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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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의 원화! 358편의 우화!고대그리스원전에서 직접 번역! 이건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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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지혜와 잠언
다봄 지음 / 다봄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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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소개에 반했어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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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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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무엇일까?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다 보니 인류에 대한, 더 나아가 생명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문과인 내가 유전자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될 줄이야. 적지 않은 페이지의 부담은 있었지만 그래도 알고 싶었다. 존재의 이유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었다.

 

 현재 뉴칼리지의 명예교수인 저자는 1941년생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이다. 놀랍게도 이 책은 1976년에 출판되어 수정 없이 40주년을 맞이했다. 이 책은 유전자들 사이의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적 유전자> 또는 <불멸의 유전자>도 책 제목으로 적절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고백했다. 군데군데 여러 학자들과 참고 서적이 등장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연선택을 다루는 신다윈주의를 기초로 하고 추가적인 가설에 대한 예증을 제시한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유전자가 만들어낸 기계이다.

생존 기계는 유전자의 수동적 피난처로 처음 생겨났다고 한다.

유전자는 계속 존재하기 위해 운반자를 만든 것이다. 현재의 생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자연선택은 생존 기계를 잘 만드는 자기 복제자(=유전자), 배 발생을 제어하는 기술이 뛰어난 유전자를 선호한다. 우리는 유전자가 머물다 가는 운반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의 가설과 예증을 읽다 보면 혼란스럽기는 하다. 나의 존재가 그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그릇 정도였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밈 - 새로운 복제자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해준 그의 이론 '밈'은 인간의 문화라는 스프다. 문화적 진화도 유전적 진화만큼 빠르게 진화되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점이 언어다. 인간만의 특이성이라고 알고 있던 밈은 특정 동물에게도 나타났는데 안장새의 노랫소리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인간들처럼 안장새도 방언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조류의 방언은 혈연관계에서의 구분이 아니라 영역에 따른 현상이었다. 문화 전달이 중점이었던 특이성에 이름을 문화와 모방을 조합하여 밈이라고 명하게 되었다.

우리가 지식을 공유하고 우리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모방하는 것은 뇌에 밈이 심어져있기 때문이며 우리 역시 밈의 번식을 위한 운반자라는 것이다.

 

 

인간의 선견지명

도킨스는 인간에게는 의식적인 선경지명이라는 독특한 특성이 있어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종의 제어를 말하는 듯하다. 유전자의 교류를 방해하는 피임을 예로 들었다.

 

 

『이기적 유전자』에는 생명 진화에 대해 전문적인 내용이 넘쳐났고 자신의 생각을 입증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예증을 들어 독자들을 쉽게 설득하려 노력한 책이다.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이기성과 이타성에 대한 부분은 도덕성이 아닌 진화 과정의 특징으로 받아들이며 읽어야 할 책이다.

생물학 자체가 추리 소설만큼 흥미 있다는 저자의 서문을 읽으며 기대를 많이 했지만 소양이 부족한 내가 쫓아가기에는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 다만 완독 후에 성취감이 대단한 책이었고 추후 생명과학의 강의나 책을 보게 된다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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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 50만 명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자기중심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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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는 프로그램을 보면 반려견들에게는 규칙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무한정 애정을 쏟는 것만이 아이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함께 살기 위해서는 매너와 규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보호자들의 힘든 과정을 지켜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그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면서 강력한 멘트로 힘을 실어주었다. 반려견의 최후의 순간 어떤 보호자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꼭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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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는 본인을 희생하며 끊임없이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타적인 당신에게 정신 차리고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오시마 노부요리는 25년간 8만 건이 넘는 심리 상담 카운슬링을 했으며, 직장 내에 인간관계 개선에 대해 유명한 심리상담사이다. 이 책은 그간 연구해온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을 정리한 것으로 타인의 나쁜 감정을 차단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세상의 중심을 자신에게 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쁜 사람이 멀어져 힘든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우 익숙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외 여러 서적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의 '좋은 사람'은 모든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일을 제쳐둔 채 타인을 도와주는 데 매진하는 사람이다. 또한 '만능감'이란 '내가 아니면 안 돼'. '나만이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하는 감정을 의미했다.

