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즈키 씨네 의형제 2
사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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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처럼 보이는 동생과 동생처럼 보이는 형의 코믹한 일상을 그린 만화 <사카즈키 씨네 의형제> 2권을 읽었다. 요이치와 치카게는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사이다. 형 요이치는 공부에 관심 없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걸핏하면 싸움을 하는 고등학생이다. 동생 치카게는 명문 사립 초등학교에 다닐 정도로 두뇌가 명석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초등학생이다.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지만 우애는 친형제 못지않다(아니 그 이상이다). 


2권에서 요이치와 치카게는 함께 여름 축제에 가기도 하고 문화제에 참가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후반에 해외 출장 중이던 부모님이 잠시 귀국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는데, 이 에피소드가 무척 귀엽다.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두 사람. 3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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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소지 씨 3
와시오 미에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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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만화가 야에 씨와 앵무새 이소지 씨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그린 만화 <새, 이소지 씨> 3권이 출간되었다. 이 만화의 특징은 인간인 야에 씨가 아니라 앵무새인 이소지 씨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야에 씨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이소지 씨는 야에 씨가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야에 씨가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한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있었으면...!!


2권에서 야에 씨와 이소지 씨는 봄을 맞아 벚꽃놀이를 하러 간다. 모처럼 야외로 나간 이소지 씨는 춥지 않은 날씨와 처음 보는 벚꽃잎에 흥분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친구'인 줄 알고 반가워하는 모습, 휴대폰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 친구는 안 움직이는데요?'라며 이상하게 여기는 모습도 나온다. 동물들이 정말 이런 식으로 느끼고 생각할까. 우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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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즈이카라 3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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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즈이카라>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바라카몬>의 작가 요시노 사츠키의 신작이다. <바라카몬>과 마찬가지로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시골 마을에서 주인공이 일도 하고 사람들도 사귀며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10년 차 만화가 토오노 나루히코는 고향인 낙도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러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도쿄에 가봤는데, 그의 신작 <왓카몬!>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팬 사인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면서 생활이 급반전...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고향인 낙도에서 편집자와 동고동락하며 소재를 찾고 만화를 그린다. 


3권에서 나루히코는 '새 식구'를 맞이한다. 정체는 바로 고양이 '모나카'다. 평생 만화밖에 몰랐던 나루히코는 모나카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새롭고 즐겁다. 과연 이것은 나루히코의 만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까, 아니면 나쁜 영향을 줄까? 자나깨나 고양이 생각뿐인 고양이 집사라면 공감할 만한 장면과 대사가 한가득이다 ㅎㅎㅎ 


작화도 좋고 내용도 마음에 드는데 3권으로 완결되어 너무나 아쉽다(나루히코와 고양이의 조합이 참 좋은데 왜 때문에 끝인가요... ㅠㅠ). 하루 빨리 다음 연재작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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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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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은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충사>의 작가 우루시바라 유키의 신작이다. <충사>와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나 작품의 분위기는 <충사>와 사뭇 비슷하다. (나처럼) <충사>를 좋아한 독자라면 이번 작품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주인공 히로타는 '플로우'로 인해 발생한 기묘한 현상을 처리하는 일종의 업자다. 여기서 '플로우'란 '공간의 부동화. 물질의 균형이 깨져서 형태를 바꾸는 현상'을 일컫는다. 어느 날 히로타의 사무실에 알바생 치마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키가 많이 작지만 어른스러워 보이는 치마는 사실 어른이다. 그것도 서른다섯 살의 성숙한 어른. 치마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차차 나올 듯하다.


1권에서 히로타와 치마가 마주하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기묘하고 이상하다. 세 갈래로 나뉘어 있던 길이 일곱 갈래로 나뉘거나, 모서리란 모서리가 전부 둥글둥글 해지거나, 거울 속에 또 거울이 있고 또 거울이 있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은근하게 기분 나쁘고 신경 쓰이는 일들을 생각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다음 권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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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8-2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주인공 눈매와 턱선이 충사주인공이랑 많이 닮았네요~!
 
사라져라, 군청 2
우즈키 아이 지음, 코시지마 하구 그림, 코노 유타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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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라, 군청>은 제8회 대학독서인대상을 수상한 코노 유타카의 동명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계단섬'으로 끌려온 소년 소녀들이 폐쇄된 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각자 '잃어버린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분위기의 청춘 미스터리 판타지 만화다. 


주인공 나나쿠사는 계단섬에 있는 카시하라 제2고등학교에 다니는 소년이다. 계단섬으로 끌려온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기억이 없는 나나쿠사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소녀 마나베를 만난다. 마나베는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섬에서 탈출할 생각도 접은 채 안주하는 건 잘못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독려한다. 


이와중에 권총과 별, 그리고 계단섬을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녀의 비밀을 폭로하는 듯한 문구가 적힌 낙서가 발견된다. 무슨 이유인지 항상 가면을 쓰고 다니는 토쿠메 선생이 기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기타는 자신이 낙서를 '수정'한 건 맞지만 낙서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대체 범인의 의도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작화와 미스터리어스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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