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은 방 둘이서 2
서윤후.최다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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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같은 방』는 열린책들에서 기획된 둘이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두 사람이 함께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쓰는 에세이 시리즈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시인 서윤후와 한문학자 최다정이 쓴 방을 주제로 한 산문집이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이면서도 동시에 동료 작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방이라는 공간에 대해 사계절을 지나는 동안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또 공감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각자의 글을 읽되 그 글에 대해서 개입하진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공유하고 공감하되 간섭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방이라는 공간은 대체적으로 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자신이 거쳐간 방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들, 특히나 삶의 일부로서의 이야기가 참 많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어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특히 한문학자 최다정의 방 이야기에는 방안을 채우고 있던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 타인과의 추억,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도 하고 시인 서윤후의 방 이야기에는 자유로움이 두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동시에 그 공간과 관련한 어느 특정인에 대한 기억이 담겨져 있어서 두 사람의 방 이야기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인 것 같지만 동시에 그 느낌이 확실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방이라는 공간이 집만큼이나 편안함을 주어야 하는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두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동시에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둘이서 시리즈를 읽고 에세이란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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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격차 - 읽지 않는 아이는 어떻게 읽지 못하는 어른이 되는가
김지원.민정홍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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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문해력이 왜 필요하냐고,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문해력이란 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문해력이 무너지면 더 이상 타인과 소통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의제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인간을 성장시키는소중한 자산이자, 사회경제적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힘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P.8~9"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흘을 둘러싼 어처구니없는 의구심, 중식 제공을 둘러싼 항의, 우천시는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 이게 정말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을 정도라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공부하는 시대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의 문해력이 없는 건가 싶고 한편으로는 상식의 부족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는데 이 소란의 이전부터 언급되어 왔던 것이 바로 문해력 문제이다. EBS에서 관련 내용이 방송이 된 후 화제가 되었고 곧이어 대한민국은 문해력과 관련한 도서들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되었는데 정작 이 문해력이 낮은 것에 대한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같은 세대에서도 문해력에 격차가 생긴다는 사실과 이것의 문제점에 주목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읽지 않는 아이들이 이후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인가에 대한 조명 보다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겠다는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가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만나 본 『문해력 격차』는 확실히 근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역시나 왜 문해력에 격차가 생기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처럼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서 의무교육화되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교육 인프라도 꽤나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문맹률도 낮은데다가 대학진학율은 세계적인 수준일 것이다.

그렇기에 설마 못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할텐데 실제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읽기가 어려워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여기에 제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속독이 만들어낸 폐단의 언급이나 교육에 얼마나 투자를 할 수 있는지와 같은 경제력의 차이 역시 문해력 격차에 한 몫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책 읽기에서 멀어지는 아이들, 소리내어 읽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결과, 책이 아닌 디지털 매체로 배우는 것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보다 질문을 잘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 등에 관련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걸 보고 있으면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했던 연필 잡기 연습부터 바른 자세로 앉기와 바른 글씨 쓰기, 받아쓰기, 수업 시간에 교과서 소리내어 읽기, 책읽고 독후감 쓰기, 일기 쓰기 등이 문해력 향상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들이였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문해력 격차에서 오는 문제는 실질적으로 정보 전달과 이해, 대화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스스로가 생존, 공감과 소통을 위해서라도 문해력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이 책은 총 6가지의 키워드를 통해서 방법을 제시한다.

읽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읽는 것에 대한 올바른 보상이 주어져야 하며 각 개인에 맞는 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레벨). 또한 혼자 읽기만 한다고 문해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읽고 말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중요성을 언급하고 디지털 문해력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사회적으로 책을 읽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텐데 이게 참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전이긴 하나 1년 동안 성인이 읽는 책의 권수가 10권 정도(미만이였나...)라고 하니 실질적으로 읽지 않는 사람은 1년 동안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가지의 해결 방법은 당장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늦기 전에 장기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어린 아이때부터, 하다못해 저학년부터라도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교과 과정이 필요할 것이며 어른들 역시 지금이라도 꾸준히 책읽기를 통한 자신의 배경지식을 높이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동시에 전반적인 문해력을 키워 사회 전반적인 문해력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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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닭가슴살 요리 - 다이어터를 위한 고단백 저지방 레시피
이양지 지음 / 리스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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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가지의 고단백 저지방 닭가슴살 레시피를 활용해서 다이어트 식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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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닭가슴살 요리 - 다이어터를 위한 고단백 저지방 레시피
이양지 지음 / 리스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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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다이어트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여름이 되면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아무래도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자연스레 노출도 있게 되어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될텐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운동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으로 먹는 것이다.

