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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서'
향기를 품은 별이 땅으로 내려와 나무에 걸렸다. 작아서 존재를 드러내는 일이 버거운듯 다닥다닥 붙어서 몸집을 부풀린다. 하나, 꽃이 작다하여 향기까지 적을 수는 없다는듯 진한 향기를 가졌다.


깊은 가을 비로소 눈에 오는 목서를 올해는 눈맞춤이 늦었다. 금목서 피어 그 향에 취해있는 동안 목서의 꽃이 지고 있었다. 거뭇해지는 꽃잎에서 더 깊은 향기를 본다. 내 뜰의 목서는 딱 한송이 꽃이 피지 않은듯 지나가버렸다.


목서는 남부지방의 따뜻한 곳에 주로 자라는 늘푸른 키작은 나무다. 꽃은 10월에 피고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며 금목서보다 향기가 약하다.


목서라고 부르는 나무에는 몇 종류가 있다. 꽃이 하얗게 피는 은목서를 대표로 하여 꽃이 등황색이며, 목서 종류 중에는 향기가 가장 강한 금목서가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그냥 은목서라고 부를 때는 대부분 목서를 말한다. 은목서와 구골나무를 교배하여 만들었다고 하는 구골목서도 있다. 구골목서는 가장늦게 하얀 꽃을 피운다. 거문도에는 우리나라 특산인 희귀한 박달목서가 지란다고 한다.


향기로 유독 많은 벌을 불러들이는 것으로부터 연유한듯 '유혹'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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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무꽃'
자주색으로 빛나는 꽃이 옹기종기 여럿이 모여 맵시를 뽑낸다. 어느 하나 뒤질 것 없다는듯 아우성치지만 밉상이 아니다. 활짝 벌린 잎에 무엇이라도 찾아와 머물다 갈 수 있게 틈을 주었다.


깊은 가을 양지바른 곳에 봄처럼 화사하게 피었다. 맑고 밝아서 더 곱다. 새색시 고운 얼굴에 연지를 찍은듯 짙은 점이 있어 더 정겹게 보인다. 봄꽃을 가을에 만나는 반가움과 낯설음이 함께 한다.


골무꽃은 숲 가장자리 풀밭,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에 길고 퍼진 털이 많으며, 원줄기는 둔한 사각형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심장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보라색 꽃이 줄기 상단부에서 꽃대가 나와서 꽃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골무꽃의 종류는 그늘골무꽃, 흰골무꽃, 연지골무꽃, 좀골무꽃, 광릉골무꽃, 참골무꽃 등 종류가 많다. 대부분 잎과 꽃을 보고 구분한다지만 쉽지않다.


골무꽃이라는 이름은 옛날 여인들이 바느질을 할 때 손가락에 끼고 바늘을 꾹꾹 누르던 것이 골무다. 꽃이 진 다음 열매를 감싸고 있는 꽃받침통의 모양이 골무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다.


소박하고 은은한 멋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골무꽃은 '의협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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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
한껏 펼친 꽃잎이 자신보다도 훨씬 큰 무엇이라도 다 받아들일 모양새다. 오목하게 오무려 감싸는 듯하고 잘 찾아 오라는듯 친절하게 안내선도 마련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옅은 홍색의 색감이 참으로 좋다.


작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때론 강력한 표상이 되기도 한다. 작아서 더 주목받고 이름까지 얻는 식물들의 수줍은 미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쥐꼬리망초는 산지나 들의 양지나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홍색으로 원줄기나 가지 끝에서 핀다. 종자는 9~10월경에 달리고 잔주름이 있다. 간혹 흰색으로 된 흰쥐꼬리망초가 발견된다.


쥐꼬리망초라는 이름은 쥐꼬리는 아주 작다는 뜻으로, 열매가 꼭 쥐꼬리처럼 생겼고 보잘것없는 풀이라고 해서 망초를 붙여 얻게된 이름이다.


키가 무릎까지 자라므로 무릎꼬리풀이라고도 한다. '가련미의 극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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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꽃보다 열매에 주목한다. 하얀색에 노랑꽃술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지만 흔해서 눈여겨보지 않은 것이 주는 의외의 즐거움이 있다.


어린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식물 중 하나다.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한 맛에 몇개씩이나 따 먹었던 맛좋은 열매였다. 찔레순과 더불어 심심찮은 간식거리였다.


'까마중'은 들의 풀밭의 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모가 나며 옆으로 가지가 많이 난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며, 잎 주변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며, 감자꽃이나 가지꽃 닮았다. 크기가 매우 작고 한 줄기에 대여섯 개의 꽃이 핀다. 열매는 9~11월경에 둥글고 검은 열매가 달린다.


까마중이라는 이름은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어린 스님을 '까까중'이라고도 하듯 절로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이름이다.


가마중, 강태, 깜푸라지, 먹딸기, 먹때꽐이라고도 하는 까마중은 '동심',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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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역취'
찬바람에 옷깃을 여밀무렵이면 어김없이 특유의 따뜻함을 풍성하게 전해준다. 작디작은 꽃들이 모여 큰 꽃송이를 이루고 멀리에서도 반가운 눈맞춤을 이끈다.


늘 가는 냇가의 뚝방길에 무리지어 피었다. 어디서 와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 터를 잡았는지 알 수 없으나 주목하는 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무리지어 풍성함을 부풀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


양미역취는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길가나 빈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전체에 연한 털과 길고 거친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촘촘히 달린다. 잎몸은 피침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윗부분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노랑색으로 피며, 옆으로 펴지거나 아래를 향해 굽은 가지에 머리모양꽃 여러 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로 분류되며 '예방', '경계'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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