1차 구매 하신 책 다음주면 완독 끄읏 😊

새파랑 2022-01-06 00:45   좋아요 5 | URL
언행일치 경제적 독서생활 실천중입니다만 😅

1월 2차 구매때는 꽉 채워 보겠습니다~!!

미미 2022-01-06 0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의 작품도 펭귄클레식에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로 제목을 정했는데 로쟈님이 이런 ‘다른‘이름에 대해 글을 쓰신적있어요. 굳이 그렇게 할필요가 없었다는 논지였던걸로 기억해요. (그때 ‘이인‘에 대해서도 같이언급 하셨을껄요?) 어쨌거나 새파랑님 실은 저도 예전에 살뻔했어요 <이인>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06 06:19   좋아요 2 | URL
저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기 전까지 이인=이방인 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첫 문장에 그 유명한 문장이 딱나오더라구요 ㅜㅜ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1-06 0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ㅠㅠ 어째요. 저는 알고는 있었는데 속으로 쬐금 욕했지요.
이인이 뭐냐... 차별을 두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근데 다 반짝반짝 빛나는 책만사셨네요~

새파랑 2022-01-06 07:51   좋아요 3 | URL
알고 계셨군요 ^^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제목에 차별화를 했나봅니다~!!

이번에 산 채들도 다 좋네요~!!

Falstaff 2022-01-06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썼지만 다음 주에나 올릴 독후감 <홀로 맞는 죽음>, 아아...
한스 팔라다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제로 쓴 책인가보다, 싶어서, 동시에 <홀로 맞는 죽음>과 <누구나 홀로 죽는다>를 한 주문으로 샀다는 거 아닙니까. 독후감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얼마나 바보인지.˝
ㅋㅋㅋㅋ 외롭지 않아서 좋군요.
근데 위안이 되는 건, 한스 팔라다나 <홀로 맞는 죽음>은 그나마 유명하지나 않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의문의 1승을 한 기분입니다.

새파랑 2022-01-06 09:41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님의 책은 그래도 제목이라도 상이하지 저는... ㅜㅜ 그나마 비슷한 사례(?)가 있으시다니 위안으로 삼겠습니다 ^^

저는 이인을 두명의 사람으로 생각했었어요 ㅜㅜ

blanca 2022-01-06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행복한 독서가 되실 거라는 확신이..<제르미날>, <여름의 끝>은 둘 다 별 다섯 개. <빛 속으로>는 저 깜빡 잊고 주문 안 한 책을 상기시켜주셨네요.

새파랑 2022-01-06 09:42   좋아요 1 | URL
여름의 끝도 괜찮나 보군요 ㅋ 이번에 산 책들은 다 명작만 산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01-06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양해서 8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1-06 11:24   좋아요 0 | URL
중고책은 카운트를 안하니 실제로는 두권 구매한 겁니다~!! (막 우기기)

프레이야 2022-01-06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인, 이라고 하니 딴 책인 줄요. 우리에겐 이방인이 편한데 낯설군요.ㅎㅎ
다섯 권 겹쳐서 급 반가워요 새파랑 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새파랑 2022-01-06 11:25   좋아요 1 | URL
ㅋ 프레이야님도 딴책으로 느끼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다섯권이나 겹치다니 저도 반갑네요 ^^

2022-01-06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6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link123q34 2022-01-29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색광선 책 다 모으셨네요 영롱하고 아름다운 프로필이에요! 체호프 컬렉션 완성도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2-01-29 19:17   좋아요 1 | URL
녹색광선 책은 재미도 있고 양장도 멋지고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 그리고 체호프는 무조건 사랑이죠~!! 감사합니다~! 이젠 열심히 읽고 싶네요 ㅜㅜ
 

 

저번에 21년에 읽은 책들 목록과 독보적 미션만 정리하고, 21년에 좋았었던 책을 정리하지 못했었다.


다른 플친님은 장르별로 좋았던 책을 정리하기도 했지만, 나는 읽은 책의 대부분이 소설이다 보니 그렇게 하지는 못하겠고, 월별로 좋았던 책 2~4권씩 선정해 보았다.


참고로 21년에 내가 읽은 책은 231권이었고, 관련 페이퍼는 다음과 같다.

https://blog.aladin.co.kr/782803100/13217204


좋았던 책의 선정 기준은 너무 어렵고, 무거운 책보다는 다른 플친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 그리고 나에게 의미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하였다.





1월-1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하루키는 내가 대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작가고, 그의 소설은 다 소장하고 있다. 21년 초에 하루키의 작품을 재독해 보고 싶어서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도 역시나 좋았다. 하루키 하면 <상실의 시대>나 <해변의 카프카>, <1Q84>를 많이 떠올리지만, 이 데뷔작 역시 정말 좋다. 혹시 안읽어본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실망할 수 없다. 


