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주의 ism’으로 제한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다는 태생적으로 틀 안에 넣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형식 파괴와 초월적 시도들은 세계의 틀을 인식, 비판, 부정하는 의도가 있다. 굳이 다다이즘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정부주의적이다1차 세계대전 중에 생겨난 다다는 대량학살을 초래한 기존체제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그룹에 의해 선언되었다


1. 아방가르드에 존재하는 다다이즘의 뿌리

다다이스트들의 문화적 저항의 원천은 후에 모더니스트라고 규정되었던 예술가들의 제1차 세계대전 이전 활동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모더니스트들 중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모임인 아방가르드의 실험적인 방법들은 미술에 내재하는 전제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었다.


아방가르드는 동일한 형태를 갖지는 않았다. 아방가르드들은 형식적·철학적·정치적으로 구분되었으며, 각 세대들은 이전 세대가 성취한 것들을 확장시켜나갔다. 대부분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모든 예술이 시대의 요구에 맞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자신들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11p)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봄의 제전(Rite of Spring, 1913), 알프레드 자리(Alfred Jarry)위비 왕(Ubu Roi, 1896), 니진스키(Nijinsk)목신의 오후발레 무대는 이 시대 전위에서 평단의 비판과 대중의 당혹스러움을 불러일으킨 폭발적 사건으로 거론된다. 기욤 아폴리네르(Gullaume Apollonaire)가 지원했던 마르셀 뒤샹, 프랑시스 피카비아와 같은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들은 후에 다다를 주도했다. 파리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베를린 분리파(1892), 비엔나 분리파(1897), 다리파(드레스덴 1905), 청기사파(뮌헨 1912) 등이 그 예이다.

 

공산주의, 무정부주의와 같은 사상과 정치 혁명, 급속한 도시화와 과학 기술의 발전도 영향을 미쳤다. 앙리 베르그송의 경험의 동시성’, 지크문트의 꿈의 해석, 앙리 푸앵카레의 과학과 가설등의 개념은 뒤샹과 같은 미술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1914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프랑스는 이 전쟁을 프랑스 문화 수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입체주의와 독일 문화를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국제적인 아방가르드 운동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려 했고, 편리하게도 모더니즘의 모든 국면을 적군과 부합하는 것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32p)

전쟁에 환멸을 느낀 양 진영의 예술가들은 전쟁과 징집을 피해 취리히, 뉴욕, 바르셀로나로 모여든다. 그들은 문화민족주의에 대한 혐오감을 표현하고 모든 관습을 급진적으로 수정해보려는 시도를 했다.

 

2. 취리히 다다(1915~20)

다다가 처음 시작된 취리히는 아방가르드 운동에서는 주변에 속하는 위치였지만, 지역적 측면으로 보면 유럽의 중심부였다. 이 중립지역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19162월 취리히 예술가 구역인 슈피셀가스 1번지에 다다의 태동지인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가 문을 연다(취리히 다다의 핵심적 사건). 후고 발과 에미 헤닝스의 주도 아래 아르프, 트리스탄 차라, 마르셀 장코, 그리고 휠젠베크 등이 모여 그룹을 형성했다. 그들은 이 의외의 장소에서 사상의 통합을 창조해내기 위해 그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한데 모았으며, 다른 곳에서라면 민족적으로 구분이 되었을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를 다다를 통해서 독특하게 혼합된 결과물로 만들었다.”(35p)

 

후고 발(Hugo Ball)은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았고, 표현주의 작가였다. 그는 전쟁에 혐오감을 느끼고 베를린에서 반전운동을 하다가 징집을 피해 취리히로 떠났다. 그는 191622, 언론에 카바레 볼테르광고를 내고, ‘취리히의 젊은 예술가들이라는 모임의 참여를 요청했다.


카바레 볼테르라는 이름 아래 젊은 예술가와 작가들의 집단이 예술적 유희의 중심지를 만들고자 탄행했다. 매일 있을 모임에 초빙된 예술가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책을 낭독하는 것이 카바레의 취지다. 각자 추구하는 바와 상관없이 취리히의 젊은 예술가라면 누구든 모임에 참여해 모든 종류의 제안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311p 발칙한 현대미술사)

카바레는 독일 망명객의 유입으로 등장한 새로운 도시생활의 형태였다.

