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털옷을 입고 나왔다. 이 보송보송한 털이 노루귀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때라 그럴만 하다.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 자생하는 노루귀로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주요 구분 포인트는 크기가 아닌가 싶다. 다년간 여러곳의 노루귀를 접하며 살피지만 노루귀와 새끼노루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새끼노루귀는 제주도를 비롯한 주로 남쪽 섬지방과 남해안 바닷가에서 자란다. 주로 흰색의 앙증맞도록 작은 꽃을 피운다. 그래서 이름도 새끼노루귀다.

세복수초, 변산바람꽃과 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피는 제주도 야생화의 3가지를 만났다.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는 처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복수초

해가 바뀌고 가장 먼저 보는 산들꽃이 한겨울에 피는 바로 복수초라 반갑고 귀하게 여겨지는 꽃이다. 해마다 섬진강 매화 다음으로 이 꽃을 찾는다.

그것이 그것 같은데 다른 이름이 붙었다. 육지에서 흔하게 보던 것이 대부분 개복수초라고 하고 흔히 복수초라고 부르는 것은 오히려 보기가 어렵다.

자세한 구분 포인트야 있겠지만 우선 보기어 개복수초와 다른 것은 노랑꽃을 더 노랗게 보이도록 하는 초록의 잎이다. 꽃과 함께 있어 분위가 달라보인다.

2월말 제주도에서 만났다. 왕이메오름의 화사한 변산바람꽃과 함께 있어 주목을 덜받는다고 하지만 나겐 처음 만나는 꽃이라 오히려 더 반가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섬진강 매화를 시작으로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순항 중이다. 여기저기 앞다투어 피는 이른 봄꽃들이 난리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다섯해째다. 꽃을 품고 망울을 키워가는 동안 지켜보는 재미를 함께 한다. 이미 2~3 송이 피었다.

납매도 종류가 제법 다양한가 보다. 우선은 꽃 속이 붉은 색을 띠는 것과 안과 밖이 같은 색으로 피는 것만 확인 했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풍년화

부지런한 사람들의 이른 꽃소식에 마음이 앞선다. 귀한 때 귀한 꽃을 보고자 하는 마음을 익히 알기에 마음따라 몸도 부지런해져야 할 때다. 유난히 포근한 겨울이라 꽃소식도 빠르다.

한겨울인데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다. 납매와 풍년화가 그 주인공이다. 추위에 움츠려드는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꽂 향기에 취할 수 있어 그 고마움이 참으로 크다.

잎도 없는 가지에 꽃이 먼저 풍성하게 핀다. 꽃잎 하나 하나를 곱게 접었다가 살며시 펼치는 듯 풀어지는 모양도 특이하지만 그 꽃들이 모여 만드는 풍성함도 좋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풍년화라 한다. 힘겹게 보리고개를 넘었던 시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배고픈 사람들의 염원을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두고도 찾지 못한 곳을 몇년만에 들렀다. 가지치기로 다소 외소해진 모습이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옆에 함께 핀 납매와 함께 반갑게 눈인사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루귀

이른 봄을 기다리게 하는 꽃이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분명 꽃을 보는 대에도 우선 순위와 주목하는 정도가 다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본다면 딱히 탓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꽃은 결국 드러내기 위해 핀다. 어떻게 하면 더 돋보여서 주목 받을 수 있을까에 목숨을 거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코 숨어서 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사람의 발길과 손길에선 벗어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노루귀는 뽀송뽀송한 솜털이 꽃과 함께 더 매력적이게 보이는 포인트다. 꽃에 대한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노루귀에서 털을 뺀다면 다소 심심한 모양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노루귀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기도 한다.

노루귀라는 이름은 꽃이 지고난 후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세히 보면 영락없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 아주 절묘한 이름이라 여겨진다.

노루귀는 이른 봄에 꽃이 피고 꽃 색깔도 흰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이 있다. 자연 상태에서 연분홍이나 진분홍, 청보라, 남색 등으로 피기도 한다.

이른봄 꽃소식을 알려주는 것과 생긴모양 그대로 꽃말은 '눈 속의 어린 사슴', '봄의 소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