1월-2 :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생각이 새어나가고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은 망각을 택했었고 그 속에서 무한히 존재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외딴 곳에서 버려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 책을 읽는 내내 희미한 꿈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었다.   



2월-1 : 악령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왜? 에 답하지 않았다고요, 왜? 의 답을 기다리신다고요? 이 왜 라는 조그만 말 한마디는 천지 창조의 바로 첫날부터 전 우주에서 넘쳐 흘렀던 겁니다. 그래서 모든 자연이 매 순간 자신의 창조주에게 왜? 라고 외치는 겁니다."


나에게 도선성님 작품의 전작을 결심하게 한 책. <악령>을 읽고 나서 도선생님의 작품을 하나하나씩 읽어나갔다. 그만큼 나에게 의미가 있으면서도 내용적으로, 재미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다.



2월-2 : 사랑의 역사 (니콜 클라우스)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그 애가 없다는 사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으며, 현실적일수록 더 믿기 힘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처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든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고, 진심은 전해진다는 희망을 믿게 만드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이 책을 읽었던 그 장소와 날씨가 자주 떠오른다.



3월-1 : 띠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그들은 더 이상 미래를 함께 할 수 없지만 둘의 과거가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었다. 진정한 사랑은 뇌리 속에 영원히 남는 법이니까. 지병처럼 말이다."


세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나에게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책의 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이달의 당선작'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심히 쓴 것도 아닌데 당선이 되어서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이후부터는 좀 더 열심히 리뷰를 쓰게 되었다. 뭐 열심히 쓴다고 해서 잘 써지는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의마가 많이 남는 책이었다.



3월-2 : 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정신이 항상 그러하듯 열정은 계속해서 흐르지만 영원히 충족되지 못하고 완전히 흘러가지도 못하고 맙니다."


녹색광선과 츠바이크에 대한 애정을 갖게 만들어준 책. 개인적으로 감정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대단히 좋아하는데, 이 책은 나에게 백점 만점의 책이었다.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읽기에 부담도 없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작품이다.



4월-1 : 클라라와 태양 &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그거 참 좋겠다. 지나간 것을 그리워 하지 않는 거.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거. 자꾸 지난 일을 돌아보게 되지 않는 거."


2021년에 알게 되어서 좋았던 작가 중 한명이 "가즈오 이시구로" 이다. 예전에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을 읽고 약간 실망했어서 그의 책을 더이상 안읽었는데, 스콧님의 소개로 그의 작품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고, 그 이후 읽은 작품이 <나를 보내지 마>와 <클라라와 태양>이였다 두 작품 모두 완전 좋았다. 이야기나 배경이 선명하지 않고 여백이 많지만 그만큼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시구로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위의 두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압도적으로 좋았다.



4월-2 : 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추억은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항상 괴로운 것이다. 그 괴로움은 또 달짝지근한 것이다. 마치 타는 듯한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면 이슬이 폭염에 바싹 마른 꽃에 신선함을 주어 소생시키듯이, 추억은 괴롭고 아프고 지치고 슬픈 내 가슴에 새로운 힘을 주어 소생시키는 것이다."


도선생님의 역사적인 데뷔작으로, 이렇게 완벽한 데뷔작이 있을까? 서간체의 재미와 함께 도선생님이 바라보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연민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다. 도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는 가장 부담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만큼 좋다.



5월-1 :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말들이 우물 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비록 물은 맑지만 너무 심한 굴절을 일으켜서, 말들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일그러지는 것이 보이는 듯 했으니, 아이의 마음 바닥에 어떤 무늬를 만들어 낼 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단 한 권의 버지니아 울프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등대로>를 추천할 것이다.



5월-2 : 경멸 (알베리토 모라미아)















"<난 당신을 경멸해> 라는 세 마디 말은, 예전에 그녀가 사랑을 고백했을 때 했던 <나는 당신을 미칠 듯이 사랑해요> 라는 말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그녀가 내게 던진 세 마디 말은 세 개의 바늘처럼 시간이 갈수록 가슴 깊이 파고들어 고통을 더하고 있었다."


찌질남의 이야기일 지라도 나는 이 책이 좋았고, 이 책의 "리카르도"의 행동이 어리석기는 하지만 동정심이 들었다. 인생을 살면서 비극을 맞이하는 이유를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유를 알았더라도 비극을 막을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일 것이다.



6월-1 :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으면 막아지고 닫으면 닫히는 것이 마음이라면, 그러면 인간은 얼마나 가벼워질까?"