 

루마니아에서 온 트리스탕 차라(Tristan Tzara)사미 로젠스톡(Sami Rosenstock)이라는 원래 이름 대신 고향에서 슬픈이라는 뜻의 트리스탄 차라를 가명으로 사용했는데, 이는 루마니아에서 벌어지던 유대인 차별행위에 대한 저항의 뜻을 함축하고 있었다. 차라는 마르셀 장코와 만나 발을 찾아갔다. 리하르트 휠젠베크(Richard Hülsenbeck)가장 나중에 가담한 카바레 초창기 멤버였다. 그는 발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요, 차라에게는 성미 급한 동반자이자 라이벌이 되었다.

 

다다그 낱말은 운동이 되었다. 2월의 카바레 개장과 6월의 정기간행물 발간 사이인 418일쯤 다다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으며, 이것은 모든 면에서 대표적인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차라는 1918년의 다다선언에서 다다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신문기사를 보면 크루족이라는 아프리카 흑인 종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소의 꼬리를 다다라고 부른다. 이탈리아 일부 지방에서는 정육면체나 어머니를 다다라고 부른다. 장난감 목마나 보모를 부르는 단어도 다다이고, 러시아어와 루마니아어로 이중긍정을 할 때도 역시 다다라고 한다.”고 했다휠제베크는 다다 이전: 다다이즘의 역사(1920)라는 글에서 자신이 발과 함께 마담 르 루아(Le Roy)를 위한 예명을 구하기 위해 사전을 펼치고 그 위에다 나이프를 꽂는 단순한 방법으로 발견한 용어가 다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우연한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논리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다다의 대표적 특징이 되었다.

 

카바레 볼테르 모임의 초기 목적은 취리히에 국제적인 아방가르드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191625일 헤닝스, 마담 르콩트, 장코와 차라, 오펜하이머, 슬로드키, 아르프는 전시, 낭독, 연주, 노래 등 예술과 언어를 혼합한 최초 공연으로 예기치 못했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165월 말, ‘볼테르 예술 협회의 성대한 저녁모임에서 발의 음향시공연은 강한 충격을 주었다. 그 공연에서 드러난 무의성은 인습에 대항하는 무기가 되었으며, 승인된 가치들의 전면적 개정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공연에 담긴 부조리와 무의미성은 알프레드 자리의 <위비왕 Ubu Roi>을 소환한다. 


한스 아르프(Hans Arp)의 콜라주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은 우연의 법칙에 따라서 만든 작품들이다. 이 우연은 판단력이나 솜씨가 배제된 더욱 자유롭고 암시적인 방법인, ‘다다의 가장 순수하고도 도발적인 반예술행위였다. ‘다다는 우연에 근거한 새로운 체계를 구상할 것을 제안했다.

 

3. 다른 중립도시에서의 다다 1915~21

뒤샹(Henri-Robert-Marcel Duchamp 1887 ~ 1968)은 이 우연의 법칙을 잘 사용한 작가이다.


그는 1미터의 실을 1미터의 높이에서 떨어뜨려서 그 굽어진 결과를 거대한 유리의 한 부분을 구성하기 위한 척도로 사용했다. 이러한 실험을 계속 반복하는 가운데 세 개의 표준 척도(1913~14)가 제작되었다. 3년 뒤, 아르프가 시도한 우연의 법칙에 따라 배열한 사각형이 잇는 콜라주에서 시도한 것과 같은 기법이었다.”

(321p 발칙한 현대 미술사)

1916년 뒤샹은 레디메이드(Readymade)’를 고안한다. 대량 생산된 상업적 물건이 단순히 예술가의 선택을 통해서이름을 붙이고 예술가가 서명하는 작업으로만 이루어지는 예술창조의 개념은 뒤샹이 예술의 근본적인 토대에 도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의 우연, 레디메이드, 명명, 서명 작업은 개념미술의 장을 열었다.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1910년 뉴욕에서 마르셀 뒤샹과 만나게 됨으로써 결정적인 () 예술의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영감을 얻은 피카비아는 파리로 돌아와서 거대한 캔버스에 <난 나의 우드니를 추억속에서 다시 보네>를 제작했다. 이 제목은 미국 출신의 무용가였던 이사도라 덩컨을 연상하면서 힌트를 얻은 것이지만 (그녀의 이니셜과 누드‘nue’를 합쳐서 우드니’(Udnie)를 만듬), 인물에 대한 형태적인 암시는 사라지고 추상적인 기체 형태만이 보일 뿐이다.

