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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경성 - 식민지 경성은 얼마나 음악적이었나
조윤영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식민지 경성의 배경으로 이중 도시 경성의 경성 음악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음악적 경성』이다. 표지부터가 옛 신문 같아 마치 그 당시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어 흥미롭다.
신문물이 받아들여지면서 경성은 흔히 말하는 모던 보이, 모던 걸이 등장하던 시대고 전차가 다니고 전화가 사용되는 등의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시대에 과연 음악이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모 영화 속 독립운동가들이 그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카페에서 당시의 최신 댄스를 추던 모습이 영화 말미에 다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비록 그들 중 독립을 직접 맞이한 이는 몇 되지 않겠지만 하늘에서 그 소식을 듣는다면 그렇게 춤을 추며 행복해하지 않았을까 싶어 오랜 여운이 남기도 했는데 이런 걸 보면 또 당시 경성에도 음악이란 존재했음을 알 수 있고 나름 춤도 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의외로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적이였던 경성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중도시라는 수식어가 왜 나왔을까 싶었던 궁금증은 종로와 혼마치라는 거리를 통해서도 일제의 철저한 계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종로의 발전을 늦추면서 혼마치는 서둘로 개조하는 식으로 둘을 비교하게 만들어 마치 조선이 미개한 것처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혼마치에 존재했던 다양한 레코드 상점이나 악기 상가 등을 통해서 당시의 음악적 경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놀랍게도 당시 서양식 음악회가 있었고 학교에서도 음악을 배우는 모습이 사진 자료로 소개되는데 야외와 실내라는 공간적 상이함 속에서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당시 경성에서는 어떤 음악이 연주되었고 어떤 음악 활동이 행해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게다가 해외의 음악가도 소개되지만 우리나라 음악인들이 소개되어 있는 점도 굉장히 의미있었는데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부터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까지 다양했고 때로는 독주가 아닌 협주와 같이 여러 음악가가 함께 연주하는 모습도 사진은 물론 관련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전히 식민 지배를 받았던 시대, 그럼에도 음악이라는 요소들이 다양한 형태로 경성 곳곳에 자리했고 또 여러 계층과 다양한 사람들이 그러한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경성을 음악이라는 요소로 들여다 본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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