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1
요시오카 키미타게 지음, 이노우에 켄지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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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는 일본의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 이노우에 켄지의 소설을 만화화한 작품이다. 이노우에 켄지의 대표작은 <바보와 시험의 소환수>, <Lady! steady go> 등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바보물' 1인자이다. <그랑블루> 역시 전격 스쿠버다이빙 만화를 표방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장면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주로 옷 벗고 술 마시고 까부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이즈 대학교 기계공학과에 갓 입학한 '기타하라 이오리'는 집이 먼 관계로 이즈에서 다이빙 숍을 운영하는 삼촌 집에서 지내게 된다. 이오리는 지금까지 살던 곳과 전혀 다른 바닷가 마을에서 살게 된 것도 신나지만, 지긋지긋한 남자들의 곁을 떠나(이오리는 남고를 나왔다) 아름다운 여학생들 속에서 상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생각에 잔뜩 들떠 있다.





하지만 이즈에 도착한 첫날, 삼촌을 따라 들어간 다이빙 숍 안에는 대낮부터 벌거벗고 근육을 자랑하는 남자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오리는 '내가 바란 새로운 생활은 이런 광경이랑 180도 다르다고!'라고 외치며 뛰쳐나간다. 알고 보니 이 근육질의 남자들은 이즈 대학교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의 회원들. 근육질의 남자들은 이오리가 이즈 대학교 신입생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신입을 득템할 찬스를 놓칠 수 없다며 이오리를 잡아가고, 이오리는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입회 신청서에 도장을 찍고 만다(불쌍한 이오리...).





이오리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 삼촌의 다이빙 숍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아름다운 여인의 탓이 크다. 이오리는 몸에 쫙 달라붙는 다이빙 슈트를 입고 바다에서 막 올라온 여인을 마주쳤는데 하필 그 여인이 이오리의 이상형이었던 것! 


"농구... 아니, 다이빙 좋아하세요?" 이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그랬다면 이 만화의 제목은 '그랑블루'가 아니라 '슬램 블루' 아니면 '그랑 덩크'가 되었겠지), 아름다운 그 여인에게 첫눈에 반한 이오리는 자기도 모르게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가입하고 만다. 


여기서 반전은 ① 이 여인이 이 만화의 히로인이 아니고, ② 이오리와는 이어질 수 없는 사이이며, ③ 이 만화의 실질적인 히로인(여자)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사연인지는 만화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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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씨와 그녀? 6 - 안 보여도 괜찮아
모리코 로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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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갔는데 그 집에 유령이 있다면? 알고 보니 유령이 마음씨도 착하고 배려심도 많고 음식 솜씨까지 좋다면? 어느 날부터인가 그 유령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유령 또한 나를 좋아한다면? 


모리코 로스의 <노보 씨와 그녀?>는 혼자 사는 대학교 2학년생 '노보'가 이사 오기 전부터 그 집에 머무르고 있던 유령과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린 독특한 내용의 순정 만화다. 몇 년 전에 본 일본 드라마 <희미한 그녀>와 설정이 비슷해서 같은 점, 다른 점을 찾아가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





<노보 씨와 그녀?>는 주인공이 초등학교 교사인 <희미한 그녀>와 달리 주인공이 대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인 만큼 주인공의 같은 과 동기들에 얽힌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며 어떤 의미에선 캠퍼스 시트콤 같은 분위기도 난다. 특히 모델 뺨치는 외모로 인해 뭇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남자들 사이에선 '존잘재수팅'으로 불리는 콘도 이츠키는 노보를 짝사랑하는 카네시로라는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어서 노보와 유령의 사랑을 은근히, 아니 대놓고 밀어주고 있다(정작 노보는 콘도의 속내도 카네시로의 연심도 전혀 알지 못한다...).


지난 5권에서 노보는 마침내 유령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데 성공하고, 어차피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겠다, 신혼부부 못지않게 깨를 볶으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다. 아침에 혼자 일어나 혼자 밥 먹고 저녁에 혼자 잠드는 게 일상이었던 노보는 이제 아침에 유령이 아침밥 짓는 소리에 눈을 떠 유령과 함께 밥을 먹고 유령과 함께 잠든다. 대체 유령이 어떻게 요리를 하고 인간과 잠까지 자는지는 만화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





그렇게 나 혼자 사는 생활로부터 벗어난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아침 유령이 말도 없이 노보의 곁을 떠나는 대사건이 벌어진다. 유령이라서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말을 못하니 왜 나를 떠났느냐고 물을 수도 없다. 노보는 유령을 사랑했던 만큼 사랑을 잃어버린 상처 또한 깊이 느끼고, 결국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도 안 하고 특기인 노트 필기도 엉망으로 할 만큼 자제력을 잃는다.