1917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파리를 떠났던 피카비아와 뒤샹은 뉴욕 다다’ 운동을 일으켰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다다와 관련된 여러 발전들이 있었다. 멕시코시티에서, 시인 마뉴엘 마플레스 아르체에 의해 192112월에 에스트리덴티스모운동이 시작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취리히, 뉴욕과 함께 다다 운동의 3대 주요 중심지로 인식되었다. 풍부한 문화의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예술의 중심도시로서 마드리드와 견줄만했으며, 파리와 유럽으로 통하는 스페인의 관문 역할을 하는 그 위치는 다른 곳과 비할 데 없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다.

1915년 말과 1916, 유럽 다른 지역에 있던 예술가들은 전쟁을 피해 바르셀로나로 이주했다. 그들은 입체주의 주변부에 머물던 사람들과 함께 다소 자유로운 그룹을 구성했다. 피카비아는 부인 뷔페와 함께 19168월에 뉴욕으로부터 와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간행물 391을 발행, 4호까지의 초판에서 바르셀로나 다다이스트들의 활동을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4. 중부유럽의 다다 1917~22

독일의 다다운동은, 전쟁 이전부터 이미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1918년 초 베를린 다다이즘이 등장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과 1918년 베를린 폭동과 종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하에서 다다이스트들은 거의 좌익 혁명가들과 같았고, 그들의 활동은 개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아나키즘에 가까웠다.

정치가들은 다다를 진지하게 여기기 어려웠고, 표현주의에 지배되고 있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 또한 다다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휠젠베크는 19182월 노이만 갤러리에서 열린 예술가의 저녁모임에서 베를린 다다를 출범시켰다. 그해 4월 발족한 클럽 다다에는 발터 멜, 프란츠 융, 게르하르트 프라이스드 형제 등의 작가와 그로스, 요하네스 바더, 한나 회흐, 라울 하우스만 등의 미술가들이 있었다.


1920년대 베를린 다다와 관련된 예술가들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인물로 쿠르트 슈비터스가 있다. ‘폭풍그룹에서 활동했던 그는 홀로 표현주의 화가 겸 시인으로 성장했으며, 1918년 하우스만과 회흐를 만난 이후 콜라주로 관심을 기울였다. 베를린에서는 포토몽타주, 쾰른에서는 인쇄 교정쇄가 사용되었다면, 슈비터스는 버려진 종이 쓰레기를 사용했다.

 

 

5. 파리 다다 1919~24

전후의 정치적 현실로 인해 파리에 다다가 정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침략전쟁을 반대해왔던 대부분의 독일 아방가르드들은 패전과 더불어 혁명적인 사회변화를 추구한 반면, 애국적이고 방어적인 전쟁을 지원했던 거의 대다수의 프랑스 아방가르드들은 전승과 함께 보수주의 문화를 옹호하는 경향과 만났게 되었다. 하지만 다다는 재건이 아니라 혼돈을 선호했고, 전통이 아니라 기존체제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를 원했으며, 민족적 정체성 대신 코민테른에 정치적 공감을 표시하였다. ‘다다는 프랑스의 고급예술 전통이 타협하지 않았던 역동적인 대중문화 속에서 그 지지요소를 발견했다.

 

이전부터 다다운동에 가담했던 예술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파리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피카비아로, 그는 191910일 파리에 도착했다. 1920119일 차라가 파리에 도착하자 피카비아와 그 동료들은 예비단계를 그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피카비아와 차라를 중심으로 다다는 분열한다. 한편, ‘다다는 무정부주의적 파괴로서 정체성을 지속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 그러한 입장은 청중을 끊임없이 흥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었다.

