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순백의 꽃잎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피었다. 그 중심에 다소 과한 듯 노랑꽃술이 뭉쳐있다. 저 안에 맑고 그윽한 향을 품고 있을줄 짐작하고도 남는다. 꽃에서 차향을 탐한다.
남들 다 시들어가는 때, 찬바람이 불면 꽃을 피운다. 때론 그 꽃에 찬서리와 눈 이불을 쓰며 투명하리만치 까만 씨를 영글어 간다. 꽃과 씨를 함께 볼 수 있는 몇안되는 식물이다.
차나무는 늘푸른키작은 나무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분포하며 열대, 아열대 온대 지방에서 서식한다.
꽃은 10~11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나 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다반사茶飯事'란 말은 차를 마시는 일은 일상적으로 흔히 있다는 뜻이다. 또 명절을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오래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셔 왔다.
'다도茶道', 차를 탐하는 이들에게서 엄한 격식에 매어 차맛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은 모습을 보기다 한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보면 어떨까.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