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서관 - 사색하는 머무름, 머무르는 사색들
정강현 지음 / 인북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자 출신 작가가 들려주는 30개의 감정이야기. 공감을 넘어 동감이 되는 귀한 사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마음
임이랑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이라는 시간은 좀 그렇다.
헐렁했던 그믈망에 풍덩풍덩 빠져나간
마음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다시 떠오른다.


소음이 가라앉은 밤에 나타나는
마음들의 모양은 참 못생겼다.
구겨지고 깨지고
고슴도치럼 뾰족하기도 하다.



얘네들이 온 마음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내겠지.


세포가 재생되는 시간
나의 밤은 상처내기에 바쁘다.


.... 소멸할까 두렵다.


누가 대신 할 수 없는 것들.
깨진 부분은 붙여주고
구겨진 마음은 펴주고
가시는 사포로 살살 문질러 줄 사람은
나 뿐이다.


어떻게?
바로보기부터 해야겠지.


임이랑 작가의
시간과 감정을 촘촘히 엮은 고백을
천천히 열어본다.


그의 마음에서 나와 비슷한 마음을 꺼내어
찬찬히 살펴보았다.


불안. 자기혐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마주 본다.
안아준다.


그래 얼마나 힘들어.
괜찮지 않아도 돼.
어떻게 괜찮겠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가 그 마음 알아줄게.




🅣🅗🅐🅝🅚 🅨🅞🅤
@100doci
@jugansimsong

시야가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좋게 보고 집중해서 나아가는 힘을 잃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뻔뻔하기로 결정한 사람의 마음에는

가속이 붙는다.

거침 없이 더 더 더 빠르게 변한다.

생각을 멈추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

반복해서 곱씹고 두려움에 떠는 마음의 굴레가 지겹다.

스스로가 지겨운 날이 제일 곤란하다.



-출판사 지원 받아 작성한 감상문이에요.

#밤의마음 #임이랑 #허밍버드
#주간심송 #문장필사 #에세이
#인생문장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움직인 문장들 - 10년 차 카피라이터의 인생의 방향이 되어준 문장
오하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겐 특별한 노트가 있다.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머묾이 일어나는 그 찰나의 텍스트를 모아둘 창고로 쓰이고 있다. 요즘은 네이버 렌즈를 이용해 책 속 문장을 먼저 저장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정해 노트에 옮겨 적는다.

오하림 작가는 무려 15년 전부터 문장 수집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했다. 사유는 헐렁한 기억력 덕분에 강제로 시작했으나영화에서 길어올린 대사들의 수집노트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

'책 속에 모든 문장은 나를 움직인 문장들이다.

나의 감정을 움직였고 나를 당장 행동하기도 했다.

이렇게 평범한 문장들이 모여

이렇게 한 사람을 바꾸고 움직이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책을 수놓은 문장들을 몸에 되새기며 숱한 날들을 보낸 결과가 지금의 작가일 것이다. 모으기만 하고 다시 열어보지 않는 나라는 사람과는 분명 다르겠지.

(깊이 반성해 본다..)

그 흔한 잔소리, 아포리즘 범벅이 아니었다. 광고 카피나 책 속 한 줄, 어느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가 한 말,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라서 일상에서 한 번은 본 적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그때의 내 상황에 힌트를 줬던 말들을 보면 계시인가 싶기도 해서 기억해두기 위해 적어둔다.<나를 움직인 문장들>에서 현재 내 문제에 대해 결정적인 문장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의 고민거리란 비스름하다는 것을 책을 보며 느낀다. 글로 쓰인 것에 주체는 언제나 사람이니까.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사람공부인데 사람공부가 즉 인생 공부라고 생각한다.

가끔 제가 ‘오늘 진짜 별거 없었다’라고 쓰는 날이 있어요.

그날이 분명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나거든요.

저는 그런 날을 조금 더 기억하고 싶어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박보영 편

매일 기록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노멀한 하루에는 쓸 말이 없어. 공백으로 남긴다.일기장 속 뻥뻥 뚫린 곳을 보며 열심히 살자 않은 기분에 우울했는데 박보영의 말을 보니 어쩌면 아무 일도 없는 날이, 무탈한 날이 행복이었다.

고통이 없고 걱정이 없는, 갈등이 없고

부담이 없는 상태. 특별히 좋거나

나쁘지 않은, 미지근하며 별일 없는 행복.

행복이란 말을 오래도록 곁에 두려면

'있는 것'보다 '없는' 행복을

바라야겠다. 235

행복이 평범할 때 오래 머문다.

오늘의 안전함이 곧 행복이다.

모아둔 문장집을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작가의 글들이 책으로 만들어져 손쉽게 귀한 문장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곳곳에 마음을 흔든 문장들은 필사하려 한다.

시작과 소주제 시작페이지. 마지막은 트레싱지가 삽입되어 있다.

p.162 흐리게 보면 아름답다는 것을 반영한 것처럼.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것을 안다.

이 책은 섬세하고 다정하다. <나를 움직인 문장들>은 나에게 또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에세이다.

※서평단으로 지원받아 소신껏 작성했습니다.

#나를움직인문장들 #오하림 #샘터 #샘터사

#도서지원 #에세이 #선물책추천 #에세이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움직인 문장들 - 10년 차 카피라이터의 인생의 방향이 되어준 문장
오하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플래그 붙일 곳이 너무 많아요. 수집하신 문장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글도 너무 좋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마음
임이랑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이랑 작가님의 감성 좋아해요. 이번 신작 너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