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손'
바위의 넓은 품에 바짝 붙어 근거지를 확보한다. 푸른색의 가냘퍼보이지 않은 굵은 잎맥이 하얀테두리를 두른듯 선명하다.
태생이 위태롭다. 바위에 기대어 사는 일생이 얼마나 고될지는 짐닥하고도 남는다. 눈, 비, 바람에 뜨거운 햇볕 그리고 얼음 속 냉기를 다 견뎌야하는 것이 위태로워 보이지만 사람의 일생과 무엇이 다를까.
바위손은 늘푸른 여러해살이풀로 관엽식물이다. 잎은 4줄로 밀생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실 같은 돌기로 되고, 가장자리에 잔 거치가 있다.
가지는 평면으로 갈라져 퍼지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습기가 많은 때는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건조할 때는 안으로 말려서 공처럼 되며 습기가 있으면 다시 퍼진다.
바위손이 속해있는 부처손과 식물은 700종이 넘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부처손속 식물로는 구실사리, 바위손, 부처손, 실사리, 왜구실사리, 개부처손 등 6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식물은 '비련', '슬픈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