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와 더불어 조금은 여유로운 아침이다. 뜰을 거닐다 해를 마중하며 빛을 발하는 너와 만난다. 빛나는 너는 햇살이 있어 가능하듯 나 또한 누군가를 빛나게할 수 있길 소망한다.

내 비밀의 숲에는 어떤 숲의 요정들이 빛나고 있을까. 오는은 잠시라도 짬을 내 눈맞추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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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싸리'
모양도 색도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검은듯 붉은색 꽃에 벌이 쉴새없이 날아든다. 꼬리 모양이나 솜방망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꽃봉우리가 하늘 향해 힘껏 기지개를 편다.


꽃색이 족제비 색깔과 비슷하고 냄새가 나므로 족제비싸리라고 한다. 이처럼 식물이름에 동물이름이 붙은 경우가 제법 많다. 자연 속에 더불어 사는 것으로부터 닮은 것을 먼저 찾아 보는 공생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본다.


족제비싸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30년경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아까시나무처럼 사방공사와 피복자원으로서 흔히 심으며 생활력이 왕성하다. 특히 꿀벌들의 밀원식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사방용으로 쓰이다가 연료용으로, 현재는 밀원으로 사랑받는 족제비싸리는 '생각나요', '사색'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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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한다.
사람들의 마음이야 바닷바람을 막고자 나무를 심었다지만 그 나무는 바다 그 너머를 향해 꿈을 꾼다.

수 백년 들고나는 바닷물이 전해주는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무는 늘 그 바닷물과 함께 오대양을 넘나들었다. 

발이 묶였다고 꿈마져 묶인 것은 아니다. 뿌리를 내리며 시작된 나무의 꿈은 여전히 몽글몽글 피어난다.

그대를 향한 내 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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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면 사라질 봄 밤의 달입니다.
버거운 하루를 살아온 그대 보고 있지요?
달이 전하는 위로를 받으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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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덩굴'
들고나는 대문에 향긋한 내음이 머문다. 향기따라 눈이 머무는 곳에 노랗고 하얀 꽃이 함께 있다. 과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머무는 향기로 인해 마음은 안정되고 기분은 좋아진다. 내 뜰을 찾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향기다. 꽃을 가까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반 늘푸른 넓은잎 덩굴성 작은키나무다. 잎이 일부가 남아 겨울에도 푸르게 살아 있어 겨울을 잘 이긴다(忍冬)고 인동덩굴이며 지방에 따라 인동초, 연동줄이라고도 한다.


'금은화'라고 하는데 처음 꽃이 폈을 때는 흰색, 즉 은색이고 꽃이 시들어 갈 무렵이면 노란색, 즉 금색으로 변하는 데서 유래되었다. 꽃이 수정이 끝나면 색이 변하는 것이라고 한다.


꽃도 아름답고 향도 은은하고 좋다. 꽃은 차로 먹으면 은은한 향이 전체에 퍼지고 맛도 좋다. '헌신적 사랑'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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