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옥대
봄으로 가는 길목에 불을 밝히듯 핀 꽃이 수선화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흔하게 보는 것이 노랑색으로 피는 수선화인데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피는 나팔수선화 종류다.
흰색 꽃잎에 컵 모양의 노란색 부화관(덧꽃부리)이 조화를 이루는 수선화를 금잔옥대라고 부른다. 금 술잔을 옥대에 받쳐놓은 모양이라는 뜻이다.
추사 김정희선생께서 유배온 제주도에서 유난히 사랑했던 수선화가 이 금잔옥대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제주도에 많이 심어 가꾸고 있어 이른 봄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내 뜰에도 몇 종류의 수선화가 있는데 이제서야 잎을 올리고 있다. 정확한 이름을 모르고 그냥 수선화라고 부르며 봄날 햇살에 빛나는 모습과 눈맞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