 

1922년 다다는 분열했고, 브르통은 리테라튀르4월호에 실린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라는 글을 통해 다다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라. 다다를 떠나라. 당신의 아내를 떠나라. 당신의 애인을 떠나라. 당신의 희망과 당신의 두려움을 떠나라. 당신의 아이들을 숲속에 버려라. 그림자의 실체를 떠나라. 당신의 편안한 삶을 떠나라. 미래를 위한 것을 버려라. 그러한 길 위에서부터 출발하라.”(201p)


다다의 해체 과정을 읽고나면, 브르통이 떠나라는 아내, 애인, 희망, 두려움, 아이들……등이 다다를 가리키는 메타포였음을 알게된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을 읽으려면 다다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의 시도가 무모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5장까지 다다를 다루고 있다. 그 생성과 역사를 취리히, 뉴욕, 베를린, 뮌헨, 쾰른, 바르셀로나, 파리의 다다로 지역별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별로 설명하는 것보다 다다에 더 어울리고, 이해도 잘 되는 분류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은 유럽 각국의 예술가들이 취리히, 뉴욕, 바르셀로나 등지로 흩어져 모이게 했고, 다국적 예술가들은 그 도시에서 마주치고 예술 그룹을 생성했다. 전쟁터에서 멀고 가까움에 따라 그들의 활동은 선언과 의도된 행위 또는 우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은 다시 파리나 베를린 등으로 돌아가 생성과 분열을 일으키며,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다다주의보다는 에너지, 운동, 흐름이라는 생각이다.

 

알프레드 자리의 위비왕, 당시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칸딘스키의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뒤샹 작품 해설집 마르셀 뒤샹을 참고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의 봄의 제전(Rite of Spring, 1913)과 니진스키의 발레를 찾아 감상했다안으로 향한 발끝뒤틀린 몸 선은 아름다움의 전제를 부수는 몸짓이었다.



6장부터 이어지는 초현실 주의를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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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3-28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상 속 배우들의 분장과 몸짓도 각각 예술작품이네요! 저는 잘 모르지만 ‘다다‘가 ‘무정부주의적이다‘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기계적인 머리>의 분위기가 저는 음악적으로 느껴지네요.^^*

그레이스 2022-03-28 14:35   좋아요 2 | URL
음악적으로 느껴지신다니 제가 못본 것을 보시네요. 니진스키의 발레나 그의 삶을 잠시 읽어봤는데, 그 시대에 있어서는 파격이었던것 같아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폴란드계 집안이라는 말에 그 지역의 복잡한 역사가 담겨있는듯요.^^

레삭매냐 2022-03-28 15: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다가 취리히-파리 등등
다양한 지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기계적인 머리>
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

니진스키 콘텐츠도 궁금한데
지금은 바빠서 다음에 봐야
겠어요.

그레이스 2022-03-28 16:05   좋아요 4 | URL
제가 올린 그림은 일부여서 더 맘에 드실만한 작품이 많을거예요
아무래도 이 작품은 개념으로나 기법시도로나 새로와서 다들 눈에 띄시나봐요

새파랑 2022-03-28 1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다이즘 처음 들어봅니다 😅 글이랑 사진만 봐도 뭔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드네요~!! 역시 예술은 어렵지만 묘한 끌림이 느껴지네요 ㅋ

그레이스 2022-03-28 16:17   좋아요 4 | URL
저도 다다이즘 뜬구름 잡듯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공부하고 나니 조금 정리가 되서 좋았어요

바람돌이 2022-03-28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다이즘에서 다다의 의미가 항상 궁금했었는데 오늘 알게 되었네요. 보통 검색을 해보거나 책을 봐도 다다이즘에 대해서는 얘기해도 다다가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는 없더라구요. 결국 별 의미없음. 어쩌다 선택된 단어일 가능성이 크군요. ㅎㅎ 다다이즘의 저 예술가들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다다이즘쪽은 단편적으로만 여기저기서 봤는데 이렇게 정리된 이야기가 굉장히 유익합니다. 다음에 이와 관련된 책을 볼때는 그레이스님의 글을 참고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음 저 책은 좀 재미가 없을거 같아서.... ㅠ.ㅠ

그레이스 2022-03-28 16:47   좋아요 3 | URL
^^
작정하고 공부한 저에게는 흥분되는 책이긴 했으나, 그냥 읽으시기엔 지루할 수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mini74 2022-03-28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요약 잘 해주셔서 저 이 책 안 읽어도 될거 같아요 ㅎㅎ 발칙한 현대미술사도 두꺼운 책인데, 이렇게 두 권 연결해서 설명해 주시니 더 좋아요 2편도 기대만발입니다 그레이스님 *^^* 이 리뷰 넘 좋아요 ~~

그레이스 2022-03-28 21:29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2-03-28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다이즘 시기 작품들은 설명들어도 예술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생소한 느낌이 많기도 하고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3-28 23:2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 되시길!