2021년에 읽은 국내 소설 작품 중에 가장 좋았었다. 신작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을 읽고 최은영 작가님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 나온 <밝은 밤>도 역시 좋았지만, <내게 무해한 사람>이 개인적으로는 더 애착이 간다.



6월-2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우리는 어떤 인간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을 예고하는 그 슬픔, 그 돌이킬 수 없음의 감정, 그 고뇌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불가능이라는 위험이 따라야 한다."


야심차게 시작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독은 아직 진행중이며, 21년에 8권 까지 읽었다. 마음만 먹었다면 다 읽었겠지만, 왠지 아껴두고 싶은 마음도 일부 있어서 안읽은 측면도 있다.(완전 핑계다 ㅋㅋㅋ) 2021년 나에게 독서의 재미를 안겨준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7월-1 : 지루한 이야기 & 벚꽃 동산 (안톤 체호프)















"그 순간 불현듯 그날 저녁 역에서 안나를 배웅할 때 모든 게 끝났다고, 그리고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던 일이 기억난다. 하지만 끝이라는 데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하는지.."


올해 안톤 체호프의 책을 많이 읽어서 너무 즐거웠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잘 몰랐었는데 체호프 만큼 임팩트 있는 단편을 쓰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편이면 단편, 희곡이면 희곡, 뭐 하나 못쓰는 게 없는 체호프. 유일한 약점은 장편일까??



7월-2 : 타타르인의 사막 (디노 부차티)

 














"온 요새를 통틀어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요새만이 아니라 이 세상 전체에서도 나를 생각하는 영혼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고립된 곳이 있을까? 한 문장 한 문장, 그려진 배경마다 외로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8월-1 : 하지 무라트 (레프 톨스토이)















"잘 쟁기질 된 밭 한복판에서 짓뭉개진 엉강퀴를 보았을 때 나는 이 죽음이 떠올랐다."


도선생님을 사모하기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러시아 작가는 단연 톨스토이였고, <안나 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를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대작들을 읽고 난 후 톨스토이의 작품을 찾아 읽은 게 별로 없었는데, 올해 읽은 <하지 무라트>는 정말 대단하고 충격적이었다. 내가 평소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삶이 <하지 무라트> 속에 담겨져 있었다.



8월-2 :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나는 진짜 모험이 펼쳐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진짜 모험은 집에나 틀어 박혀 있는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험은 집 밖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2021년에 또다른  큰 수확이라고 하면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율리시스>에 도전하겠다. 이미 책은 구입해 놓았다......



9월-1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어쨌든 한 가지 설명은 있을 거요. 언제나 한 가지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

"영혼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야 할 터. 그것이야말로 영혼이 과학에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로맹 가리를 처음 접하게 된 작품. 그것 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엄청나게 의미 있는 책이었다. 이후 나는 프랑스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9월-2 : 암흑의 핵심 (조셉 콘레드)

 















"그가 처해있는 있던 암흑은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암흑이었어."


읽는 내내 암흑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글 만으로 이렇게 많은 상상과 감정의 혼란을 경험하게 하다니. 이래서 명작이라는게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작품이었다. 절대 쉬운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도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10월-1 : 에브리맨 & 울분 &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필립 로스)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여,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다른 방법이 없어."


2021년에 필립 로스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10월달에만 세 작품을 읽었다. 만약 필립 로스를 안읽어본 분에게 단 한권의 필립 로스의 책을 추천해준다면 나는 <에브리맨>을 추천하겠다.



10월-2 : 산시로 & 행인 (나쓰메 소세키)














"자네 마음과 내 마음은 대체 어디까지 통하고 있고 어디서부터 떨어져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은 다리는 없다."


2021년에는 소세키의 작품도 많이 읽었다. 올해 읽은 여섯 작품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아홉 작품을 읽었는데, 이게 최근에 읽어서 인지는 몇달전에 읽은 <산시로>와 <행인>이 가장 좋았다. 소세키의 모든 작품을 "현암사" 시리즈로 구매하고 싶은데 참고 있다.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로는 소세키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11월-1 :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곰스크는 내 유일한 목표이자 운명이었다. 그곳에 가서야 비로소 내 삶은 새로 시작될 터였다."


2021년 11월에는 너무나 좋은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 하나인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내 인생책으로 하고 싶을 만큼 너무 좋았던 작품이었다. 이미 유명해서 대부분이 읽으셨겠지만, 혹시 안읽어보신 플친님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코 실패한 인생은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1월-2 :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헤르만 헤세)

















"그래, 그 누구라도 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생을 오랫동안 지켜낼 수 없을 것이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와 더불어 나의 인생책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삶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클링조어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헤르만 헤세 작품 중에 이 작품이 가장 최고였다.



