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나쁜 약혼자 이야기 2
하치야 쿠지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케이와 아사히는 부모가 정해준 약혼자 사이다. 사실 두 사람을 서로를 좋아하는데, 상대방이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자신을 좋아하는 줄로 오해하고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한다. 남들 앞에선 사이좋은 커플인 척하다 단둘이 남으면 다투고 뒤돌아서 후회하는 '츤데레' 커플의 모습이 귀여운 만화다. 정략결혼이라는 설정은 현실과 거리가 멀지만, 실제 커플들이 할 법한 현실적인 고민이나 갈등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2권에는 그런 두 사람의 '문제의' 첫 만남이 나온다. 6년 전 케이의 집에서 맞선을 본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싸늘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싸웠다. 원래 이 혼담은 아사히의 언니와 케이를 이어주기로 한 것이었는데, 사정이 생겨 아사히와 케이를 이어주는 것으로 바뀌자 케이가 '여동생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을 아사히가 들은 것이다. 그런 일 없었다는 듯이 구는 케이에게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남자에게 애교를 부릴 만큼 싸구려 여자로 자란 기억은 없거든."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아사히가 멋있었다. 


2권에는 아사히와 케이 커플 외에 또 다른 '사이 나쁜' 커플이 등장한다. 바로 스텔라와 코우다. 스텔라는 프랑스에서 왔고 아사히와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이 둘이 사이가 나쁜 이유는 아사히와 케이 커플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 코우는 스텔라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데 스텔라가 받아주지 않아서 실망하고, 스텔라는 코우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매번 스텔라의 의견만 물어보는 것이 불만이다(참 행복한 불만이다). 3권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원찮은 직장인과 불량 소녀 3
타마키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덕질하느라 2x살이 되도록 연애를 못 해본 남자 회사원이 이웃에 사는 여자 고등학생과 사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성인과 미성년자가 연애를 한다는 설정은 마음에 안 들지만(남자 주인공도 이것 때문에 사귀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하기는 했다. 그래도 사귐 -_-;;), 좋아하는 사람에게 덕질하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덕질을 공유하고 싶기도 한, 알쏭달쏭한 남주의 심정이 공감 가서 계속 보게 된다. (TS 원해요) 


3권에서 야마다와 마코토는 덕후들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코x마x'에 간다. 덕질의 덕 자도 모르는 마코토를 처음부터 초대형 이벤트에 데려가 안절부절못하는 야마다. 다행히 마코토는 "세상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라며 진심으로 즐거워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야마다와 마코토가 연인 사이인 줄 모르는(정확히는 '설마' 둘이 사귈 거라고 생각지 못한) 카시와기가 충격 발언을 하는 바람에 둘의 사이가 위험에 빠진다. 과연 야마다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4권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프 OP 2 - ~요아케 이타루의 색이 없는 나날~
요네다 코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직 형사인 프리랜서 보험조사원 '요아케 이타루'와 타인의 감정을 '색'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 '쿠로'가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이번 권에서 요아케는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미나가와 켄고가 촬영 도중 발생한 화재사고로 심한 화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요아케는 쿠로를 데리고 다니면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가려내도록 하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쿠로가 미나가와 감독의 외동딸 미우를 좋아하게 되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다. 쿠로가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동안 요아케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과거의 일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요아케가 극장에서 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한 편이 미나가와 감독의 대표작이자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인연이 어지럽게 교차되는 와중에 단 하나의 '진실'을 찾아야 하는 요아케. 과연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깔끔하고 세련된 작화와 탄탄한 이야기 전개에 마음을 빼앗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다음 3권이 매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기와 다리 4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식이 없는 소노야마 가에 양자로 들어간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소노야마 부부는 자신들이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한 줄 알고 이름을 '히토리(일본어로 '한 명'이라는 뜻)'라고 지어주는데, 사실은 일란성 쌍둥이를 입양했다. 이름도 일본어로 오른쪽을 뜻하는 '미기'와 왼쪽을 뜻하는 '(히)다리'인 소년들은 마치 '한 명(히토리)'인 것처럼 행동하며 소노야마 부부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런 소년들의 모습이 우습게도 보이고 기괴하게도 보이는 독특한 만화다. 


이번 권에서 쌍둥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지기 전에 엄마와 살았던 이치조 가의 저택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미기가 이치조 가의 아들 에이지에게 잡히는 바람에 굴욕적인 '재교육'을 받게 된다. 한편 히다리는 이치조 가의 밀실에서 이치조 가의 저택과 오리건 마을의 모습을 축소한 디오라마를 발견한다. 대체 이치조 가의 사람들은 무슨 꿍꿍이속인 걸까. 음산한 분위기의 저택과 소름 끼치도록 실물과 똑같은 디오라마의 모습을 보니 자동적으로 영화 <유전>이 떠올라 오싹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성 신데렐라 5 -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아라이 마마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권에는 약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예를 들어 어른이 처방받은 약을 급하다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먹이면 성장 억제로 인한 신장 저하, 체중 증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환자는 약사가 지시한 용량과 용법을 반드시 따라야 하고, 약사 또한 '미움받더라도' 환자에게 불이익이 되는 행동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한편 약사 경력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업무에 적응한 아오이가 ‘앞으로 어떤 약사가 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도 나온다. 어릴 때부터 약사가 되고 싶었고, 약대에 들어가 국가고시에 합격해 병원 약사로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은 순조로웠으나, 막상 그토록 염원하던 약사가 되고 보니 약사가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약사의 역할도 다양했다. 


어떤 직업, 어떤 업계든 연차가 쌓이면 장애물이 보이고 새로운 고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아오이 미도리의 모습이 너무 멋있고, 보기만 해도 자극이 된다. 다음 권에서는 아오이 미도리가 정들었던 소아과를 떠나 새롭게 산부인과를 맡게 된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