문제는 모든 초점이 타인이라는 점이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소홀해지면서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죄책감을 갖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의 역사는 과거의 시간에서 비롯되었고 보상하려는 마음이 계속 타인에게 향해간다. 이 심리는 또 다른 보상을 기대하게 되므로 사람과의 관계를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좋은 사람 곁에는 나쁜 사람이 있다는 이론은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완독을 하니 이해가 되었다. 좋은 사람은 나쁜 사람에게 나쁜 규칙을 만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단 생각이 들었다. 호의를 권리로 만드는 것은 호의를 베푼 사람의 책임이 크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내가 행복하고 빛나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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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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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올로 조르다노는 <소수의 고독>으로 중견작가들만 받아온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25살에 수상하며 화려하게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는 입자 물리학을 전공했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지성인 저자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인류를 향한 집필을 지난 2월 29일부터 시작하여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의 저자 인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현지 의료 단체와 구로 단체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 세계 26개국 동시 출간되었다고 하니 많이 구매하여 좋은 일에 많이 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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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전염이 우리 자신에 대해 폭로하는 것에 귀를 막고 싶지 않다. 두려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우리의 일시적 자각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질병의 본질이다. p10


전염의 시대에 감염 가능자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보호해야 한다. 감염 가능자들은 각자가 하나의 방역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p38


설마 하는 안일한 마음이 끈질긴 질병으로 번져가고 있다. 재확진자가 계속해서 출현하는 이유 또한 느슨해진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모두가 각성을 하고 있었더라면, 이 불행은 빨리 끝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 걸리지 않으면 돼'가 아닌 '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질 수 있다'라는, 더구나 나 때문에 가족이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매사에 주의해야 한다. 나만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 사람의 본성을 깨우는 건 싶다. 공포를 주면 된다. 그 공포로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지 지켜보면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위기적인 상황이 닥칠 경우 책임자를 찾는다고 한다. 역추적을 하며 최초 발생 원인을 찾은 다음 마녀사냥을 한다. 마녀를 응징할 게 아니라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적인 위생관리가 중요한데 말이다.
중국을 향한, 아시아인들을 향한 분노는 정말 무섭고 처절했다. 


에볼라, 사스 사태는 남일 같았다. 실제 주변에서 목격을 하지 못해서 체감하지 않았던 모양인지 아니면 금세 그때의 감각을 잊어버린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이 다르다. 세계를 삼킬 해일 같은 존재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번 코로나19가 장기전이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겹의 장갑과 의복으로 무장을 하고 흥건하게 땀 흘리며 확진자들을 보살피는 의료진들을 보며 감동했고, 기초연금으로 살아가는 할머니께서 마스크와 쌈짓돈을 경찰관에게 전달해 주는 뉴스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도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그 누구도 고립되기를 원치 않는다. 세상과의 단절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그저 참아내기에는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우리는 절실하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 사이에 있고 싶다. 소중한 사람들과 2미터 이상의 사회적 거리를 두고 싶지 않다. 그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욕구이다. p33



코로나는 끊임없이 변형,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이번 코로나19로 인류는 전염병에 대한 플로우를 확립하고 예방하는 철칙을 만든다면 미래에 우리는 조금만 아플지도 모른다.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음 편히 지낼 날들을 기다리며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보냈으면 좋겠다. 확진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애초에 없었으며 계획하지도 않았던 일이었다. 누구보다 몸과 마음이 고달픈 그들에게 외면이 아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 온 힘으로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대한민국 파이팅!!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전염병은 어쩌면 지금 꼭 필요한 '생각으로의 초대'일지도 모른다. 유예된 활동, 격리된 시간들은 그 초대에 응할 기회이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느냐고? 우리는 단지 인간 공동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 섬세하고 숭고한 생태계에서 우리야말로 가장 침략적인 종이라는 것.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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