12월-1 : 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불행의 감정은 행복의 감정보다 훨씬 전달하기 쉽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우리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 같다. 행복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사랑과 증오가 어떻게 다른지, 사랑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지, 사랑이란 감정이 무뎌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주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이턴 록> 보다는 훨씬 좋았었다.



12월-2 : 마음의 심연 & 패배의 신호 (프랑수아즈 사강)

 














"당신과 함께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당신은 그 살아 있는 대답이니까."

"사랑은 때때로 죽음에 이를 정도로 사람을 상처 입힌 다음에야 끝난답니다."


12월에만 프랑수아즈 사강 책을 세 작품이나 읽었다. 지금까지 일곱 작품을 읽었는데, 아직 안읽은 작품이 남아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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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두작품씩 선정하다보니 안타깝게도 "에밀 졸라"의 작품들이 빠지게 되었다. 대신 올해에는 "에밀 졸라"의 작품을 집중해서 읽어야겠다. 처음으로 PC에서 페이퍼를 써봤는데, 북플에서 쓰는 것 보다 더 어렵고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오늘이 2022년의 첫 날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부터 열심히 일고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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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11 06:20   좋아요 3 | URL
결산페이퍼를 1월에 쓰고 당선되어서 좀 부끄럽네요 ㅎㅎ 22년도 잘 결산해보고 싶네요~!!

독서괭 2022-02-10 2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페이퍼와 함께 여러분의 지갑을 털었을 페이퍼 ㅎㅎ

새파랑 2022-02-11 06:2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급에 저는 아직 한참 못미쳐서요 😅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

scott 2022-02-11 0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2월의 구매의 첫 스타트
오늘!^^
2관왕의 왕좌에 올려 놓은 알라딘 ^ㅅ^

새파랑 2022-02-11 06:22   좋아요 3 | URL
스콧님 감사합니다 ㅋ 이번에는 적립금을 모아봐야겠어요 ^^

희선 2022-02-12 0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한번 더 축하합니다 2022년에도 책 즐겁게 만나시고 글도 즐겁게 쓰시기 바랍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12 08:1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여긴 미세먼지가 안좋네요 ㅜㅜ

bookholic 2022-02-12 0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번에도 2관왕~~^^
따블로 축하축하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새파랑 2022-02-12 08:18   좋아요 3 | URL
역시 까지는 아닌데 😅 감사합니다~! 2월은 별로 못쓰고 못읽어서 큰일입니다 ㅋ

thkang1001 2022-02-12 06: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12 08:19   좋아요 2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님도 즐겁고 유익한 주말 보내세요 ^^

thkang1001 2022-02-12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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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이 끝나기에는 이제 10시간(수정^^)이나 남았지만 왠지 퇴근 후에 페이퍼를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정리한다. 12월달에는 <열린책들 35주년 세트>에 있는 여섯권을 포함해서 총 22권을 읽었다.


12월 독보적 히스토리 사진에 있는 책 중 <에피 브리스트>, <기러기>, <모르는 사람들>은 읽고 있는 중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오늘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12월에는 저번달과 다르게 책을 많이 못읽은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았고 일도 많았는데 내년에는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12월에는 내가 전작하기로 마음먹은 필립 로스(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로맹 가리(그로칼랭), 에밀 졸라(테레즈 라캥), 나쓰메 소세키(태풍)의 책을 공평하게 한권씩 읽었다.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세권(마음의 심연, 마음의 파수꾼, 패배의 신호)이나 읽었다.


12월에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는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스무권의 완독을 끝냈다는 것이다. 21년 올해 독서 중에 ‘도스토예프스키 전작‘과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완독‘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번달에 읽은 책중 좋았던 책 세편을 꼽자면

1. 사랑의 종말
2.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3. 평범한 인생

이었다. 이번달도 역시나 소설 일색이다 ㅎㅎ




다음은 21년 북플 독보적 히스토리 결산이다. 올해 총 231권을 읽었다. <열린책들 35주년 세트>를 20권으로 생각하면 249권을 읽은 건데, 이렇게 책을 많이 읽었던 적이 없어서인지 2021년은 나에게 의미있는 해로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의욕을 심어준 알라딘 서재와 북플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200권 읽기를 목표로 해야겠다.