가필드 2022-03-29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정리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나라별로 시대별로 잘 보고갑니다 저도 처음 뒤상에 변기를 보고 난해하더라구여 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아방가르드들과 다다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네요 공유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2-03-29 21:42   좋아요 2 | URL
읽고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제게 아주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뒤샹은 천재적인듯요^^

희선 2022-04-02 0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다이즘 말만 듣고 뭔지 잘 몰랐습니다 다다에서 초현실로 이어지는 건가 하니, 조금 알듯 말듯... 초현실주의 잘 모르지만, 그냥 느낌으로... 어딘가에 매이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2-04-02 11:56   좋아요 2 | URL
~♡
틀이 없으니 다다에 대해 설명하기도 애매하죠!
그냥 1차대전부터 1922년 정도까지 일어난 예술운동이라고 보는게 맞을듯요 ^^

alummii 2022-06-19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리뷰가 책보다 더 공부됨요 👍

그레이스 2022-06-19 08:41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
 
위비왕 20세기 프랑스 희곡선 5
알프레드 쟈리 지음, 장혜영 옮김 / 연극과인간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형식을 파괴하고 비틀고, 욕설이 난무하는 그들의 대화는 서로 소통이 안되는 듯 무의미하다. 악동 자리가 처음 무대에 올렸을때 관객들의 당황스움이 이해가 간다. 다 읽고나면 소란한 가운데 무의미성과 부조리를 전하는 작가의 전략을 이해하게 된다. 전위성이 시대 속에서 갖는 의의만으로도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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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24 2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별 다섯개라 봤더니 품절이네요. 희곡이군요. 도서관 검색 한 번 해봐야겠어요 *^^*

그레이스 2022-03-24 21:36   좋아요 3 | URL
미니님!
저 이 희곡 <다다와 초현실주의>에서 보고 샀어요.
아방가르드 예술로, 파리에서 올려진 부조리 연극으로 소개하더라구요
취리히 다다이스트들의 퍼포먼스가 전하는 무의미, 부조리와 유사한 것으로 설명.
암튼 그 책 때문에 또 여러권 샀습니다

품절이라니....
제가 마지막 한권을 샀나봐요 @@

mini74 2022-03-24 21:48   좋아요 3 | URL
ㅠㅠ 그 책 읽다가 딴 책 읽다가ㅠㅠ 어디 갔을까요 그 책이 ㅎㅎ 저는 그레이스님 추천해주신 위대한 미술챡 읽고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그 책 넘 좋아요 그레이스님 감사감사합니다 ㅎㅎ

Falstaff 2022-03-25 0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신 책이 마지막.... 맞는 거 같습니다. ㅋㅋㅋ

그레이스 2022-03-25 08:31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레이스 2022-03-25 08:44   좋아요 2 | URL
이제 보니 골드문트님도 리뷰를 쓰셨네요 ^^
좋아요 누르고 왔습니다.

독서괭 2022-03-25 0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재고를 겟하시다니~ 축하드립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3-25 08:31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ㅎㅎ

scott 2022-03-28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형식을 파괴하고 비틀고, 욕설이 난무하는,,,,,

실제 프랑스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네요 ^ㅅ^

그레이스 2022-03-28 05:12   좋아요 1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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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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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는 이 소설 가난한 사람들의 탄생을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다.

동이 환하게 틀 때까지 두 친구는 서로 황홀해 하며 즐겁게 말을 나누었다. 이윽고 네크라소프는 서둘러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비평가인 벨린스키에게 향했다. 그는 깃발처럼 원고를 흔들며 새로운 고골리가 태어났다며 문가에서부터 외쳤다. 의심쩍어 하는 벨린스키는 당신들 집에서는 고골리들이 버섯처럼 쑥쑥 자라는가 보구려하며 시큰둥하게 투덜거리며, 지나친 감격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다음날 도스토예프스키가 방문했을 때, 그의 태도는 달라져 있었다. “대체 당신이 무엇을 만들어 냈는지 아시겠습니까?”하며 벨린스키는 흥분한 목소리로 어리둥절해 하는 젊은 도스토옙스키에게 외쳤다. 이 새롭고 갑작스런 명성 앞에서 심지어 공포와 달콤한 전율이 그를 엄습해 오기도 하였다.”

