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 수납 인테리어 - 수납의 달인 ‘사오리’의 작은집 완벽 정리술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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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부터 수납, 정리, 청소, 생활 팁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얇은 책인데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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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룸 수납 인테리어 - 수납의 달인 ‘사오리’의 작은집 완벽 정리술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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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앤틱 가구로 고풍스럽게 꾸미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요즘에는 이케아 가구로 심플하게 꾸미는 북유럽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일본 스타일을 좋아해서 틈틈이 일본 인테리어 책을 참고해 내 방을 직접 꾸미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일본 인테리어의 특징은 기능적으로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미적으로는 무채색과 원목을 베이스로 최대한 심플하고 조화롭게 꾸민다는 것이다. 효율적이면서도 깔끔한 일본의 인테리어 방식은 복잡한 걸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에 딱이다. 



이번에 만난 책 <투룸 수납 인테리어>의 저자 혼다 사오리도 복잡한 건 질색이라고 한다. 정리수납 컨설턴트인 저자는 남편과 살고 있는 43년 된 투룸을 직접 개조, 정리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거실과 침실, 주방, 화장실로만 이루어진 10평 안팎의 좁은 투룸. 아무리 직업이 정리수납 컨설턴트라도 43년 된 낡고 좁은 집을 새 집처럼 꾸민다는 건 벅찬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열심히 청소하고 개조하고 짐을 줄여 3년 만에 멋진 공간으로 대변신시켰다. 케이블에서 일본의 낡은 집을 새 집처럼 리모델링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방송의 미니 버전이랄까. 인테리어부터 수납, 정리, 청소, 생활 팁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얇은 책인데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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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서울여행 -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223곳! 코스 가이드
유철상 글.사진 / 상상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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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일곱 살이 되던 해 산본으로 이사를 갔고, 열한 살 때 다시 분당으로 이사를 가서 스물두 살 때까지 쭉 살았다. 서울로 다시 이사온 건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그러니까 어렸을 때 7년과 스물두 살 때부터 지금까지 7년, 도합 14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학창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늘 스스로 서울사람이 아니다, 서울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참에 한번 서울 구석구석을 다녀보자는 생각에 큰맘 먹고 <주말엔 서울여행>을 샀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딱 두 가지였다.



첫째는 내가 생각보다 서울에서 가본 곳이 많다는 것. 책에 소개된 서울 여행지가 무려 223군데에 달하는데 이중에 안 가본 곳은 두세 군데 정도일까(주로 북한산둘레길 같은 산이나 화계사, 조계사 같은 사찰들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서울에서 14년을 살았고, 산본과 분당에 살 때도 꾸준히 서울 나들이를 했으며, 대학은 신촌에, 집은 잠실에, 직장은 광화문쪽에 있어 그동안 틈틈이 많이도 쏘다녔나 보다. 맨날 가는 데만 가는 것 같아서 지겨웠는데 서울에 가볼 곳이라곤 고작 그 정도였던 것일까.



둘째는 책을 잘못 샀다는 것. 아무리 그래도 서울에 가볼 곳이 이곳뿐일 리가 없다. 신촌만 해도 이대앞, 홍대앞 같은 대학가 말고도 그 주변에 괜찮은 데이트 코스들이 꽤 있다. 잠실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정도지만, 성내천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한강에서 라이딩을 해도 좋고, 대중교통 좋고 걸어다니기 좋은 곳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다 못 담은 것 같다.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특별하고 새로운 명소들을 소개해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고궁이나 박물관, 쇼핑 명소 등 외국인 여행객이나 갈 법한 곳이 소개되어 있는 것도 아쉬웠다. 분류도 지역별이 아닌 여행 목적별로 했다면 어땠을까.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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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기적의 습관 - 내 안에 있는 성공 DNA를 끄집어내어 극대화시키는 행동 습관 35가지
문충태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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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고 포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프로와 포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프로에 점 하나를 찍은 것이 포로다? 천만의 말씀! 프로는 자기 인생 사이클에 따라 자기만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포로는 자기 인생 사이클도 없이 되는대로 사는 사람이다. 일에 노예가 되어 사는 사람이다. 프로에게는 있고 포로에게는 없는 것이 있다. 행동 플랜이다. 행동 플랜이란 길게는 10년, 짧게는 1년 단위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계획하고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세워 실천하는 인생 전략이다. (p.81)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집중 개발하라.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그 시간을 장점 개발에 투자하라. 그게 더 효율적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사람은 썩은 사과부터 먹는 사람과 같다. 계속 나쁜 사과만 먹게 되는 것처럼 단점을 보완하는 사람은 평생 단점만 보완하다 인생을 마감한다. 그런 사람은 평범한 인생밖에 살지 못한다. (p.164)


습관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기,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일기쓰기, 꾸준히 운동하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떠올릴 것이다. 나도 그랬다. 자기계발 동기부여 전문가 문충태가 쓴 <내 인생을 바꾼 기적의 습관>을 읽은 것도 그런 기본 생활습관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기대와 달리 이 책은 생활 습관이 아니라, 창익부 습관, 두 개의 심장 융합 습관, 사고뭉치 습관, 자유시간 습관 등 사고방식 습관에 대한 책이었다. 표지엔 이런 문구까지 있었다. '세상은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창조적인 사람을 찾는다'. 이제껏 성실성 하나로만 버텼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습관에 대한 책을 찾았던 것도 지금보다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는데 이제는 창조적인 사람을 찾는다고? 어떤 습관이 창조적인 사람을 만들까? 궁금한 마음에 계속 읽어보았다. 


