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서각하는 공방에서 일일체험으로 잡아본 전각도를 잡았다.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출발점이다.
붓으로 글자를 쓰고 준비한 돌의 크기에 맞게 복사를 했다. 돌에 바로 글자를 쓸 자신도 없는데 더군다나 거꾸로 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어찌해서 글자를 돌에 옮기긴 했는데 쉽지가 않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지만 칼을 들었으니 마무리는 해야겠기에 파다 갈아내고 다시 파다 갈아내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 것을 얻었다.
서각에 취미를 붙여 끌과 망치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는 벗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연습 삼아 몇사람 이름을 새겨볼 생각이다. 새기는 건 내 마음이고 쓰던 버리던 그사람들 마음이다.
앗~ 순서가 바뀌었다.
다음엔 내것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