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A123617795 함께 나이 들어가는 작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으면 한살 한살 먹으면서 제가 느끼는 불안이나 괴로움, 외로움, 후회 같은 것이 비단 저만의 일이 아니라 남들도 다 느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외롭지 않달까요... 아직도 속은 단발머리 여중생 시절과 별로 다르지 않은데 애써 어른인 척 아등바등 살고 있는 제 자신을 위로해주고 싶을 때마다 그녀의 책을 읽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또 한 권 주문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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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2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읽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었는데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새롭게 안 사실이 많다며 고마워 하더라구요. 처음엔 일본편이라고 해서 일본에 대한 내용만 알게될 줄 알았는데 고대부터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일 관계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교토편에서는 어떤 배움과 깨달음을 새로 얻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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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사회> 오늘 아침에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보도를 들었습니다. 아파트는 4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했는데, 요즘에서야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더니 이웃간의 소통 부재,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저하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아래집 아이는 물론 그 부모와 가족, 이웃 주민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거니와 타인의 삶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지붕 아래 살면서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한 건 아닐까요. 층간소음 문제뿐 아니라 돌아보면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 괴로움, 불편에 공감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참 많습니다. 빈부 격차 문제, 교육 문제, 노동 문제, 인권 문제, 다문화 가정 문제, 환경 문제, 동물 문제 등등... 우리 사회가 <공감 사회>가 된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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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앨리스 먼로, 수전 손택, 프랑수아즈 사강, 트루먼 커포티, 조르주 심농, 시몬느 드 보부아르 좋아하는 작가, 한 권이라도 책을 읽어본 작가 위주로 골랐습니다. 여성 작가가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서점에서 <작가란 무엇인가> 구입했는데 2권은 이미 나왔고 3권도 나온다니 반갑네요. 얼른 읽고 서평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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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하하하하, 아 씨 ...... 나, 간다!˝ 만지는 손바닥으로 눈을 마구 비비며 일어섰다. 손등으로 눈물이 흘렀다. 가방을 메는 순간에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미라야, 우리 만지 바래다주고 오자.˝ ˝오지 마. 니들 보니까 열 받아. 다른 집 자매도 다 니들 같은 거 아니지? 나란히 음식 하고 언니가 숟가락 주면 동생이 젓가락 주고, 콜록대면 등 두드려주고, 그런 거 아니지?˝ ˝응.˝ ˝나오지 마.˝ 만지가 현관문을 열었다. ˝잘 가라......˝ ˝안녕히 가세요.˝ 미란과 미라는 현관에 서서 마중했다. 밖으로 나간 만지가 문을 닫았다. 미란과 미라는 다른 가족들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 사람 사는 거 다 같을 거라고 자신들의 비루한 삶을 위안했다. 그리고 오늘 보니 그 생각이 영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더 이상 위안은 되지 않았다. (p.138) 하나뿐인 동생 천지를 잃은 언니 만지가 친구인 미란과 미라 자매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는 장면입니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꾹꾹 누르며 씩씩하게 살고 있던 만지가 처음으로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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