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 정신분석으로 정직하게 나를 들여다보기
이병욱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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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대가로 알려진 프로이트에 대해서 읽고자하면 왠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이론을 읽기도 전에 내 정신이 혼미해질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궁금하다. 과연 프로이트는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상처들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며, 어떤 치유를 건넬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프로이트의 이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음의 고통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꿈꾼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인간 개개인들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어디에서든, 누구에게서든 쉽게 그 해답을 얻거나 치유를 받기도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프로이트가 그런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건네는 이야기가 흥미로운 동시에 절실하게 느껴진다.

 

프로이트 하면 상당히 고전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의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들이 간직한 문제들을 보면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싶은가', '당신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이유',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울 때',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와 같이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겪어 봤음직한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것들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우리들의 무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는지, 무엇때문에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을 통해서 그러한 근본 원인을 알아내서 그것들을 해결할때 우리들 마음의 상처 또한 치유될 것이라는 것을 말함과 동시에 그러한 자기 탐색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프로이트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싶지만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현대적 감각으로 잘 쓰여져 있어서 결코 어렵지 않게 잘 읽혀진다. 그러니 프로이트가 말하는 자신의 실체 분석을 통한 자기 이해로의 길을 원한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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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라!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진 연설 32 거꾸로 읽는 책 35
유동환 엮음 / 푸른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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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자기 PR시대라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점을 높이사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이다. 물론 말을 잘한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UN 사무총장에 연임된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을 들어 보았는가 아무도 그분의 영어 발음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분이 말씀하시는 이야기의 내용에 집중한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볼때 우리는 어떻게 말하는가 보다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초첨을 맞추어서 그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는지를 판단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 이 책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들의 연설이 나온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미국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 우리나라 대통령이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故 전 김대중 대통령,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달라이 라마, 故 이태석 신부, 故 스티브 잡스까지 말이다. 심지어 테러리스트이자 지구 평화를 위협한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이 포함되어 있기까지 하다.

앞서 이야기한 이분들 외에도 그외에도 다수를 포함해서 총 32대의 연설문이 이 책에서는 소개되고 있는데 연설자의 다양한 국적, 직업, 성별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설문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맨처음 반전과 평화를 위해서 7명이 말하는 8개의 연설문이 나오는데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 지칭했던 조지 워커 부시의 연설문이 2개나 나온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이런 조지 워커 부시의 연설에 반론을 제기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명분으로 삼지 마라>는 주제의 오사마 빈 라덴의 연설문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연의 대반격이라 불리는 환경 문제에 대한 각성과 심각성을 이야기하고자 말하는 연설문이 나온다. 이 중에는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에 선정된 레이첼 카슨의 연설문도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주의와 평등에 대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연설문,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한 연설문, 끝으로 다양한 삶을 위한 연설문이 소개된다.

말 한마디의 위력을 우리는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물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나 저명인사, 한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말에는 한 개인을 넘어서서 전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파워(power)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느 한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를 위한 연설문이 아니다.(물론 오사마 빈 라덴의 경우엔 조금 예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연설들은 대중들에게 사회와 전체의 평화, 안전, 공존공생을 위해서 우리가 간과하면 안되는 것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인식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 볼 만한 가치를 지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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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시다 고야타 지음, 김정화 옮김 / 와우라이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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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무엇인지 묻는게 아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어쩌면 두 가지가 같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꿈과 하고 싶은 일. 결국 우리는 하고 싶어하는 일을 진짜 자신의 꿈으로 여기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다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솔직히 나 역시도 막연하게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는 말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엔 망설여진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더 많다. 사람마다 그 모습이 다르듯 할 수 있는 일과 잘하는 일 또한 제각각일 것이다. 그렇기에도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당당히 말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라고 꼭 집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이란 없을 것이다. 그것이 거창한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분명히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이 분명히 있다. 다만 그것을 현실화시키기가 어려울 뿐이다. 이 책은 첫 시작에서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멋지지 않냐고 반문한다.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것을 찾느라 현재를 흘려 버릴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이어서 책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춘다. 모두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중요한 것이다.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일맥상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미지의 세계여서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도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책속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나의 눈길을 끔과 동시에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는 바로 "‘하고 싶지 않은’ 최대 이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이다. 짧지만 이 한 문장에서 우리는 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과대한 욕망마저도 괜찮다고 인간이란 본래 그런 존재이기에 더 큰 욕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꿈을 높게 가져야 한다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 대목이다.

 

책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할 일들, 그리고 그러했을 때 이후의 이야기까지 말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서 '지금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일에 대한 성과를 내면서 내공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이 꼭 고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사람의 욕망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때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일들에서 내공을 쌓으면서 자신의 욕망을 키워가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것이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방법과 그것을 점점 더 강화시키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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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 앞에 서다 - 그림에 비춰본 28가지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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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의 장르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다. 꼭 집어서 문학이다, 인문이다, 자기계발서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그 책에 담긴 내용이 거의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고 있을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그런 책이 있다. 이 책이 분류된 장르는 자기계발서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된 소재는 그림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만 보면 오히려 예술 장르가 아닐까 싶어진다.

 

그림으로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상황과 느끼는 감정들을 그림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때로는 그림에서 그 해답을 찾아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미술시간에 누가 그렸는지 무엇을 그린 어떤 화풍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던 작품들을 우리네 인생으로 끌여들인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책속에 소개된 총 76편의 명화는 <그림 읽는 CEO> 저자 이명옥 관장이 28가지의 테마에 선정한 그림들이다.

 

알고 보면 그 이전과는 달리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그림 자체가 달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각각의 그림들에 설명되어있는 이야기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그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철학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내 인생, 오직 내 자신을 위해서만>이란 페이지에 눈길이 간다. 여기서는 20세기 프랑스의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그림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그의 화풍과 함께 그의 삶의 철학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루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자신감을 말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부심은 자신에게 탁월한 능력과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다. 이 확신은 착각이거나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면 자부심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없다."

 

책은 이처럼 그 그림을 설명하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를 통해서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각해야 할 점들과 배워야할 것들을 알려준다. 그림을 편안하게 감상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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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맹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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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가로 말하자면 이견이 있겠지만 단연코 공자와 맹자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매번 두 사람은 같이 언급되기에 공자와 맹자가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하지만 염연히 맹자가 후대이다. 그리고 맹자는 공자를 존경 그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이다.

 

철학서도 아닌 소설로 재탄생한 맹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두 사람의 출생연도와 사망연도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맹자는 공자가 죽고 나서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맹자는 공자를 스승으로 여기고 그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라 하여 더욱 유명하신 분이다.

 

그런 맹자의 이야기를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저 철학가로 그의 철학사상정도만을 알고 지냈던 우리들에게 그의 삶 전반에 걸친 이야기는 다소 생소하기까지 할 정도이다. 공자를 전면으로 내세워 이야기가 진행된 경우는 많았지만 솔직히 맹자를 이토록 다룬 책은 처음 접해보는 것 같아서 방대한 분량임에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맹자曰은 읽은 독자들에게 맹자의 삶과 함께 그의 철학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단순히 문장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이야기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위대한 철학가의 삶은 어떠했는지와 맹자가 후대에까지 알리고 전하려 했던 말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줄 책이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소설 속에 나오는 맹자의 가르침 중에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싶은 말을 적어 본다.

 

不學禮 無以立 不知禮 無以立也 :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근거가 없게 되며, 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설 근거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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