평소엔 탱자 탱자 놀다가 시험이 다가오면 노보의 노트를 보면서 벼락 치기를 했던 동기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노보의 동기들은 마지막 수단으로서 노보의 집으로 쳐들어가고, 노보의 동기들이 보기에도 유령이 떠나간 게 확실해 보이자 '(유령이) 성불한 거 아냐?'라는 무심한 말을 내뱉는다. 안 그래도 내심 유령이 성불한 게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었던 노보의 눈에선 눈물이 폭포수처럼 흐르는데...... 


인간이 유령을 사랑하다니.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잘도 사랑한다 싶지만, 노보가 유령을 바라볼 때(?) 표정을 보면 정말이지 사랑이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노보와 유령은 사랑해선 안 되는 사이.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존재들. 진부하고 신파적이지만 설정이 워낙 특이한지라 결말이 몹시 궁금하다. 설마 노보가 유령을 따라서 같이 성불하거나 유령이 기적적으로 인간이 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진 않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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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소녀 히나타짱 2
쿠와요시 아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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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할머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환생한 유치원생 히나타의 일상을 그린 <할망소녀 히나타짱> 2권이 나왔다. <할망소녀 히나타짱> 1권을 읽고 내용도 좋고 그림도 내 취향이라서 어서 2권이 나왔으면 했는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2권이 나와서 좋다 ^^ 


히나타는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유치원생이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은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 못해 할머니 같다(심지어 히나타 엄마도 히나타가 애 같지 않고 할머니 같다고 핀잔을 줄 정도다). 사실 히나타는 88세 토요 할머니가 환생한 존재로, 토요 할머니는 전생에 어디서 살고 누구와 지냈고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등등은 잘 기억하지만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토요 할머니는 그런 상태로 어린아이인 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 어느덧 유치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를 맞았다.





지난 1권에서 히나타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사쿠야'라는 여자아이로부터 "넌 어디서 죽은 누구야?"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받았다. 사쿠야도 히나타처럼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환생한 존재인 듯한데 2권에서도 사쿠야의 사연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는다(참고로 사쿠야는 <명탐정 코난>의 하이바라 아이처럼 성격이 시크하고 도도하며 사연이 많아 보이는 눈빛을 지니고 있다 ^^). 


히나타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기억해내지는 못하지만, 얼마 전 마을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전생에 손자 사다오를 끔찍이 귀여워했던 걸 용케 기억해낸다. 그리고 얼마 후 히나타는 자전거를 타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 손자와 함께 살았던 집을 찾아서.





히나타가 예전에 살았던 집을 찾는 동안 집에선 당연히 난리가 났고,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온 히나타는 처음으로 크게 혼이 난다. 충격을 받은 히나타는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제부터는 할머니 같은 행동을 하지 말고 '평범한 여자애'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평범한 여자애는 툇마루에서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쉬지 않는다. 평범한 여자애는 할머니의 지혜 따위 없다. 평범한 여자애는 멋내기 좋아하며 귀엽고 하늘하늘한 걸 좋아한다... 그렇게 히나타는 다른 여자애들처럼 게임도 하고 만화도 보면서 평범한 여자애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나는 반댈세...)





2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경로의 날을 맞아 유치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노래와 연극을 보여드린다고 해서 히나타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장면이다. 선생님이 만화 노래를 부르고 백설공주 연극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무난한 의견을 내자 "아이들의 귀여움에만 기대는 건 진심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거부하는 히나타짱 패기 보소 ㅋㅋ 


결국 노래도 연극도 히나타가 주도하게 되고 그 결과 내용으로 보나 연출로 보나 '할머니의, 할머니에 의한, 할머니를 위한' 공연이 되고 마는데, 의외로 관객의 호응이 좋고 아이들의 성취감도 하늘을 찌른다. 공연이 끝난 후 히나타는 전생에 둘도 없는 사이였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친구가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다음 3권부터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히나타의 새로운 생활이 펼쳐질 듯. 히나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인 사쿠야와 히나타의 손자 사다오, 히나타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한 이유 등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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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셋 컬러즈 1
카츠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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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셋 컬러즈>는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개구쟁이 3인방 유이, 삿짱, 코토하 - 일명 '컬러즈'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주인공의 연령대로 보나 작품 분위기로 보나 그림체로 보나 <요츠바랑>이나 <바라카몬>, <히마와리 유치원>처럼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나오는 일상 힐링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마음에 쏙 들 것이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직행하는 헬조선의 초등학생들과 달리, 컬러즈 3인방은 마을 한구석에 있는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낸다. 컬러즈 3인방은 자신들이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제멋대로) 생각하는데, 막상 하는 일이라고는 아지트에 모여 게임을 하거나 수다를 떨거나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며 '뭐 재미있는 일 없나' 하고 찾아다니는 게 전부다.