(32~33p 도스토옙스키를 쓰다슈테판 츠바이크)

 

184424세의 도스토옙스키가 쓴 인간연구서, 눈물이 흐를 정도의 열정의 화염으로라는 가제를 달고 있었던 이 소설은 그의 가난이 낳았고, 이후에도 그는 마치 자신의 소설의 주인공인 듯 가난과 병, 상실에 시달리며 살아갔다. 이 작품은 주인공 마까르 제부쉬낀과 바르바라 도브로셀로바(바렌까)의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의 편지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빈민들의 삶과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읽게 된다.

 

제부쉬낀은 외투의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를 떠올리게 한다. 가난한 하급관리, 필경사, 볼품없는 외모, 독신은 아까끼를 닮았다. 마까르 살고 있는 주거환경은 목로주점의 아파트를, 그가 살고 있는 하숙집 부엌 한쪽에 칸막이를 세워 만든 방은 브뤼 영감이 지내던 계단 밑 골방을 연상케 한다. 그가 이런 곳에 머무르게 된 것은 자신의 소유를 하나 둘씩 팔아 바롄카의 필요를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그의 바렌까를 향한 감정을 무엇이었을까?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늙은 나이에 사랑의 감정에 빠져 횡설수설”(20p) 했다고 후회하다가 다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순수한 부성애”(21p)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의 진심은 사랑이지만 많은 나이 차이와 사람들의 시선, 관습 등에 둘러싸여 자신의 감정에 한계를 두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꼬프와 결혼하는 바롄까를 만류하지 못한다.

 

책에 따라 살기에서 작가 김수환은 이 소설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 중 하나는 그의 문체가 작품의 말미에 이를수록 현저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그는 떠나는 바르바라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이 편지가 마지막이라니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 이제 제게도 좋은 문장력이 생겨나고 있는데…….”라고 탄원하고 있다.(219p) 실제로 그의 편지를 읽어가면서 처음의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이 비유나 상징의 아름다운 언어들로 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문체가 좋아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한 후, 그가 써내려간 문장들은 비애감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가끔 저는 아침 일찍 관청에 서둘러 가다가 넋 놓고 도시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어요.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모습, 연기를 피워 올리며 무엇인가 끓이는 모습, 왁자지껄하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모습 등을요. 가끔 그런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가 저는 난데없이 코라도 한 방 얻어맞은 사람처럼 풀이 싹 죽어 버립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겸손하게 가던 길을 재촉하며 손을 내젓고 말죠.”(175p)

도시 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변화무쌍하고 화려한 도시 속에서 느낄 법한 감정을 하나의 풍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의 문장이 좋아진 이유는 책을 읽고 계속 해서 써왔기 때문이다. 바르바라가 첫사랑 뽀끄로프스끼의 영향으로 책을 읽게 된 것처럼 제부쉬낀은 문학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르바라가 권해 주는 책들을 통해 독서 경험을 넓혀간다. 바르바라가 노트에 쓴 뽀끄로프스끼에 대한 기억은 한 편의 뛰어난 소설이다. 액자소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에 보였던 마까르와 바르바라의 글쓰기와 독서에서의 간격은 차츰 좁혀지고 있다. 마까르는

그리고 제가 당신의 책을 좋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런 겁니다. 어떤 작품이든 가끔 다른 책들은 아무리 읽어도, 아무리 애를 써도 마치 그 책은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아주 묘한 책들이 있습니다. 저로 말하면, 저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어요. 따라서 저는 너무 수준 높은 작품들은 읽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주신 작품은 마치 제가 쓴 것처럼 정말 제 생각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더군요.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사람들 앞에서 뒤집어 보인 것 같았다니까요! 그 정도로 자세하게 씌어 있었습니다! 정말 그랬어요!” (109p)

라고 고백한다.

 

그런 그도 바르바라가 빌려준 고골의 외투를 읽고는 몹시 불쾌한 감정을 담은 답장을 보낸다. 바렌까에게 서운해하고 이 책의 내용을 비판한다.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이런 책을 저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바렌까, 이건 몹쓸 책이에요. 진실성이 결여된 책이라고요.”(119p)

그는 왜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도 아까끼의 처지와 비참한 가난과 굴종적인 태도에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가 각하라 부르는 상관에게 불려가 파랗게 질려있는 모습은 아까끼의 태도와 유사하다. “마치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내 이야기가 자세하게 씌어 있는 책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살면서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가끔 있었다는 것”(109p), 이전에는 전혀 모르고 지나쳤던 일들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생각나게 되고, 기억이 되살아나고, 내막을 알게”(109p)되어서 그녀의 책을 좋아한다고 하던 그도 외투는 피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아까끼의 불행한 죽음 또한 그에게 불안을 안겨주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책의 끝부분에서라도 상황이 호전되고 분위기가 좀 누그러졌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분노한다.

