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덩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부풀렸다. 손으로 만지면 툭~ 하고 터질것 처럼 여리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만져지는 질감은 제법 단단하다. 품은 공기가 완충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나 작디작은 씨앗을 담고있다.
길가 담장 밑에 바람결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신기하게도 바라본다. 누군가 심어서 가꾸었을 그 정성이 열매로 머물러 다음을 기다리고 있다. 꽃보다 열매에 눈맞춤 한다.
풍선덩굴은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월동하지 않으므로 한해살이풀로 취급한다. 덩굴이 길게 뻗어 자라면서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꽃보다 열매가 훨씬 크게 달리는 식물이다.
꽃은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잎보다 길게 나온 꽃자루 끝에 몇 개의 꽃이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마치 꽈리처럼 생겼다. 열매 속의 각 실에는 검은 씨가 1개씩 들어 있는데 씨의 한쪽에 심장 모양의 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풍선덩굴이라는 이름은 덩굴성의 가는 줄기에 풍선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하여 붙었다.
꽈리를 닮았고 풍선초라고도 불리는 풍선덩굴은 '어린 시절의 추억', '당신과 날아 가고파'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