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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
큼지막한 꽃잎을 한 껏 펼치고 그 가운데 꽃술이 모여 우뚝 솟아 있다. 두툼한 질감에 은근한 향기는 한없이 너그러워 무엇이든 다 품에 안을 것만 같다.


눈발 날리는 것보다 더 시린 가슴으로 맞이하더 그해 겨울 어느날 이후 점점 낯설어지는 그곳에 이 향기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은근한 향기가 차가운 바람에 실려 멀리도 간다. 아비를 그리는 그 마음을 다독이느라 너른 품을 활짝 열었나 보다.


애기동백은 일본이 원산으로 늘푸른 작은키나무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거꾸로 세운 넓은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린다. 원예품종에는 붉은 색·엷은 붉은 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 수술은 많고 밑 부분이 붙어 있으나 동백나무같이 통으로 되지는 않는다.


꽃크기가 동백보다 작아 애기동백이라고 한다는데 일반 동백꽃보다 훨씬 크다. 꽃의 이미지에 걸맞는 '겸손', '이상적인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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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11-25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보다 더 이쁘네요. 사철 푸른 것도 참

무진無盡 2016-11-25 22:17   좋아요 0 | URL
참으로 곱고 향기도 좋은 꽃이더라구요 ^^
 

'노박덩굴'
꼬옥 다문 열매가 주황색의 보석이 처럼 알알이 맺혔다. 혼자서는 서지 못하기에 이웃에 기대어 사는 모습이 사람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길가 수풀이 다 지고난 후 비로소 제 존재를 드러낸다. 가을볕을 받아 한껏 빛나는 것이 지나온 수고로움의 보상이라도 되는양 따스하다.


노박덩굴은 산과 들의 숲속에서 자라는 낙엽지는 덩굴성나무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부분이 둥글다. 10m 이상 자라기도 한다.


꽃은 5 ~ 6월에 피며 황록색으로 피며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수꽃에 5개의 긴 수술이 있으며 암꽃에 5개의 짧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숲속의 평범한 나무로 평상시에는 사람들에게 별로 주목 받지 못하지만, 열매가 익는 늦가을이 되면 갑자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진실', '명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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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초록잎이 싱그럽다. 두툼한 질감에서 단단함마져 보인다. 자그마한 잎들이 서로를 기대거나 겹으로 뭉쳐 힘을 보테고 있다. 돌 위에 위태롭게 자리 잡았지만 염려는 보는이의 몫이다.


무채색으로 다시금 태어나는 겨울의 들머리에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눈비에 찬바람에까지 거뜬하게 버틸 수 있다는 듯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겨울이어서 더 빛나는 존재다.


돌나물은 주변에 돌이 많고 양지가 바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지면으로 벋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꽃은 5~6월에 곧추 자란 꽃대 끝에서 나온 짧은 꽃자루에 달려 노란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개인데 끝이 뾰족하고 꽃받침보다 길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새콤한 나물로 식용하는데 돈나물이라고도 부르고 줄기가 자라는 모습이 마치 낙지다리 같다고 해서 낙지다리과라고도 한다. '근면'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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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주름잎"
넓은 턱주걱을 활짝 열어두고서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굴곡도 만들고 털도 세웠고 그래도 모를까봐 화장도 했다.


텅빈 논 그 사이를 가르는 논둑 양지바른 곳에서 누운 몸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제 철인양해도 철모르는 녀석이 닥칠 추위를 어떻게 견디려는 걸까. 누굴 탓하랴 제 좋아서 저절로 핀 것을~.


누운주름잎은 습기 있는 밭둑, 하천가의 습한 곳에서 다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잎은 뭉쳐나고 줄기잎은 마주난다. 뿌리잎은 크고 줄기잎은 작다.


꽃은 5~8월에 자줏빛으로 달려 피는데 꽃차례에 털이 있고 작은 꽃자루는 꽃받침보다 길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인데 아랫입술꽃잎이 윗입술꽃잎 보다 크며 3개로 갈라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어느날과 가을에서 겨울로가는 어느날이 닮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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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붉은 바탕과 푸른 열매가 강렬한 색의 대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들의 먹이로 주목받아야 다음 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날개를 젖힌듯 한껏 준비된 자세가 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날고 싶은 것이다. 땅에 발붙이고 사는 모든 생명의 소망 중 하나는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닐까. 그 바람을 끝까지 놓치않는 나무의 꿈에 내 소망도 얹어본다.


누리장나무는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작은키나무다.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8~9월에 끝 부분이 다섯 개로 갈라진 동전 크기만 한 꽃이 흰빛 또는 연분홍빛으로 무리지어 핀다. 수술이 길게 뻗어나온 모습이 독특하여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열매는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라고 불리지만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여름의 꽃과 가을의 열매를 보면 '친애', '깨끗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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