 

그러나 아까끼는 자신이 머무는 방과 직장의 책상, 돈을 모아서 맞춰 입은 외투에 갇혀있는 인간이다. 반면 제부쉬낀은 타인을 향한 연민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천성, 신앙, 전통적인 윤리…, 그 중 어느 것에서 비롯되었든 그는 당장 자신이 굶더라도 더 비참한 사람을 위해 적은 소유를 내놓는다. 이런 태도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그 가치가 실체화되고 사유로 자리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쨌든 바르바라의 책은 그에게 변화를 일으켰고, 같은 처지의 아까끼와는 다른 방향으로 삶을 이끌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바렌까. 저의 이런 생각은 어쩌면 정도를 넘어 버린 자유사상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여, 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 걸 어쩝니까? 그런 생각이 들면 저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뜨거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어쩌죠. 따라서 도시의 소음과 굉음에 기가 죽어서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길 필요는 없는 겁니다.”(177p)

 

바르바라의 노트에서 뽀끄로프스끼의 아버지가 죽은 아들의 관을 울부짖으며 쫒아가는 모습, 아들에게 선물했던 푸쉬킨의 책들이 그의 주머니에서 비어져 나와 비바람이 부는 거리 진흙탕 속에 떨어지는 장면은 처절했다. 제부쉬킨의 마지막 편지에서 떠나는 바르바라에게 계속 편지를 쓰겠다고, 문장이 좋아지고 있는데 그녀가 떠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비탄은 그 장례식 장면과 연결되며 상실의 아픔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뽀끄로프스끼의 죽음으로 그가 아끼던 책이 의미 없어지듯이, 제부쉬낀의 문장력 또한 읽어줄 그녀가 없이 소용없는 것이다. 스스로도 자신을 싫어했던 그의 마음과 영혼에 밝은 빛이 들게”(162p) 해주고, “자신이 가슴도 있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162p) 해준 그녀를 상실함은 존재의미를 잃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제부쉬낀은 계속 쓰겠다고 말했고, 계속 쓰리라 생각된다. 바르바라를 사랑한 기억 안에 갇혀 살더라도, 문학은 그에게 위로가 되고, 아픔은 글이 될 것이다. 어쩌면 계속 쓰겠다는 이 절규는 도스토옙스키의 외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세상사에 어둡고, 현실에 열정적이기에 현실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츠바이크는 그들 개개의 불확실성은 민족의 불확실성을 뜻한다고 한다. 19세기 도스토옙스키의 인물 개개인의 비극과 분열, 장애가 러시아 민족 전체의 운명에서 나온 것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통이라는 뿌리를 상실한 도스토옙스키의 작중 인물들은 순수 러시아 혈통의 과도기적 인간들로서, 가슴에는 새로운 시대의 카오스를 안은 채 각종 장애와 불확실성에 시달렸다. ……그들 모두가 과도기의 인간, 새로운 시작의 인간들이었다.”(95p 도스토옙스키를 쓰다슈테판 츠바이크)

 

제부쉬낀 역시 제정러시아 관료주의 사회와 전통의 정신의 지배를 받고 있으면서, 책을 통해 자유주의적이 사상을 키워나가는 지식인들의 대열에 막 들어서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앞으로 도스토예프스키가 쓰게 될 작품 속 인물들은 이런 혼란과 불안감을 통과하며 어떤 인간형을 보여줄지 전망해본다. 그리고 저 멀리에 있는 죄와 벌의 라스꼴리니코프를 지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드미트리와 이반과 알렉세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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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3-18 15: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그 가치가 실체화되고 사유로 자리 잡는 것‘과 ‘문학은 그에게 위로가 되고, 아픔은 글이 될 것이다.‘이 대목들이 저는 와닿습니다. 오래전 읽어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문장이 좋아지고 있다는게 왜 슬픈 역설인지 읽고 나니 이해되고요. <가난한 사람들>도<외투>도 꼭 재독하고 츠바이크의 평전도 읽어보고 싶은 리뷰입니다.🥲

