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 라이프 - 자연스럽게 살고 건강하게 실천하는 라이프 스타일
제시카 알바, 어니스트 컴퍼니 지음, 최다인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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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평소에 헐리웃 스타들의 사진을 즐겨보는 편이다. 자주 보는 것이 바로 여배우나 모델들의 파파라치 사진들. 공식 석상뿐만 아니라 사석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매력적인 패션과 멋진 외모를 빛내는 그녀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나도 열심히 다이어트 해서 예뻐져야지!' 하고 말이다. 헐리웃 여배우들 중에서도 결혼 전후 한결같이 아름다운 사람 하면 단연 제시카 알바를 들 수 있다. 애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군살없이 탄탄한 몸매와 미혼 여성 저리가라 할 만큼 멋진 스타일링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이래서 많은 남성들이 제시카 알바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제시카 알바가 직접 쓴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제목은 <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 라이프>. 이 책을 읽으면서 제시카 알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 첫째는 그녀가 벌써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 첫째 딸 아너는 벌써 유치원에 갈 나이라고 한다. 둘째는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병치레를 많이 했다는 것.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로 유명해서 어렸을 때도 당연히 사내 아이들처럼 뛰놀았을 줄 알았는데 병치레를 하느라 학교에도 잘 못 갔다고 한다. 셋째는 사회 문제,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 어린 시절 여러가지 병을 앓은 그녀는 딸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태어나기 전부터 음식, 침구, 장난감 등 아이 몸에 닿는 모든 것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고 한다. 최근에는 직접 <어니스트 컴퍼니>를 설립해 건강하고 안전해 누구나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책에는 <어니스트 컴퍼니> 설립자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 아내로서 제시카 알바가 직접 집에서 실천하고 있는 육아, 요리, 청소, 인테리어, 쇼핑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세계적인 여배우로서 일만 하기에도 바쁠 것 같은데 집안일에도 열심이라고 해서 놀랐다. 가정에서 엄마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들도 알아서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좋은 음식을 골라 먹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메이크업, 패션 등 여배우 제시카 알바에게 궁금한 뷰티 비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녀 또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 중에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것이 많아 신경쓰이는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여배우로서 멋내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터. 최대한 메이크업을 자제하고 세안을 꼼꼼히 하며, 화장품을 쓰는 경운에는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한다. 옷도 환경에 해로운 패스트 패션 대신 질좋은 제품을 오래 입는 편을 택한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옷도 옷장 두 개 분량이 전부. 여배우로서는 적은 편이다.



얼마 전 한 잡지에 실린 이효리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이효리 역시 몇 년 전부터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 자연친화적 삶을 살고 있는데, 나는 예전부터 그녀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모습이 더 보기 좋다. 겉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속까지 아름다운 사람,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ㅡ 그런 사람이 아름답고 더 보기 좋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기인, 슈퍼스타가 아닐까. 우리나라에 이효리가 있다면 헐리웃에는 제시카 알바가 있다. 겉과 속이 모두 멋진 그녀의 어니스트 라이프를 계속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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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 100세 인생을 즐길까? 100년 가난에 시달릴까?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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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경영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처음엔 야박하게 들렸지만, 아직도 자수성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느니,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느니 하는 꼰대같은 조언보다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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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 100세 인생을 즐길까? 100년 가난에 시달릴까?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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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재계 순위에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의 부자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부자 부모를 둔 것도 아니요, 지금 하는 일을 해서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생계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후달린다)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렇다고 책 제목이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라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품어보기 전에 지레 겁먹고 부자 되기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 같아서 찝찝했다. 꿈이야 꿔 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책을 읽고나서야 저자가 어떤 의도로 이런 파격적인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것도 고도성장의 수혜를 입은 베이비부머인 아버지 세대에서나 가능했던 일. 지금의 2030세대가 자수성가해서 부자가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어렵다. 과거에는 대기업에 들어가 저축만 잘 해도 부동산, 주식 재테크로 자산을 몇십, 몇백 배로 불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국가 경제가 그만큼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도 않거니와 경제구조 또한 점점 자본가에게 유리하고 노동자에게 불리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시대. 가난을 경영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아직도 자수성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느니,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느니 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꼰대같은 조언보다 더 낫다.



가난이 필수인 시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050 부모세대는 좋아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아도 금전적, 물질적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았다. 싫은 일을 해도 월급 오르고 회사 커지고 아파트 평수 늘어나는 맛을 볼 수 있었다. 반면 2030 세대는 앞으로 가처분소득이 늘거나 소비수준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똑같이 고생한다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고생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하드웨어나 기술에 투자하지 말고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투자하라, 자기계발이 최고의 재테크다 등등 현실 경제와 개인의 직업선택, 자기계발, 재테크 등을 연결시킨 실질적인 조언들을 많이 담고 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하우스 푸어, 에듀 푸어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3040세대, 노후를 준비하는 5060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가난경영을 잘 하면 부자가 되는 길도 얼핏 보이지 않을까, 하고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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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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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분위기가 당연히 어둡고 슬플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고 명랑하기까지 해서 신선했습니다. 참 열심히 사신 분인 것 같은데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셔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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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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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는 2008년 7월 췌장암으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록을 담은 책이다. 책의 분위기가 당연히 어둡고 슬플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고 명랑하기까지 했다. 엉뚱하리만큼 꿈 많은 소년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미식축구에 푹 빠져 살았던 학창시절, 공학도에서 교수로, 디즈니 이매지니어에서 다시 교수로 변신한 이야기 등을 읽으며 어쩌면 이렇게 삶을 알차게 살았는지 놀라웠고, 48년의 짧은 생애를 남들보다 두세 배는 즐기며 살다간, 유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의 주제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저자는 무중력상태에 있어보기, NFL 선수 되기, <세계백과사전>에 내가 쓴 항목 등재하기, 커크 선장 되기, 봉제 동물인형 따기, 디즈니의 이매지니어 되기 등 어린 시절 꿈 대부분을 실제로 이뤘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인생의 가장 큰 재산으로 꼽는 것은 단연 '시간'. 공부도, 일도, 연애도, 결혼도 그 때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는 일이었지만, 아이가 성장한 모습을 본다든지,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노후를 보낸다든지 하는 일은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지 깨닫지 못한 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다. 누군가에겐 그것이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가지고 싶을 만큼 탐나는 것인데도 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얼마나 얄팍한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라든가 삶이 곧 선물이라는 말을 하는 것도 사치스럽고 오만하게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음의 길로 들어서야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죄스럽더라도 산 자의 몫을 해야 한다. 살아있는 동안 산 자로서, 비록 자신은 세상을 떠나지만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귀한 조언을 남긴 랜디 포시 교수. 부디 그의 영혼이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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