'근익빈이냐, 창익부냐?', '개미가 아닌 개짱이가 돼라', '생각이 고장난 것이 고정관념이다' 등 재미있는 말이 많은 이 책에서,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대목은 프로와 포로의 차이점에 대한 부분이었다. 요즘들어 하루하루를 의욕 없이 주어지는 대로 그냥 살고 있다는 생각, 앞으로 내 인생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 흘러간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프로가 아니라 포로 인생을 살고 있는 셈. 저자는 30대 초반에 회사 퇴근 후 자기계발을 위해 카피라이터 입문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감성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났고 현재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에게도 뭔가 삶의 전환점이 되어줄 것이 필요하다. 전직? 공부? 여행? 그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장점 개발. 이것도 내게 꼭 필요한 습관이다. 학창 시절 내내 수학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유일하게 학원을 다녔는데 수능 때 역시나 수학만 2등급이 나오는 바람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뼈아픈 추억이 있다. 그 때 차라리 점수가 잘 나오던 외국어나 사회탐구 과목을 더 열심히 했더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어쩌면 지금도 내가 잘 못하는 걸 붙들고 사느라 손해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잘하는 걸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한데 말이다. 저자가 알려준 기적의 습관들이 내 인생을 기적처럼 바꾸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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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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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홀레 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솔직히 <스노우 맨>을 읽었을 때만 해도 큰 감흥을 받지 못해 다시는 안 읽으려고 했었다.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라든가, 지금은 작고한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읽는 순간 느낌이 찌르르 왔었는데, <스노우 맨>은 뭔가 미진한 느낌이 드는 게 영 아니었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많은 사람들이 읽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시리즈 제1편인 <박쥐>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였을까요? 제가 해리 홀레 시리즈의 팬이 된 것이... ^^



<박쥐>를 재미있게 읽고 연이어 집어든 책이 <스노우 맨>의 후속작 <레오파드>다. 700쪽을 훨씬 넘는 무시무시한 분량과 사전을 연상케하는 두께에 겁먹기도 했지만 <박쥐>만큼이나 술술 읽혔다. 배경은 홍콩. 스노우 맨 사건으로 연인 라켈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잃은 해리 홀레가 은신하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 카야라는 여형사가 그를 찾아 온다. 만나는 남자마다 넋을 잃고 볼 정도인 카야의 미모에 해리도 마음이 흔들렸지만 라켈을 그리며 애써 관심없는 척 한다. 그런 해리에게 카야는 노르웨이로 돌아와 미궁에 빠진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다. 더 이상 볼일 없다며 떠나라는 해리에게 카야는 매력적인 제안을 하고, 해리는 마지못해 제안을 수락한다. 결국 다시 돌아온 해리. 그가 돌아왔지만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만 늘어간다. 설상가상으로피 경찰청과 크리포스 간의 권력 다툼까지 벌어지고 애꿎은 해리가 휘말린다. 게다가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낸 아버지는 병상에... 해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해리'라고 하니 '해리 포터'가 떠오르는데, 실제로 노르웨이에서는 해리 포터만큼이나 해리 홀레가 유명하다고 한다. 알콜 중독자에 불평불만 투성인 염세주의자 해리 홀레. 이 전형적인 안티 히어로가 소설 속 여성 캐릭터들뿐 아니라 독자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건 아이러니인지도 모른다. 이런 해리를 현재 가장 핫한 추리 소설 속 형사로 등극시킨 건 모두 작가인 요 네스뵈의 공. <레오파드>만 보더라도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줄거리를 촘촘하게 구성했을 뿐 아니라 설정 하나하나를 낭비 없이 연출했다. 심지어는 전편 <스노우맨>과 1편 <박쥐>, 3편 <레드브레스트>에 등장했던 설정까지 재등장시켜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해리 홀레 시리즈가 매력적인 것은 단순한 추리 소설에 그치지 않고 사회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박쥐>에서는 호주의 애버리지니 문제를, <스노우맨>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거론했다면, <레오파드>에서는 가정폭력과 유전병 문제, 콩고의 인종분쟁 문제가 등장한다. 노르웨이 작가가 노르웨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도 인상적이다. 진정한 세계문학이랄까.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볼 만할 것 같다. 일단 해리 홀레 첫 등장씬의 배경인 홍콩의 경치와 노르웨이의 설경이 멋지다. 게다가 해리 홀레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와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레오폴드의 사과'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살인 도구라는 것인데, 과연 배우들이 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연출은 가능할까? 놀랍게도 영화로 만들어져도 훌륭할 것 같은 이 소설의 초고를 작가인 요 네스뵈가 무려 두 번이나 썼다고 한다. 1년 반 동안 쓴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 모조리 지우고 다시 쓴 소설이 바로 <레오파드>란다. 대체 이 작가는 날 어디까지 놀라게 할까? 어서 다른 시리즈가 나와서 실컷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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