그레이스 2022-03-18 16:07   좋아요 6 | URL
읽어야할 책들은 많고 시간이 없음을 느낄때, 미리 더 많이 읽어놀걸 하는 후회를 하지만, 가끔 오래전 읽은 책들 다시 읽으면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 차라리 지금 읽는게 낫겠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었다는 이유로 생각도 가물가물한 책들을 리스트에서 제외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감사합니다 ~~♡

새파랑 2022-03-18 18: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책탑이 완전 멋지네요. 오래된 느낌이 드는게 더 깊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들> 읽으면서 저렇게 깊게 생각을 못했는데 역시 그레이스님은 깊이가 다른거 같아요 ^^ 문장이 좋아진다니 한번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2-03-18 19:39   좋아요 6 | URL
^^
낡은 책들은 남편의 오래된 책들이예요
사회과학서적도 이런게 많아요
신간으로 교체하고 싶어도 출간이 안되서, 그냥 읽는데, 깊이가 있는 내용이어서 읽고 버릴수도 없네요^^

mini74 2022-03-19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골리들이 버섯처럼 쑥쑥 자란다니 ㅎㅎ그레이스님 인용문 너무 웃겨요 하다가 책탑을 보며 우와 그레이스님 👍계속 쓰고 계속 읽는 것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인거 같아요. 그레이스님 글 솜씨 닮고싶습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3-19 21:28   좋아요 2 | URL
부끄럽습니다;;
독서는 과거의 경험을 끌어와서 현재를 살고 미래를 전망하는 행위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scott 2022-03-19 2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눈,,,
안구 건강을 챙겨야 하능!ㅎㅎ

고골리들이 버섯처럼 쑥!쑥 자라듯이
그레이스님 집안 곳 곳 책탑이 쑥!쑥!ㅎㅎ

도끼옹 만한 작가
요즘 세상에 없고
읽어도 읽어도
거듭 읽어도
매번 느끼는 감동은 새로운 ^ㅅ^

그레이스 2022-03-19 23:44   좋아요 2 | URL
예~
그런것 같아요
다시 읽어도 감동이고, 그의 삶도 작품도 변주하는 작가들이 많은 걸 보면...!

희선 2022-03-20 0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글을 쓰겠다고 하는 건 도스토옙스키 자신인 듯하네요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니 글이 좋아졌다니, 왜 그게 부럽기도 한지 모르겠네요 그레이스 님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책도 한권이 아니고 여러 권을 보셨군요 멋지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2-03-20 08:17   좋아요 2 | URL
제게는 제부쉬낀이 겪은 어려움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 읽어줄 사람이 없는 글쓰기의 고독감까지...ㅠ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3-23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좋아지고 있다˝
왜 슬픈 역설인지,
그레이스님 글 읽으며 끄덕끄덕....


동시에
보통 사람(?) 이라면 같은 작품 안에서 문장이 좋아지는 빠른 발전 이루기 힘든데 역시 Master Master...

그레이스 2022-03-24 12:57   좋아요 1 | URL
그렇죠?! 대가는 대가!
 

큰 일!
다음주 발표인데 이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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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2-03-18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반가와요 ^^ 저도 예술에 관심이 많은데 이책도 호기심이 가네여

그레이스 2022-03-18 20:34   좋아요 1 | URL
모임에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발표할 차례여서 읽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조금더 잘 알게 되길 바래요~♡
저도 반갑습니다

가필드 2022-03-18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가능하시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2-03-18 20:41   좋아요 1 | URL
해보도록 하죠
저도 모르는게 많아서...^^

가필드 2022-03-18 20:46   좋아요 1 | URL
응원드립니다 ☺️ 평안한 밤 되세요 그레이스님

얄라알라 2022-03-23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꾸준한 공부와 꾸준한 ˝함께 공부하심˝ 정말 멋지세요.

21시 46분이었나? 맨 위의 포스팅 속 문서가 뭔지 짐작하게 되었네요. 힌트 주셨어요. 친절하신 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2-03-24 12:56   좋아요 1 | URL
오늘 모임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
오늘 다다 발표하느라 새벽3시까지 정리했어요@@
돌아가는 길 마음은 가볍네요
그런데 이제 서재에 다시 정리해 올릴 생각을 하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