어쩌다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지면 컬러즈 3인방은 물 만난 고기처럼 아지트를 뛰쳐나가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사건이라고 해봤자 판다를 닮은 고양이가 동네에 출몰하거나 과일 가게에 팔다 남은 바나나를 처리하는 정도이지만 컬러즈 3인방은 웬만한 경찰이나 형사, 탐정 못지않은 추리력을 발휘하며 완벽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처음엔 이 쪼끄만 아이들이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그렇다고 <명탐정 코난>의 코난 같은 추리력을 기대하진 마시라).





컬러즈 3인방과 동네 경찰 사이토의 대화도 재미있다. 자칭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컬러즈 3인방은 실제로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경찰인 사이토를 무시하는데, 사이토는 어른답지 못하게 어린아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컬러즈 3인방과 진심으로 싸운다. 사이토는 맨날 컬러즈 3인방한테 바쁘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하지만, 진짜로 바쁘면 컬러즈 3인방을 상대도 하지 않을 텐데 말이지... ㅋㅋ





컬러즈 3인방 각각의 캐릭터가 다른 점도 재미있다. 과일 가게 딸 삿짱은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컬러즈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누구보다 열심인 활기찬 아이이고, 머리 색이 검은 코토하는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지만 컬러즈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성실한 아이이고, 유이는 컬러즈의 다른 두 명이 사이토와 싸울 때 혼자서 사과하는 예의 바른 아이다. 서로 다른 성격과 매력을 지닌 세 아이의 앙상블을 보는 것도 이 만화의 매력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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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기네코크라시 1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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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기네코크라시>는 <무한의 주인>, <파도여 들어다오> 등 다수의 인기 작품을 그린 사무라 히로아키의 단편집이다. <파도여 들어다오>를 읽고 사무라 히로아키의 팬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라 히로아키가 이런 단편집을 낸 줄은 몰랐다(왜 때문에 ㅠㅠ). 어쩌다 보니 2권부터 읽게 되었는데 2권이 워낙 기발하고 흥미로워서 1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환상 기네코크라시> 2권에는 '이쿠사츠타에', '동행길', '엡실론의 사자', '호모 로피에스' 3부작, '할머니 최고!', '잭이 사온 물건', '전원 파이렉시아', '그들의 그 이후', '프레그너블 프레그넌시' 등 총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기네코크라시'는 '여성 정치, 여성 상위'를 뜻하는 말이라는데 나로서는 이 만화의 어떤 부분이 여성 정치, 여성 상위를 나타내는지 잘 모르겠다(여성 캐릭터가 다른 일본 만화 속 여성 캐릭터와 비교해 과감하고 용감무쌍하긴 하지만). 


각 단편은 사무라 히로아키의 작품답게 SF, 액션, 호러, 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이야기 전개 또한 독자의 기대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다. 도입부에선 분명 무협이었는데 갑자기 장르가 SF로 전환되거나, 전형적인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호러가 튀어 나오기도 한다. 사무라 히로아키의 작품답게(222) 누드와 정사씬이 적지 않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쿠사츠타에'는 29전 무패의 전적을 지닌 무사 '이시카와 군토사이'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군토사이는 얼굴에 새겨진 칼자국과 늠름한 용모가 <무한의 주인>에 나오는 '만지'를 연상케 하는 전형적인 일본 사무라이다. 그런 군토사이가 죽은 지 2년 후 군토사이의 생애를 다룬 '이쿠사츠타에'라는 전기가 완성되어 제자의 손에 전해지는데, 그 안에는 군토사이와 어느 여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라기에는 너무나 정교한)'이 끼워져 있다. 대체 이 그림과 이 여인이 정체는 무엇일까. 도입부만 봐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전개와 결말로 이어져 신선했다.





'최고! 할머니'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할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할아버지와 결혼하기 전에 사귀던 남자가 있었다."라는 폭탄선언을 한다. 가족들은 물론, 장래 남편이 될 사람을 데리고 온 손녀로서는 기절 초풍할 노릇이다. 할머니는 손녀를 바라보며 "손자들 중에 네가 제일 마음에 든다"라며 손녀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과연 그녀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반전을 알게 된 순간 나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나왔다.





'프레그너블 프레그넌시'는 남자가 다니는 회사 업무의 일환으로 사흘 동안 임산부 체험 재킷을 입고 지내게 된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겉보기엔 임산부 체험 재킷을 입고 생활함으로써 임산부가 얼마나 힘들게 지내는지 깨닫게 되는 내용일 것 같지만 이 만화 또한 반전이 대단하다('최고! 할머니'의 반전은 비현실적이라서 그래도 괜찮은데 '프레그너블 프레그넌시'의 반전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서 더 무섭다).


이 밖에도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공상, 이 세계와 저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다. 사무라 히로아키 특유의 밑도 끝도 없는 개그와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이 최대치로 발휘된 작품집이라서 사무라 히로아키 팬이라면 마음에 쏙 들 듯. 사무라 히로아키를 전부터 좋아했던 나 역시 이 작품집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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