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앞니 두개가 유독 발달한 토끼를 보는듯 신기하다. 이유야 있겠지만 눈길 사로잡는 것으로만 본다면 대단히 성공한 셈이다. 혼자로도 무리지어서도 그 독특함은 줄어들지 않고 빛난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르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녹색에 연한 무늬가 있고, 뒷면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꽃은 5월에 백색으로 짧은 홍자색의 선모가 있으며 줄기 꼭대기에서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로 갈라진다.


호이초(虎耳草)·범의귀·왜호이초·등이초(橙耳草)·석하엽(石荷葉)이라고도 부르는 바위취의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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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나무'
선뜻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나무는 꽃과 향기가 주는 반가움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게된다. 늘 다니는 숲에서 새롭게 눈맞춤한 나무라서 자주 봐 익숙해져야겠다. 순백의 꽃과 은은한 향이 참으로 좋은 나무다.


주로 산골짜기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햇가지는 붉으며 묵은 가지는 가지 껍질이 갈라져 벗겨진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꽃이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모여피며 꽃대와 꽃가지에 잔털이 있다. 많은 꽃이 피기 때문에 정원수로 심으면 좋은 품종이다.


고광나무라는 이름은 고갱이(새순)를 나물로 먹는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오이순, 쇠영꽃나무라고도 부르는 고광나무는 '기품', '품격',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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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새움


카뮈의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하며 현 우리나라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2014년 번역 논쟁으로 주목 받았던 사람이 이정서다. 그는 알베르 카미의 소설 '이방인'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번역하며 번역도 문학임을 알리는 의미 있는 번역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이 책은 "김화영의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연재를 했던 6개월의 시간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이윤이 카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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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비'

지난밤 저물어가는 달님이 땅으로 기울어진다고 속내를 들췄더니 오늘밤은 달님이 비로 화답한다.

봄이 준비한 선물, 그대 마음에 닿았다는 소식 전하려는 것이리라.

봄 밤에 그대 내게 오듯 곱게도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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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하얀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날아오를 나비가 잠시 날개를 쉬는 듯하다. 공원에 한두그루 보이던 것이 이곳엔 가로수로 반긴다. 수종을 선택해 가로수로 심은 사람의 마음이 보이는듯 하여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낙엽지는 큰키나무로 어디서나 잘자라는 특성을 가졌다. 비슷한 나무로 서양산딸나무(꽃산딸나무)가 있는데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산딸나무보다 작으며, 꽃턱잎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다.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경에 흰색 순결한 꽃이 매우 아름답다. 흰색 꽃턱잎이 네 장인데 십자가 모양을 이루며 마치 꽃잎처럼 보인다. 9~10월에 딸기 모양의 열매가 붉은 색으로 익는다. 달아서 먹을 수 있다.


산딸나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산딸기 모양의 열매 때문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인 나무로 여겨져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나무가 단단하고 표면이 매우 깨끗하고 맑아 가구재, 장식재로 쓰인다. 이로부터 연유한 것인지 '견고'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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