아무거나 다 먹고 그래도 잘 빠지면 다행이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신경써야 식단을 짜게 되는데 이때 대표적으로 나오는 단백질 음식이자 식자재가 바로 닭가슴살일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닭가슴살은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자 애쓰지만 퍽퍽하고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서 거부감부터 들 수 있는데 이때 제대로된 레시피를 활용해서 닭가슴살 요리를 한다면 충분히 질리지 않고 먹으면서 다이어트도 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매일 새로운 닭가슴살 요리』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 새로운 닭가슴살 요리』는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단백 저지방 레시피'로 꾸려져 있는데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이런 요리라면 닭가슴살을 매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주얼적으로 맛있어 보인다. 단순히 비주얼 뿐만 아니라 조리과정을 보면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게, 오히려 맛있어서 계속 먹겠다 싶을 정도로 다이어트식이라기 보다는 한끼 식사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이어트도 즐겁게 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게다가 이런 레시피가 무려 62가지나 소개된다는 점에서 매일 한 끼에 한 가지 레시피만으로 만들어 먹어도 질리지 않고 닭가슴살 요리를 먹을 수 있겠다 싶어진다.

책에서는 왜 다이어터에게 닭가슴살이 좋은지를 알려주고자 닭가슴살의 특별한 영야에 대해 먼저 소개하는데 이외에도 초저칼로리/원 푸드/고지방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임을 알 수 있다. 요즘은 다이어트 식재료로 아예 손질부터 잘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책에서는 친절하게 손질하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기본적인 조리법도 알려주니 참고하자.

또한 닭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주는 방법이라든가 닭가슴살에 영양을 더하는 채소는 물론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는 소스와 드레싱까지 알려주고 집에서 닭가슴살을 냉동으로 만들어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방법, 편리하게 시판되는 닭가슴살을 사용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정보까지 담고 있다.



본격적인 레시피로 넘어가면 음식의 종류별로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소개하는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샐러드 종류가 먼저 나오고 다음으로 요리 수준인 구이와 찜, 한 끼 요리, 도시락으로 이어진다. 샐러드도 사실 한 끼 식사로 충분히 보일 정도이며 구이와 찜은 다이어트 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반찬(요리)으로도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한 끼 요리는 확실히 간단하고 편리하게 다른 사이드 메뉴없이 한 끼 식사로 끝내고 싶을 때 다이어터가 아닌 경우라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이며 도시락의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할 때 외부에서 식단을 유지하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반적으로 다 맛있어 보이고 다이어트 식이라고 해서 밍밍하거나 소스가 거의 없어서 닭가슴살만 먹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처럼 먹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 이 한 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고 닭가슴살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제격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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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대기
리디아 유크나비치 지음, 임슬애 옮김 / 문학사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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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감독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작품이 바로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물의 연대기』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작품의 첫 40페이지 정도를 읽고서 영화 판권을 샀다고 했으며 이 책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다 담겨져 있다고 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싶었던게 사실이다.

특히나 이 책이 작가인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자전적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떻게 험난한 세상풍파를 헤치고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위대하게 느껴진다.

리디아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되었고 어머니는 그런 상황 속에서 자녀들을 지키기는 커녕 방치를 선택했으며 결국 언니는 이런 상황들을 견디다 못해 가출을 해버리고 리디아 역시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잘 해내는 사람도 있고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이 참 쉽지 않을 정도로 이후 그녀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여성으로서도 견디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후 그녀는 동명의 단편으로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 진학을 하게 되고 이후 강사까지 역임하게 되며 작가가 되기에 이르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마치 하루 아침에 탄탄대로의 마법 같이 이러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적 같은 일이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힘들었던 가정환경과 성인이 되어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하는 동안 그녀가 느껴야 했던 좌절과 아픔, 그후 세 번째 결혼으로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몸소 느끼며 삶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은 참 힘든 시기를 오랫동안 잘 견뎌왔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런 그녀가 물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평온함을 느낀다는 것은 이것이 단순히 하나의 운동 수준이 아닌, 그녀에겐 치유의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지 않았을 자신의 이야기를 그녀는 TED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기도 했단다.

『물의 연대기』에 담긴, 성공 스토리로서도 꽤나 매력적인 그녀의 인생 반전 스토리는 리디아가 자신 앞에 놓여져 있던 온갖 고난과 고통, 아픔들, 한 인간이 겪기엔 너무나 많았던 일들을 헤쳐나가며 물이 주는 평온함을 통해서 점차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나 둘 해나간 후 이제는 어엿한 작가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의 일들이 잘 담겨져 있기에 혹시라도 강연을 본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좀더 자세한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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