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같은 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네 명의 친구들. 졸업을 하면 금방이라도 영화에서와 같은 성공 스토리가 펼쳐질 줄 알았지만, 막상 딱히 할 일이 없다. 그러던 중 혜지가 연예인으로 데뷔하게 되면서 수진과의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일어나고, 저마다 겪어 내야 하는 현실의 벽을 실감하면서 조금씩 지쳐가기도 한다. 대략 먹고 살만 한 네 친구들이 그려가는 딱 영화 같은 이야기.

 

 

 

2. 감상평 。。。。。。。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네 친구들. 넷 다 딱히 훌륭한 연기력을 갖춘 진짜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투철한 것은 아니고, 그저 썩 괜찮은 집안에서 주는 용돈 받아가며 살아도 충분한 네 친구(아, 한 명은 부도가 났단다)가 막상 살아보니 모든 게 뜻대로만 되지는 않더라 하는 걸 깨닫는다는 이야기니 딱히 현실감은 없는 스토리다. 진짜 절박함이 어떤 건지 고민할 기회 자체가 없는 이들이 저마다 호소하는 어려움은 그냥 어린 아이 투정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영화의 마지막까지 화려한 의상과 소품을 들고 등장하는 그들을 보면서 무슨 괴로움이 느껴질까.

 

 

    그럼 이야기가 처음부터 네 여자의 우정 이야기 정도로 흘러갔다면 또 봐줄만 했을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다면 각각의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상처들을 좀 더 세심하게 묘사하든지 했어야 했는데, 딱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닌 윤은혜(유민 역)에 무게를 두면서 그럴 기회도 사라져버렸다.

 

     배우들은 전체적으로 그냥 예쁘게 나오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아니, 영화 자체가 거기에 초점을 맞춘 것 같으니 뭐 말 다 했고. 영화의 메시지가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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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성에 좌우되기 쉬운 인간을 상대로

계속 지도자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친근감을 갖게 하면서 거리감도 품게 할 필요가 있으니까.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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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애정)에서는 벌거벗은 몸이 만나지만,

우정(필리아)에서는 벌거벗은 인격이 만납니다.

 

- C. S. 루이스, 『네 가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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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중국 송(宋)대, 서하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양종보는 군대를 이끌고 나간다. 하지만 적은 수의 군사로 대군을 막기에는 역부족, 더구나 부패한 상급자는 제때 원군마저 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양종보의 군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은 금새 무인 가문으로 대대로 나라를 지켜왔던 양씨 가문에 전해졌고, 양종보의 아내인 목계영을 비롯한 양씨 가문의 여인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간다.

 

 

 

2. 감상평 。。。。。。。         

 

     영화 소개란에는 ‘잔 다르크’ 운운하면서 대단한 여성 영웅의 이야기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정작 영화는 주연인 장백지를 충분히 살려내지도, 그렇다고 비장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극적인 재미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우선은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고,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장백지의 연기력도 부쩍 퇴보한 듯 보인다. 여기에 제작비의 대부분을 인력동원에 사용했나 싶을 정도로 허접해 보이는 특수효과는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영화 제작자로서의 성룡의 입김이 이 영화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성룡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영화의 수준은 확실히 기대이하다. 영화의 주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짜임새가 시원찮다. 국가주의에 대한 충성만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영화로, 그냥 내수용으로 보이고, 딱히 작품성을 의도한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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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왕년의 영웅이었던 장화신은 고양이. 의도치 않은 사건에 말려들면서 졸지에 지명수배자 신세가 되었지만 그 기개만은 여전하다. 우연히 마법의 콩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이 악당의 손에 들어가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을 막기 위해 훔쳐내려 하지만, 갑자기 끼어든 키티 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키티를 쫓아가다 어린 시절 절친이었던 험티 덤티를 다시 만나고, 그렇게 팀을 이룬 그들은 마법의 콩을 빼내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2. 감상평 。。。。。。。                    

 

     어린 시절 읽었던 장화신은 고양이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그냥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만을 따온 애니메이션. 확실히 온갖 종류의 어린이용 이야기를 성인의 취향에 맞게 각색해 리뉴얼 하는 헐리웃의 비즈니스 능력은 대단해 보인다. 이 영화도 그런 장르 중 하나인데, 인물들은 동화에서 따왔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행동양식은 어린이용 영화라고 보기엔 어렵다.(아, 애들이 다 이젠 이렇게 변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극장용 영화로 만들다보니 흥미로운 꾀를 사용하는 고양이보다는 모험을 즐기며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캣으로 거듭났다. 다만 그렇게 한참 모험을 하다보니 정작 마법의 콩에 매달리는 이유가 사라져버린 듯하다. 시원하게 계속 보여주기는 하는데, 여기저기서 따온 설정들 탓에 뭘 보여준 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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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4-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를 이렇게 저렇게 비트는 비지니스 능력에 대단한 찬사를 보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슈렉만큼의 여운은 없더군요.

노란가방 2012-04-20 12:51   좋아요 0 | URL
네. 감동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