그리고 2021년 독보적 미션은 매일 클리어 했다. 오늘은 아직 못걸었지만 이따 꼭 걸을거다. 스탬프는 같은 책을 8일 이상 읽으면 발급이 안되다보니 몇일은 받지 못했다.(열린책들 35주년 세트 때문임) 술먹고 바쁘더라도 꼭 집에와서 걷고 독서기록을 남긴 내 자신에 조금 놀랐다. 내년에도 독보적 미션은 365일 클리어 해야 겠다.


21년 좋았던 책 페이퍼는 고민을 좀 해보고 내년에 써야겠다. 올해 좋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쉽게 못고르겠다.


플친님들 올 한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2년에도 잘 부탁드리고 좋은 책 많이 추천해 주세요. 21년의 마지막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ps. 책탑 사진이 깨지는데 책탑 높이는 374.11cm 이다. (북적북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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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1-12-31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후아... 압도적인 책탑 높이네요^^;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책을 읽으시다보니 너무 새롭고 생경합니다ㅎㅎ 소설 많이 읽으시는 분들 부럽고 신기해요.
매일 걷고 읽는다는게 쉬운 게 아니죠. 한해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내년 목표도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1-12-31 22:27   좋아요 1 | URL
제가 소설쪽만 편식해서 내년에는 다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거리의 화가님도 내년에 함께 즐거운 독서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프레이야 2021-12-31 2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합니다 새파랑 님!!
하고많은 책 중에 새벽 세 시가 보이네요. 반가워라~
내년에도 복 많이 받고 책도 많이 읽고 행복하세요.
두 시간 남았네요. ㅎㅎ

새파랑 2021-12-31 22:36   좋아요 3 | URL
<새벽 세시> 완전 좋았어요. 제 스타일 ^^ 프레이야님 올해 너무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는 행복이 더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프레이야 2021-12-31 22:52   좋아요 3 | URL
동감동감요. 완전 제 스타일이라시니. 저 이 책랑이랑 일곱번째 파도까지 점자도서관에서 낭독녹음했어요. 남녀 두 사람 이메일을 대사로 낭독하며 엄청 재미있어서 못 잊지요. ^^

새파랑 2021-12-31 22:54   좋아요 3 | URL
이책도 낭독하셨군요~!! 내년에는<일곱번째 파도>를 꼭 읽어보겠습니다~!!

서니데이 2021-12-31 22: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해의 결산이라고 해도, 올해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그만큼 시간을 잘 쓰고, 좋은 시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내년엔 조금 더 좋은 시간을 계획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1-12-31 22:37   좋아요 3 | URL
한해 결산까지 할 줄 몰랐는데 내년에도 꼭 해봐야겠어요.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22년 시작하세요~!!

mini74 2022-01-01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 연쇄 독서마 새파랑님 ㅎㅎ 새파랑님 글 항상 즐겁게 재미있게 읽고 있는거 아시지요 ㅎㅎ 다치시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2022 년 되시길 *^^*

새파랑 2022-01-01 08:44   좋아요 1 | URL
내년에도 미니님을 즐겁게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22년 첫날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2022-01-01 0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 한해 동안 책 많이 보셨군요 대단합니다 저는 게으르게 지내서... 어느새 지났지만, 지난 십이월에는 이대로 2022년에도 게으르게 지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그때에 맞춰서...

새파랑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걸으니 건강하시겠습니다 2022년에도 날마다 걸으시기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2-01-01 08:46   좋아요 2 | URL
희선님처럼 부지런히 글쓰시는 분도 없습니다. 21년 너무 부지런하셨어서 22년에는 조금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 희선님 21년 감사했어요. 22년도 즐겁게 함께 즐겁게 보내요 ^^

러블리땡 2022-01-01 0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스크롤이 계속 계속 내려갔어요 👏👏👏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에도 응원하겠습니다 😎
새파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꼭이요!!😀😃🙂

새파랑 2022-01-01 08:47   좋아요 2 | URL
뭔가 시각효과가 큰거 같아요 😅 저도 러블리땡님의 폭풍독서와 리뷰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ink123q34 2022-01-29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작년 책 결산 이제야 구경왔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PC인데 스크롤이 끝나지 않아요! 올해는 새파랑님과 한권더 겹치는걸 목표로 8권으로 잡은 줄 알았는데.. 취소해야할것 같아요.. 작년에 읽은책이 엄청 많으셔서 17권 겹쳐요.. 저에게는 무리입니다.. 22년에도 좋은 책들 북플에 많이 소개해주세요~!

새파랑 2022-01-29 19:27   좋아요 1 | URL
17권이나 겹치신다니 뿌듯하네요~!! 죄송하긴요, link123q34님 덕분에 저의 작년 책 결산을 다시보니 독서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거 같아요~!
저도 22년 link123q34님의 좋은 책 많은 소개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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